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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 존슨 부인

Penulis: Marghie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9-23 13:08:31

낸시

나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애써 참아냈다.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열려서 이 고통스러운 순간이 끝나기를 간절히 빌었다. 드웨인 사장님이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넬라는 달랐다. 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아꼈고, 하마터면 결혼까지 할 뻔했던 여자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먼저 발을 내디뎌 드웨인 사장님의 집무실 문을 열었다. 사장님은 킥킥거리는 자넬라를 번쩍 안아 든 채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두 사람이 들어간 뒤 직접 문을 닫았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두 사람의 농밀한 신음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아팠다. 너무나 아팠다. 남편에게 배신당한 아내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하지만 내 처지는 그보다 더 비참했다. 우리는 부부였지만, 서류 조각 위에만 존재하는 가짜 부부였으니까.

나는 그의 이름을 가졌지만, 그의 심장은 가지지 못했다.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서럽게 울고 또 울었다.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스스로를 질책했다.

우리가 진짜 연인 사이도 아닌데 대체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거지?

몇 번이나 깊은숨을 몰아쉬며 감정을 추스르고 매무새를 다듬었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한 비서의 아우라를 되찾았다.

그들을 위해 커피를 준비했다. 그들이 뜨거운 애무를 끝냈을지 문 앞에서 조심스럽게 살피고 나서야 노크를 했다.

단추가 몇 개 풀린 긴소매 셔츠 차림의 드웨인 무릎 위에 자넬라가 걸터앉아 있었다. 나는 커피를 내려놓고 곧바로 나가려 했으나, 여자의 입이 먼저 열렸다.

"그럼 정말 사실이야, 드웨인? 네가 상속 재산을 받으려고 낸시랑 결혼했다는 게? 그런데 왜 나를 두고 그 여자랑 한 거야?" 자넬라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물었다.

드웨인 사장님과 내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도 모르게 비밀로 하기로 하지 않았나?

"미안, 우리 삼촌이 말해줬거든," 여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 삼촌이 누군데?" 드웨인이 깜짝 놀라 물었다.

"글쎄, 너도 알잖아. 버나드 산도발 변호사 말이야. 우리 엄마 쪽 삼촌인데, 너랑 결혼할 사람이라며 나한테 소개해 주려고 하더라고. 너희 둘이 사귀는 사이인 걸 그 삼촌은 몰랐던 모양이지, 뭐," 자넬라가 킥킥거리며 말했다. 그러고는 나를 혐오스럽고 짜증 난다는 눈빛으로 훑어내렸다.

흥!

가면을 쓴 가짜 년 같으니라고! 아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착한 척을 떨더니.

"정말? 산도발 변호사가 네 삼촌이라고?" 드웨인이 물었다. "그런데 그 변호사가 왜 낸시와의 결혼 사실을 발설하고 다닌 거야?"

그러게 말이다, 너희 변호사 입방정이 아주 가볍네. 자넬라 그년이나 그 변호사나 나를 벌레 보듯 쳐다보는 건 아주 똑같았다.

"드웨인, 제발 부탁이야. 레오 삼촌이 돌아가시면 이 여자랑 당장 이혼하고 나와 결혼해 줘," 자넬라가 다시 교태를 부리며 졸라댔다.

"우리 아버지는 아직 안 돌아가셔! 제발 우리 아버지 죽음을 재촉하는 소리 좀 작작 해!" 드웨인 사장님이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쌤통이다, 이 골디거(금전 목적의 여자) 년아! 이 년아!

자넬라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의 품에 안겨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었어. 물론 아버님이 돌아가시길 바라는 건 아니지. 다만 아버님도 우리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들을 보셔야 하니까..."

누가 믿을 줄 알고?

저 여자 머리끄덩이를 잡고 흔들리고 싶었다!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게 다 티가 났다.

"실례하겠습니다, 사장님," 내가 말하고는 밖으로 빠져나왔다.

엘레나 여사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역시 어른 말씀이 틀린 게 없다. 자넬라는 드웨인 사장님의 짝으로 절대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카일리가 나을 지경이었다. 비록 새침떼기이긴 해도 내가 드웨인에게서 온 용돈을 송금해 줄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는 했으니까.

내 자리로 돌아와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자넬라가 드웨인의 집무실 문을 쾅 닫고 씩씩거리며 걸어 나왔다.

그녀는 허리에 손을 얹고 나를 노려보았다. "드웨인이 너랑 결혼했다고 해서 네가 진짜 내 남자를 가로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그는 오직 상속 재산 때문에 너랑 형식상 결혼한 것뿐이야! 네가 좋아서가 아니라! 거울을 보고 내 얼굴이랑 너 자신을 좀 비교해 보시지!"

욱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마녀 같은 년이! 드웨인 사장님 어머니가 너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알면 바닥을 치며 울부짖을 걸.

나는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넬라 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드웨인 사장님을 남자로 좋아하겠어요? 사실대로 말해줄까요? 저는 그냥 계약금이랑 보수가 탐 나서 결혼에 응한 것뿐이에요. 일억 달러에 엄청난 부가 혜택까지 준다는데, 제가 뭐라고 거절을 하겠어요? 하지만 사장님께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그리고 두 사람이 헤어져야 할 날이 오면 제가 알아서 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줄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죠. 저는 애초에 그분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거든요. 이미 제 마음에 품고 있는 다른 남자가 따로 있으니까요."

우리는 드웨인 사장님이 문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동시에 경악했다. 그를 돌아보니 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넬라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당장 나가." 그의 명령이었다. 그리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다.

'우린 끝이야'라는 말을 해주길 바랐지만 여전히 두 사람이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닌 모양이다. 짜증 나.

그런데 드웨인 사장님 표정이 왜 저러지? 기분이 단단히 상한 것 같았다. 자넬라한테 완전히 질려버린 게 분명하다.

자넬라는 체면을 구긴 채 씩씩대며 밖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도 자넬라는 드웨인을 찾아와 귀찮게 굴었다. 회사뿐만 아니라 존슨 가문의 저택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엘레나 여사가 아예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년에게는 꽤나 큰 모욕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저녁, 버나드 산도발 변호사가 기쁜 소식을 들고 찾아와 드웨인에게 상속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어 아버님의 자산 100%가 완전히 그의 명의로 이전되었다고 알렸다.

"드웨인 사장님, 이제 모든 재산을 손에 넣으셨으니 그 가정부 여자랑은 이혼하시지요," 변호사가 콧방귀를 뀌며 경멸 섞인 투로 말했다.

나는 수저를 멈추고 시선을 아래로 떨겼다. 가정부라니? 자넬라랑 그 변호사는 피는 못 속인다니까. 아주 천박한 인간들이다.

산도발 변호사가 자넬라 조카를 그와 이어주기 위해 명의 이전을 그토록 서둘렀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었다.

"변호사님, 이혼 서류도 미리 준비해 주시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정말로 보스의 아내 자리를 탐낸다고 오해받고 싶지 않았으니까.

"당장 그럴 필요는 없다," 엘레나 여사가 가로막았다.

"하지만 여사님, 드웨인 사장님께서 이미 유언장의 조건을 완벽하게 이행하셨으니 그 가정 –"

산도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드웨인이 매섭게 말을 잘랐다.

"말 조심해 변호사. 내 아내는 가정부가 아니야. 낸시는 내 비서이자, 충실하고 유능한 어시스턴트고, 나는 그 애를 전적으로 신뢰해."

심장이 쿵쾅거렸다. 드웨인 사장님이 내 편을 들어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나를 모욕하는 인간이 나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정부라고?

저 대머리 변호사 콧구멍에 바람이나 집어넣어 버릴까 보다.

"유언장 조항에 따르면 레오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부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낸시를 내치면 법원에서 자산 이전을 다시 트집 잡을 수 있거든요." 엘레나 여사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산도발 변호사가 깊은숨을 내쉬었다.

대머리 영감탱이 꼴좋다! 흠!

"그럼 자넬라에 대한 마음은 여전하십니까?" 산도발 변호사가 물었다. "우리 조카가 사장님을 정말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사장님이 유부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거의 상심해서 쓰러질 뻔했습니다."

쯧! 요란하네! 그 자넬라 년은 역시 연기자 다 됐다니까.

상심해서 죽을 판이라니! 아주 오버들이 지각이다!

그 년은 모를 거다. 그 커다랗고 길고 두껍고 묵직한 드웨인 사장님의 핫도그를 노리는 라이벌이 백 명도 넘는다는 걸 말이다.

어쩌면 카일리처럼 그 거대한 물건을 한 번에 입에 담지도 못할 주제에 말이야.

드웨인 사장님의 점보 핫도그,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젠장, 또 혼자서 불순한 상상을 하고 앉았네.

"변호사,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때 연락할 테니까 나가봐. 그리고 우리가 무슨 대화를 나누든 밖에 쓸데없는 소리 흘리고 다니지 마," 드웨인이 짜증스럽게 밀어냈다.

코가 납작해진 대머리 변호사는 민망했던지 허겁지겁 변명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나한테 사과해야지 이 대머리 영감아!

"낸시, 우리 계약 조건을 조금 수정해도 될까?" 엘레나 여사가 진지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떤 말씀이신지요, 여사님?" 내가 물었다.

"1년 계약. 내 아들과 1년 동안 진짜 부부로 지내는 거다. 그 사이에 레오가 사망하더라도 너희는 계속 부부로 남아 있어야 해."

멍해졌다.

1년이라고?

"어-어째서요?" 내가 경악하며 물었다.

"더 이상 누군가에게 드웨인의 결혼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 자넬라는 절대 안 된다고 이미 말했지. 그리고 당장 내일부터 산도발을 우리 가문의 변호사 자리에서 해고할 거야," 여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드웨인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난 동의해," 그가 대답했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엘레나 여사의 휴대폰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여사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나와 드웨인이 놀라서 황급히 그에게 달려갔다.

"엄마!"

"여사님!"

드웨인은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누구야!" 그가 소리쳤다.

"사장님, 밀턴 국제병원입니다. 레오 회장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의사의 목이 메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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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어머니? 왜 그 여자 반대하시는 거예요? 자넬라는 유명한 연예인이에요. 광고도 많이 찍고 방송 활동도 활발하고요. 마음에 드실 겁니다. 임시 아내 역할만 해달라고 제가 잘 말해볼게요. 유언장에 쓰인 건 레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해서 아내만 있으면 된다는 것뿐이잖아요," 드웨인 사장님이 말했다."그 여자 마음에 안 들어. 내가 네 여자친구들 뒷조사 하나도 안 해봤을 줄 아냐? 자넬라는 여러 정치가들과 부유한 남자들과 은밀하게 만나는 여자 중 하나야. 그리고 그 여자는 분명뼛속까지 꽃뱀이야. 계약 결혼 따위로 만족할 리도 없고, 혼전 계약서에 절대 서명 안 할 거다," 엘레나 여사가 진지하게 대답했다.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자 엘레나 여사가 생각에 잠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드웨인, 차라리 낸시랑 하는 건 어떠니?" 여사가 물었다.나는 멍해져서 제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켰다. "저-저요?""낸시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걔는 너한테 충실하잖아. 걔한테 이건 그냥 또 하나의 업무일 뿐일 거야." 엘레나 여사가 턱을 쓸어내리며 말했다.나는 꼴깍 침을 삼키며 드웨인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그도 나를 바라보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낸시, 나와 결혼해줘. 일억 달러를 줄게.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만 부부로 지내는 거야. 그 뒤에는 이혼하자. 섹스는 없어. 감정도 없어. 그냥 비즈니스야."섹스가 없다고? 싫은데.아까 그 크고 두꺼운 주니어(?)를 꼭 한번 물고 빨아보고 싶었는데 말이다!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팠다. 그에게 이것은 거래일 뿐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꾸던 꿈이었다."사장님…"드웨인 사장님이 내 손을 잡았다. "부탁이야, 그냥 혼인신고만 하는 법적 부부일 뿐이고 내 유언장 상속분을 받으면 바로 이혼할 거야. 우리가 결혼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거야. 우리만의 비밀이야." 그가 말하자 가슴이 더 아파왔다.우리만의 비밀?아무도 모른다고? 당연히 내가 아내라는 사실이 부끄럽겠지. 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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