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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Penulis: 서은월
상인들에게는 이것이 곧 기회였다. 문제는 감히 도전할 만큼의 배짱이 있냐는 것.

자수방 옆에는 차루가 있었기에, 잠시 후 마부에게 덕흥루에 들러 다과를 사 오게 하고 그 틈에 자신은 차루로 들어가 상단 이야기를 꺼내 볼 생각이었다.

강시아는 손가락으로 손목에 감긴 무늬 복잡한 팔찌를 매만지며 지금 당장 자신이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지 속으로 헤아렸다.

“강 마님, 앞길이 막혔사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어떤 점포의 지붕에서 기와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하옵니다.”

그녀는 차일을 들어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돌아가자.”

그렇게 마차는 방향을 바꾸어 옆 골목으로 들어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턱 하며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강시아는 두 손으로 마차 벽을 붙잡은 덕분에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았다.

막 꾸짖으려 입을 열려는 순간 차일이 거칠게 젖혀졌다. 마부는 이미 땅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마차 밖에는 가면을 쓴 사내 둘이 서 있었다.

“내리거라.”

강시아의 얼굴이 하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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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2화

    “어이쿠, 생긴 건 꼭 물 먹은 겨울참외 같으면서 제법 몸도 좀 쓰나 보네?”“형제들, 다 같이 덤벼! 이 자식한테 세상 물정 좀 똑바로 가르쳐 주자고!”몇몇 악한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주연아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파고들었다. 몸놀림은 제비처럼 가볍고 날렵했다. 짧은 검은 뽑지 않은 채, 검집으로만 그들의 손목과 무릎 뒤를 몇 차례 재빠르게 찍어 눌렀다.곧이어 비명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고, 악한들은 하나같이 중심을 잃고 나뒹굴며 팔과 다리를 끌어안고 신음했다.곰보 얼굴의 악당은 그 광경을 보자마자 험악한 말 한마디를 내뱉고는, 기어가다시피 허둥지둥 도망쳤다.“너… 너 이 자식, 두고 보자!”사람들 사이에서는 금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주연아는 짧은 검을 거두고 소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아가씨, 괜찮습니까?”소녀는 고개를 들었다. 작은 얼굴에는 아직 눈물이 맺혀 있었고,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감격으로 젖어 있었다.“은인을 만나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주연아는 그 처연한 모습을 바라보다가, 마음이 스르르 풀어졌다.품에서 은 열 냥이나 되는 은괴 하나를 꺼내 소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이 돈 가지고 가서 아버지 장례부터 치르세요. 남는 돈이면, 앞으로 살림을 꾸리는 데도 충분할 겁니다.”소녀는 얼어붙은 듯 서서, 묵직한 은괴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 이걸 어찌 감히…”“더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주연아는 가볍게 손을 내저은 뒤, 그대로 몸을 돌려 인파 속으로 스며들었다.자신이 꽤나 큰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덩달아 강남의 풍경마저 한층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그런데 다음 날, 익숙한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어제 그 소녀였다.여전히 “몸을 팔아 부친을 장사 지냅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무릎을 꿇은 채 통곡하고 있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같은 연극을 또다시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주연아의 걸음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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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89화

    송하윤은 연아를 향해 손짓했다.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이리 오너라. 어미 곁으로.”연아는 겁먹은 눈으로 그녀를 한 번 바라보더니 강시아의 옷자락을 붙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송하윤의 얼굴이 미세하게 굳어졌다.“너도 이 집에 오래 있었으니 규율쯤은 알겠지. 서출 자식은 마땅히 적모가 거두어 기르는 법이다. 앞으로는 연아를 내 처소로 옮기도록 하거라. 내가 직접 가르치겠다.”강시아의 머릿속이 웅 하고 울리며 하얘졌다.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아… 안 됩니다, 마님…”그녀의 목소리는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연아는 아직 어립니다. 저를 떠날 수 없습니다. 마님, 제발…”“무례하다!”송하윤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날카로운 꾸짖음이 쏟아졌다.“내가 아이 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할 것이라 여기는 것이냐? 아니면, 네가 첩의 신분으로 감히 적모를 넘보겠다는 것이냐?”순식간에 감당하기 힘든 죄명이 씌워졌다.강시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연아를 끌어안은 채 뒤로 물러났다.“신첩은… 감히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감히 없다?”송하윤이 냉소를 흘렸다.“내가 보기엔, 네 간이 제법 크구나.”그때, 문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주종현이 안으로 들어왔다.그는 방 안의 상황을 훑어보며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렸다.“무슨 일이냐?”송하윤은 곧장 표정을 바꾸고는 억울함이 어린 얼굴로 다가갔다.“부군, 마침 잘 오셨습니다. 연아도 이제 글을 배울 나이가 된 것 같아, 제 곁에 두고 직접 가르치려 했습니다. 헌데 강 마님이 차마 놓지 못하네요.”주종현의 시선이 송하윤의 얼굴에서 천천히 옮겨져 강시아의 창백하고 떨리는 얼굴에 머물렀다.잠시 침묵이 흘렀다.“연아는 아직 어리다.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의논하자.”그가 입을 열었다.그 말은 그녀를 위한 변호였다.“연아를 데리고 먼저 돌아가거라.”“예, 세자...”강시아는 사면을 받은 듯, 연아를 꼭 끌어안고 허둥지둥 그곳을 벗어났다.하지만 이유도 없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88화

    그녀는 그를 피하기 시작했다.그가 오면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문을 걸어 잠근 채 만나지 않았다.그가 사람을 보내 물건을 전해도 그녀는 그저 명옥에게 맡겨 손도 대지 않은 채 그대로 창고에 넣어 두게 했다.송하윤을 처음 본 것은, 송학당의 뜰이었다.그날, 송하윤은 큰 마님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방 안에는 두 사람의 다정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녀는 예법에 따라 들어가 문안 인사를 올렸다.“신첩, 큰 마님과 송 아가씨께 문안드립니다.”허리를 굽힌 그녀의 태도는 땅에 닿을 듯 낮고도 겸손했다.그 순간, 날카로운 시선 하나가 곧장 그녀를 꿰뚫었다.노골적인 탐색과 적의가 담긴 눈길이었다.고개를 들지 않아도 그 시선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 사람이 강 마님인가요?”송하윤의 목소리는 꿀을 입힌 듯 달콤했지만 그 속에는 서늘한 독기가 스며 있었다.“생김새가 제법 괜찮긴 하네요. 그러니 사촌 오라버니를 그토록 홀려 놓았겠지요.”큰 마님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말을 눌렀다.“윤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거라.”강시아의 심장이 툭 하고 가라앉았다.그녀는 무의식중에 연아의 손을 꽉 잡았다.연아 역시 그 기운을 느낀 듯 작은 몸을 더욱 그녀의 뒤로 숨겼다.그 순간, 그녀는 또렷이 깨달았다.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이렇게 가문이 높고, 곧 세자부인이 될 송하윤과 무엇으로 맞설 수 있단 말인가.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물러나는 것뿐이었다.눈에 띄지 않는 구석으로 물러나 다투지 않고 빼앗으려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살아가는 것.그러나 때로는 물러난다고 해서 평온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태후의 생신을 맞아 각 가문은 축하 예물을 바쳐야 했다.송하윤은 미래의 세자부인이라는 신분으로 이 일을 도맡았다. 그리고 강시아를 불러그녀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강 마님 자수 솜씨가 이 집에서 가장 좋다고 들었어요. 이 ‘송학연년도’는 강 마님에게 맡길게요. 우리 영국공부를 위해 힘을 보태는 셈이니, 잘 부탁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87화

    그 착각은 거울 속 꽃과 물 위의 달처럼, 손을 대는 순간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꿈처럼 흐르던 삼 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영국공부 세자, 주종현이 혼인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그 소식이 그녀의 귀에 들어왔을 때, 강시아는 마침 연아의 작은 옷에 노란 영춘화를 수놓고 있었다.바늘끝이 그대로 손가락을 깊게 파고들었다. 붉은 핏방울이 번져 나와 연한 꽃잎을 물들였다.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오직 일부러 그녀가 듣도록 낮춘 목소리로 속닥거리는 하녀들의 말만이 맴돌았다.“들었어? 송 가 아가씨래.”“그 송 아가씨는 우리 세자의 사촌이래. 태후 마마께서도 칭찬하신 재녀라잖아.”“이게 바로 문벌이 맞는 혼사고, 친가끼리 더 가까워지는 거지.”“그렇지 뭐. 예전에 약혼까지 했었다잖아. 송 가에 일이 생겨서 깨졌을 뿐이지…”“이젠 송 가 장자가 출세했으니, 이 혼사도 다시 올라온 거고.”그들의 말은 바늘처럼 하나하나 그녀를 찔렀다.모두가 그녀를 비웃고 있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강 마님의 좋은 날은 이제 끝났다고.그 유일했던 총애도 곧 정실부인에게로 돌아갈 거라고.총애라니. 강시아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그녀는 애초에 그런 것을 바란 적이 없었다.그저 자신의 운명조차 손에 쥘 수 없는 하나의 첩일 뿐이었다.그녀의 바람은 오직 하나. 연아가 무사히,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뿐이었다.혼례 날짜가 정해진 뒤로 이상하게도 주종현은 오히려 더 자주 그녀의 뜰을 찾았다.예전처럼 그저 조용히 앉아 있거나 연아를 놀아 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그는 무언가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동쪽 거리의 새로 생긴 과자, 서쪽 장인의 손에서 나온 적금 비녀, 남쪽에서 막 들어온 신선한 여지.마치 무언가를 메우려는 듯, 혹은 달래려는 듯.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마음속 불안은 점점 더 짙어졌다.그리고 이 “총애”는 곧 큰 마님의 귀에 들어갔다.그날, 그녀는 송학당으로 불려갔다.큰 마님은 상석에 앉아 염주를 굴리며 눈길조차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25화

    그러나 크고 보니 고민거리가 되었다. 이제는 딸이 남을 두들겨 패고 다닐까 봐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애는 머릿속에 오로지 여장군이 되겠다는 생각밖에 들어차 있지 않았다. 큰 아들의 말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연이 한 번 큰 코를 다쳐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것이었다. 마침 그가 골라 둔 사윗감도 이곳에 와 있으니, 한 번 같이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동행한 것이었다.“주종현도 이 곳에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하연은 씩씩대며 아버지 옆에 털썩 붙어 앉았다.“딱 한 번 봤어요.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 하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19화

    “조정에 우리 힘을 보여줘야지 않겠어요?”삼마자가 으스대며 말하자, 도 형님은 그대로 그의 뒤통수를 발로 걷어차 사정없이 멀리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현령을 죽인다고? 그 전에 내가 널 먼저 목 매달아 깃발 아래에 걸겠다. 이 자식아!”정현의 현령이 아 형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그도 얼마 전에서야 안 사실이었다. 산적인 주제에 관직에 오른 아들이 있다니! 오랜 세월동안 반의산에 들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던 아 형님이 왜 갑자기 다른 산채들마저 쓸어버리면서 우주까지 확장을 해갔는지, 그제야 모든 것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아들을 위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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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302화

    “정현의 별미인 누룽지 죽입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잊지 말고 현재의 행복과 발전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에서 주방 사람들이 정성껏 준비했다 합니다. 보기엔 좀 그렇지만, 맛은 아주 좋답니다.”아람이 극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연아 역시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정말 맛있어요!”소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친 왼손을 슬쩍 들어 보였다.“본왕도 맛을 보고 싶구나. 한데 그러려면 람이가 직접 먹여 주어야겠다.”“어디 다치셨어요?”아람은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그의 오른손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멀쩡한 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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