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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적의 무리 속으로

Author: Sada Vii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4 16:51:45

스카프 자락을 쥔 손가락이 굳어버렸다.

심장이 한 번, 그리고 두 번 뛰었다.

피부 표면을 영구히 문드러뜨린 흉터만으로도 족하기를, 방금 전 그 남자처럼 피웅덩이에 처박히지 않기를 바라며 천천히 시선을 들어 경비병을 마주했다.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놀라울 만큼 차분한 손길로 스카프를 풀었다.

서늘한 공기가 목덜미의 뭉개진 살갗에 닿았다. 경비병의 시선이 순식간에 아래로 내리꽂혔다. 그는 물집투성이에 울퉁불퉁 짓무르고 군데군데 진물이 배어 나오는 시뻘건 상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턱에 힘이 들어가더니 미간이 좁아졌다. 그의 눈빛에서 동정 어린 시선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나가 곁으로 다가서며 어깨를 스쳤다. 옆구리에 내려놓은 그녀의 두 손이 한 번 떨려오더니 주먹을 쥐었다. 파란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지만, 그녀는 눈을 꾹 감았다 뜨며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 터져 나왔다.

“제 동생은… 여기까지 오는 길에 습격을 당했어요. 간신히 살아남았죠.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블러드팽 무리가 강하고 질서 정연하며 안전하다고 들었기에 이곳을 택했어요.” 그녀는 침을 꿀꺽 삼켰다. “저희는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제발요.”

마지막 단어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부서져 내렸다. 피폐하고 절박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다. 우리 둘 다 마찬가지였다.

경비병은 내 목을 다시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제나를 바라보았다. 서로밖에 남지 않은 두 사람이 그곳에 서 있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건넸다. 그는 제나의 몸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는 시선을 정면으로 둔 채 일정한 보폭으로 걸음을 옮겼다. 뼈마디를 울리는 묵직한 쇳소리와 함께 등 뒤에서 성문이 닫혔다. 드디어 블러드팽 영역 안으로 들어섰고, 이제 돌아갈 길은 없었다.

경비병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폐부에 가둬두었던 숨을 토해냈다. 숨결이 덜덜 떨려 나왔다.

어린 안내인이 아이언클로의 어떤 건축물보다도 거대한 건물들 사이로 우리를 인도했다. 좌우로는 단단한 성벽이 솟아 있었고, 길목마다 감시의 눈길이 번뜩였다.

표정을 지웠다. 나는 스칼렛 베인이다. 모든 것을 잃고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매는 여인.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속으로 되뇌었다.

발걸음은 차가운 적성 심사실 앞에서 멈췄다. 세 명의 고위 무리 구성원이 기다란 탁자 뒤에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앉아 있었고, 환영의 기색 따윈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대답을 살폈고, 각자의 능력을 조금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내 능력은 수월하게 차올랐다.

내겐 늑대가 없었다. 다른 아이언클로 늑대들이 숨 쉬듯 당연하게 여기는 뼈마디가 부서지고 재조합되는 신체 변화를 나는 단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고향의 부모님은 그것을 저주라 불렀다. 그 결핍을 채워준 유일한 선물이 바로 치유 능력이었다. 마치 여신이 나를 늑대 없는 존재로 빚어낸 것에 대한 작은 사과를 건네듯 말이다.

가슴 아래편에서 온기가 피어오르더니 서서히 바깥으로 퍼져나갔고, 내 손과 평가관의 팔 사이 공기가 불꽃 없는 미약한 열기로 일렁였다. 한 평가관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또 다른 이는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무언가를 종이에 적어 내려갔다.

그들 중 한 명만이 입을 열었다. “가치 있음. 물러서라.”

제나가 앞으로 걸어 나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제 능력을 펼쳐 보였다. 그녀의 능력은 훨씬 거칠고 강렬했다. 달의 여신은 그녀에게 전술적 지식, 강인한 힘, 날카로운 직관, 그리고 그에 걸맞게 사나운 늑대를 내렸다. 그녀가 움직이는 방식과 가만히 서 있으면서도 퇴로를 훑는 눈빛만으로도 그들은 단번에 알아챘다.

내게 결과를 알렸던 자가 제나에게도 같은 말을 건넸다. “가치 있음. 둘 다 앞으로 나오라.”

그가 자리에 앉자 이번엔 고위 간부인 여자가 일어서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치유자는 성에 머문다. 알파의 곁을 지킨다. 전사들은 외곽 구역으로 이동한다. 훈련 구역이다.”

순간 덜컥 내려앉은 가슴이 무릎까지 시큰거리게 만들었다.

성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웅웅 울렸다. 그 뒤를 이어 외곽 구역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손바닥이 천에 파고들 정도로 가방끈을 꽉 그러쥐었다. 우리는 성문을 함께 넘었다. 서로 다른 사람의 가면을 함께 뒤집어썼다. 그녀가 내 곁에 없는 채로 이곳에서 살아남을 거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가 항의할 틈도 없이 그들은 우리를 떼어놓았다.

제나를 데려갈 호위병이 먼저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파란 눈동자가 내 눈을 꿰뚫었다. 그녀는 내 손을 짧지만 단단하게 그러쥐었다. “살아남아, 자매여.” 그녀가 귓가에 짓씹듯 중얼거렸다. 다른 이들의 귀에는 평범한 인사처럼 들렸을지 몰라도,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무거운 말이었다.

그녀는 한쪽 방향으로 끌려갔고, 나는 반대편으로 인도되며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의 부재는 평생 들어온 그 어떤 소리보다도 귓전을 요란하게 울렸다.

제나도, 익숙한 온기 하나도 없었다. 적의 벽 안에서 매 숨결마다 거짓말을 삼켜야 하는, 임신하고 흉터 난 채 길을 잃은 나 혼자뿐이었다. 어깨를 펴고 호위병의 뒤를 쫓았다.

스칼렛 베인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니 나 역시 뒤돌아보지 않았다.

성의 복도는 길게 뻗어 있었고 분주했다. 사람들은 목적을 가지고 분주히 오갔으며, 나를 훑고 지나가는 눈빛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내뱉고 있었다. 신참, 방랑자, 외부인.

시선은 아래로 내리깔았지만 모퉁이와 문, 비상구의 위치를 빠짐없이 눈에 담았다. 완전히 갇혀버렸다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파의 저택에서부터 몸에 익힌 오랜 습관이었다.

치유소에는 약초와 알싸한 약 냄새가 진동했다.

발을 들이는 순간, 나를 향한 시선들이 날카롭게 벼려졌다.

치유사들은 모든 것을 간파했다. 육체, 숨결, 그리고 통증을 감내하는 방식까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내가 훨씬 더 큰 고통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어깨에 무거운 가방을 멘 채, 옷 아래로 배 위에 살며시 손을 얹고 가만히 서 있었다.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수석 치유사가 다가왔다. 큰 키에 매서운 눈매, 입가에는 피로가 짙게 드리운 여인이었다.

그녀는 지체하지 않았다.

“규율이다.” 그녀가 입을 뗐다. “입을 다물어라. 주어진 임무 외의 일에는 참견하지 마라. 이 치유소의 운영 방식에 의견을 보태지도 마라. 묻지 않는 한 네 과거에 대해 떠벌리지 말고, 묻더라도 간결하게 끝내라. 내 이름은 다크문 부인이다. 그리고 너는.”

“스칼렛 베—”

그녀는 내 앞에 손가락을 치켜세워 말을 끊더니, 내 앞을 한 차례 천천히 오갔다. “말이 너무 많구나, 아이야. 지시는 철저히 따르도록 해라. 망설임과 타협은 곧 불복종으로 간주한다. 넌 신참이다. 신참은 오직 복종으로 제 가치를 증명하는 법이야.”

그녀의 시선이 나를 옭아맸다. “주목받으려 하지 마라. 이곳에서 방랑자는 빌려온 신뢰로 연명하는 존재다. 특히 이 성 안에서는 더욱 그렇지. 그 신뢰를 깨뜨린다면 두 번째 기회 따윈 없다.”

목이 메어왔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녀는 잠시 나를 뜯어보더니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좋아. 오늘 저녁 네 첫 임무가 떨어진다. 알파 디미트리 님의 야간 강장제다. 집무실로 전달하도록. 노크하고 응답이 있을 때만 들어가라. 내려놓고 즉시 물러나도록 해. 간단하지.”

다크문 부인은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고, 나 혼자 짐을 풀게 내버려 두었다.

두 명의 젊은 치유사가 침대 하나, 창문 하나, 가방을 둘 작은 선반 하나가 딸린 좁은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예전 집보다 비좁고 초라했지만, 희한하게도 이 작은 공간이 벌써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다.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어느새 손은 무의식적으로 배를 찾아갔다. 내 아이는 오늘도 무사히 버텨주었다.

숨을 길게 내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제나는 저 밖 외곽 구역 어딘가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었다. 홀로.

이제는 오직 살아남는 것뿐이었다.

저녁은 너무 빨리 찾아왔고, 수석 치유사인 다크문 부인이 강장제를 내게 건넸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조합을 알 수 없는 미지근하고 작은 찻잔이었다. “흘리지 말고, 지체하지도 마라.”

잔을 받아 들고 치유사들이 일러준 대로 복도를 지나 알파의 처소로 향했다. 길목마다 배치된 경비병들에게 간간이 길을 물어 확인해야 했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심장이 거세게 요동쳤다. 알파의 처소에 가까워질수록 경비병들의 경계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 속에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흉터 난 목덜미를 스카프로 단단히 여미고, 잔을 든 손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았다.

문에 다다라 노크를 한 번 했다.

정적만이 돌아왔다.

다시 한번 두드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뱃속이 꼬여드는 것 같았다. 첫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다크문 부인에게 돌아갈 수도 없었고, 알파의 허락 없이 처소 안으로 발을 디딜 수도 없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문을 두드렸다. 싸늘한 침묵만이 귓가를 맴돌았다.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맞은편 복도의 경비병이 이미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게 주어진 임무는 단 하나였다. 단 하나. 문밖에서 얼어붙은 채 서 있는 건 임무 완수가 아니었다.

나무 문에 손바닥을 대고 눈을 감은 채 여신께 한마디 기도를 속삭였다.

조심스레 안으로 발을 들이며 등 뒤로 문을 닫았다.

알파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의 힘은 완전히 풀린 채 미동조차 없었고, 입가에는 거품이 고여 있었다. 가슴팍은 얕고 불규칙하게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그에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이 아니라 단 몇 분에 불과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치유사로서의 감각이 주변 상황을 순식간에 훑어냈다. 옆으로 쓰러진 찻잔, 핏기 잃은 창백한 입술, 그리고 안쪽으로 굳어 꺾인 손가락.

독이었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 내렸다.

이제 나는 적의 알파를 살해한 침입자로 낙인찍힐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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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 디미트리의 시점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속으로 일갈했다.‘닥쳐라.’‘난 그 암컷이 우리 곁에 있는 게 좋은데.’ 제드가 뻔뻔스럽게 실토했다.그따위 소리에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해 무시해 버렸다.‘조용하고, 좋은 냄새가 나고, 널 웃게 만들잖아.’‘난 웃지 않는다.’제드의 웃음소리가 즐겁다는 듯 나직하게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거짓말쟁이.’그를 철저히 묵살한 채, 스칼렛이 남은 설정 화면들을 넘길 수 있도록 계속 도왔다.마침내 기본 화면이 떠오르자, 그녀는 잠시 전화기를 내려다보더니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마주했다. 그녀의 얼굴에 번진 안도감은 결코 모른 척 지나칠 수 없는 것이었다.고작 전화기 한 대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내가 훨씬 더 값진 무언가를 건네주기라도 한 것처럼 벅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모든 설정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서 물러섰다. “끝났다.” 내가 말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문자를 보내라. 충전은 꼬박꼬박 해두고.”그녀는 여전히 그것이 제 물건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두 손으로 전화기를 소중히 받쳐 든 채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창가로 다가가 팔짱을 끼고 유리창 너머 짙어져 가는 밤하늘을 응시했다. 지난 며칠 사이 이 방은 기묘할 만큼 편안해져 있었고,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스스로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당연하게도, 제드는 바로 그 틈을 타 다시 입을 열었다.‘원하는 만큼 실컷 시치미 떼어봐.’ 그가 나태하게 읊조렸다. ‘난 다 느껴지니까.’‘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군.’‘네가 그 암컷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걸.’그런 엉뚱한 광기 어린 헛소리 따위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대신 침묵 속에 창가에 서서, 내 등 뒤에 얌전히 앉아 있는 여인을 마땅히 그래야 할 수준 이상으로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그저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결론지었다.밤은 서서히 여관 위로 내려앉았다. 창밖의 불빛들은 유리창을 어두운 거울로 바꾸어 놓았다. 스칼렛은

  • 알파의 상처 입은 힐러   제45장: 거짓말쟁이

    알파 디미트리의 시점스칼렛의 두 눈이 어찌나 크게 뜨였는지, 숨 쉬듯 자연스러워야 할 눈 깜빡임조차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그녀의 시선은 찰나의 피할 수 없는 순간 아래로 툭 떨어졌다가, 이내 화들짝 놀라 내 얼굴로 치솟았다. 두 뺨 위로 번져나가는 붉은 기운은 실로 대단할 지경이었다. 그녀는 즉각 고개를 홱 돌리더니, 마치 주변의 소나무 한 그루가 이 온 숲에서 가장 경이로운 구경거리라도 되는 양 그곳에 시선을 처박았다.나는 아무런 말도 얹지 않았다.이 상황에서 뱉어봐야 쓸모 있는 말 따윈 없었다. 옷가지를 얹어두었던 바위 쪽으로 걸어가 옷을 챙겨 들고는, 가장 가까운 나무 뒤편으로 몸을 숨겨 옷을 꿰어 입었다.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뒤에도, 온 힘을 다해 질주했던 육신에는 여전히 들뜬 여운이 남아있었다. 제드의 기척은 살갗 바로 아래 맴돌며, 지난 몇 달간 그 어느 때보다도 또렷하게 깨어 있었다.공터로 다시 걸어 나왔을 때, 스칼렛은 뚫어져라 바닥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귓바퀴 끝까지 발갛게 물들어 있었고, 내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주려 하지 않았다.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며 그녀를 힐끔 돌아보았다.“타라.”그녀는 군말 없이 따랐다. 시동을 걸고 차를 큰길 쪽으로 돌려 숲을 등 뒤로 남겨두었다.처음 몇 분 동안 제드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내 머릿속 가장 앞자리에 그의 기척이 여전히 머물러 있는 것이 느껴졌다. 마침내 다시 달릴 수 있게 된 뒤라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상태였다. 이따금씩 그의 신경은 내 곁에 숨죽여 앉아 있는 여인에게로 슬그머니 향하곤 했다.그를 모른 척 무시했다.달리기는 내가 바랐던 바를 완벽히 이루어주었다. 병마의 기운은 여전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내 늑대와의 연결은 기억 속 그 어느 때보다도 한층 더 강렬하게 되살아났다.그 외의 다른 모든 것들이 골치 아플 만큼 복잡해졌을 뿐이다.여관으로 돌아와 차를 대고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 구역은 절반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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