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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Penulis: 서은월
며칠 동안 쌓였던 그녀에 대한 호감이 곤두박질치듯 떨어지는 것 같았다.

송하윤이야말로 장차 정실부인이 될 사람인데 아직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했단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시아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전생의 그 장면이 눈앞에 또렷하게 떠올랐다.

전생에 잃어버린 아이가 자신을 찾아왔다.

그런데 하필 바로 이 유람선에서 송하윤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의 시선은 급격히 차갑게 굳어지며 주온청을 쏘아보았다.

“아가씨한테 저를 속여 데려오라고 시킨 겁니까?”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주온청은 더욱 깊게 미간을 찌푸렸다. 며칠간의 모든 친근함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듯했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독하고 날카롭게 변한 거지?

“아버지께서 아하윤 언니를 들인 뒤에 마님을 귀첩으로 올려준다 해도 당신은 그저 첩일 뿐입니다. 헌데 이렇게 눈에 뵈는 게 없다니요!”

그 말 한마디에 그동안 파문 하나 없던 송하윤의 눈동자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녀의 입가엔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귀첩이라… 그렇구나. 그럼 나중엔 제 자리를 노릴 생각도 있겠네요?”

그 기묘한 음성이 어쩐지 너무 이상해서 주온청마저도 어딘가 섬뜩함을 느꼈다. 주온청의 입술 끝이 떨렸다.

“하윤 언니… 언니 왜 그러십니까?”

송하윤의 웃음은 더 깊어졌다.

바로 그때, 그녀의 뒤에서 몇몇 하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먼저 갑판 난간을 내려놓고는 유람선 위로 한 통 한 통의 기름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주온청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언니,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그제야 송하윤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곧 알게 될 거야. 걱정 말거라. 나도 너희와 함께해 줄 테니까.”

주온청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속마음을 터놓던 가장 친한 벗이었는데 겨우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이렇게 변해버렸다고?

“왜! 도대체 왜 그러는 것입니까!”

송하윤은 하인이 놓아둔 좁은 널빤지를 밟고 천천히 다가왔다. 물에 빠지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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