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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작가: 서은월
“어머니…”

연아는 힘겹게 대전의 높은 문지방을 넘어오다가 분홍빛 치맛자락을 온통 흙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다. 그 모습에 강시아는 급히 아이를 안아 올렸다.

“아버지는 어디 계시기에 너 혼자 왔느냐?”

연아는 착실히 어머니의 목을 감싸안으며 대답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찾으라고 하셨어요.”

강시아가 안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송하윤이 억울한 얼굴을 하고 주종현의 등 뒤에 서 있었고 조 씨는 한창 격한 어조로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다.

강시아는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재미없구나. 어머니가 너를 데리고 물고기 보러 가마.”

“좋아요! 물고기!”

연아의 눈은 반달처럼 휘어지며, 오늘 하루가 가장 즐거운 날이 된 듯 보였다.

백마사의 서쪽에는 맑은 샘이 있었다. 본디 진흙탕이었으나 해마다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 서쪽으로 향하던 한 승려가 이곳에서 설법을 하고 난 뒤 진흙탕은 맑은 샘물로 변했다고 전해졌다. 그 샘가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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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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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191화

    “강 마님의 오라버니신 강세오가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신다 하니 이 달 내에는 경성에 도착하실 것이옵니다. 그러면 혹여나 강 마님의 소식도 들려올지 모르지요.”주종현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경성으로 올라오는 생원들을 모두 감시하거라. 새장에서 날아나간 새인들 본세자는 반드시 다시 잡아올 것이다!”위심은 문득 설강을 떠올렸다. 강 마님은 송하윤 때문에 도망칠 계획을 세운 거라면 설강은 왜 같이 도망간 걸까? 그녀는 다시 돌아오려고 할까?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이 무슨 입장으로 그걸 물어본단 말인가?그의 입가에는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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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따로 움직인다. 행관, 자사부, 주목부 모두 오늘 밤 탐문해야 한다. 비밀리에 진행하되 누구도 놀리켜서는 안된다.”밤이 깊어지자 몇 줄기 어둠의 그림자가 아무 소리 없이 스쳐 지나갔다. 성문 위에서 교대하던 관군은 그 존재조차 깨닫지 못했다.위심은 몸을 낮춰 순찰 중인 호위를 피했다.성왕은 결코 겉보기처럼 온화하고 무해한 사람이 아니었다. 지방으로 가는 그의 가마에 붙어 다니는 호위는 모두 주종현이 배치한 것이었지만 지금 이 호위들은 분명 연위영에서 뽑힌 인물들이 아니었다. 출경하자마자 성왕이 자신의 사람으로 교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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