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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졸업식

작가: Khay
last update 게시일: 2026-09-11 08:24:12

그날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천천히 방 안을 비췄다.

애리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이었다.

고등학교 마지막 날.

졸업식.

침대 옆 의자에는 짙은 보라색의 졸업 가운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받아 온 가운이었다.

애리는 손끝으로 천을 한 번 쓸어내렸다.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불과 3년 전.

이곳에 처음 왔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한국에서의 졸업식과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애리는 잠시 가운을 바라보다가 이내 욕실로 들어가 학교에 갈 준비를 시작했다.

***

학교 강당 뒤 대기실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졸업 가운을 입고 있었다.

"야, 모자 삐뚤어졌다."

"거짓말."

"진짜인데?"

"너나 잘 써."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애리도 가운을 정리하고 있는데 스캇이 다가왔다.

"대표 연설 떨리냐?"

"...조금."

"거짓말."

해리가 웃으며 끼어들었다.

"쟤 SAT 만점 가까이 받은 애야."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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