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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어긋난 토요일

Author: Kh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0 21:30:57

새학기가 시작되고, 어느새 2주가 지나 있었다.

처음 며칠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애리에게는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갔고, 방과 후에는 해야 할 것들이 계속 쌓였다.

집에 돌아오면 애리는 자연스럽게 노트를 펼쳐 놓고 오래 앉아 있게 됐다.

그 사이에 줄리안을 보는 날은 많지 않았다.

연락은 끊기지 않았지만 길게 이어지지도 않았다.

짧은 메시지가 오가고 타이밍이 맞으면 통화를 했다.

서로 바쁜 건 알고 있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래도 이상하게 완전히 멀어진 느낌은 아니었다.

그날도 그랬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저녁이었다.

책상 위에 노트를 펼쳐 놓은 채, 애리는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

한 줄을 쓰다가 멈추고 다시 이어 쓰다가 또 멈췄다.

집중이 잘 안 됐다.

그때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애리는 잠시 내려다보다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뭐 해.”

줄리안 목소리였다.

애리는 펜을 손가락 사이로 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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