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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Author: 한마음
얼굴이 퉁퉁 부은 어멈이 나서서 고했다.

“소… 소인이 그랬습니다.”

경양백은 홧김에 어멈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호통쳤다.

“뻔뻔한 것, 백부에서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했더니 일은 안 하고 집안 꼴을 이따위로 만들어? 당장 치우지 못할까!”

어멈은 벌벌 떨며 손으로 쓰레기들을 쓸어모았다.

경양백은 주변을 둘러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희는 왜 가만히 있지? 게을러 빠진 것들! 같이들 치워야지!”

하인들 훈계를 끝낸 그는 다시 연경을 막아섰다.

“연경아….”

“제 이름을 나으리가 함부로 부를 수 있는 거였나요?”

연경이 냉랭한 말투로 그의 말을 끊었다.

경양백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 막내와 약속하신 대로 남아서 연회 준비를 좀 도와주십시오. 우리 다 한가족인데 앞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제게 말씀하시고요.”

말을 마친 경양백은 또 하염없이 연경의 얼굴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

연경은 노골적인 그의 시선이 너무 혐오스럽게 느껴져 재빨리 등을 돌렸다.

“송 세자는 제가 잠시 업무를 볼 방을 하나 준비해 주시고 경양백께서는 저택의 모든 부관들을 앞뜰로 불러주십시오. 그들에게 꼭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경양백은 평생 백부인의 말을 들으며 살아왔기에 누군가 지시를 내려주니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연경은 앞뜰의 가장 큰 별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부관들에게 할 일을 지시했다.

“다들 알아들었으리라 믿겠네. 이의 있는 사람 있는가?”

부관들은 이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경양백이 자리에 있으니 아무도 감히 불만을 얘기하지 못했다.

연경은 싸늘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했다.

“다들 이의 없으면 7일 안에 내가 말한대로 준비하게. 만약 차질이 생긴다면 자네들도 같이 벌을 받게 될 거네!”

부관들은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저택의 지출은 현재 만 이랑께서 관리하고 계십니다. 구매는 만 이랑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시종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들이 무슨 사고를 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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