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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ผู้เขียน: 꽃길
안리영은 꿈을 꾸었다. 어린 시절 조시언을 졸졸 따라다니던 때였다.

“삼촌, 나 좀 안아줘. 너무 힘들어.”

조시언은 걸음을 멈추고 안리영을 기다렸다. 안리영이 두 팔을 뻗으면 조시언은 조심스럽게 안리영을 안아 올렸다. 조시언의 품에 안긴 안리영은 그의 목에 팔을 꼭 감으며 장난을 쳤다.

안리영은 조시언의 귀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하고 목을 살짝 깨물기도 했으며 심지어 장난삼아 손을 그의 옷 안으로 집어넣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조시언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칠칠아 장난 그만 쳐.”

칠칠이란 별명은 조시언이 안리영에게 지어준 애칭이었다. 큰 뜻은 없고 안리영이 음력 7월 7일에 태어나서 칠칠이라고 불렀다.

안리영이 왜 그렇게 부르냐고 물었을 때 조시언은 이렇게 부르면 안리영의 생일을 기억할 수 있어서 어느 날엔가 생일을 까먹어서 안리영이 따질 일도 없지 않겠냐고 장난스레 설명해주었다.

“칠칠아, 우리 칠칠이...”

안리영은 조시언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조시언이 보이지 않자 안리영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조시언을 찾아 헤맸다.

“삼촌! 삼촌!”

안리영은 필사적으로 조시언을 찾아 온갖 곳을 뛰어다녔다. 달리고 또 달리면서 어린 소녀였던 안리영은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시언을 찾았다.

조시언은 산꼭대기에 서 있었고 사방에서 불어대는 강한 바람에 그의 코트가 나부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안리영은 그를 향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조시언 너 대체 어디 갔었어? 나 계속 너 찾느라 힘들어 죽을 뻔했어!”

하지만 조시언은 아무 말 없이 안리영을 바라보기만 했다.

“나 힘들어. 업어줘.”

안리영은 어릴 때처럼 투정을 부리며 조시언의 등에 기대었다.

조시언은 말없이 안리영을 업고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조시언의 등에 업힌 안리영은 더는 예전처럼 장난을 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의 등에 업혀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안리영의 따뜻한 숨결은 여전히 조시언의 귀 뒤와 목덜미에 닿았다.

“영아, 넌 이제 다 컸어. 앞으로는 시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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