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9화- 리아

Autor: Khay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9-10 21:19:52

리아 브룩스는 리지우드 고등학교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노아의 쌍둥이 누나답게 화려한 백금발과 청록색 눈을 가진 외모.

치어리더.

프롬 퀸.

그녀는 늘 학교 중심에 있었다.

점심시간이면 항상 같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였고, 복도를 걸어가면 누군가가 이름을 불렀다.

리아는 그런 시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이었다.

주로 사귀던 남자들도 비슷했다.

럭비 주장, 농구팀 가드,

혹은 학교 밴드 드러머.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녀에게 먼저 다가왔다.

그래서 리아는 한 번도 누군가를 쫓아본 적이 없었다.

적어도 그 애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

중학교 졸업 후 리지우드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이든은 아직 “예쁘게 생긴 애”로 불리던 열여섯이었다.

학교에 막 들어온 신입생이었던 이든과 달리, 리아와 노아, 마커스, 레이첼은 이미 졸업을 앞둔 고3 선배들이었다.

이든이 마커스와 노아를 처음 만난 건 학교 별관 작업실이었다.

거기에 레이첼도 있었다.

퍼포먼스 크루 멤버를 찾고 있던 둘은 오디션 중에 잠시 말을 멈췄다.

교복 재킷 안에 후드티를 입고 기타를 멘 이든이 눈앞에 서 있었다.

눈길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렸다.

“노래해 봐.”

마커스가 말했다.

열여섯 살의 이든은 기타를 고쳐 메고 마이크를 잡았다.

노래가 끝나자 마커스가 먼저 박수를 쳤다.

“얘다.”

노아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얼굴은 여자애 같네.”

이든은 그 말에 웃었다.

그땐 그게 놀림인지, 칭찬인지 모를 나이였다.

그날 이후 셋은 함께였다.

같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리아는 그때 체육관 문 앞에서 친구들이랑 서 있었다.

치어리더 유니폼.

화려한 백금발이 조명에 번쩍였다.

“쟤?”

친구가 묻자, 리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애기 같아.”

그 말이 이든 귀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레이첼은 들었다.

그래서 레이첼은 리아를 싫어했다.

리아는 그들을 뒤에서 비웃는 쪽에 가까웠다.

“애들 장난 아니야?”

뒤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걸, 레이첼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말 했지만, 마커스는 흘려들었고, 노아는 웃었다.

이든은 모르는 척했다.

며칠 뒤, 체육관에서 밴드 연습이 있었다.

마커스와 노아가 마이크와 베이스를 옮기고 있었고, 이든은 앰프 앞에 앉아 기타를 튜닝하고 있었다.

리아는 치어리더 친구들과 체육관 문 앞에 서 있었다.

연습을 잠깐 지켜보더니 말했다.

“쟤 이름 뭐더라.”

“이든.”

리아는 고개를 기울였다.

무대 조명이 아직 켜지지 않은 체육관에서 이든의 기타 소리가 가볍게 울렸다.

빈 공간을 채우듯 또렷하게 퍼졌다.

리아는 웃었다.

“유리온실 같다.”

친구가 물었다.

“뭐가?”

“투명하고 예쁜데.”

리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가까이 가면 깨질 것 같은 애.”

그래서 더 아무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 말은 생각보다 빨리 퍼졌다.

며칠 뒤부터 복도에서 누군가가 그렇게 불렀다.

“야, 유리온실.”

이든은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원래 이든은 남들이 하는 말에 관심을 두는 성격이 아니었다.

누가 뭐라고 부르든, 그건 그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리온실”이라는 별명이 학교에 퍼지는 것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처음엔 마커스가 물었다.

“야, 너 그 별명 알아?”

이든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유리온실...”

“알아.”

“기분 안 나빠?”

“왜.”

이든이 앰프 볼륨을 올리며 말했다.

“나 유리 좋아하는데.”

노아가 웃었다.

“미친 놈.”

이든은 다시 기타 줄을 튕겼다.

사실 그 별명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 덕분에 괜히 가까이 오려는 여자애들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었다.

***

리아는 이든을 완전히 무시한 건 아니었다.

그저 아직은 어린 애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언젠가 저 애도 어른이 될 거고, 그러면 다른 남자들처럼 결국 자기에게 푹 빠지게 될 거라고.

리아는 그런 확신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든에게 늘 아주 작은 여지를 남겨 두었다.

굳이 친절하게 굴 필요도 없었고, 굳이 선을 긋지도 않았다.

그저 가끔 웃어 주고, 가끔 이름을 불러 주고.

그 정도면 충분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정도로도 오래 기억했으니까.

***

리아는 졸업한 뒤에도 리지우드 고등학교 소식을 종종 들었다.

누가 특별히 전해 주지 않아도 학교 이야기는 이상할 정도로 계속 흘러나왔다.

친구를 통해서,

후배를 통해서,

가끔은 SNS를 통해서.

그래서 리아는 알고 있었다.

이든이 여전히 ‘유리온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도.

그 사실은 이상하게도 리아를 안심시켰다.

그건 아직 아무도 그 유리온실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리아는 그걸 은근히 자신을 향한 기다림이라고 믿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든은 원래라면 작년에 졸업했어야 했다.

하지만 출석 미달로 한 번 유급을 했고, 그래서 지금 3학년을 두 번째로 다니고 있었다.

그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유리온실이라는 별명은 여전히 학교 안에서 건재했고, 이든에게 특별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

리아는 그 사실에 은근히 안도했다.

그리고 여전히 예전 럭비 주장이나 농구팀 가드 같은 남자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세계를 이어갔다.

***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다.

유리온실이 깨졌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리아도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누가?”

친구가 말했다.

“전학생.”

리아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

“전학생?”

“한국에서 왔다던데.”

그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다.

애리.

***

며칠 뒤, 리아는 문득 이든의 생일이 가까웠다는 걸 떠올렸다.

작업실 주소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노아가 늘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날 밤,

리아는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생일 축하를 하러 간 건 아니었다.

단 하나.

그 소문이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 보러 간 거였다.

리아가 처음 애리를 봤을 때의 인상은 의외였다.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한 타입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였다.

긴 머리가 어깨에 부드럽게 내려와 있었고,

말투도 차분했다.

청초했다.

소란스러운 공간 안에서도 혼자 다른 결의 공기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리아는 그 애를 바라봤다.

예쁘긴 예뻤다.

그 사실이 은근히 자존심을 건드렸다.

만약 자신이 장미라면,

저 애는 은방울꽃 같은 느낌이었다.

작고 조용하지만 어쩐지 눈에 남는 꽃.

리아는 그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이든의 취향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

그래도 오래 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아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케이크 포크를 내려놓았다.

작업실 안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노아는 뭔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고, 마커스는 웃고 있었다.

애리는 이든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때였다.

이든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애리 손목을 잡아 자기 쪽으로 살짝 끌어당겼다.

별다른 의미도 없는 동작처럼.

너무 익숙해서 이미 여러 번 해 본 사람처럼.

애리는 이든을 올려봤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 옆에 섰다.

리아는 그 장면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시선이 그 손에 머물렀다가, 다시 얼굴로 올라갔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질투라고 하기엔 자존심이 상했고,

우습다고 하기엔 이상하게 눈에 밟혔다.

그리고 한 가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든이 애리를 보는 눈은 자기가 알던 그 어떤 남자들의 눈과도 달랐다.

그 사실이 괜히 마음에 걸렸다.

그때 옆에서 누가 조용히 말했다.

“이든 애리랑 잘 어울리지?”

레이첼이었다.

리아는 잠시 시선을 옮겼다.

레이첼은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 서 있었다.

입가에는 아주 얇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리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럭저럭.”

레이첼은 작게 웃었다.

“그래?”

“나는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작업실 한쪽에서 기타가 살짝 흔들렸다.

짙은 갈색 가죽 스트랩이 조명 아래에서 빛났다.

E.W. & A.R.

리아는 괜히 시선을 돌렸다.

그래도 그 유리온실이 완전히 부서진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금이 간 정도라고.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Último capítulo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20화- 기숙사 생활

    9월,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애리는 예일 기숙사에 들어갔고, 본격적인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처음 며칠은 정신없이 지나갔다.새로운 강의실을 찾아 캠퍼스를 돌아다녔고, 수업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고등학교와는 모든 것이 달랐다.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던 때와 달리 수업 사이에 몇 시간씩 비는 날도 있었고, 하루 종일 강의가 이어지는 날도 있었다.그래도 혼자는 아니었다.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제이미와 니키가 같은 기숙사에 배정되면서 셋은 자연스럽게 자주 어울리게 됐다.점심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니키가 말했다.“나 오늘 낮잠 좀 자야겠다.”제이미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봤다.“너 아까 수업에서도 잤잖아.”“그건 잔 게 아니라 눈 감고 들은 거야.”애리가 웃었다.“그게 잔 거지.”세 사람은 함께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제이미와 니키의 방은 같은 층에 있었다.둘은 운 좋게 룸메이트로 배정됐다.애리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너희는 좋겠다.”제이미가 물었다.“왜?”“둘이 같은 방이잖아.”“너도 룸메 있잖아.”“있지.”애리가 어깨를 으쓱했다.“근데 아직 잘 모르겠어.”니키가 웃었다.“며칠 같이 살았는데?”“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 들어오는 시간도 다르고.”“어떤 애인데?”애리는 잠깐 생각했다.“잘 모르겠어. 되게 바쁜 것 같던데.”그때까지만 해도 애리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서로 생활 시간이 다르면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9화- 뉴헤이븐의 집

    뉴헤이븐 시내.안경을 쓴 40대의 여자 부동산 중개인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안녕하세요.""웨스트 씨 맞으시죠?""저는 메건입니다. 오늘 집 안내를 맡았습니다."줄리안이 먼저 악수를 건넸다."잘 부탁드립니다."중개인이 미소를 지었다."저도요.""미리 말씀드린 대로 세 곳 준비했습니다.""먼저 첫 번째 집부터 보시죠."줄리안과 애리는 메건의 안내에 따라 차에 올랐다.운전을 하며 메건이 말을 꺼냈다."첫 번째는 콘도입니다.""예일까지는 걸어서 7분 정도고요.""보안이 좋아 교수님들이나 대학원생분들도 많이 거주하세요."차는 어느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메건이 리모컨을 누르자 차단기가 올라갔다."입주민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깔끔한 복도가 이어졌다.메건이 현관문을 열었다."여기입니다."둘은 안으로 들어가서 집을 둘러보았다.거실과 주방이 이어진 구조였고, 안쪽에는 침실 두 개가 있었다.전체적으로 깔끔했다.애리가 거실을 둘러보며 말했다.“괜찮은데?”“응. 나쁘지 않네.”줄리안도 천천히 안을 둘러봤다.그러다 메건에게 물었다.“여기 방음은 어때요?”“방음이요?”“제가 밤에도 기타를 치는 편이라서요.”메건이 생각하듯 말했다.“그렇다면 이곳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건물 규정상 늦은 시간에는 소음에 꽤 민감하거든요.”줄리안의 표정이 바로 미묘해졌다.애리가 그걸 보고 웃었다.“여기는 안 되겠네.”줄리안도 웃었다.“그러게.”메건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다음 집을 보시죠.”세 사람은 다시 차에 올랐다.두 번째 집은 예일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학교 주변을 벗어나자 거리도 한결 조용해졌다.차는 나무가 늘어선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메건이 비슷한 형태의 집들이 이어진 곳 앞에 차를 세웠다.“여기입니다.”애리가 차에서 내려 건물을 올려다봤다.2층짜리 타운하우스였다.첫 번째 콘도와 달리 각각의 집마다 현관이 따로 나 있었고, 앞쪽에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8화- 오리엔테이션

    줄리안은 계속 바빴다.아침이면 작업실로 향했다가 밤늦게야 집으로 돌아왔다.녹음이 끝나면 편곡을 수정했고, 수정이 끝나면 다시 녹음이 이어졌다.노아는 베이스 라인을 다듬었고, 마커스는 키보드와 스트링 편곡을 여러 번 수정했다.라이언은 세 사람의 의견을 하나씩 정리해서 사운드를 맞춰 갔다.댄은 그 사이를 오가며 일정표를 계속 조정했다.3집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그 사이 애리도 예일대학교 입학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 갔다.어느 날 저녁.애리는 노트북으로 예일에서 온 메일을 읽고 있었다."줄리안."작업실에서 돌아와 소파에 앉아 있던 줄리안이 고개를 들었다."응?""예일에서 메일 왔어."줄리안이 애리 옆으로 다가왔다.애리는 노트북 화면을 가리켰다."오리엔테이션 안내인데..."천천히 아래로 내리던 손가락이 한곳에서 멈췄다.'교외 거주 신청.'기숙사 대신 교외 거주를 희망하는 학생은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안내였다.애리가 화면을 바라보다가 말했다."...이거 신청해 볼까?"줄리안도 메일을 끝까지 읽었다."집은 어차피 구할 생각이었잖아.""그러니까.""미리 신청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애리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응."그날 두 사람은 신청서를 함께 작성했다.공개된 신분으로 인한 사생활 보호 문제와 학교 인근 거주 계획을 간단히 적어 제출했다.며칠 뒤 예일대학교에서 답장이 도착했다.결과는 불가였다.사유는 간단했다.학부생은 첫 네 학기 동안 교내 거주가 원칙이며, 예외는 기혼자나 만 21세 이상 학생에게만 허용된다는 내용이었다.애리는 메일을 읽고 줄리안을 바라봤다."안 된다네."줄리안이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결혼할 걸 그랬네.""그때?""나 졸업하기 전.""프롬 가기 전에 프로포즈했을 때.""그랬으면 같이 살 수 있잖아."애리가 줄리안을 쏘아봤다."줄리안~.""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안 되나?"줄리안이 멋쩍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7화- 3집 준비

    햄튼에서 돌아온 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줄리안은 기타 케이스를 닫고 노트북을 가방에 넣었다.소파에서 책을 읽던 애리가 고개를 들었다."오늘 작업실 가?""응.""댄이 오라잖아."애리가 빙긋 웃었다."3집 작업 잘하고 와."줄리안도 웃었다."그러게."애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줄리안 앞에 섰다.구겨진 셔츠 깃을 손으로 가볍게 펴 주었다."잘 다녀와."줄리안이 웃으며 물었다."넌 뭐 할 건데?""글쎄.""책 좀 읽고.""장도 좀 보고."잠시 생각하던 애리가 말했다."저녁은 내가 해 볼까?"줄리안이 피식 웃었다."또 라면?"애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아니야.""이번엔 다른 거 해 볼게."줄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주방은 살아남길 바래.“애리가 눈을 가늘게 떴다."줄리안!""끝나면 전화할게."줄리안이 웃으며 말했다."알았어."가볍게 입을 맞춘 뒤 줄리안은 현관문을 나섰다.***애틀랜틱 작업실.줄리안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노아와 마커스는 이미 와 있었다.잠시 후,문이 다시 열리며 댄과 라이언이 들어왔다.라이언이 멤버들을 둘러보며 웃었다."너희, 여름 잘 보낸 것 같다.""얼굴이 많이 탔네."마커스가 어깨를 으쓱했다."네. 뭐... 그럭저럭요."댄은 자리에 앉자마자 본론을 꺼냈다."노래.""12곡이라고 했지?"줄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네.""들어보자."줄리안은 노트북을 스피커에 연결했다.바탕화면에 있는 폴더 하나를 열었다.[Horizon]그 안에는 열두 개의 데모 파일이 정리되어 있었다.줄리안은 첫 번째 트랙을 클릭한 뒤 재생 버튼을 눌렀다.첫 번째 곡은 햄튼 별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Summer Starts with You'였다.경쾌한 기타 리프가 작업실 안을 가득 채웠다.곡이 끝나자 작업실 안이 잠시 조용해졌다.댄이 먼저 입을 열었다."좋네."곧바로 다음 곡이 재생됐다.어떤 곡은 30초 만에 넘어갔다.어떤 곡은 1분 정도 듣고 멈췄다.그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6화- 별똥별

    다음 날 아침.뉴욕의 한 연예 매체에는 짧은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실버라인 줄리안 웨스트, 이스트햄튼 파티서 미공개 신곡 깜짝 공개]실버라인의 보컬 줄리안 웨스트가 어젯밤 이스트햄튼의 한 별장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에서 미공개 신곡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줄리안은 통기타를 들고 신곡 **〈Summer Starts with You〉**를 처음 공개했으며,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이번 자리는 멤버들과 지인들이 함께한 사적인 모임으로, 공식 공연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실버라인 측은 신곡의 정식 발매 일정과 3집 앨범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아침 신문을 펼쳐 보던 노아가 기사를 읽고 웃었다."너 또 기사 났네."줄리안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이번엔 뭐."노아가 신문을 내밀었다."어제 부른 신곡."줄리안은 기사를 훑어보고는 피식 웃었다."...빠르네."마커스가 신문을 들여다보며 말했다."아니, 어제 파티는 톰이 그렇게 사람들 관리했는데도 기사가 나네."줄리안이 어깨를 으쓱했다."그러게.""나도 어디서 새는 건지 모르겠다."마커스가 문득 물었다."참, 톰은?"노아가 대답했다."아침 일찍 돌아갔어."그리고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덧붙였다."이거 괜찮겠냐?""댄 또 전화 오는 거 아니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줄리안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는 '댄'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줄리안은 작게 한숨을 내쉰 뒤 전화를 받았다."네."댄의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줄리안.""어제 신곡 공개했다며.""...""어디까지 불렀어?"줄리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한 곡이요."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애리와 레이첼도 자연스럽게 줄리안을 바라봤다.댄이 다시 물었다."확실한 거지?""네.""신곡은 몇 곡이나 썼나?"줄리안은 한 박자 생각한 뒤 대답했다."12곡입니다.""..."수화기 너머가 조용해졌다.이내 댄이 입을 열었다."내

  •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115화- 여름밤의 끝

    "...잠깐."톰이 리아와 그 일행들의 진입을 막았다.그리고 차분하게 말했다."초대받은 사람이야?"리아가 고개를 갸웃했다."아니요.""여기 사는데요."톰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었다."...뭐?"리아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여기 우리 집.""아니, 정확히는 우리 쌍둥이 동생 집.""근데 나도 맨날 와서."그러더니 별장 안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노아!""야, 노아!"잠시 후 노아가 현관으로 걸어 나왔다.리아를 보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너 왜 왔냐?"리아가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무슨 소리야.""나도 여기 살잖아."노아가 헛웃음을 흘렸다."어제 아침에 짐 싸서 나갔잖아."리아가 입을 삐죽였다."그건…“노아가 어깨를 으쓱했다."나갈 땐 마음대로 나가도..."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들어올 땐 안 되지.""웃기지 마."리아가 막무가내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톰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았다."오늘 파티는 초대받은 분만 입장 가능합니다."리아가 노아를 노려봤다."너, 정말 이럴 거야?"노아는 어깨를 으쓱했다."여기 계신 톰 사령관님 명령이야.""난 권한 없어.""잘 가라."리아는 분을 참지 못한 채 씩씩거리다가 노아를 한 번 더 노려봤다.“엄마한테 이를 거야.”노아가 피식 웃었다.“그래.”“엄마도 초대 안 받았어.”그렇게 말한 노아는 미련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리아는 한동안 별장을 노려보다가 등을 돌렸다."그냥 가자.""치사해서 원."그때 일행 중 한 명이 아쉬운 듯 말했다."실버라인 파티라며?""들어가서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니…"그 말을 들은 톰의 표정이 한층 더 굳어졌다."계속 여기 있으면 경찰 부르겠습니다."톰의 말에 일행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슬슬 발걸음을 돌렸다.잠깐의 소동은 그렇게 끝이 났다.별장 안에서는 다시 음악과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누가 왔다 간거냐?"음악을 잠시 멈춘 DJ 케빈이, 안으로 들어온 노아에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