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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作者: 서은월
강시아는 속으로 몇 번만 더 서 있으면 그 자리에는 발자국 모양의 움푹 팬 자국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종현은 두 손 모아 공손하게 절을 올렸다.

“손자, 할머니께 문안드립니다.”

그러자 강시아도 그에 따라 무릎을 굽혀 예를 표했다.

“큰 마님의 평안을 빕니다.”

큰 마님의 두 눈에는 자애가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곧이어 손자의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네가 문안을 올리러 온다 하기에 이 할미가 너를 위해 밤떡을 남겨 두었단다.”

그러면서 옆에 서 있던 고 유모를 가리켰다.

“고 유모도 특별히 밤전을 부쳐 두었지.”

주종현은 오직 큰 마님 앞에서만 어린아이 같은 의지와 그리움을 드러냈다.

“예, 오늘은 손자가 배부르게 먹겠습니다.”

큰 마님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마지못해 시선을 뒤로 돌려 강시아를 바라보았다.

“연아, 그 아이도 자기 아비처럼 밤떡을 좋아하니, 이것 좀 가져다 주거라.”

강시아는 고개를 숙이고 공손히 답했다.

“큰 마님께 감사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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