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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가지 않은 선택

Author: Kh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1 08:07:09

공연이 끝난 뒤였다.

사람들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었다.

무대 쪽에서 들리던 소리도 점점 멀어졌다.

스태프들이 오가며 다음 이동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누군가가 줄리안을 불렀다.

“줄리안.”

고개를 들자 마커스였다.

“버스 나간다.”

줄리안은 이미 기타를 정리한 상태였다.

노아는 먼저 나갔고,

다른 스태프들도 하나둘 빠지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금방 갈게.”

마커스가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3분.”

그리고 그대로 돌아섰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줄리안은 잠시 멈췄다.

시선이 한 번 돌아갔다.

커튼 옆, 조명이 닿지 않는 자리에 애리가 서 있었다.

아까와 같은 자리였다.

줄리안은 그대로 애리 쪽으로 향했다.

걸음은 조금 빨라져 있었다.

둘 사이가 가까워지자, 줄리안이 애리 앞에서 멈췄다.

“…나 가야 해.”

그가 먼저 말했다.

애리는 눈을 들었다.

“…벌써?”

그녀가 천천히 되물었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아주 조금 느려져 있었다.

“이렇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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