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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이 술은 너를 존중한다는 뜻이야

두 사람은 분명히 사과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사실 방미정이 데려온 삐쩍 마른 남자 하나가 바빠서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주방에 몰래 들어갔다.

그 남자는 성연이 주문한 음식들을 확인한 후, 흰색 가루가 든 봉지를 꺼내서 한 음식 위에 뿌렸다.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것을 살핀 후에 그 남자는 조용히 주방을 떠났다.

방미정과 허신미는 계속 성연에게 사과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골라 했다.

“송성연 씨, 지난 번 일은 우리가 정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충동이었을 뿐이야.”

허신미가 성연에게 차 한 잔을 따랐다.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차 한 모금을 마시며 체면을 세워주었다.

방미정도 따라서 말했다.

“그래, 그리고 우리도 교훈을 얻었어. 앞으로도 우리는 북성에서 계속 지낼 텐데,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게 당연히 가장 좋을 거야.”

성연은 비웃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송성연 씨는 술집에 가는 것을 좋아해? 내가 당신에게 우리 술집의 VIP 카드를 줄 수 있어. 그러면 언제 어디든 들어갈 수 있어. 그리고 돈은 일절 내지 않아도 돼.”

말을 하면서 허신미가 카드를 꺼냈다.

성연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 나는 술집에 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 넣어둬.”

이 두 여자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아직 짐작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들이 인내심을 보이는 이상 성연도 개의치 않고 두 사람과 어울렸다.

“뭐 그렇다면 그만 둘 게. 나도 송성연 씨에게 강요하기는 어렵겠지. 그날의 일은 나와 미정이가 잘못했어. 오늘 식사를 대접하는 김에 사과할 테니 우리 과거의 앙금은 풀자.”

허신미가 대범한 척하며 말했다.

“괜찮아.”

성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저들이 사과하기를 원하는 이상 성연도 저들의 낯을 봐 줄 생각이 있다.

만약 정말 저들이 말한 대로 한다면 성연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음식이 하나씩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모두 성연이 좋아하는 것들로 주문한 음식이다. 방미정과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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