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 #61. [자꾸 상상했잖아]

共有

#61. [자꾸 상상했잖아]

作者: silver구슬
last update 公開日: 2026-10-05 12:05:16

경신은 휴대폰 화면에 선명하게 떠오른 ‘태하’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것을 느꼈다.

귓가를 기분 좋게 간질이는 고동 소리가 민망할 지경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화야가 피식 웃음을 흘리며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고, 이제 슬슬 씻어야겠네요.”

화야는 역시 눈치가 빨랐다. 편하게 통화하라며 수건과 갈아입을 옷을 챙겨 대놓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경신은 긴장한 기색을 지우지 못한 채 침대 위로 올라가 앉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온 신경을 귀에 집중한 채 ‘여보세요’라며 운을 떼려던 찰나였다.

-신, 자고 있었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태하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중저음이었다. 낮게 긁히는 그 단단한 음성이 귓바퀴를 타고 들어오는 순간, 불과 몇 시간 전 차 안에서 나눈 열기 어린 입맞춤이 잔상처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最新チャプター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40. [내 입술을 막아버린 남자]

    경신은 기억에는 없지만 그에게 선물을 줬다니, 손을 꼭 맞잡은 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제가 좀 오락가락했나 보네요. 어쩐지.”분명 악몽에 시달렸었음에도, 태하의 얼굴을 보니 행복해한 것 같아 그것이면 되었다 싶었다. 그리고 그는 해맑음을 넘어, 조금은 장난기가 서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경신은 영문을 몰라 계속 질문을 쏟내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영 시원치 않았다.“저기요, 태하 씨. 저 왜 여기 누워있는 거예요?” “쓰러졌어.”경신은 태하를 흘겨보았다. 얼굴에 열이 올랐어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천천히 말을 뱉어냈다.“어쩐지······. 태하 씨 너무하다 했어요. 그 밤에, 어휴, 그렇게 막 뜨겁게 나를 안고, 뽀뽀하고, 사랑을 아주 넘치게 퍼부어 대니까. 음흠, 결국 몸에 무리가 온 거잖아요.”태하는 그저 가만히 고개를 까딱이며 경신의 말을 들을 뿐이었다. 그 묘한 여유에 경신은 또 이 고단수 남자에게 페이스를 빼앗기겠구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한국말 어렵네.”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기는. 아니, 우리가 너무 뜨거운 밤을 보내서 내가 기절한 거 아니냐고요.”태하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전혀 엉뚱한 말이었다.“그건 아닌데.” “······네?”경신의 순진무구한 착각을 들으며, 태하는 제 입술을 짓씹으며 서늘한 웃음을 삼켰다. 자신을 향해 사랑을 퍼부어 기절했노라 부끄러워하는 이 가녀린 여자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어젯밤 제 품에서 차가운 독기를 품은 채 자신을 버리고 떠나겠다며 목을 죄어오던 진짜 경신의 모습을.“그땐 멀쩡하게 잘 일어났어.” “진짜요?”잠깐. 경신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39. [나도 모르게 그대를 휘둘러]

    밀폐된 침실, 쏟아지는 폭우 소리가 창문을 격렬하게 두드렸다.태하가 경신을 안아 올려 침대 위로 눕힌 순간, 그녀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조금 전까지 그를 향해 아스라이 피어오르던 온기는 온데간데없었다.경신은 태하의 가슴을 서늘한 손끝으로 가볍게 밀어내며, 기묘할 정도로 무심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비가 오네. 오빠한테 선물 줘야 하는데.”그 나직한 혼잣말에 태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건반을 치며 감정을 공유하던 순간도 없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1월 28일의 기억으로 회귀해 버린 것이었다.태하는 숨이 턱 막히는 위화감을 느끼며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경신의 표정은 생경할 만큼 도도하고 차가웠다. 눈동자엔 그 어떤 미련도, 애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 듯한, 흑화된 경신의 모습이었다.태하는 턱 끝에 힘을 주며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신아, 오늘 1월 28일 아니야. 겨울은 진작 끝났어. 이미 봄이야.”태하의 나직한 일침에 경신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차가운 시선으로 주변 정경을 천천히 둘러보던 그녀의 눈빛이 이내 또렷해지더니, 서늘한 소리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하긴······ 내가 오빠를 떠난 뒤였지. 2월 28일에 현수 그 여자가 날 밀쳐서 다치는 바람에 엉망이 됐지만.”독기가 서린 그녀의 입술 사이로 잔혹한 진실이 흐르자, 태하는 무너지는 심장을 억누르며 경신의 가녀린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그러게 왜 나를 떠나서······ 왜 그렇게 혼자 고생을 한 거야.”하지만 경신은 안기자마자 차갑게 태하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그를 밀쳐냈다.“오빠.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경신의 냉정한 반응에 태하는 묵직한 위화감과 함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사나운 감정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38. [서둘렀던 밤의 경계선]

    태하는 경신의 뒤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팔을 둘러 안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같이 목욕.”경신은 순간 몸이 굳었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묵직한 숨결에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잠깐, 이건 또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윽! 모, 모, 목욕이요?” “내 맘대로 하기로했잖아.”그의 뻔뻔하고도 당당한 말에 경신은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시작된 태하의 페이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얼마나 더 대담해질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른침이 삼켜졌다.“아이고. 부, 부끄러운데요.” “시간 절약을 위해.”같이 목욕하는 것이 시간 절약은 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경신은 연신 눈만 깜빡였다.“너무 야한데······.” “신, 이거 먹으면서 해.”태하는 경신의 옷을 벗겨내며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도, 그 와중에 오는 길에 사 온 시원한 음료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에헥! 먹기까지 한다고요? 바나나 고구마 스무디네. 아, 맛있겠다.” “널 안을 시간이 부족해. 한꺼번에 하자.”태하의 이 독특한 효율성 화법은 오직 경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을 터였다. 태하는 너무나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말하는 바람에, 고도의 집중력과 이해력을 갖추지 않으면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조차 쉽지 않았다.“음, 그러니까 각자 씻으면 시간이 낭비되니, 내가 이 바나나 고구마 스무디를 태하 씨 품에 안겨 먹으면서 목욕을 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맞아.” “어휴······ 알았어요.”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둔 태하의 표정은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다.호선을 그리며 말려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올 줄 몰랐다.그러고 보니 경신이 고백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태하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37. [악당들의 달콤한 밤]

    천하의 악녀라고 소문난 서정민이 자신을 어디까지 지켜본 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기범은 본능적으로 불안한 기색을 지워냈다. 그리고 조용히 와인을 삼키며 정민의 다음 말만을 기다렸다.정민은 입고 있던 후드집업을 거칠게 벗어던지며 기범의 맞은편에 앉아 잔을 들었다. 상의는 아슬아슬한 브라탑뿐이었고, 하의 역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 차림이었다.“다 봤다고. 역시 근사했어. 무대에서도, 주막에서도.”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정민의 도발적인 말에 기범은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깊은 새벽이었지만 한남대교 위에는 불빛을 흘리는 승용차들이 제법 오가고 있었다.오늘따라 뒤숭숭한 기분에 기범은 잔에 담긴 와인을 단숨에 비워냈다.“그래서?” “멋졌다고, 내 남자가.”정민이 접시에 놓인 딸기를 하나 콕 집어 먹으며 어깨를 으쓱였다.기범 역시 그녀를 따라 딸기를 씹으며 속으로 가늠했다.생각보다 정민이 지독하게 집요한 구석이 있다고 여기며, 기범은 제 비어 있는 잔을 다시 채웠다.그 순간, 정민이 소리 없이 다가오더니 기범의 허벅지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탔다. 단단한 기범의 목을 끌어안은 그녀가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쪽, 감질나게 기범을 자극하는 손길이었다.“라이브, 정말 대단하던데? 그리고 정말 섹시했어.”기범은 정민의 도발이 괘씸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정신이 팔려야 반대로 이용할 수 있기에 의연하게 굴었다.“뭐야, 나 졸졸 쫓아다니는 건가? 시간 많은가 봐?”정민은 기범의 입술에 진득하게 숨결을 불어넣으며 말을 쏟아냈다.“시간 없어. 그냥 호랑이가 날 받아주니 신기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중이야. 그런데 T.K. 둘은 하늘이 내려준 커플인가 봐. 참 잘 어울리더라. 그 곡은 좋았어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36. [직진으로 돌진하는 남과 여]

    태하의 깊은 눈동자가 흔들렸다.“날 떠나버릴까 봐 두려웠어.”태하는 경신이 도망갈까 알아도 계속 기다려준 시간을 천천히 설명해 주었다.고백을 되새기며 머릿속을 정리하던 찰나, 경신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이 몸의 원래 주인은 태하 씨를 떠나려고 했었어. 그 뜨거운 밤을 마지막으로······.’모든 퍼즐이 맞춰지자 깊은 회한의 한숨이 흘러나왔다.“지금이라도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롤러코스터를 탄 듯 감정이 사정없이 널뛰었다.“앞으로······ 그럼 우리······.” “새롭게 시작하자, 처음부터 다시.”태하가 다시 경신을 품으로 깊숙이 끌어당겼다.등을 쓸어내리는 묵직하고 다정한 손길이, 용기 낸 그녀를 온전히 위로해 주는 것 같아 눈물이 핑 돌았다.“오늘을 기념해야겠어.”태하가 환하게 웃으며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어주었다.지체 없이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울렸다. 긴장으로 몸을 가늘게 떠는 경신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에어컨 대신 다정한 온기가 차 안을 채웠다.무거웠던 비밀을 내려놓은 홀가분함에 경신의 입술 끝에 미소가 번졌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고요를 깨고 요란한 진동이 울렸다.Rrrr. Rrrr.이 깊은 새벽, 태하의 휴대폰이 무심하게 울려대고 있었다. *** 태하는 오늘 다급하게 경신에게 온 결정을 한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었다.살인적인 스케줄을 쪼개 무리하게 한국으로 날아온 이유는 오직 경신에게 축제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함이었다.얼마 전 형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홍콩 사업체를 정리하던 중이었지만, 홀로 남겨진 그녀가 밟혀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 아기를 품고 도망친 그녀   #135. [임신한 여자가 울어요]

    고백. 그 달콤하고 찬란해야 할 단어가 오늘 밤 경신에게는 짓눌리듯 무겁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창밖으로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만큼이나,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서도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차올랐다.경신의 눈앞에 태하가 있었다. 이 완벽한 남자에게, 경신은 지금 제 생애 가장 거대한 진실을 건네는 중이었다.이미 반지를 받았고, 서로의 체온을 깊이 나누었건만, 다음에 만났을 때 배가 불러온 자신을 마주한다면 태하가 느낄 충격은 얼마나 잔혹할 것인가.이번 생의 사랑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경신은 그저 눈앞에 놓인 달콤한 온기를 온전히 누리고 싶었을 뿐이었다.오늘만 해도 태하는 경신을 위해 제 모든 영향력을 동원해 주막을 지켜주었다. 이 폭우를 뚫고 오직 그녀를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남자인 데다, 불과 몇 시간 뒤면 다시 먼 길을 떠날 사람이기도 했다.반지를 건넨 여자의 몸속에 이미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고, 그 아이가 그의 핏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 마땅히 털어놓아야 했다. 진작 꺼냈어야 할, 참으로 늦어버린 고백이었다. 하지만 가장 늦었다고 절망할 때가 진실을 마주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경신은 떨리는 두 손을 아랫배 위에 가만히 얹었다. 뱃속의 아가들에게 조용히 용기를 빌린 뒤,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말문을 열었다.“태하 씨, 나는 지난 2월 28일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현생의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였어요. 오직 전생의 기억만 간직한 채,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마주했죠.”태하는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경신의 다음 말을 묵묵히 받아내고 있었다.“그러니까, 지금 이 몸과 이 인생으로 살아온 시간은 제게 전혀 남아 있지 않아요.”경신은 그날 이후의 모든 순간을 머릿속에 가만히 펼쳐놓았다. 태하에게 전할 단어를 고르며 깊은 숨을 삼켰다. 배 위에 얹은 손끝으로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