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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출력 값.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19:00:04

박시온이 괜히 시선을 힐끗 피하며 죄 없는 스테이크를 포크로 쿡쿡 찔렀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주 학이 잘게 한숨을 쉬었다. 

"… 그렇군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재건 연합에 대해서는 들은 적 없어요."

"아, 거기서부터야?"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몰라요."

주 학은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 이곳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전쟁 당시, 적군이었거든요."

그 고백에 박시온이 질겁한 표정으로 혹시나 모를 위협에 대비한 건지 포크를 칼처럼 들고 벌떡 일어서자, 최윤수가 그 모습을 보며 테이블을 쾅쾅 치며 웃기 바빴다. 

그 모습은 까마귀의 양민아와 비슷했지만 달랐다.

"아니~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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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여자친구   21. 입력 값.

    ⁠⁠⁠"저, 정말요?""네. 인수 씨가 안내해 줄 거예요.""최인수입니다. 잘 부탁해요."⁠조금 내키지 않는 듯해 보였지만, 안내를 맡은 최인수가예의 바르게인사했다. 그리고 그 표정이 좋지 않은 이유는 박시온의 옆에 덩그러니자리 잡은이시안때문인 듯했다.⁠"아니, 치료 받으라니까요?!""그냥 두세요. 두 눈으로위치 파악을하지 않으면 말을 듣지 않을 테니까요.""그래."⁠주 학은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이시안을대변하고 있었다. 그리고이시안은그런 주 학을 유달리 편하게 대했다. 그것은 까마귀의 김정우와는 결이 조금 달랐다.그것이 이상하고 미묘했다.그래서 박시온은 짜증이 났다.⁠"일단 옷부터 살 거예요. 꿉꿉해. 새 옷 사고 싶어요.""그래.""무슨 옷 입고 싶어요?""아무거나.""아 정말! 입고 싶은 스타일 정도는 있을 거아니에요?!""없는데?"⁠박시온이이시안에게유달리 짜증을 내며 앞서 걷는 모습에 최인수가 괜히 긴장하며 주 학을 바라봤다. 무엇을 걱정하는 건지 주 학은 예상하는 건지 그저 괜찮을 것이라 그 등을 토닥이며 두 사람 뒤를 따라가라고밀어 넣었다.최인수가 영 내키지 않는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머리를 긁적이고는 두 사람 뒤를 따라나섰다.⁠"그래그래,어때 보여?"⁠최인수와 함께 세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지 않게 되자, 자연스럽게

  • 아빠의 여자친구   20. 출력 값.

    ⁠⁠⁠박시온이 괜히 시선을 힐끗 피하며 죄 없는 스테이크를 포크로 쿡쿡 찔렀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주 학이 잘게 한숨을 쉬었다.⁠"… 그렇군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재건 연합에 대해서는 들은 적 없어요.""아, 거기서부터야?""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몰라요."⁠주 학은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 이곳에서 담담하게 말했다.⁠"전쟁 당시, 적군이었거든요."⁠그 고백에 박시온이 질겁한 표정으로 혹시나 모를 위협에 대비한 건지 포크를 칼처럼 들고 벌떡 일어서자, 최윤수가 그 모습을 보며 테이블을 쾅쾅 치며 웃기 바빴다.그 모습은 까마귀의 양민아와 비슷했지만 달랐다.⁠"아니~ 뭐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걱정 마. 꼬맹이.""그, 그, 그렇지만!!! 그, 그걸!!! 아, 아니 애초에! 그, 그럼 이,이시안씨는…!!!"⁠박시온의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그것은 말로 나왔다.⁠"우리는이시안씨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네?""쭈~ 학아!!!이시안이랑똑같이 생긴 걸 주웠다며?!"⁠그 이유가 나오기도 전에, 시끄러운 남자 하나가 작은 남자를 대동해 벌컥 문을 열고 나타났다. 그 시끄러움에 놀란 박시온이 몸을 부르르 떨었고, 주 학이 이마를 짚으며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아파요?"

  • 아빠의 여자친구   19. 피 흘리는 병기.

    ⁠⁠⁠눈이 휘둥그레지며 저도 모르게 멈춘 이시안을 끌어안아 멈춘 박시온이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온몸이 떨린 채로 이시안의 손을 강하게 때려 총을 떨어뜨리게 했다. 이번에는 쉽사리 총을 떨어뜨린 이시안이 의아함에 눈만 깜빡이며 그 자리에 멈춰 아무 말 하지 않았다.⁠"너… 왜 여기 있어?""미쳤어요!? 살인자가 될 거야!?""뭐?"⁠이시안은 이 상황이 그저 의아했다.그것은 주위를 둘러싼 경찰도, 사건을 벌이던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이시안은 그저 날뛰고 있는 것을 제거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것이 왜 잘못됐는지,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중년의 남성은 자신에게 쏠렸던 관심을 뺏기자 분한 건지, 인질의 머리에 처박혀 있던 총구를 박시온으로 향해서는 망설임 없이 쐈다.'탕'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울린 총성에 박시온이 눈을 질끈 감았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윽…!?"⁠그리고 박시온이 눈을 뜨자, 이시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이, 이시안 씨!"⁠놀랐다.병기가 피를 흘리고 있다.이시안이 피를 흘리고 있다.순간 박시온의 머리에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던 김만철의 말이 스쳐 지나가며 당황스럽게 이시안을 끌어안아 자신의 옷으로 피를 감쌌다. 본능적인 행동이었다.⁠"괘, 괜찮아요!?"⁠자신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게다가 이런 상처는, 이런 피는 처음 본다.

  • 아빠의 여자친구   18. 중앙구.

    ⁠⁠⁠"으으… 배고파요."⁠오랜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이동했더니, 박시온이 허리와 배를 움켜잡으며 어정쩡한 자세로 결국 불편을 토했다. 그 말을 듣던 이시안이 생각 보니 마지막으로 먹었던 것이 기차 안에서의 계란 한 알이 전부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뭐 먹을래?""아니, 이시안 씨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왜 맨날 내게만 물어봐?""난 물만 있어도 되는데."⁠이것이 '병기'의 위엄인가?박시온이 인상을 찌푸리며 괜한 소리를 했다면 툴툴거리며 기차역에서 나서자, 처음 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태 왔던 도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운동화로 화려한 패턴의 바닥을 두드리자, 딱딱한 벽돌이 탁탁 소리를 내며 깔려있었다.어찌 되었든 촌구석보다야 낫겠지.박시온이 식당을 찾기 위해 한 발짝 내딛는 순간, '탕' 소리가 하늘에서 울렸다.⁠"악!"⁠동시에 자신의 팔을 강하게 당기는 힘에 이끌려 속절없이 이시안의 품에 묶였다.⁠"무, 뭐예요!"⁠당황스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진 박시온이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이시안의 팔 하나를 뿌리치지 못했다.⁠"떨어지지 마."⁠순식간에 빈 건물 사이로 몸을 숨긴 이시안은 날이 선 목소리로, 주위를 경계하는 눈빛을 했다. 지금 이렇게 된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눈앞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대피하는 행동은 영화에서 보았고 분명 아까 들렸던 소리는 '총성'이 틀림없었다.총성이라는 단어를 인지하자 몸의 근육이 빳빳하게 팽창되는 기분 나쁜 고통이 몸을 지배

  • 아빠의 여자친구   17. 소문의 그 남자.

    ⁠⁠⁠김정우가 김만철의 앞을 막아섰다.때에 따라서 어떤 형태의 불똥이 튈지 몰랐다.아직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병기는 봐주는것 따위는없었다. 달려드는 아이의 목덜미를 낚아채 그대로 꺾어버렸지만, 훈련받은 아이의 몸에는 폭탄이 있던 건지 고통을느낄 새도없이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그대로 터져버렸다.규모가 작기는 했지만, 어린아이의 몸이터진 거다. 온 사방으로 흩어진 진득한 피와 함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시신과, 정면에서의 화상은피한 건지칼에 관통당한 손바닥에서 칼과 함께 떨어진 시체의 팔을 보며 혀를 강하게 찼다.⁠"후…."⁠김만철의 위치와이시안의위치 사이의거리는 꽤 멀었다.그런데도정확히 살기가 담긴이시안의눈과 마주친 김만철이 속이 뒤틀리는 느낌과 그 살의에 눌려 체면을 생각하지 못하고 토악질을 했다.그 모습에 김정우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김만철의 앞을 더욱 막아 감싸며이시안을바라보고 있었다.⁠"누님, 부대에 피해는 없습니다.""… 부상자 셋. 거기에서윤재가있었어. 죽었다면?"⁠그 당시김만철은이시안을잘 몰랐다. 하지만 적어도 평소 김정우를 어떻게 대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저이시안은그 김정우에게도 살의를 내뿜고 있었다. 이 상태는 위험하다는 신호인지 김정우도 긴장한 채로 마른침을 삼키며 언제든지반격 태세를할 수 있도록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 아빠의 여자친구   16. 물과 기름. (3)

    ⁠⁠⁠양민아의 말에 김만철이 부드럽게 웃으며 '으럇차!'소리를 내며 일어서 밖으로 나갔고, 양민아가 눈을 휘어 웃어 보이며 따라나섰다.⁠"대, 대장님!"⁠부원이 급하게 호출했다.거처 근처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됐다며 본부에서 대장들을 소집했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김만철이 서둘러 부대를 비우게 되자, 양민아가걱정 말라고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자, 아이들도 부대원들도 손을 흔들었고 그 모습에 겨우 한숨 놓인 김만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힘차게 부대를 박차고 나갔다.⁠"하여간에 손 많이 간다니까~""누가요~?""누굴까요~?"⁠양민아가 아이들의 손을 잡으며천막 안으로들어가며 저녁을 나눠줄 때였다.치료받은 채로 누워있던 구조받았던 아이가 눈을 뜨며, 자신의 상태를 보고 있던 의료대원의 목에 나이프를 깊게 쑤셔 박자, 피가 솟구쳐 오르며 어린아이의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긴급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괜히 스산한 기분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역시 김정우의지원 물자에대해서는 양민아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유달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거처와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묘한 감각.김만철의 머릿속에서 좋지 않은 예감이 스쳤다.코끝에서 시큼한 냄새가 들어옴과 동시에 본능적인 위험을 감지하고 서둘러 임시거처로 향하자 임시거처는 불에 타고 있었다.⁠"민아야!!!"⁠김만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반 이상 불에 타버린 임시거처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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