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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과부의 문풍지 1

Auteur: 묵온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6-30 19:00:01
<언니 인화 시점>

쌍둥이 섬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물길은, 흡사 여인의 변덕스러운 심사처럼 늘 사나웠으나,

오늘따라 포구에 닿은 붉은 돛을 단 거룻배는 유난히도 고요하고 미끄러지듯 물살을 갈라내고 있었다.

칠흑 같은 바다의 심연을 지나, 어머니 최씨 부인의 생신을 맞아 본섬에서 건너온 이는 내 하나뿐인 피붙이, 동생 인영.

멀리서부터 뱃머리에 꼿꼿이 서서,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치맛자락을 쥐고 사뿐히 뭍으로 내리는 동생의 자태는

예전 내가 알던 그 모습 그대로 흐트러짐 하나 없이 단정하고 기품이 넘쳐흘렀다.

여름 태양 아래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옥빛 저고리와 발끝을 단정히 덮은 짙은 남색 비단 치마.

가르마를 타 정갈하게 빗어 넘긴 쪽머리에 서늘하게 꽂힌 옥비녀까지.

누가 보아도, 쌍둥이 섬에서 가장 지체 높고 예법에 밝은 사대부가의 안방마님.

그 숨 막히는 정숙함의 표본 자체였다.

“아이고, 인영아! 내 새끼야!”

“그 험한 바닷길을 오느라 필시 고생이 많았겠구나!”

어머니 최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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