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서지혁은 하강 주변의 길목마다 사람들을 배치해 두고 지키게 했다.하지만 그 어떤 소식도 전해져 오지 않았다.공항 고속도로 나들목과 기차역 역시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이었다.서경민은 이제 제대로 된 신분이 없었다. 서지혁이 아는 서경민이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마당에 행동하기 편하도록 분명 가짜 신분을 준비해 두었을 터였다.이런 경우는 애초에 신원 조사가 쉽지 않기에 서지혁은 부하들에게 바짝 긴장하라고 지시하며 일일이 포상금까지 쥐여 주었다.그렇게 사흘이 지났으나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도리어 사흘 뒤 오전, 성문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그녀는 서인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서인준에게 자신을 데리러 와 달라고, 이제는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고 매달렸다.수화기 너머로는 그녀의 울음소리 외에도 심태진의 고함과 욕설이 들려왔다.소리가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 데다가 울음소리에 묻혀 무엇을 욕하는지는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성문영도 울면서 간간이 맞받아쳤는데 역시 고운 말은 아니었다. 심태진을 향해 못났다며, 생 남의 등쳐먹고 빌붙어 살 팔자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못 처먹는다고 악을 썼다.서인준은 미간을 찌푸렸으나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성문영은 전부터 그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말끝마다 사는 게 힘들다고 한탄하곤 했었다.그는 그때 이미 이런 날이 올 줄 예견하고 있었다.서인준이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성문영은 계속 울면서 심태진이 뺨까지 때렸다며 이제 그 인간과 살지 않고 하강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전화기 너머로 심태진의 분노에 찬 고함이 들려왔다.“가! 갈 테면 가라고! 당장 꺼져 버려! 나도 눈이 삐었지. 너 때문에 내 모든 걸 포기하다니!”그의 절규와 함께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저편에서 다시 물건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다.성문영도 질세라 목청을 높여 맞서 욕을 퍼부었다.그녀는 지금 얻어 사는 집도 자신이 돈을 내어 구한 것이니, 자신이 떠나면 집을 빼 버려
“조금 전에 무슨 자극이라도 받았습니까?”뒤늦게 병실에서 나온 의사가 하병우의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전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하시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덤덤하게 대답했다.“예, 자극 좀 받은 것 같아요. 제 몸뚱이 완전히 망가진 거 알고는 홧김에 성질을 부리다가 제풀에 지쳐 자빠진 거예요.”날것 그대로의 대답에 의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의사 역시 더는 참견할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환자가 안정을 취하도록 잘 달래라는 뻔한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복도에는 서늘한 침묵이 감돌았다.조경순은 잽싸게 병실 안으로 들어갔고 문 앞까지 걸어가던 하민지는 발걸음을 멈추고 하시윤을 돌아보았다.“그냥 가게?”“볼일 끝났으니 가야지.”하시윤은 뒤돌아서려다 말고 문득 생각난 듯 툭 던졌다.“재윤 씨한테서는 아직도 연락 없어?”그 이름이 나오자마자 하민지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너 혼자 신나서 나대지 마. 내가 그 사람한테 차였다고 해서 네가 나보다 위라는 착각은 버려. 너나 나나 같은 처지 아니야?”하시윤이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착각하지 마. 난 너랑은 아주 많이 다르니까.”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는 굳이 입에 담지 않았다. 하시윤은 미련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병원 건물을 빠져나온 하시윤은 대로변을 향해 한참을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예상대로 누군가 은밀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상대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서지혁이 붙여둔 사람이었다.이후 하시윤이 멈춰 세운 택시의 기사 역시 서지혁이 이미 손을 써둔 사람이었다.호텔로 향하는 차 안, 조용하던 휴대폰 화면에 다시 서경민의 이름이 떠올랐다.하시윤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금 비록 사방에 경호원들이 잠복해 있다고는 하지만 혹시라도 그 인간에게 꼬리가 밟힌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그녀는 일부러 심호흡을 하며 타이밍을 늦춘 뒤에야 통화 버튼을 눌렀다. 목소리에는 서리를 얹었다.“또 무슨
병실 안은 적막했다.조경순은 고개를 떨군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고 창가에 앉은 하민지는 팔짱을 낀 채 창밖만 멍하니 응시했다.하시윤이 병상을 힐끗 쳐다보았다. 하병우는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었는데 깊은 잠에 빠진 듯 보였다.그의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꽤 오랜만에 마주한 하병우는 조경순이 그랬던 것처럼 기력이 눈에 띄게 쇠해 있었다. 그저 바싹 말라 비틀어진 중년의 형상일 뿐이었다.하시윤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가장 먼저 고개를 돌린 사람은 조경순이었다. 넋을 놓고 있었는지 그녀는 하시윤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알아본 듯 흠칫 놀라며 몸을 바로 세웠다.처음 몇 초 동안 조경순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는 눈치였다. 그러다 이내 마음을 다잡았는지 차갑게 얼굴을 굳혔다.하시윤이 보란 듯이 말을 걸었다.“몸은 좀 어떠세요?”조경순의 얼굴에 굴욕과 수치심이 스치듯 지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태연한 척 가장했다.“당연히 좋지. 아주 건강해. 난 백 살까지 장수할 거야.”하시윤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병상 곁으로 다가가 섰다.“그렇게 오래 살아서 뭐 하시게요. 하루하루가 고통일 텐데 그냥 일찍 죽어서 다음 생이나 기약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조경순이 눈을 부릅뜨며 뭐라고 대답하려던 찰나, 창가에 있던 하민지가 입을 열었다.“아빠 방금 잠들었어. 너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결국 못 버티네.”하시윤은 미련 따위 없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하병우의 이름을 바로 불렀다.“하병우 씨.”대답이 없자 그녀는 몇 번 더 이름을 부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그제야 하병우가 번쩍 눈을 떴다. 눈을 뜬 그의 눈동자에는 혼란이 가득했고 움푹 팬 눈가에는 이미 생기가 다 빠져나가 있었다.젊은 시절의 하병우는 사업을 일구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늘 정정함을 유지하던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어 자리를 잡고 안팎으로 승승장구할 때도 기운이 넘쳤다.그런 그가 이렇게까지 늙
약쟁이들의 소굴이 소탕되었다는 소식은 분명 서경민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하강에서 그가 부릴 수 있는 인맥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 유일하게 쥐고 흔들던 집단마저 조사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서경민은 영악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상황 판단이 빠르기에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하면 예전처럼 다시 떵떵거리며 살기는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남은 길은 평생 쥐 죽은 듯 숨어 지내거나, 아니면 마지막으로 크게 한판 벌여 쌓인 원한을 갚는 것뿐이다.서지혁은 그가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즉, 지금 서경민의 눈에 거슬리거나 예전부터 손봐주고 싶었던 인물들은 죄다 이 시점에 화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었다.서지혁은 한숨을 내쉬며 30분 전 성문영과 나누었던 통화를 떠올렸다. 하병우에게 일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는 가장 먼저 성문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성문영과 심태진은 여전히 해안 도시에 머물고 있었다. 이전에는 서인준이 마련해준 시내 중심가 아파트에 살았지만 얼마 전 그곳을 정리하고 외곽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심태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용한 곳에서 요양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전화를 두 번이나 건 끝에야 연결된 성문영은 기분이 좋지 않은지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서경민의 사망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슬퍼하기는커녕 그저 그런 최후를 맞이한 것이 뜻밖이라며 덤덤하게 감상을 털어놓았다.서지혁은 그런 한가한 소리를 들어줄 여유가 없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서경민이 살아 있다는 말 대신, 서경민이 생전에 적을 많이 만들어둔 탓에 복수할 길이 막힌 원수들이 화풀이 대상으로 그녀와 심태진을 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성문영이 겁을 먹을 줄 알았건만 그녀는 돌연 자포자기한 듯 악을 썼다.“오라고 해. 차라리 날 죽이라고 해! 어차피 이렇게 사나 죽으나 재미없긴 매한가지니까 살고 싶지도 않아.”그 말의 절반은 홧김에 내뱉은 진심일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서지혁 들으라는 소리 같았다. 자신
하시윤이 몸을 돌려 서지혁의 어깨에 턱을 기대며 물었다.“지혁 씨 아버님은 아직 청림에 계신 거야?”“모르겠어.”서지혁이 대답했다.“청림에 연재윤의 부하들이 있거든. 이틀 동안 샅샅이 뒤졌는데도 아무것도 안 나왔대.”그 부하들이 대단한 능력자는 아닐지 몰라도 이전에는 서경민의 흔적을 곧잘 찾아내던 놈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서지혁이 덧붙였다.“내 생각에는 이미 그곳을 뜬 것 같아.”“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시려는 걸까?”“분명히 그러시겠지.”서지혁이 말을 이었다.“제아무리 세력이 꺾였다 해도 이곳은 그 사람에게 안마당이나 다름없어. 밖에서 싸우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수월하겠지.”하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경찰 쪽에서도 이미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니 도심 외곽 검문도 없을 거 아니야. 지혁 씨 아버님 정도의 능력으로 돌아오는 건 일도 아니겠지.”서지혁이 고개를 살짝 돌려 하시윤의 뺨에 입을 맞췄다.“돌아오시는 게 차라리 나아. 행방도 모른 채 밖에서 겉도는 것보다는 그게 해결하기 편하니까.”하시윤은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다 서지혁의 입술에 살짝 맞부딪혔다.“무서워?”“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서지혁이 되물었다.“너는 안 무서워?”하시윤은 그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대답했다.“안 무서워.”그녀가 덧붙였다.“지혁 씨가 곁에 있는데 무서울 게 뭐 있겠어.”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하시윤을 부르는 지윤정과 최예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시윤은 서둘러 몸을 바로 세웠다.“나 찾으러 왔나 봐.”“어서 가봐.”서지혁은 대답하며 몸을 숨기기 위해 남자 화장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았다.하시윤이 밖으로 나가자 우산을 함께 쓰고 있던 두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 다가왔다. 그들은 하시윤이 화장실 안에서 울고 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하며 그녀의 얼굴을 낱낱이 살폈다.“괜찮아요?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하
하시윤은 더는 말을 얹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최승우가 먼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서지혁 씨와는 어쩌다 헤어지게 된 겁니까?”그는 하시윤을 바라보다가 아차 싶었는지 서둘러 덧붙였다.“미안합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해서 물었네요. 말하기 곤란하면 대답 안 하셔도 됩니다.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하시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여러 가지 일이 겹치다 보니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이렇게 됐네요.”애매모호한 대답이었지만 최승우는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서지혁 씨가 아무래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몸에 밴 분이다 보니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오해가 있는 거라면 서둘러 푸는 게 좋겠고요.”그의 말을 듣는 순간 하시윤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조금 전 지윤정이 최승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떠들어댔지만 지금 그의 말은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할 법한 소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저 지윤정과 최예원이 단단히 착각한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하시윤은 그저 살짝 미소 지을 뿐, 더는 대답하지 않았다.이후 두 사람은 느릿하게 길을 따라 걸었다. 어느새 최예원과 지윤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하시윤은 멀찍이 사라진 두 사람을 보며 한마디를 했다.“저 두 사람은 발도 참 빠르네요. 같이 좀 가자고 기다려주지도 않고.”최승우가 대답했다.“예원이가 워낙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어서요. 가끔 앞뒤 안 가리고 행동할 때가 있죠.”하시윤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한참을 더 걷다 보니 저만치 앞서갔던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길가에 문을 연 간식 가게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거기서 주전부리를 사서 기름종이에 싸 들고는 다가와서 나누어 주었다.하시윤이 손사래를 쳤다.“방금 밥 먹어서 도저히 안 들어가요. 두 사람 먹어요.”그녀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최예원이 얼른 한곳을 가리켰다.“저쪽이야. 아까
하시윤은 전에 탔던 차를 몰 생각이라 서지혁의 차 키를 받지 않았다.서지혁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에 키를 쥐여줬다.“방금 네가 탄 차는 우리 엄마 거야. 엄마가 이따가 쓰겠다고 하셨어.”그제야 이해가 갔다. 평소에는 몰지 않고 차고에만 두다가 하시윤이 건드린 걸 보고는 다시 쓰겠다고 한 것이었다.그녀는 키를 받아들며 물었다.“그럼 지혁 씨는?”서지혁이 답했다.“내 걱정은 하지 마. 알아서 할게.”‘하긴. 방법 없으면 택시라도 타겠지.’하시윤은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병실에 잠깐 더 머문 뒤 인사하고 나왔다.서지혁
전화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하시윤은 그냥 혼잣말처럼 말했다.“곧 집에 도착할 거야. 조르지 마.”상대방은 여전히 말이 없었지만 하시윤은 웃으며 말했다.“응, 알겠어. 곧 도착할 거야. 회사 동료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이야. 목적지 거의 도착했어.”서지혁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남자 동료야?”하시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서지혁이 말했다.“알겠어.”몇 초간 멈춘 후, 서지혁이 다시 말했다.“중요한 일은 아니고 그냥 할 말이 있어서 연락했어. 내일 출근하기 전에 정우에게 인사하는 거 잊지 마. 회사 일이 너무
서인준의 말에 심연정뿐만 아니라 한효진의 표정까지 눈에 띄게 굳어졌다. 한효진이 젓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말했다.“인준아, 말조심해.”서인준이 평소엔 능글맞고 실실거려도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한효진이 진심으로 화난 걸 보고는 더는 깐족거리지 않았다.“농담한 거예요. 왜들 이렇게 진지해요?”한효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앞으로는 그런 농담 하지 마. 자꾸 그러면 진짜로 믿을 수도 있어.”이 말은 하시윤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녀가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을 품을까 봐 경고하는 것이었다.하시윤은 못 들은 척하며 계속 밥을
하시윤은 서씨 가문 본가로 돌아왔다. 거실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발걸음을 멈췄다.안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남자의 묵직한 웃음소리와 부드럽게 당부하는 여자의 목소리였다.얼굴을 보지 않았는데도 누군지 바로 알았다.서정우가 말했었다. 며칠 전에 출장 간 서지혁의 부모님이 오늘 돌아올 거라고 말이다.하시윤은 두 부부를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호텔에서 잡혔을 때 두 사람도 그 자리에 있었다.그때 두 사람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서지혁의 어머니 성문영은 하병우가 먼저 달려들어 하시윤의 뺨을 때리지 않았다면 절대 하시윤을 가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