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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Author: 한마음
그리하여 소연은 평생 생과부로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살짝 밀친 것뿐인데 연경이 죽은 것을 생각하면 소연은 억울함이 사무쳤다. 그녀는 진심으로 눈앞의 진 소저가 연경이기를 바랐다. 연경이 살아만 있다면 억울함을 풀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소연의 눈에는 연경만 보였다.

“아씨, 진 소저를 그만 쳐다보세요. 소란이라도 생기면 금족에 처해질지도 몰라요.”

숙희가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이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똑같게 생긴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진 소저가 연 이랑과 너무 똑같게 생겼다는 생각이 안 들어?”

소연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연경의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숙희도 연경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는 연 이랑의 용모가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눈앞의 진 소저처럼 요염하고 아름다운 미인이었다는 것만 기억났다.

숙희는 조심스레 말했다.

“아씨, 잊으셨나요? 나으리께서 약수 위씨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소문이 온 경성에 퍼졌었잖아요. 진씨 가문 노부인이 위씨이고 진 소저는 한때 노부인의 약을 구하러 경성에 왔다가 나으리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해요. 연말 밤에 나으리와 함께 경성 나들이를 나갔던 분도 바로 저분이고요.”

소문을 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진 소저와 약수 위씨를 같은 사람이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저 정도로 닮을 수가 있나? 절대 그럴 리 없어!”

소연은 쳐다볼수록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씨, 고집 피우지 마세요. 눈앞의 저분은 진연, 진 소저이고 연 이랑은 이제 이 세상에 없어요.”

소연은 울먹이는 숙희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왜 울고 그러니? 내가 뭘 했다고!”

한편, 연경도 등골이 오싹했다.

소연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화방은 이미 호수 중심에 도착했고 주변에서 서늘한 바람과 뭇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왔다.

“풍경이 이리도 아름다운데 아름다운 곡조가 있다면 더 정취가 있겠네요?”

누군가가 제안했다.

양 지부의 막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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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녀의 생존수칙   제5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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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부인은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위씨 노부인은 한때 군주였었고 위씨 가문은 황상이었기에 노부인께서 젊었을 적에는 진정한 금지옥엽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분이 가르친 아이가 어디 부족한 데가 있을 리 없었다.둘째 부인은 반박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었다.연경은 위씨 노부인이 둘째네와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미소를 지으며 중재에 나섰다.“할머니, 저를 아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둘째 큰어머니와 예절 어멈에게 한번 검증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제 예의범절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면 큰어머니도 안심하시지 않겠어요?”위씨 노부인도 그 말을 뱉고 나서 살짝 후회하고 있었다.진짜 진연은 과거 집안 다툼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몸이 몹시 허약했다. 노부인은 셋째 아들과 막내딸을 위해 덕을 쌓고자 그 어린 생명에게 손대고 싶지 않았기에 친히 곁에서 길렀다.진연 역시 순종적이고 예의 바른 아이였다.노부인은 연경이 지난 몇 년 간 고된 생활을 했을 거라 짐작하고 있었기에 그녀에게 다시 배워야 할 점이 많을까, 일시적인 감정이 앞서 며느리를 거절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되진 않았을까 걱정했다.연경의 말을 들은 노부인도 호기심 어린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둘째 부인은 연경이 스스로 자태를 숙이고 나오니 표정을 풀었다.“연이 네 말이 맞아.”어멈은 무표정한 얼굴로 있다가 둘째 부인의 눈짓을 보고 연경의 예의범절을 시험하기 시작했다.앉고 서고 걷는 것, 온갖 자태와 동작을 연경에게 하나씩 해보게 했다.연경은 이미 강씨 어멈에게서 정성 들인 가르침을 받았기에 차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때도 그녀가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단정하고 대범하여 조금도 틀린 곳을 찾을 수 없었다.둘째 부인은 그녀가 이 부분은 배울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지켜보니 비로소 진정한 귀족 규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이미 시집을 간 둘째 부인의 딸보다도 더 단정했다.여러 차례의 시험을 거친 후, 둘째 부인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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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녀의 생존수칙   제5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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