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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단념하라고 그래

“하영아, 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

인나가 말했다.

“너도 봤잖아, 오늘 현욱 씨의 상태. 난 현욱 씨에게 두 번 다시 타격을 입히고 싶지 않아. 한 번이면 충분하니까 그냥 단념하라고 그래.”

“현욱 씨가 평생 모를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하영은 계속 말렸다.

“그의 능력이라면 언젠가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거야.”

“나 외국에 가서 치료하고 싶어. 그리고 발견하면 뭐가 어때서?”

하영은 멈칫했다.

“출국하려고? 유준 씨 명의로 된 병원은 외국보다 환경과 수준이 더 좋을 텐데.”

“난 이곳에서 아이를 지웠기 때문에 계속 이 병원에 남아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영아, 날 설득할 필요 없어.”

인나는 씁쓸하게 말했다.

하영은 그런 느낌을 알고 있었기에 할 수 없이 말했다.

“네가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상, 나도 다른 말하지 않겠어. 언제쯤 가려고?”

“이 일을 내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에. 일찍 떠날수록 좋지...”

다음날, 하영은 인나를 집으로 데려다준 다음, 스스로 아크로빌로 돌아갔다.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현욱의 차도 여기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하영은 현욱의 차를 한참 동안 쳐다본 후에야 비로소 별장으로 들어갔다.

이때 현욱과 유준 두 사람은 거실에 앉아 있었고, 현관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분분히 고개를 돌렸다.

하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현욱은 얼른 일어섰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하영 씨, 미안해요. 어제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요.”

하영은 복잡한 표정으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현욱 씨의 마음을 내가 이해할 수 있기에 사과할 필요 없어요.”

현욱은 당황해하며 손을 비볐다.

“오늘 찾아온 목적은...”

“인나 때문이죠? 나도 알아요.”

하영은 소파에 앉았다.

“그러나 난 인나의 결정을 존중해요.”

현욱도 따라서 자리에 앉았다.

“나도 알아요. 왜냐하면 두 사람은 절친이잖아요. 그러나 내가 인나 씨의 약혼자이고, 또 그동안 열심히 인나 씨를 돌본 것을 봐서라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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