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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금발의 방문자

Author: Khay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11 08:07:30

4월 말이 되었다.

시험이 끝난 뒤라 교실 분위기는 확실히 느슨해져 있었다.

수업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진도를 새로 나가기보다는 이미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앞쪽에서 채점된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학생들이 앞으로 나갔다 돌아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점수를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너 몇 점 나왔어?”

“아, 망했다 진짜…”

“생각보다 괜찮은데?”

작은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섞였다.

애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험지를 받아 들고 아무 말 없이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서 종이를 한 번 내려다봤다.

점수는 예상한 범위 안이었다.

틀린 문제도 어디서 틀렸는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종이를 접었다.

그때, 옆자리에서 친구가 몸을 기울였다.

“어때?”

애리는 짧게 대답했다.

“괜찮아.”

“또 그거지?”

그 말에 애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시험지를 문제집 사이에 끼워 넣었다.

“맨날 그쪽이잖아.”

친구가 가볍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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