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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ผู้เขียน: 단밤
원유희는 몸이 회복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탁 위의 해산물은 일찌감치 회수되어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녀가 어전원을 빠져나갔을 때 아무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마치 어전원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전원의 보안이 삼엄하여 도망가려 해도 도망칠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김신걸에게서 풀려나야 비로서 그녀가 나갈 기회가 있었다…….

어느 날 오후, 원유희는 나가서 혼자 택시를 불러 시내로 갔다.

김신걸은 어전원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이곳이 그의 거점일 뿐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것 같았다.

그가 보이지 않아도, 원유희는 여전히 그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혼자서 거리를 걸었다.

제성에 온 지 보름이 넘었는데, 이렇게 편안히 공기를 마실 기회가 없었다.

그녀는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았고, 햇살이 내리쬐자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일 것 같았다.

언제 이곳을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유희는 길가에 멈춰 서서 한 성형외과를 보았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들어가서 프론트 데스크로 갔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프론트 직원이 물었다.

“저…… 인터넷에서 채용 공고를 보고 문의드리려고 왔습니다.”

원유희가 말했다.

“이력서는 제출하셨나요?”

“책임자와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요.”

원유희는 말했다. 그녀의 이력서는 좀 복잡하지만, 면담한다면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죄송합니다. 이력서를 제출한 후 면접 통보를 받으셔야 해요.”

프론트 직원이 정중하게 말했다.

원유희에게 이력서가 따위는 없었다.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학교를 떠나, 아이를 낳고 키웠다. 이력이라고 해봐야 아르바이트가 다였다.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일을 하며 아이를 돌봐야 했으니까.

성형외과 일자리를 찾은 것도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재수술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김신걸에게 알려져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해야 하는데…….

“……원유희?”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원유희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장신의 남자를 보았을 때, 그가 누구인지 떠올랐다.

김신걸의 사촌 동생, 김명화.

예전에 그녀가 김가네에서 살았을 때 김영 집에 온 그를 가끔 보았다.

하지만 그와 김신걸의 관계 때문에 몇 년을 떨어져 있었다. 원유희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명화가 고개를 돌려 옆에 여인에게 뭐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섹시한 여인은 떠났다. 원유희의 곁을 지날 때 그녀는 한 번 더 원유희를 쳐다보았다.

김명화는 원유희에게 다가가 꼿꼿이 서 있는 원유희를 보며 다정하게 물었다.

“혹시 저를 아시나요?”

“……알아, 김명화.”

김명화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지난번에 네 고모를 뵈었을 때 네가 귀국했다고 하던데, 그걸 몰랐다면 너라고 생각도 못했겠는데?”

원유희는 귀국할 생각이었지만 다시 출국했고, 결국 비행기를 탔을 때 다시 붙잡혀 돌아왔다.

“큰아버지의 결혼기념일에 내가 외지에 나와 있었거든, 그렇지 않았으면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김명화가 물었다.

“……일자리를 찾고 있어” 원유희는 프론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먼저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김명화는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잠시만…….”

피하지 않고 곧장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원유희는 대화 내용을 듣고 약간 의아했다.

통화가 끝난 뒤 김명화는 말했다.

“이제 인사과에 가봐.”

원유희는 이 상황을 이해했고, 잠깐 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운이 좋을 줄은 몰랐다.

“이러면 내가 너무 미안한데.”

김명화는 웃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마침 내가 사장님을 알고 있어서, 힘 좀 쓴거지 뭐.”

원유희는 매우 고마워했다. “고마워!”

“몇 년 못 본 건데 왜 이렇게 낯설어해.” 김명화는 웃으며 말했다.

원유희는 안색이 불편했다. 예전에 김가에서 김신걸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 김명화가 그녀를 도운 적 있다.

“어서 들어가!” 김명화가 말했다.

“응.”

원유희는 군말 없이 프론트 데스크의 인솔하에 인사부로 갔다.

원유희는 의학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고, 그녀가 대학에서 배운 것도 이쪽이 아니다.

그녀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러 왔다.

그래서 인사과를 나와 의사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한 후, 그녀는 재수술을 했다.

수술대에서 내려와서야 그녀는 마음속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였을 뿐, 그녀의 진짜 목적은 어전원을 떠나 김신걸에게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후 화장실에 숨어 세 아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엄마 왜 이제서야 전화를해요!”

조한은 매우 억울해했다. 작은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엄마 일이 아직 안 끝나서 그랬어?” 상우가 줄곧 기대하며 물었다.

“엄마 그래서 언제 돌아와요?”

유담이 훌쩍훌쩍 거리며 울었다.

“엄마 얼른 돌아갈게, 알았지?”

원유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또 다시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할 수 가 없었다 돌아갈 방법도 아직 찾을 수 없고, 모든걸 김신걸이 장악하고 있었기때문이다.

어떻게 그들이 이 모든 것을 모르게 할 수 있을까.

김신걸 몰래 세 아이를 낳은 것만으로도 나를 추궁 할 텐데 …….

아이들을 재우고, 원유희는 마음을 추스르고 일하러 갔다.

어떤 간호사가 그녀를 간호 보조원으로 데리고 다녔다. 주로 수술 후 청소 업무를 했다.

해질녘 화려한 간판 불이 켜졌을 때, 원유희는 비로소 성형외과를 나왔다.

병원 입구에 섰을 때, 막연히 겁이 났다. 그녀는 어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했다…….

은회색 포르쉐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고, 창문이 내려가자 김명화의 얼굴이 드러났다.

“유희야.”

원유희는 어리둥절해 했다.

“저녁 같이 먹을래?”김명화가 청했다.

원유희는 약간 망설였지만 대답했다.

“좋아.”

한옥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이었고, 경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창가 자리를 선택했다. 북적거리는 거리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업무 적응은 잘 돼가?” 김명화가 물었다.

“너무 좋아, 고마워.”

“유희야, 나한테 고맙다고 할 필요 없어.”

원유희는 웃었다.

“너를 만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랬어. 큰 도움을 주었으니 내가 한턱 낼게.”

“아니야 오늘은 내가 살께 넌 다음에 사줄래?”

그 말인 즉슨, 다음에도 만날 수 있냐는 얘기다.

그녀는 김명화와 너무 가까워지면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명화의 선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어쨌든 오늘 그녀를 도왔으니까.

“좋아.”

“조기졸업 한거야?”

“대학 안 갔어, 그래서 귀국한거야” 원유희는 적당히 얼버무렸다.

“그랬구나. 그런데 왜 원가네 회사에서 일하지 않아? 네 고모가 분명 도와주실 텐데.”

김명화가 말했다.

성형 병원을 선택하다니 좀 의외였다.

“고모는 고모고, 나는 나니까. 내 힘으로 살려고.”

원유희가 말했다.

“넌 다른 여자들과는 많이 달라. 예전부터 알아봤어.”

김명화의 눈이 그녀를 약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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