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5화

ผู้เขียน: 비담
그들이 사실을 왜곡해도 강루인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를 기대하는 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일이었으니까.

“살려줘...”

연못에 빠진 남학생이 수영을 할 줄 몰라 버둥거리고 있었다.

연못가에 있는 귀티 나는 소년 소녀들은 아무도 구하러 뛰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명령하듯 말했다.

“빨리 가서 구하지 않고 뭐 해요? 그쪽이 밀어버리는 걸 우리가 다 봤어요. 찬우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진씨 가문에서 절대 그쪽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강루인은 물속에서 발버둥 치는 남학생을 보다가 결국 움직였다.

마지막 한마디가 그녀에게 큰 압박감을 주었다. 만약 이 학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들의 증언에 따라 미성년자 살인범이 될 수도 있었다.

그들은 법 따위 안중에도 없는 녀석들이라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좋게 넘어가든, 결백을 증명하든, 아니면 사과하든 결국 버려지는 건 그녀일 것이다.

주영도는 ‘살인범’인 아내를 원하지 않을 테니까.

강루인은 그들의 뒤에 있는 권력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그녀의 시선이 주초원에게 향했다. 주초원은 재미있다는 듯 그녀가 괴롭힘당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강루인은 가방을 연못가에 놓고 신발을 벗은 뒤 남학생을 구하러 물 안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학생들의 악랄함을 과소평가하고 말았다.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남학생이 갑자기 미꾸라지처럼 날렵하게 움직이더니 그녀를 물속으로 끌어내렸다.

순간 방심한 강루인은 물을 크게 마시고 말았다.

“켁켁...”

남학생의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번졌다.

강루인은 헤엄쳐 올라가는 남학생을 보며 스스로를 비웃었다.

‘나도 참 어리석었지. 왜 쟤가 정말 수영을 못 할 거라고 믿었을까?’

그녀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둘째치고 정말로 사람이 죽는다면 학생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강루인이 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그들은 아직 마음껏 즐기지 못한 듯 돌멩이를 집어 그녀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그녀의 눈을 가려 제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

“초원아, 너희 집 도우미는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다녀? 혹시 훔친 거 아니야?”

주초원의 예쁜 얼굴에 혐오감이 나타나더니 강루인이 바닥에 놓아둔 가방을 발로 걷어차 연못에 빠뜨렸다.

그녀는 차라리 강루인이 훔친 것이길 바랐다.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잡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가방은 모두 주영도의 돈으로 산 것이었다.

거머리처럼 주씨 가문의 피를 빨아먹는 명목상의 새언니를 주초원은 무척이나 경멸했다.

‘오빠가 사고만 당하지 않았어도 네까짓 게 내 새언니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아?’

“짝퉁이야.”

가방을 말하는 건지, 강루인을 말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 새언니의 자격으로 학부모회에 참석하는 게 아니라 도우미였다. 도우미가 어떻게 학부모회에 올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주초원이 원해서였다.

강루인이 오기 싫어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주초원의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강루인은 할머니가 생각했던 것처럼 드디어 가족으로 인정받은 줄 알고 몹시 기뻐했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건 인정이 아닌 조롱이었다. 주초원을 만나자마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물벼락을 맞았다.

그때 그 모습이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강루인의 마음도 돌덩이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사람들 앞에서 시누이에게 망신을 당하니 너무나 괴로웠다.

이마에 갑자기 통증이 느껴졌다. 그들이 던진 돌에 맞은 것이었다.

“하하, 드디어 맞았어.”

돌을 던진 한 학생이 신이 나서 손뼉을 쳤다.

연못가에 있는 학생들을 보던 강루인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이 사회가 안타까웠다.

곧 서른이 되는 그녀지만 미성년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게다가 이런 쓰레기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다. 부모가 돈이 많아 뒷감당을 대신 해주니 아무 걱정이 없었다.

주영도는 강루인의 진심을 짓밟았고 여동생은 강루인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누가 친남매 아니랄까 봐.

강루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주영도를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시누이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겠는가?

멀리 돌아 물 밖으로 나온 강루인은 곧장 그녀에게 돌을 던진 여학생에게 다가가 두말없이 물속으로 빠뜨리고는 머리채를 잡았다. 여학생이 물을 들이켜 계속 캑캑거렸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강루인이 이렇게 간덩이가 부었을 거라 생각지 못한 학생들은 크게 놀란 눈치였다.

그녀는 주초원 일행을 쏘아보면서 말했다.

“재밌어?”

다친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려 눈에 들어간 바람에 시야를 가렸다. 얼핏 보면 악귀가 복수하러 온 듯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주초원도 이토록 흉악한 모습의 강루인을 처음 봤다. 평소에는 얌전해서 누구에게나 괴롭힘당하던 만만한 존재였는데.

“강루인, 미쳤어?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강루인이 주초원을 째려보았다.

“다 놀았어?”

주초원은 그녀 때문에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하여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

‘감히 나한테 반항해? 오빠한테 다 일러바칠 거야.’

강루인은 그제야 손을 놓고 일어섰다.

“더는 그 집에 있고 싶지 않아.”

그녀도 순간 이성을 잃고 학생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

물에 빠졌던 여학생은 연못가에 엎드린 채 계속 기침하며 숨을 헐떡였다. 친구들도 그제야 여학생을 끌어올렸다.

강루인은 주초원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너 나 싫어하잖아. 재간 있으면 네 오빠한테 말해서 나랑 이혼하라고 해.”

주씨 가문에서 그녀가 사라지길 가장 바라는 사람이 바로 주초원이었다.

주영도는 여동생을 매우 아꼈다. 만약 주초원이 옆에서 부추긴다면 이혼이 더 빨리 진행될지도 모른다.

강루인은 그녀가 성공하길 바랐다.

주초원이 혐오 가득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온 강루인을 밀어냈다.

“내가 못 할 것 같아?”

강루인은 한 걸음 물러서서 도발적인 눈빛으로 말했다.

“꼭 성공해야 해. 안 그러면 널 무시할 거야.”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주초원이 남에게 무시당하는 걸 가장 싫어한다는 것을.

아직 물에 가라앉지 않은 가방을 건져 올린 강루인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빌어먹을 녀석. 이렇게 비싼 가방을 걷어차다니. 물에 젖은 가방을 중고로 팔 수 있나?’

할머니에게 그녀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오늘 일부러 이 가방을 들고 나왔다. 손해가 너무 컸기에 나중에 주영도에게 보상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멀어져가는 강루인의 뒷모습을 보며 주초원의 친구가 말했다.

“초원아, 너희 집 도우미 너무 나대는 거 아니야? 어떻게 너한테 저딴 식으로 말할 수 있어? 잘려도 괜찮다는 거야?”

오늘따라 특히 더 건방졌다. 늘 괴롭힘만 당했는데 이렇게 격렬하게 반항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주초원의 표정도 좋지 않았고 이를 꽉 깨물었다.

‘두고 봐, 꼭 오빠한테 일러서 혼내줄 테니까.’

주초원은 방금 강루인이 물에 빠뜨린 여학생을 보며 계략을 꾸몄다.

“슬기야, 집에 가서 엄마한테 괴롭힘당했다고 말해.”

‘슬기 엄마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딱 기다려, 강루인. 절대 가만두지 않아.’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ล่าสุด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84화

    공 하나가 굴러와 주영도가 앉은 의자 아래 틈으로 들어갔다.공의 주인은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다.튼튼하고 통통한 모습만 봐도 가족들이 얼마나 잘 먹이고 돌봤는지 알 수 있었다.“아저씨, 발 좀 비켜 주실 수 있어요?”주영도는 몸을 숙여 아이 대신 공을 꺼내 주었다.아이가 말했다.“고맙습니다. 아저씨.”주영도는 가볍게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공을 받은 아이는 바로 가지 않고 그를 빤히 바라봤다.“아저씨, 혼자예요?”마침 심심하던 주영도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응.”“아저씨 아내는요? 아내분도 일하느라 바빠요? 우리 아빠처럼요? 우리 엄마도 일 때문에 바빠서 아빠 주사 맞는 데 같이 못 왔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아빠랑 같이 있으라고 임무를 줬어요.”주영도의 입가에 걸려 있던 옅은 미소가 굳었다.“응. 바빠.”아이는 어른 흉내를 내며 한숨까지 쉬었다.“에휴, 나는 나중에 그런 아내 안 만날래요. 아픈데 옆에도 못 있어 주고, 너무 불쌍하잖아요.”주영도는 더 이상 웃을 기력조차 잃었다.그때 아이의 가족이 와서 아이를 데려갔다.가족은 주영도에게 민망한 얼굴로 사과까지 했다.주영도에게는 일하느라 바쁜 아내조차 없었다.수액을 다 맞고 주영도는 병원을 나섰다.차에 올라 막 출발하려던 순간,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 사람이 시야에 들어왔다.강루인이었다.주영도는 불룩 나온 그녀의 배를 보는 순간 그대로 넋을 잃었다.‘임신한 건가?’지수현은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부축하고 있었다.“조심해, 조심.”강루인이 살짝 핀잔을 줬다.“너무 호들갑 떨지 마. 이제 겨우 5개월이야. 앞으로 배가 더 커지면 걷는 게 훨씬 불편해져.”지수현이 말했다.“그럼 걷지 마. 어디 가고 싶으면 내가 안고 갈게.”강루인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임산부도 적당히 운동해야 해. 안 그러면 출산할 때 힘들 수도...”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지수현이 급히 막았다.“퉤퉤퉤! 그런 불길한 말 하지 마. 빨리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83화

    강루인은 순순히 맞장구쳤다.“그래, 당신이 나 안 좋아하는 거 알아.”그날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낸 뒤 두 사람의 관계는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서로에게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정확히 말하면 주영도가 가까이 다가갔다. 강루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그저 서로를 향한 마음이 날이 갈수록 가까워졌을 뿐이었다.강루인과 함께 지내면서 주영도는 오히려 불행 덕분에 큰 행운을 얻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사랑이 깊어지자 모두가 강루인의 임신을 기대했다.주영도 역시 아이를 기대했다.결혼 3년째 되는 해, 강루인이 임신했다.새 생명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주씨 가문 전체가 기쁨으로 들썩였다.주영도의 얼굴에도 웃음이 점점 많아졌고, 처음 아빠가 된 기운이 날이 갈수록 짙어졌다.강루인의 배 속 아이는 모두의 기다림과 기대 속에서 태어났다.아들이었다.약 3.4킬로그램. 건강했고 아주 예뻤다.주영도는 간호사가 안겨 주는 아기를 먼저 받는 대신, 강루인의 볼에 들러붙은 젖은 머리카락부터 정리해 주었다.그리고 허리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 맞추며 애틋하게 말했다.“여보, 정말 고생했어.”막 출산한 강루인은 얼굴이 창백했지만 미소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맑았다.그를 향한 사랑 역시 여전히 깊었다.“안 힘들었어. 나 정말 행복해.”아들은 엄마도 닮고 아빠도 닮았다.두 사람의 장점만 골고루 섞은 것처럼 인형같이 예뻤다.주영도가 가끔 아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하나같이 아이가 예쁘다고 칭찬했고, 그때마다 그의 허영심도 충족되었다.아들이 네 살이 되었다. 그들의 부부 관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좋아졌다. 너무나 애틋하여 집안사람들이 그들이 닭살 돋는다며 함께 있기를 꺼릴 정도였다.강루인 역시 주영도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지냈다.그는 무엇이든 최고로 해주려 했고, 출장 중에도 늘 그녀를 생각하며 돌아올 때마다 선물을 빠뜨리지 않았다.어느덧 주영도의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82화

    강루인은 간병인으로서의 임무를 빈틈없이 해냈다.주씨 가문 사람들도 그녀의 보살핌에 아주 만족했고, 주영도 역시 자연스럽게 그녀가 곁에 머무는 걸 받아들였다.그는 더 이상 그녀가 필요 없어지면 돈을 넉넉히 챙겨 줄 생각이었다. 공짜로 사람을 부려 먹을 수는 없으니까.관계가 달라진 계기는 어느 술자리에서였다.분수를 모르는 어떤 여자가 주영도에게 약을 탔다.목적은 단순했다. 그의 정자를 얻어 아이를 가진 뒤, 아이 엄마라는 신분을 이용해 주영도에게서 큰돈을 뜯어내고 평생 부족함 없이 살려는 속셈이었다.당연히 계획은 실패했다.오히려 그 일 때문에 주영도와 강루인이 진짜 부부 관계를 맺게 됐다.관계가 있었음에도 강루인은 주영도가 자책하지 않도록 오히려 그를 달랬다.“괜찮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알아. 이혼하고 싶으면 언제든 가능해. 난 늘 준비되어 있으니까.”그녀의 반응에 주영도는 더욱 불편함을 느꼈다. 이유 없이 자신이 당하고, 그리고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그 일을 계기로 주영도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고 강루인에게 향하는 시선이 점점 많아졌다.‘음, 꽤 예쁘네. 성격도 정말 부드럽고. 생각해 보니 꽤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네.’그 생각을 하던 주영도는 문득 멈칫하며 고개를 저었다.‘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우린 이혼할 사이잖아. 뭐가 맞고 안 맞고를 따져.’강루인은 그의 어색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듯 여전히 성심껏 그를 돌봤다.돌보는 사람과 보살핌을 받는 사람은 몸이 닿을 수밖에 없었다.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실제로 부부 관계를 맺은 뒤부터 주영도는 그녀와 몸이 닿을 때마다 어색해졌다.특히 강루인이 옷을 입혀 주던 중 몸이 반응한 걸 알아챈 순간, 주영도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그리고 갑자기 그녀를 확 밀어냈다.강루인이 비틀거리자 주영도의 눈에 당황스러움이 스쳤다.“내가 할게.”강루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지만 그의 뜻대로 물러났다.아무것도 모르는 듯 맑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강루인 때문에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81화

    강루인이 증여를 거절했다는 소식은 금세 주영도에게도 전해졌다.모든 관계를 완전히 끊어 내려는 그녀였으니 이 결과는 예상했던 일이었다.하지만 예상했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다.우울증이 병이 되어, 주영도는 열이 나기 시작했고 밤에 꿈을 꾸었다.“깨어났어?”주영도가 눈을 뜨자, 그의 눈앞에는 아름답지만 낯선 얼굴이 들어왔다.“누구지?”그 예쁜 여자는 곧 소식을 듣고 몰려온 주씨 가문 사람들과 의사들에게 밀려났다.주영도는 곧바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다.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얼굴에는 죽다 살아난 사람을 본 듯한 기쁨이 가득했고, 주변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사람들 뒤쪽에는 아까 그 예쁜 여자도 서 있었다.그녀 역시 눈물을 머금은 채 주영도를 바라보고 있었다.주영도는 이상하고 어이가 없었다.‘난 저 여자를 모르는데 대체 왜 저렇게 감격해서 우는 거지?’나중에야 그는 알게 됐다.그녀는 자기 아내였다.자신을 살리기 위해 들였다는 액막이 신부, 강루인.주영도는 황당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지금이 대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짓거리를 한다는 말인가.게다가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결혼하려 할 여자도 따로 있었다.그런데 완전히 모르는 여자와 부부로 묶어지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가.주영도가 그녀에게 건넨 두 번째 말은 차갑기 그지없었다.“시간 잡아서 우리 이혼해.”잘못된 일은 다시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아야 했다.강루인의 눈에 상처가 스쳤지만, 그녀는 거절하지 않았다.오히려 그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여 이혼에 동의했다.그녀가 쉽게 동의하니 설득할 수고를 덜었다.주영도는 그녀가 꽤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당사자는 동의했는데, 어머니, 할머니, 심지어 할아버지까지 반대했다.태도는 너무나 단호했다.주영도는 화가 났지만 몸이 성치 않아 당장은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면 그때 강루인과 이혼하리라 생각했다.옛말에 일은 미뤄지면 안 된다고 했다. 미루면 사고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80화

    강루인이 이러한 평온을 얻은 것은 쉽지 않았다.최지호 역시 모든 일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랐다.결혼식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서약이 끝난 뒤, 지수현은 강루인의 머리를 덮고 있던 베일을 걷어 올리고,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여보, 사랑해.”강루인은 그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으며 활짝 웃었다.“나도 사랑해.”두 사람은 이마를 맞댄 채 서로를 바라봤다. 사람의 눈에는 서로만이 담겨 있었다.눈빛은 별과 바다가 담겨진 것처럼 반짝였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결혼식장 밖.최지호는 함지율이 보낸 문자를 확인한 뒤 휴대폰을 집어넣었다.“결혼식 끝났어.”그 말을 들은 순간, 주영도는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의 마음도 텅 비어 버렸다.끝났다. 모든 게 끝났다.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주영도를 본 최지호는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노윤환에게 연락해 그를 데려가라고 했다.이번에는 주영도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 것처럼 지쳤다.그가 떠나려던 순간, 실내의 들뜬 분위기가 문밖까지 흘러나왔다.주영도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강루인이 지수현의 부축을 받으며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그 뒤에는 축하하러 나온 사람들이 줄지어 따라오고 있었다.강루인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너무나 맑고 순수해 보였다.주영도는 예전에도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웃음을 본 적이 있었다.두 사람이 처음 결혼했을 때, 그는 매일 강루인의 얼굴에서 그런 미소를 보았다.그때의 그는 그녀가 재벌 집에 시집가는 데 성공해 기뻐하는 것뿐이라고 오해했다. 그래서 속으로 그녀를 경멸했다.그는 재벌가에 들어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자들을 이미 많이 봐 왔으니까.강루인도 그런 부류라고 생각했던 주영도는 그녀에게 결코 잘해 주지 않았다.그런데도 강루인은 늘 그를 향해 웃었다.그 미소는 따뜻하고 부드러워 온천수처럼 무엇이든 감싸 안을 것 같았고,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779화

    구연정이 강루인에게 과장해서 말한 건 아니었다.주영도의 수술 후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는 정신적인 자기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고 괴롭혔다.주영도는 사람을 시켜 강루인이 해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조사했다.그녀가 겪은 일과 고통을 낱낱이 알게 되었다.종이에 적힌 글자는 차갑기 그지없었지만 그 글을 통해 주영도는 그녀의 삶이 그보다 훨씬 더 힘들고 처절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죄책감과 자책감이 그를 통째로 휘감았다.그제야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 너무도 많은 빚을 졌다는 걸 알았다. 이생으로는 다 갚을 수 없을 만큼.모두가 주영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지만 아무도 그에게 도움도 줄 수 없었다. 유일하게 그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을 테니까.구연정은 강루인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차마 주영도에게 말하지 못했다. 주영도가 견디지 못할까 두려웠다.“좀 쉬어.”주영도는 그 말에 고개를 돌렸다. 분주히 움직이는 구연정을 바라보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노윤환한테 간병비 보내라고 할게. 이제 오지 마.”구연정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의 눈빛에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다.“꼭 이렇게까지 매정해야 해?”주영도는 시선을 거두며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았다.“이렇게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너한테 더 잔인한 거야. 너도 알아야 해. 현실을 인정해야 하고.”구연정이 물었다.“우리, 친구조차 될 수 없어?”주영도는 짧게 대답했다.“연락하지 않는 게 너한테도, 나한테도 좋아.”“너도 이제 적은 나이 아니잖아. 네 새 인생 시작해.”구연정이 되물었다.“그럼 너는?”주영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구연정은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 그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살든,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님을 뜻한다.구연정은 고개를 숙이며 두 눈에 담긴 어둠을 감췄다. 구연정의 마음속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씁쓸함이 가득했다.사실 그녀도 오래전부터 현

บทอื่นๆ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