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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 제안

Auteur: Marghie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9-23 13:07:12

낸시

"어머니? 왜 그 여자 반대하시는 거예요? 자넬라는 유명한 연예인이에요. 광고도 많이 찍고 방송 활동도 활발하고요. 마음에 드실 겁니다. 임시 아내 역할만 해달라고 제가 잘 말해볼게요. 유언장에 쓰인 건 레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해서 아내만 있으면 된다는 것뿐이잖아요," 드웨인 사장님이 말했다.

"그 여자 마음에 안 들어. 내가 네 여자친구들 뒷조사 하나도 안 해봤을 줄 아냐? 자넬라는 여러 정치가들과 부유한 남자들과 은밀하게 만나는 여자 중 하나야. 그리고 그 여자는 분명뼛속까지 꽃뱀이야. 계약 결혼 따위로 만족할 리도 없고, 혼전 계약서에 절대 서명 안 할 거다," 엘레나 여사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자 엘레나 여사가 생각에 잠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드웨인, 차라리 낸시랑 하는 건 어떠니?" 여사가 물었다.

나는 멍해져서 제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켰다. "저-저요?"

"낸시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걔는 너한테 충실하잖아. 걔한테 이건 그냥 또 하나의 업무일 뿐일 거야." 엘레나 여사가 턱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나는 꼴깍 침을 삼키며 드웨인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그도 나를 바라보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낸시, 나와 결혼해줘. 일억 달러를 줄게.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만 부부로 지내는 거야. 그 뒤에는 이혼하자. 섹스는 없어. 감정도 없어. 그냥 비즈니스야."

섹스가 없다고? 싫은데.

아까 그 크고 두꺼운 주니어(?)를 꼭 한번 물고 빨아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팠다. 그에게 이것은 거래일 뿐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꾸던 꿈이었다.

"사장님…"

드웨인 사장님이 내 손을 잡았다. "부탁이야, 그냥 혼인신고만 하는 법적 부부일 뿐이고 내 유언장 상속분을 받으면 바로 이혼할 거야. 우리가 결혼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거야. 우리만의 비밀이야." 그가 말하자 가슴이 더 아파왔다.

우리만의 비밀?

아무도 모른다고? 당연히 내가 아내라는 사실이 부끄럽겠지. 왜 아니겠어? 난 이렇게 못생겼으니까.

"낸시, 너와 드웨인은 혼전 계약서를 쓰게 될 거야. 하지만 걱정 마. 일억 달러 외에도 회사 지분 1%를 줄 테니까. 단, 이 결혼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아야 해. 레오의 시한부 삶이 정말 한 달밖에 안 남았다면, 너희의 결혼 생활도 그만큼 짧을 거야. 내 아들이 상속 재산을 받은 후에 이혼 절차를 밟으면 돼," 엘레나 여사가 설명했다.

"동의해 줘. 걱정 마, 네 월급도 열 배로 올려줄 테니까," 드웨인 사장님이 덧붙이며 설득했다.

나는 깊은숨을 내쉬고 우리 가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았다. "알… 알겠습니다. 동의할게요."

드웨인 사장님이 갑자기 내 손등에 입을 맞추어 깜짝 놀랐다. "고마워, 내일 결혼하자."

집에 돌아왔지만 저녁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집으로 오기 전 드웨인 사장님은 내일부터 법적 결혼식을 마친 뒤 부부로 지내는 동안 임시로 그들의 저택에 들어와 살게 될 거라고 말했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처음 사랑하게 되었고, 아마도 마지막으로 사랑할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사실에 기뻤다.

하지만 모든 게 가짜라는 걸 알기에 슬펐다. 사랑도 없고, 감정도 없다.

서류상으로만 그의 아내일 뿐이다. 순간 레오 회장님의 삶이 십 년 혹은 그 이상으로 길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생겼다.

벌써부터 그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드웨인 사장님이 상속 재산을 받는 순간, 교회에서 자넬라와 결혼식을 올릴 것이 뻔했다.

왈칵 눈물이 흘렀다. 짜증 나. 짝사랑이란 건 참 힘들다. 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눈물을 닦아내고는 옷을 챙겨 짐을 싸기 시작했다.

다음 날, 구청 대신 존슨 가문의 거대한 저택 안에서 혼인신고가 진행되었다. 찾아온 판사 역시 드웨인 거액의 돈을 주고 매수한 것이 분명했다.

결혼식이니까 당연히 어떤 의식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고, 우리 두 사람이 서류에 서명하자마자 부부가 되었다는 선언이 끝이었다.

어?

키스도 없어? 반지도 없다고?

그럼 이제 나는 낸시 존슨 부인인 건가?

드웨인 사장님과 엘레나 여사가 판사와 악수를 나누고 두툼한 서류 봉투를 건넸다. 돈이 가득 들어있을 게 뻔했다. 판사는 그것을 챙겨 떠났다.

잠시 후 버나드 산도발 변호사가 도착했다가 보스의 아내가 된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자식은 왜 이리 실망한 표정이지? 나는 한쪽 구석에서 입술을 삐쭉였다.

"드웨인 사장님, 가짜 아내를 구하셨군요. 아쉽네요, 제 조카를 소개해 드리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렇구나! 이 변호사 녀석도 숨겨둔 속셈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 드웨인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내 상속 절차나 확실하게 처리해 줘."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산도발 변호사가 대답하며 다시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눈알을 파버리고 싶네 정말!

"낸시, 네가 임시로 머물 방은 2층 복도 끝에 있는 게스트룸이야. 드웨인 방 바로 옆이지."

나는 엘레나 여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존슨 부인."

여사가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낸시."

"아닙니다 부인,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묻질 않았네, 혹시 사귀는 남자라도 있니?"

드웨인 사장님이 불쑥 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만나는 사람 없습니다."

"네-네, 없어요," 내가 황급히 대답했다.

"다행이네, 이번 일이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엘레나 여사가 말했다.

"걱정 마세요. 어디까지나 일이고, 사적인 감정은 섞지 않을 거니까요."

드웨인 사장님이 갑자기 나를 끌어안았다. "그래서 내가 낸시 넌 믿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거든."

게스트룸 안의 침대는 엄청나게 크고 푹신했다. 역시 부자들은 달랐다.

일억 달러, 회사 지분 1%, 그리고 열 배로 늘어나는 월급.

남는 장사였지만, 왜 마음 한구석은 전혀 기쁘지 않은 걸까.

이제 내 보스는 내 남자가 되었다. 내가 사랑하고, 갈망하고, 꿈꿔왔던 그 남자.

우리가 부부라는 그 단어가 듣기에는 참 좋았지만, 이 모든 게 거짓이라는 걸 떠올리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마치 하녀처럼, 언제든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처럼 보였다. 돈으로 사고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오늘 밤은 마땅히 허니문이어야 하겠지만, 나는 방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창밖으로 드웨인 사장님이 차를 몰고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또 다른 여자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겠지.

어쩌면 자넬라에게…

언젠가 그도 나를 사랑하게 될 날이 올까?

다음 날, 나와 드웨인 사장님은 함께 출근했다. 늘 붙어 다니던 우리였기에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그의 그림자나 꼬리 같은 존재였으니까.

회사의 로비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한곳에 몰려 북적이고 있었다. 궁금해서 다가갔다가 그 이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넬라 앤더슨이었다.

거의 모든 이들이 그녀와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그녀는 밝게 웃으며 요구에 응해주다가 드웨인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에 팔짱을 끼웠다.

"드웨인, 드디어 왔구나!"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내 남편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주변 직원들의 환호성과 놀리는 목소리가 로비를 채웠다. 모두가 설레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드웨인 사장님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빠르게 시선을 피하며 직원들에게 일하라고 지시한 뒤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세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나는 그들의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문이 닫히는 순간 두 사람이 진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며 내 심장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당신들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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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와의 1년 계약   제5장 – 하룻밤의 실수

    낸시레오 사장님이 돌아가셨다고?너무 놀라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지금은 감정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는 서둘러 가정부와 운전기사를 불러 엘레나 여사를 차에 태우도록 도왔다.여전히 멍해 있는 드웨인 사장님도 부축했다."사장님…"나는 눈물을 삼키며 그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렸다. 병원에 도착했을 이미 레오 사장님의 얼굴 위로 하얀 천이 덮여 있었다."최선을 다했지만 아버님의 신체 기능이 완전히 버티지 못했습니다," 수석 의사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엘레나 여사는 남편의 시신을 부여안고 오열했고, 드웨인은 미친 듯이 날뛰며 병원 기계들을 부수기 시작했다."너희들 다 돌았어!" 그가 소리쳤다.나 역시 눈물이 터져 나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드웨인에게 달려가 그가 더 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꽉 껴안고 있었다. 그는 나를 마주 안고 내 어깨에 기대어 서럽게 울었다.사흘 뒤, 레오 사장님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의 밑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 비서가 되었기에 나는 늘 그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었다.장례식 이후 엘레나 여사는 깊은 우울감에 빠져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직접 여사의 방으로 올라가 식사를 챙겨주었다.반면 드웨인은 매일 술로 지새우며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그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한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극심한 피로에 지쳐 있었다. 월대 회의를 주재하며 회사의 온갖 난치성 문제들을 총괄 매니저로서 혼자 다 떠안았기 때문이었다. 레오 사장님의 죽음으로 온 회사가 슬픔에 잠겨 있었지만, 회사의 운영 자체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엘레나 여사는 오직 나만이 가져다주는 음식만 먹으려고 했고, 다른 하녀가 들어오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여사가 나를 향해 자기 며느리가 되어주어 참 다행이라고 말할 때마다 내 가슴속은 묘한 설렘으로 뛰곤 했다.원 참. 마치 정말로 그 남자의 진짜 아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잖아.기진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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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입에 넣는 거야! 너 매일 밤 보스와 섹스하는 꿈을 꾸잖아? 이게 바로 기회야! 딥스로우를 해버려! 카일리가 못한 걸 네가 해! 입에 넣어! 넣어!""안 돼! 해고당하고 싶어? 네가 지금까지 일구어낸 모든 게 망가져버릴 거야! 게다가 넌 단정한 여자잖아."내 안의 악마와 천사가 다투었지만, 결국 천사가 이겼다. 나는 물러서서 일어났다. 그리고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드웨인 사장님에게 수건을 건넸다."사장님, 이제 옷을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아버님 병원으로 가시죠," 내가 말했다.떨리면서도 드웨인 사장님은 빠르게 움직였다. 내가 운전하는 동안 그는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두 부자가 그만큼 가까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그를 알몸으로 보았다는 사실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순간 아랫배가 찌릿하며 아려왔다. 그의 물건은 어떤 맛일까? 한 번에 다 입에 담을 수 있을까?젠장! 응급실에 가는 마판에 낮 꿈이나 꾸고 있다니!그들의 소유인 병원에 도착하자 드웨인 사장님은 곧바로 차에서 내렸고, 나는 주차를 제대로 마친 뒤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니 드웨인 사장님과 엘레나 여사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나는 그들 곁에 서서 두 사람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침대에 누워 있는 레오 사장님의 입에는 온갖 관들이 꽂혀 있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낯빛이 창백했다."죄송합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레오 회장님께 닥친 심장마크는 너무 치명적이었습니다. 생명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의 말이 이어졌다."한 달이라니?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너희들 돌대가리 굴리라고 돈 많이 주는 거 아니잖아! 돌들이야?" 드웨인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그러고는 나를 돌아보았다. "낸시, 전용기 준비해. 아버지를 해외로 모실 거야. 저 돌머리 의사들보다 거기 의사들이 훨씬 낫겠지!""드웨인, 그만해!" 어머니가 눈물 흘리며 말렸다."엄마,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걸 그냥 두고 볼 순 없어요!" 드웨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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