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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난 괜찮아요

Author: 꽃길마다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치며 울부짖었고 시아는 눈을 꽉 감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격통은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아슬아슬한 그 순간, 한 검은 그림자가 옆에서 달려들었다.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지호의 형 자유가 타워크레인 아래쪽에 있었다.

자유는 망설임 없이 낙하지점을 향해 몸을 던졌다.

시아가 땅에 닿기 직전 남자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자유는 엄청난 충격력에 바닥으로 쓰러졌다.

시아는 자유의 품 위에 거칠게 떨어졌다.

시아가 눈을 뜨자 마주한 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자유의 시선이었다.

“괜찮아...”

입가에서 피가 번지면서도 자유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멀리서 풍덩 하는 물보라가 솟았는데 지호가 타워크레인 밑 웅덩이에 추락한 것이다.

“지호 씨!”

시아가 몸부림치며 일어서려 했으나 자유가 가볍게 눌렀다.

“움직이지 마요.”

자유는 기침을 두 번 하고는 피를 뱉으며 말했다.

“몸에 골절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제야 시아는 자유의 오른팔이 부자연스럽게 꺾여 있다는 걸 보았다.

자신을 받아낼 때 다친 것이 분명했다.

“컥...”

그러다가 곧 자유는 입안 가득한 피를 토해내며 시아의 옷깃을 붉게 물들였다.

“아주버님!”

시아는 몸을 비틀어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괜찮아요? 왜 이렇게까지...”

자유의 입가에는 끊임없이 피가 번졌지만, 여전히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제수씨가 다치는 걸 눈 뜨고 볼 수는 없으니까.”

자유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시아가 앉을 수 있게 했다.

“이것도 내 약속이니까요.”

목소리는 점점 약해졌지만 눈빛만은 맑았는데 마치 오랜 짐을 내려놓는 듯했다.

“무슨 약속이요?”

시아의 목소리는 울먹였다.

“미쳤네요, 정말...”

자유의 눈에 회상이 비쳤다.

“열두 살 그해가 약속했잖아요. 사탕을 평생 지켜주겠다고요.”

시아의 온몸이 굳어졌고 동공은 순간 흔들렸다.

10년 전 트위타 대화창 속 말들, 깊은 밤의 위로, 좌절할 때마다 보내주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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