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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다시 선택할 사람

Author: 유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1 13:02:28

다음 날 아침, 내가 먼저 눈을 떴다.

정확히는 눈이 떠진 뒤에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레오나르드가 내 뒤에 붙어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리에 둘러진 팔은 밤새 거의 같은 자리에 있었고, 황금빛 꼬리는 이불 아래에서 내 꼬리와 느슨하게 얽혀 있었다. 각인한 직후처럼 향이 숨이 막힐 정도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며칠 지나 조금 가라앉은 지금이 더 이상했다.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 사람의 체온에.

자는 동안 허리를 감싸는 팔에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맡는 향에도.

나는 그 사실이 조금 무서웠다.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자연스러워져서.

예전의 나는 계약이 끝나면 떠날 생각이었다. 짐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인사하고, 다시 로제니아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잠에서 깨자마자 뒤에 있는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아침을 상상하는 것조차 이상했다.

이런 게.

익숙해진다는 건가.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돌렸다.

레오나르드는 자고 있었다.

깨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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