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49화 줄곧 똑똑했으니까

‘유준 오빠는 정말 강하영과 함께 있고 싶은 거겠지?’

‘그럼 난 두 사람을 방해할 이유가 더 있을까?’

소희원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계속 세희에게 새우를 까주었다.

식사 끝나자, 하영과 유준은 아이들 데리고 먼저 작별을 고했다.

떠나기 전, 예준은 유준 앞으로 걸어갔는데, 약간 엄숙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유준아,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좀 있는데.”

유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에게 말했다.

“아이들 데리고 먼저 차에 타.”

하영은 걱정을 금치 못한 채 두 사람을 바라보았지만, 끝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묵묵히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가서 기다렸다.

유준과 예준은 한쪽으로 걸어갔고, 예준이 먼저 물었다.

“부진석에 대해 얼마나 알아낸 거지?”

유준은 예준을 응시하며 되물었다.

“왜 갑자기 그 남자를 언급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난 작년 말부터 줄곧 부진석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 대체 뭐가 수상한지는 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기에 그동안 희원더러 부진석을 미행하라고 했고.”

말이 끝나자 예준은 휴대전화를 꺼내 전에 소희원이 그에게 보낸 녹음을 유준에 들려주었다.

유준은 독일어를 조금 배웠기 때문에, 녹음을 번역하지 않아도 그들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듣고 난 후, 유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 사람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잘 모르겠어.”

예준이 말했다.

“희원이 그랬는데, 부진석은 항상 한밤중에 사람을 만나고 다녔어.”

“구체적으로 어디에 간 거지?”

유준이 물었다.

“이건 아마도 희원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유준은 이미 시동을 건 소씨 가문의 차를 보더니 잠시 침묵했다.

“내일 소희원 데리고 나 찾으러 와. 무슨 일이 있으면 내일 다시 말하고.”

“그래.”

“그럼 나 먼저 갈게.”

유준은 말을 마친 다음, 돌아서려 했다. 그러나 한 걸음 내디디자마자 그는 또 멈춰서 예준을 바라보았다.

“하영은 알고 있는 거야?”

“아직 하영한테 말 안 했어.”

예준은 사실대로 말했다.

유준은 나지막이 말했다.

“일단 하영에게 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