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엘리시아의 시선이 첫 번째 심장 기록으로 돌아갔다.현재 사람이 거부하면 과거 표본.과거 표본이 없으면 인증판.인증판이 막히면 지역 잔류.장치에게 성녀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표본이 남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그 순간 남문 쪽에서 전령이 들어왔다.황도 법무청 긴급 전송.제17호 인증판 관련 접근 기록을 찾았다는 보고였다.결속 준비 구역 야간실에서 인증판이 사라진 날.십 년 전.출입자가 한 명 있었다.직무명만 남아 있었다.‘성녀 표본 반환 감독.’개인 이름 없음.사용 검증키.게르하르트 슈타인.죽은 지 수십 년 지난 성기사의 권한.그러나 이번에는 획순이 달랐다.도미니크가 본 십일 년 전 흑갑 기사의 왼손 특징과도 맞지 않았다.게르하르트 본인의 왼손 획순도 아니었다.누군가 저장된 검증판을 단순 복제한 것도 아니었다.첫 획이 오른쪽에서 시작했다.중간 압력은 왼손.마지막 인증은 또 다른 직무판.세 사람의 권한이 한 줄에 겹쳐 있었다.엘리시아가 문서를 내려다봤다.“한 사람이 한 서명으로 들어간 게 아니네요.”법무청 감정 의견이 마지막에 붙어 있었다.‘복합 인증.’‘개인 신원 확인 불가.’‘직무 셋이 동시에 승인한 것으로 처리.’그리고 인증판 반출 사유.단 한 줄.‘원표본과 재결합.’오스카가 낮게 물었다.“제17호 인증판이 혈액 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입니까?”엘리시아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재결합.’사람과 피와 인증판을 같은 번호로 부르던 시스템이 사용한 단어였다.어디로 이동했는지 주소는 없었다.다만 수령 조건이 하나 남아 있었다.‘첫 번째 심장이 후보 원본을 요구할 때 개방.’회의실 안의 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았다.하겐이 첫 번째 심장 화면을 돌아봤다.조금 전까지 공급원을 찾던 장치.제17호 파장.인증판.지역 잔류.모든 길이 막히고 있었다.그리고 어딘가에는 그것을 기다리며 닫혀 있는 원표본 보관함이 있을 수 있었다.“저게 계속 찾게 두면.”하겐이 말했다.“위치를 스스로 열게
대신전 조사단과 대신전 본부의 의견이 다시 갈렸다.법무청은 오후 늦게 임시 사용정지 결정을 내렸다.기간 사흘.대상.성녀선발원 보관 인증판 열일곱 장.결속·왕핵·지역대행·성녀 대체 인증에 사용 금지.단순 원본성 감정은 이중 입회 아래 허용.연장 여부는 사흘 뒤 별도 심리.완벽하지 않았다.하지만 첫 번째 심장이 당장 다른 후보판을 먹어치우는 길 하나가 막혔다.테사가 차단판을 아주 조금 열어 주소 탐색만 다시 확인했다.첫 번째 심장.‘대체 성녀 후보 탐색.’성녀선발원 응답 없음.‘후보 인증판 사용 제한.’잠시 정지.그다음 문장이 나타났다.‘지역 잔류 탐색.’하겐이 얼굴을 굳혔다.“이번엔 또 뭡니까?”테사가 기록을 읽었다.첫 번째 후보.아델라이드.사망.두 번째 후보.현 성녀 엘리시아.직접 거부.세 번째.후보 인증판.사용 제한.네 번째.‘성녀 접촉 지역.’로스테.엘리시아의 시선이 낮아졌다.장치는 이제 사람이나 피 하나를 찾는 것이 아니었다.과거 성녀가 머물렀던 지역 전체에 남은 신성 잔류까지 공급원으로 검색하기 시작했다.아델라이드가 머문 곳.옛 치료소.수도원.로스테 방벽.그녀가 내쫓기기 전 사용했던 공동 치료선.엘리시아가 말했다.“탐색 닫으세요.”테사가 곧바로 차단했다.“다음은 지역 전체입니다.”하겐이 씹듯 말했다.“사람 하나 막으니까 도시를 후보로 쓰겠다는 거군.”“도시를 후보로 쓰는지는 아직 모릅니다.”엘리시아가 정정했다.“신성 잔류를 공급원으로 보려는 것까지만 확인됐습니다.”“결국 로스테잖습니까.”“그래도 구분해야 합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낮았다.사람.표본.파장.인증판.지역.장치는 계속 그것들을 서로 바꿔 읽었다.그러니 사람 쪽에서는 더 정확하게 갈라야 했다.해가 지기 전 첫 번째 심장 흡수선 세 번째 조정이 시작됐다.시장 배수선은 완전히 끊지 않았다.유입량만 30퍼센트 줄였다.주민 하수 역류 없음.공동목욕탕 온도 1도 하락.북벽 보조선은 절반 차
칼릭스의 자세가 아주 조금 바로 섰다.“말씀하십시오.”“제17호 인증판을 찾는 일에서 폐하 개인의 왕핵 권한을 쓰지 마세요.”“예.”“그리고 당시 갱신에 사용된 황실 기록을 전부 여십시오.”“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엘리시아의 시선이 서류로 내려갔다.그가 먼저 범위를 물었다.전부 주겠다는 말부터 하지 않았다.그 차이를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인증판 개정안의 제안자, 검토자, 요약본 작성자, 폐하께 올라간 최종 보고, 서명 후 배포처까지.”“개인 의료기록이나 무관한 혼인 기록은 제외합니까?”“관련이 없다면 제외하세요.”“관련 여부를 황실이 단독 판단하지 않게 하겠습니다.”“법무청 입회로요?”“예.”“그렇게 해주세요.”칼릭스가 기록했다.그는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궁 전체 문을 열어젖히지 않았다.그녀가 요청한 문만 열었다.엘리시아는 잠시 다음 장을 넘기다가 물었다.“오늘 의료검사는요?”칼릭스가 바로 대답했다.“오전 완료. 오른손 감각 변화 없습니다. 심박 이상 없음. 왕핵 사용 없음.”“휴식은?”“첫 번째는 지켰습니다. 두 번째는 이 회의 뒤입니다.”“얼마 뒤죠?”“십오 분.”“회의 종료 예정은요?”칼릭스가 시간을 확인했다.“칠 분 남았습니다.”엘리시아의 입가가 희미하게 움직였다.“정확하시네요.”“지난번에 사십 분 늦었습니다.”“기억하고 계시는군요.”“기록돼 있으니까요.”마른 대답이었다.그녀도 더 말하지 않았다.회의는 실제로 칠 분 뒤 끝났다.칼릭스가 먼저 종료했다.엘리시아는 화면이 꺼진 뒤에도 회의 시간을 확인했다.지키라고 말하지 않아도 지킨 것.그것까지 사건기록에 쓸 필요는 없었다.그녀는 개인 수첩 귀퉁이에만 작은 점 하나를 찍었다.오후에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성녀선발원 폐쇄 보관고에 있다고 표시된 제17호 파장 기록.법무청 감정인과 대신전 기록관이 공동으로 보관함을 열었다.엘리시아는 원격으로도 입회하지 않았다.자기 파장이라고 해서 직접 볼 필요는 없었다.대신 결과
제목.‘과거 성녀 후보 표본 및 파장기록 긴급 사용정지 요청.’폐기 요청이 아니었다.회수 요청도 아니었다.사용정지.현재 당사자의 새로운 동의 없이 결속, 왕핵 안정, 후보 비교, 지역 지휘, 비상대행에 사용할 수 없도록 우선 멈추는 조치였다.대상은 자신의 제17호만이 아니었다.같은 구조로 보관된 모든 후보 기록.오스카가 물었다.“모든 후보로 넓히면 대신전이 과잉 청원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제17호만 멈추면 장치가 다른 후보를 찾습니다.”“그건 방금 확인했습니다.”“그래서 근거를 같이 붙이죠.”첫 번째 심장 탐색 로그.대체 성녀 후보 검색 직전 차단.후보자 이름 미확인.실제 대상에게 신호 도달 없음.그녀는 과장하지 않았다.“최종 폐기까지 요청합니까?”“아직요.”“성녀님 본인의 표본도?”엘리시아의 손끝이 잠깐 멈췄다.“지금 없애면 누가 어떻게 가져갔는지 못 찾습니다.”자기 피였다.당장 태워버리고 싶은 마음과 증거로 남겨야 한다는 판단은 달랐다.“사용만 막습니다.”“언제까지요?”“보관 이력과 소유권 판단이 끝날 때까지.”“대신전이 소유권을 주장하면요?”“다투죠.”엘리시아는 문서 마지막에 한 문장을 넣었다.‘증거보존은 사용권을 뜻하지 않는다.’남아 있다는 이유로 쓸 수 없다.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다시 검사할 수도 없다.그 문서는 법무청, 대신전, 성녀선발원 기록고, 황실 기록고에 동시에 발송됐다.로스테는 별도 보관만 맡았다.마티아스 케른의 답은 예상보다 빨랐다.대신전 조사단 차원에서 현재 로스테 조사와 직접 연결된 후보 기록에 한해 임시 사용중지 동의.제국 전체 후보 표본에는 본부 결정 필요.엘리시아는 절반짜리 조치라고 불평하지 않았다.“범위를 정확히 표시하세요.”현재 멈춘 것.아직 멈추지 않은 것.둘 다 공개했다.황실 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정오 직후였다.칼릭스가 열기로 했던 문서가 아니었다.법무청과 황실 왕핵 기술관이 공동 개방하던 옛 결속 준비 구역 기록고에서 ‘제
엘리시아도.셀레스틴도.다른 성녀 후보도.칼릭스의 왕핵도 쓰지 않는다.조건이 기록된 뒤에야 테사가 차단판 하나를 바꿨다.첫 번째 심장에서 탐색선이 다시 움직였다.‘왕핵 잔류 부족.’‘대체 명령 흔적 검색.’첫 번째 후보.‘제17호 파장 기록.’주소 발생.황도.성녀선발원 폐쇄 보관고.두 번째.‘제17호 인증판.’주소 발생.황도.옛 결속 준비 구역.세 번째.‘원표본.’주소가 열리지 않았다.하겐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없다는 건가?”황실 기술관이 고개를 저었다.“주소가 삭제됐거나, 현재망에서 끊긴 겁니다.”“파괴됐을 수도 있고?”“가능합니다.”“어딘가 숨겨졌을 수도 있고.”“그것도 가능합니다.”엘리시아는 세 번째 줄에 ‘분실’이라고 쓰지 않았다.‘현재 주소 미확인.’그 정도만 적었다.그리고 네 번째 후보가 떠올랐다.모두의 얼굴이 굳었다.‘대체 성녀 후보 탐색.’엘리시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선을 닫으세요.”테사가 즉시 차단판을 원래 위치로 돌렸다.탐색이 멈췄다.누구의 이름도 뜨지 않았다.“누굴 찾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한 평의원이 말했다.엘리시아가 그를 바라봤다.“그래서 닫았습니다.”“다른 후보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그 사람의 파장을 첫 번째 심장이 실제로 호출하게 만들어서 확인하는 방법은 쓰지 않습니다.”“그럼 어떻게 찾습니까?”“성녀선발원 후보 보관목록을 법적으로 열람하면 됩니다.”조금 느릴 수 있었다.더 번거롭다.그러나 누군가의 몸을 장치 앞에 세우는 것보다는 나았다.“후보자 전원에게 알립니까?”오스카가 물었다.엘리시아는 잠시 생각했다.“아직은요.”“왜죠?”“누구를 찾는지도 모르는데 ‘당신이 장치의 대체 후보일 수 있다’고 먼저 보내면 그 자체가 위험정보가 됩니다.”“그럼 확인된 뒤?”“당사자에게 먼저 알립니다.”“대신전보다?”“자기 기록이면 본인이 먼저 알아야죠.”엘리시아는 후보자 명단을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하지 않았다.법무청이 독
첫 번째 심장은 제17호를 찾지 못했다.정확히는 엘리시아의 오래된 표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 것이 아니었다.테사가 외부 조회선을 끊은 뒤 밤새 남은 기록을 분해한 결과, 장치가 부른 것은 혈액병 자체가 아니라 ‘후보 원본 제17호’를 가리키는 오래된 인증 경로였다.로스테 시청 임시 관측실에는 새벽까지 세 종류의 기록이 나란히 놓였다.열네 살 엘리시아의 후보 검사 기록.십일 년 전 황도 결속 준비 구역으로 이동한 추가 혈액 두 병.그리고 첫 번째 심장이 방금 호출한 제17호 파장 번호.숫자는 같았다.그러나 마지막 보관 장소는 달랐다.오스카가 세 장을 차례대로 밀었다.“이쪽은 사람을 가리키고, 이쪽은 표본을 가리키고, 마지막은 파장 기록을 가리킵니다.”하겐이 미간을 찌푸렸다.“다 제17호면서?”“그게 문제입니다.”테사가 말했다.후보 검사소는 엘리시아를 제17호라고 불렀다.채취한 혈액에도 제17호를 붙였다.그 혈액에서 읽어낸 신성력 파장에도 제17호를 붙였다.결속 준비위원회로 옮긴 사본에도 같은 번호를 썼다.어느 순간부터 사람과 피와 기록이 같은 이름이 됐다.“그럼 첫 번째 심장이 뭘 쓰겠다는 건지 아직 모른다는 뜻이군.”베른하르트가 물었다.“예.”엘리시아가 대답했다.그녀는 밤새 관측실에 남아 있지 않았다.전날 정한 대로 잠을 잤고, 첫 종이 울린 뒤에야 보고를 받았다. 밤중에 첫 번째 심장이 세 차례 추가 조회를 시도했다는 사실도 아침 기록에서 처음 확인했다.누구도 그녀를 깨우지 않았다.당장 생명 위험이 발생하지 않았고, 조회선은 이미 차단돼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 조회.후보 원본 제17호.차단.두 번째.성녀선발원 보존 파장.차단.세 번째.결속 준비위원회 후보 인증판.차단.세 번째 기록에서 엘리시아의 시선이 멈췄다.“인증판은 뭡니까?”테사가 구조도를 열었다.“혈액 자체를 계속 들고 다니지 않아도 후보자 파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판입니다.”“제 피에서 만든 겁니까?”“그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