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들의 결혼 생활 3년 동안, 로즈메리는 자신이 캘빈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라고 믿었다. 캘빈은 언제나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었고, 마치 그녀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처럼 행동했다. 로즈메리는 심지어 그들의 결혼에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의 말을 모두 무시할 정도였다. 어느 날 밤, 로즈메리는 우연히 그녀의 모든 믿음을 산산조각내는 대화를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캘빈은 처음부터 그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그 결혼은 단지 복수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던 것이다. 로즈메리의 아버지가 캘빈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잃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으로 여겨졌고, 그 모든 고통에 대한 복수로 캘빈은 일부러 로즈메리에게 다가가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 뒤 결혼한 것이었다. 3년 동안 캘빈의 모든 포옹, 키스, 사랑한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진실이 드러났을 때, 로즈메리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녀는 남편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간직해 온 모든 아름다운 추억이 증오 위에 세워진 것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캘빈은 한 가지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View More"어서 가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로즈메리는 불룩한 배를 움켜쥐고, 카페 마당을 적시기 시작한 빗속을 반쯤 뛰며 외쳤다.덩치 큰 경호원이 검은 우산을 받쳐 그녀를 보호하고, 길가에 긴급 주차된 은색 세단의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갑자기 찾아온 어지러움과 허리의 통증을 뒤로한 채 로즈메리는 차에 올라탔다. 차 엔진이 굉음을 내고, 젖은 아스팔트 위를 타이어가 날카롭게 긁히는 소리가 들리자 차는 점점 깊어지는 밤의 어둠 속으로 질주했다.로즈메리의 마음은 온통 혼란스러웠다. 지난 석 달 동안 그녀는 마음속에 단단한 얼음 장벽을 쌓아올렸다. 칼빈에 대한 사랑은 완전히 죽었고, 증오와 차가움만 남았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위자야 가문의 서류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다는 그의 소식을 듣자, 그 얼음 장벽이 산산이 갈라지고 말았다."어떻게 그가 절벽 길에 있었던 거죠?!" 로즈메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시속을 높여 달리는 다비안의 경호원을 향해 물었다."칼빈 님은 위자야 님을 협박하려고 가짜 서류를 준비한 친아버지의 전 사업 파트너가 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경호원은 미끄러운 길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답했다. "진본 서류를 되찾으려고 홀로 그들을 쫓으셨습니다. 상대 차가 칼빈 님의 차 뒷부분을 치고, 차는 제어를 잃고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차는 불에 탔고... 구조대가 폭발 직전에 그를 구해냈지만 부상이 매우 심각합니다."로즈메리는 무릎 위에 손을 꽉 쥐었다. 다시는 흘리지 않으리 다짐했던 눈물이, 이제는 따뜻하게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야, 칼빈? 그녀는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왜 모든 게 늦어버린 뒤에야 이제야 영웅인 양 행동하는 거야?영원처럼 느껴진 두 시간의 끝에, 차는 수도 중앙병원 응급실 앞에 멈췄다. 로즈메리는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렸다. 다섯 달 된 배를 감싸쥐고,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병원 복도를 재빨리 걸어갔다.중환자실 문 앞에는 다비안이 마른 핏자국이 묻은 옷을 입
"쓸데없는 짓 말고 차에 타!" 덩치 큰 남자가 칼빈을 거칠게 밀어붙여 검은 세단 뒷좌석에 넘어뜨리며 호통쳤다.차문은 밖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쾅 닫혔다. 칼빈이 몸을 돌리거나 항변할 틈도 없이, 좌우 경호원 두 명이 차갑고 무거운 수갑으로 그의 양손목을 재빨리 묶었다. 검은 세단은 곧바로 가속을 밟아 고요한 해안가를 뒤로하고 고속도로 방향으로 질주했다.칼빈은 저항하지 않았다. 평소 지배적이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세를 풍기던 그가, 이제는 순순히 등을 기댄 채 앉아 있을 뿐이었다. 머리와 셔츠는 몇 분 전 로즈메리가 쏟아낸 물로 아직 흠뻑 젖어 있었다. 창밖으로 점점 멀어지는 야자수 나무들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의 눈은 텅 비어 있었다. 그의 영혼은 방금 전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아프게 찌른 진실과 함께 작은 카페에 남겨진 것만 같았다."어디로 데려가시는 겁니까?" 칼빈은 평소처럼 위협하는 기색 하나 없이, 아주 약하고 쉰 목소리로 물었다.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고개를 살짝 돌렸다. "위자야 님께서 본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이 거의 파멸시켰던 그 노인께서, 당신과 마무리해야 할 일이 아주 많으십니다, 칼빈 님."칼빈은 쓰디쓴 냉소를 머금었다. 위자야 님. 로즈메리의 아버지. 삼 년 동안 그토록 증오했고,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괴롭힌 핑계로 삼았던 그 사람이 이제 복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칼빈은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공포는 이미 사라지고, 가슴 속을 텅 빈 허전함과 후회만이 타오르고 있었다.밤길을 거의 네 시간 달려, 검은 세단은 수도 외곽에 위치한 고전 양식의 저택으로 이어지는 높은 철문을 통과했다. 위자야 가문의 저택이었다.차는 본관 계단 앞에 멈췄다. 칼빈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내려와 붉은 카펫이 깔린 복도를 지나 응접실로 안내받았다. 문이 활짝 열린 그곳, 티크 나무로 조각된 휠체어 위에 노인이 앉아 있었다. 코에는 산소 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었고, 숨을 쉴 때마다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다.위자야 님.
"감히 이곳에 발을 들이다니!" 로즈메리는 계산대 위에 놓인 차가운 물이 담긴 유리 주전자를 집어, 무릎 꿇고 있는 그의 얼굴에 세차게 쏟아부으며 소리쳤다.차가운 물이 칼빈의 얼굴과 빛을 잃은 고급 셔츠를 흠뻑 적셨다.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코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닦지도, 변명하려 하지도 않았다. 붉고 깊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그의 눈은 여전히 로즈메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이제 더 이상 오만도 분노도 아닌, 어둡고 깊은 절망과 후회만이 가득한 시선이었다.카페 문의 방울 소리는 점차 희미해지고, 로즈메리의 심장 소리만이 귓가에 울렸다. 지난 석 달 동안 꼭꼭 숨겨두었던 끔찍한 기억들이 한순간에 솟아올라, 그녀를 치유해주었던 바닷가의 상쾌한 공기를 독처럼 뒤흔들었다."로즈메리... 제발..." 칼빈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갈라졌고, 카페 밖 파도 소리에 묻힐 듯했다. 차가운 나무 바닥에서 그의 몸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 "날 좀 봐... 제발, 내 말 좀 들어줘...""당장 나가! 안 그러면 주민들을 불러 널 끌어내게 할 거야!" 로즈메리는 출입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숨은 가쁘게 몰아쉬었고, 자유로운 손은 반사적으로 다섯 달 된 새 생명이 담긴 불룩한 배를 감쌌다.그녀의 반사적인 행동을 칼빈이 놓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손가락이 감싼 배에 머물렀다. 꾹 참았던 눈물이 마침내 흘러내려, 볼에 묻은 차가운 물과 섞였다. 자신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며—한때 보복의 도구로 삼으려 했던 아이—기쁨과 동시에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우리 아이..." 칼빈은 작게 중얼거렸고, 죄책감에 목이 막혔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지?""내 아이야! 오직 나의 아이일 뿐!" 로즈메리는 뒤로 물러나며 소리쳤고, 손은 꽉 쥐어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너는 이 아이에 대해 단 한 자격도 없어! 네 입으로 직접 이 아이를 네 어리석은 복수심의 제물이라고 말했잖아! 감히 묻거나 부를 권한 따윈 없어!""내가 잘못했어, 로
"손 놓아, 칼빈!" 로즈메리는 온 힘을 다해 팔을 저으며, 꽉 잡힌 손목을 벗어나려고 애썼다.감은 방 안의 고요함이 옷 소리와 헐떡이는 숨소리로 깨졌다. 칼빈은 어둠 속에서 똑바로 서서, 분노와 절망이 뒤섞인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로즈메리의 손을 잡은 그의 힘은 조금도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세게 조여져 그녀의 창백한 피부가 붉어졌다."정말 안 질려, 로즈메리!" 칼빈은 떨리는 낮은 목소리로 비웃었다. "몸이 거의 쓰러질 뻔했고, 링거도 방금 뽑았는데도, 아직도 내 열쇠를 훔쳐 도망치려고 생각해?!""그럼 네가 이런 악마에게 조각조각 찢겨지는 걸 그냥 기다리라고 생각했어?" 로즈메리는 도전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눈은 칼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더 이상 두려움의 흔적은 없었다. "한번에 죽여버려, 칼빈! 우리가 가는 걸 보기 싫다면 나와 이 아이를 죽여! 내가 숨 쉬는 한, 이 지옥에서 나가는 방법을 계속 찾을 거야!""그만해!" 칼빈은 로즈메리의 손을 침대 위로 내던지며 소리쳤다.그는 그녀의 약한 손가락에서 금색 열쇠를 꺼내 양복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로즈메리의 등을 돌리고,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가슴은 격렬한 감정의 파도를 참으면서 오르내렸다. 한편으로는 과거의 복수심이 그녀를 계속 망치라고 다그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몇 시간 전 시체처럼 뻣뻣하게 누워있던 로즈메리의 모습이 계속 그를 괴롭히며 참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그의 가슴을 태웠다."너는 죽지 않을 거고, 그 아이도 꼭 태어날 거야." 칼빈은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힘의 가면을 다시 쓰려고 애썼다. "지금부터 이 방 경비를 두 배로 할 거다. 내 직접적인 감시 없이는 바닥도 밟지 못하게 될 거야."로즈메리는 침대 위에서 비웃음을 뱉었다. 칼빈의 귀에 찌릿찌릿한 차가운 웃음이었다."네가 날 가둬도, 내 영혼은 가둘 수 없어." 로즈메리는 냉소적으로 속삭이며, 링거 상처에서 새어나오는 피를 닦아냈다. "이 집에서 숨 쉬는 매 순간,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