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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작가: 서은월
강시아의 입가가 희미하게 올라갔다.

“서방님께서는 왜 묻지 않으시나요? 첩이 그 도적들의 몰골을 기억하는지 아닌지를 말입니다.”

강시아는 그가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스스로 답을 이어갔다.

“아, 그렇겠지요. 서방님께서 안위영 도통으로 계시니 이런 하잘것없는 무리쯤은 일찍이 잡아들였을 터. 첩이 괜히 입을 보탤 일은 아니겠지요.”

주종현은 뱉으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

“혀끝이 날카로운 것을 보니 두려움은커녕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어 보이는 구나.”

강시아는 곧 웃음을 거두고 담담히 응수했다.

“놀라지 않았어도 서방님께서는 반드시 엄벌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다행히 연아를 데려오지 않아 화만 입고 말았지만 만약 아이가 함께 있었다면 그들이 과연 가만 두었겠습니까?”

주종현의 눈빛이 싸늘히 식었다.

“이 일, 반드시 끝까지 추궁해내겠다. 그러니 앞으로는 나갈 때 늘 위심을 동행하거라.”

위심이라 함은 그가 가장 믿는 호위이자 심복이었기에, 강시아도 이번만큼은 마다하지 않았다. 무예에 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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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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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아설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 들어왔다.“무슨 일이야?”아람은 고개를 들었다. 아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고 눈빛은 유난히 빛나고 있었다.“무슨 좋은 일이길래 그렇게 신이 났어?”“큰 장사가 들어왔어요!”아설의 눈이 별처럼 반짝였다.“십만 석이에요. 곡식 십만 석!”창고 하나가 통째로 비다시피 할 물량이었다.“이 거래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내년에는 이런 대형 창고를 두 채는 더 지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언니가 배를 샀잖아요. 수매든, 출하든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하지만 아람은 오히려 미간을 좁혔다. 장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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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25화

    단비영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게다가 단낭이 얼마를 받든 그건 전부 그 사람 능력입니다.”그때, 문밖에서 냉소 섞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 애나 보는 거였습니까? 그게 무슨 능력입니까? 여인이라면 다 하는 건데요.”단비영의 제수, 왕수연과 그녀의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섰다.왕 노파가 침을 퉤 뱉으며 말했다.“전 또 큰아주버님께서 무슨 큰 재주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결국 자기 마누라한테 다 몰아준 거였네요.”그녀는 딸을 돌아보며 말했다.“수연아, 팔백 문이면 됐다. 그런 고생은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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