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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좋지

Penulis: 도화
서지혁은 돌려 말하지 않고 곧바로 물었다.

“하병우 일, 아버지가 한 거죠?”

서경민은 웃으며 손에 든 서류를 테이블 위로 내던졌다.

그리고 대답 대신 그에게 물었다.

“상태가 많이 심각했어?”

서지혁은 테이블을 돌아서 서인준의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끊어진 힘줄은 다 이어 붙였대요. 후유증이 남든 안 남든 전신 마비가 되지 않았으니 심각하다고 말할 수는 없죠.”

서경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내가 그 사람들 성향을 잘 알거든. 늘 깔끔하게 처리하지, 질질 끌지 않고. 덕분에 치료도 수월하게 진행될 거야.”

그 말로 서경민은 사실상 인정한 셈이었다.

서지혁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왜 그러셨어요?”

그는 의문이 들었다.

“4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제가 며칠 전에 한마디 했다고 갑자기 손을 쓰신 거예요?”

당시 서지혁은 서경민에게 왜 일을 저지른 심연정과 하병우에게는 따져 묻지 않고, 오히려 똑같이 피해자인 하시윤을 문제로 삼는지 물었었다.

그때 서경민은 담담하게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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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92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서경민은 소식이 참으로 빨랐다. 서지혁이 집에 막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전화가 걸려 왔다.그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떤 만남이나 연락도 없었다. 서지혁이 독립한 이후 서경민이 먼저 전화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서지혁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앉아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입니까?”서경민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현수가 다친 거 말이야. 네가 한 짓이냐?”“소식 하나는 정말 빠르시네요.”서지혁은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술 더 떠서 대답했다.“그런데 아빠 사람들은 왜 그렇게 반응이 느린 겁니까? 나름 사정을 봐준 건데 어째 현수는 저처럼 피하지도 못했나 보더라고요.”서경민이 침묵하자 서지혁이 말을 이었다.“너무 화내지 마세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일 뿐이니까요. 아빠는 늘 제가 아빠를 제일 많이 닮았다고 하셨죠? 아빠가 뒤끝이 심하시니 저라고 다를 리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차마 사람을 시켜 아빠를 들이받으라고 할 수는 없으니 아쉬운 대로 주변 사람부터 칼을 대야죠.”말을 하며 서지혁은 거실 안쪽을 살폈다.하시윤은 거실에서 서시은을 품에 안고 있었고 그 맞은편에 서 있는 조인경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기척을 느꼈는지 하시윤이 고개를 돌려 서지혁을 보더니 활짝 웃어 보였다.그 미소를 본 서지혁이 말했다.“됐습니다. 별일 아니면 끊을게요.”“서지혁, 너 지금...”서경민이 서지혁의 이름을 나직하게 불렀지만 서지혁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차에서 내린 서지혁이 거실로 들어서며 물었다.“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하시윤이 대답했다.“애들 예방 접종할 때가 다 돼서. 언제쯤 갈지 날짜 맞추고 있었어.”서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 서시은의 예방 접종 때도 함께 갔었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같이 갈 생각이었다.서지혁이 말했다.“원래는 의사를 집으로 부를까 했는데 가만히 따져 보니 그냥 우리가 가는 게 낫겠어.”의사를 집으로 부르면 백신을 직접 챙겨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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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는 주호보다 먼저 퇴원을 하게 되었다. 얼굴을 좀 다치긴 했지만 며칠 쉬면서 멍이 빠지고 나니 거동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주호가 퇴원하는 날, 현수는 직접 차를 끌고 마중을 나갔다.주호는 지팡이를 짚은 채 주차장에 서 있을 뿐, 곧바로 차에 올라타지 않았다. 입에 담배를 물었는데 지팡이에 몸을 반쯤 기대고는 부상당한 다리를 까딱거리며 물었다.“그래서. 연재윤이 지금 거기 있다는 거지?”“네, 형님.”현수가 공손히 대답했다.“그쪽으로 보낸 애들도 저희랑 똑같이 병원 신세입니다. 아주 처참하게 박살이 났더라고요.”주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운도 지지리 없지. 하필 연재윤 그 미친놈이 거기까지 나타날 줄이야.”현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까요, 형님?”“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주호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현수를 돌아보았다.“회장님이 진작에 연재윤은 살려둬선 안 된다고 하셨잖아. 지금 회장님은 손이 묶여 계시니 한가한 우리라도 나서야지.”그는 입을 쩝 다시며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살려둬 봐야 조만간 문제만 일으킬 놈이야. 언제 회장님 뒷덜미를 낚아챌지 모르니까.”“애들을 더 보낼까요, 형님?”현수가 묻자 주호가 단호하게 잘랐다.“아니, 네가 가. 이번에는 네가 직접 움직여라.”주호는 자신의 다리를 한 번 훑어보았다.“내 다리만 멀쩡했어도 내가 직접 가서 그 새끼 면상을 뭉개버리는 건데.”주호는 한숨을 내뱉었다.“내 실수다. 그때 네 말을 듣고 좀 더 조심했어야 했어.”서지혁이 창고를 들이쳤던 그날, 현수가 2층으로 뛰어 올라와 서지혁이 단단히 독이 올랐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주호는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서지혁이 적당히 하겠지 싶어 태평하게 내려갔던 것이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만약 서지혁에게 손톱만큼이라도 정이 남아 있었다면 그렇게 사람들을 떼거지로 몰고 올 리가 없었다.주호가 담배를 다 태우자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타 병원을 떠났다.원래는 저녁에 부하들을 불러 제대로 판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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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윤이 요양병원을 나설 때, 원보라는 이미 진정제를 맞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그녀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침대에 결박되어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제 입술을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물어뜯으며 자해를 시작한 것이었다.입안에 보호구를 물려두었는데도 원보라는 이를 악문 채 온몸을 경직시켰고 목구멍에서는 짐승 같은 거친 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러다 정말 큰일이 나겠다 싶어 의사는 결국 진정제 주사를 놓아 그녀를 강제로 잠재울 수밖에 없었다.연재윤은 병원을 나와 차에 올라탄 뒤 휴대폰을 꺼내 서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동안 서지혁이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왔지만 연재윤은 받지 않았었다. 서지혁이 주식 양도 합의서를 잘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도 그는 답장하지 않았다. 굳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속내를 충분히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신호음이 가고 서지혁이 전화를 받았다. 서지혁은 그가 어디인지 묻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어떻게 됐어?”연재윤은 한숨을 내쉬었다.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지만 말투만큼은 예전의 그 능청스러운 어조로 돌아왔다.“아이 참, 내가 먼저 연락하면 좀 놀라기도 하고 반가워하기도 해야지.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야? 목소리에 생기가 하나도 없네.”서지혁이 대답 없이 침묵하자 연재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나 보고 싶어지라고 일부러 며칠 동안 연락 안 한 건데 반응 보니까 전혀 안 보고 싶었나 보네.”그는 짐짓 서운한 척 너스레를 떨었다.“정말 사람 상처받게 만드네.”“할 말 있으면 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서지혁의 차가운 반응에 연재윤이 혀를 찼다.“넌 참 재미가 없다.”이내 진지해진 목소리로 연재윤이 물었다.“주호라고 알아?”서지혁이 알고 있다고 하자 연재윤이 말을 이었다.“그놈이 우리 엄마 계신 곳에 사람들을 보냈더라고. 다행히 내가 때맞춰 돌아와서 별일은 없었어.”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덧붙였다.“그놈들은 내가 손 좀 봐서 폐물로 만들어버렸지.”원래는 경찰에 넘겨서 법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9화 못 말리는 꼬맹이

    서인준은 오늘 업무가 그리 많지 않았던 덕에 서지혁의 집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하시윤이 서시은을 품에 안고 내려오자 서인준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받아 들었다.“삼촌이 한번 안아보자.”그 뒤를 졸졸 따라 내려온 서정우가 고개를 들어 서인준을 올려다보았다.“삼촌.”아이가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삼촌이 사준 차 정말 좋아요. 삼촌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예요!”서인준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웃는 건지 마는 건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원하는 게 있으면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굴착기 사고 싶어요.”서정우는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더니 하시윤을 돌아보며 말했다.“엄마, 휴대폰 좀 빌려주세요.”하시윤은 아이가 무슨 속셈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 홍보 영상 하나를 틀어주었다. 영상 속에는 직접 운전하고 조작까지 할 수 있는 그럴듯한 어린이용 굴착기가 나오고 있었다.서정우는 휴대폰을 챙겨 소파에 앉은 서인준 곁으로 다가가 영상을 보여주었다.“저 이거 갖고 싶어요.”그러더니 창밖의 모래 더미를 가리켰다.“저기서 모래 파고 놀 거예요.”서인준이 장난스럽게 아이를 바라봤다.“그럼 이 삼촌한테 뽀뽀나 한번 해봐.”서정우는 망설임 없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서인준을 껴안으며 볼에 입을 맞추었다. 쪽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지자 서인준의 품에 안겨 있던 서시은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서인준도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너 이런 건 대체 누구한테 배웠어?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여우처럼 굴어?”예전에도 서인준은 조카를 놀리며 장난감을 미끼로 안아달라거나 뽀뽀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정우는 콧방귀를 뀌며 삼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능구렁이가 다 된 건지 모를 일이었다.서인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시은의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던 서정우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대답했다.“아빠한테서 배웠어요.”뜬금없이 이름이 거론된 서지혁이 당황한 듯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8화 유혹

    하시윤은 오늘따라 정말 적극적이었다. 아니, 어쩌면 조금 조급해 보이기까지 했다.서지혁이 옷을 벗는 속도가 감질났던 모양인지 하시윤이 직접 나서서 서지혁의 옷을 단숨에 벗겨버렸다.서지혁의 웃음이 새어 나왔다.“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하시윤은 서지혁의 목을 껴안고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은 채 입을 맞추었다.“웃지 마.”그러고는 짐짓 뾰로통하게 덧붙였다.“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서지혁은 하시윤을 품에 꼭 끌어안고 받쳐 든 채 화장대 앞 거울로 걸어갔다.“알았어, 안 웃을게.”거울 앞은 하시윤에게 일종의 금기 구역이었다. 매번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오려면 꽤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아무리 분위기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다가도 이 거울 앞에만 서면 하시윤은 번쩍 정신을 차리고 발버둥을 치곤 했다.워낙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아무리 친밀한 행위를 나누더라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은 그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하시윤은 매우 협조적이었고 그 정도가 얼마나 적극적이었던지 서지혁이 중간에 멈추고 그녀를 빤히 쳐다볼 정도였다.하시윤은 서지혁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칭얼거렸다.“나 진짜 힘들어 죽겠어. 이제 더는 못 서 있겠단 말이야.”서지혁은 하시윤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매끄러운 등 위로 가느다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그는 그녀의 정수리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체력도 참.”서지혁은 그녀를 안아 들고 침실로 돌아왔다. 불이 꺼진 방 안, 걷어둔 커튼 사이로 달빛이 스며들어 엉켜 있는 두 사람의 실루엣을 선명하게 비추었다.힘들어 죽겠다던 사람은 어디 가고, 하시윤은 여전히 기운차게 서지혁을 몰아붙였다.서지혁의 손이 하시윤의 허리를 지나 천천히 올라가 그녀를 감싸안더니 이내 힘을 주어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그는 하시윤의 쇄골에서 목덜미, 그리고 입술 끝으로 이어지는 입맞춤을 나누다 나직하게 물었다.“나 사랑해?”서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7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사내자식으로 태어나 피를 흘릴지언정 무릎은 꿇지 않고 목이 달아날지언정 지조는 꺾지 않는 법이라지만...젠장, 아무리 그래도 그곳만큼은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았다.남자의 벨트가 잘려 나가고 그 안의 옷가지마저 날카로운 칼날에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연재윤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걱정 마. 이 칼이 워낙 예리해서 별로 아프지는 않을 거야. 혹시 몰라서 프런트에 지혈제도 미리 부탁해 뒀으니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돼.”옆에 놓인 수납장 위에는 정말로 지혈제가 놓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거즈 옆에는 투박한 실타래와 바늘이 굴러다니고 있었다.“상처가 크면 내가 좀 꿰매줄게. 대신 솜씨는 기대하지 마. 내가 이런 손놀림은 좀 투박하거든.”연재윤이 덧붙였다.“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대충 꿰매서 피만 멎게 하면 죽지는 않는다더라고.”말을 마친 그가 돌연 히죽히죽 웃더니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냈다.“너도 알지? 나 예전에 바닥에서 구를 때 별의별 인간들 다 만나고 다녔던 거.”상류층 인간들은 엘리트인 척 고상을 떨지만 속은 구정물로 가득 차 있다. 반면 그가 몸담았던 세계는 달랐다. 누구도 가식 따위는 떨지 않았고 선과 악이 날 것 그대로 표출되었다. 덕분에 그는 세상의 온갖 추태를 질리도록 목격했다.“오래전에 한 무리를 알게 됐는데 걔들은 앞쪽은 못 써도 뒤쪽은 쓸 수 있는 너 같은 놈들을 아주 환장하고 좋아하더라고.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 쓸모없는 놈이라고 자책할 것도 없고. 이 일이 대충 마무리되면 내가 그 친구들한테 말 잘해줄 테니까 거기 가서 새 인생 살면 되잖아.”남자는 연재윤이라는 인물을 잘 알고 있었다. 하강에 오기 전, 연재윤에 대한 자료를 이미 숙지했기에 그가 내뱉는 말에 거짓이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연재윤은 말을 이어가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칼끝이 남자의 속옷을 건드리는 찰나, 마침내 남자가 공포에 질려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잠깐, 제발!”갑작스러운 고함에 연재윤이 짐짓 놀란 척 손에 힘을 주었고 속옷이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08화 그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다

    서지혁이 말했다.“지금은 네 말을 믿어.”함께 지낸 시간이 있으니 서지혁은 하시윤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은 아니라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서지혁은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네 아버지가 너를 이용하려 했다는 걸 언제 알았어?”“두 번째로 나를 팔아넘기려 했을 때.”하시윤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때 막 산후조리 끝났을 때였거든.”생각하면 웃음만 나왔다.원래도 몸이 약했는데 정우를 낳고 우울증까지 겹쳐 산후조리가 끝났는데도 몸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그런데도 하병우는 또다시 기회를 엿보며 전과 같은 짓을 반복하려 했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92화 그냥 비싼 척하는 거야

    윤근영이 방을 나가자마자 눈을 뜬 하시윤은 일부러 잠시 기다린 후에야 침대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밖에서는 웃음소리와 떠들썩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술을 마신 탓에 목소리를 제어하지 못한 듯 소리가 제법 컸지만 전혀 이상한 낌새는 없었다.몸을 돌려 창문 쪽으로 가서 창문을 열었다.머리가 약간 어지러웠지만 바람을 쐬니 정신이 많이 맑아졌다.잠시 생각한 후 휴대폰을 꺼내 서인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술자리가 거의 끝났다고 하며 현재 위치를 알렸다.이내 상대방에게서 알겠다는 답장이 왔다.휴대폰을 내려놓은 하시윤은 침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7화 일부러

    하병우가 예약한 식당은 하시윤의 회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차로 20분을 달려서야 도착했다.식당 앞에 차를 세우자 하시윤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약간 비꼬는 투로 말했다.“장소를 잘도 골랐네요.”하병우는 그저 허허 웃으며 못 들은 척하고 차에서 내렸다.“가자.”하시윤은 하병우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하병우는 식당을 예약했지만 자리는 룸이 아니라 홀이었다.웨이터가 그들을 자리로 안내하자 하병우가 바로 말했다.“전화할 때 룸은 이미 다 예약이 돼서 없었어. 하지만 이 식당 음식이 괜찮아, 꼭 너랑 한 번 와서 먹고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91화 취했다

    하시윤은 반사적으로 거절했다. 서지혁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정 안 되면 대리운전 부를게요. 그이까지 오게 할 필요는 없어요. 밖에 있는 거면 무슨 일이 있겠죠.”서인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럼, 식사 끝나고 나서 나한테 전화해요. 정우를 재우고 내가 데리러 갈게요. 정우가 자꾸 매달리면 집사람한테 말해서 사람을 보낼게요.”“괜찮아요.”하시윤이 말했다.“번거롭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그 후 전화를 끊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의자에 앉자마자 한 동료가 자리에서 일어나 하시윤을 향해 술잔을 들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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