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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기습적으로 행동했다

Author: 노끼
입찰 서류들이 속속 제출되었지만, 결국 무진이 차지하게 될 거라는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최종 명단을 받은 입찰 책임자는 잠시 멍한 모습이었다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 부지는 구창성 사장님에게 낙찰되었습니다. 계약서는 곧 회사로 보내겠습니다.”

간단한 이 발표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무진과 구창성에게 집중되었다.

“그럴 리가 없어. 강 대표도 결국 실수할 때가 있는 모양이지.”

누군가가 놀라서 소리쳤지만, 무진의 체면 때문인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 순간 예민주의 마음속의 원한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결국 오랫동안 무진의 곁에 있으면서 업무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에, 예민주는 계속 무진과 맞설 자신이 있었다.

구창성도 무진이 앞에서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득의양양한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전혀 모르는 무진은, 성연의 귓가에다 대고 말했다.

“사진과 사무를 데리고 별장에 놀러 갈 거야. 이번에 우리 입찰 목표는 별장이야.”

무진은 휴가를 얻으면, 아이들과 함께 별장에 가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생각하자, 무진은 말할 수 없이 행복한 느낌이었다.

성연은 잠시 멍한 모습이었다.

‘무진 씨는 갈수록 아이들을 더 감싸고 돌 거야.’

“당신 때문에 아이들이 응석받이가 될 거예요.”

성연은 작은 목소리로 일깨워주었지만, 무진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질적으로도 최대한 만족하게 하고, 정신적으로도 절대 비뚤어지지 않게 하겠어.’

무진이 성연의 손등을 토닥이자, 성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 무진은 완전히 기습적으로 행동했다.

그렇게 좋은 토지를 마다한 채, 뜻밖에도 한 별장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결국 아직 애송이인 거야.”

구창성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사업 일선에서 20여 년 동안 분투해서 싸웠지만, 강무진은 비할 수도 없어.’

입찰이 끝나자, 궁금해진 사람들이 왜 좋은 부지를 원하지 않고 별장을 원했는지 물었다.

“가장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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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민주, 실수를 반복하지 마.”무진이 예민주를 어르면서 말했다. 무진이 이렇게 인내심을 보인 적도 드물었다.그러나 지금 예민주는 그런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어.’“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고통스럽게 말하던 예민주가,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비수로 허공을 그었다.성연의 마음은 다시 긴장되었다. ‘비수가 두 사람과 너무 가까워서, 예민주가 조금만 주의하지 않아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네가 칼을 내려놓으면 이번 한 번은 봐줄 수 있어.” 무진은 예민주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먼저 제안했다.예민주는 끊임없이 고개를 저으면서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네가 나한테 독을 써서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나를 조종했던 것도 다 알고 있어.”무심한 듯이 입을 연 무진이 점점 무너지는 예민주를 쳐다보았다.무진은 기억을 회복한 후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민주는 입술을 떨면서 무의식적으로 변명하려 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어떤 변명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예민주는 뒤로 물러나면서 크게 웃었다.“무진 오빠. 내가 지금 칼을 내려놓더라도 당신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잖아!”안금여와 강운경은 무진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진이가 성연이하고 다시 결합할 수만 있다면, 여기서 죽어도 상관없어!’곧바로 안금여가 예민주를 자극했다.“네 사람이 아니야. 온갖 수단을 다 써도 절대 빼앗을 수 없어!” “이렇게 오랫동안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으니, 정말 불쌍하면서도 우습구나!”감정을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된 예민주의 손이 떨리면서, 안금여의 목을 찌르려고 했다.“네가 지금 멈춘다면, 너를 출국할 수 있게 해 주겠어.” “영원히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널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고 놓아주겠어.” 무진도 긴장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그 말을 들은 예민주는 갑자기 손을 멈추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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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923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저녁때 무진은 성연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러 와서, 조바심을 내면서 사진과 사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성연은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진이 성연을 진정하도록 했다.“걱정하지 마. 일단 한번 물어볼게.”‘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무진은 아이의 선생님을 찾아서 묻자, 선생님은 의아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증조할머니가 사람을 보내서 데려가지 않았어요?”성연은 멍해졌다. 오늘 막 본가에 다녀왔는데, 할머니가 사람을 보낼 리가 없었다.‘할머니가 그랬을 리가 없어.’“당시 CCTV를 볼 수 있을까요?” 성연이 곧바로 입을 열자,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은 선생님이 급히 CCTV 영상을 돌렸다.두 아이를 데려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무진은 한눈에 정 이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성연은 순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CCTV 영상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무는 정 이사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고사리 손으로 필사적으로 반항했다, 오빠의 모습을 본 사진도 따라서 울음을 터뜨렸다.그러자 차에서 두 사람이 내려서 아이들의 입을 막았다. 축 늘어진 두 아이는 정 이사의 품에 안겨서 차에 올랐다.성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진이 급히 손건호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성연도 자신의 힘을 발동했다.“걱정하지 마, 아이들은 괜찮을 거야.” 무진이 성연을 위로했다. ‘그놈들이 결국 카드로 삼으려고 아이들을 유괴한 거야.’성연은 눈물범벅이 되었지만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아이들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바로 성연의 역린이다.바로 그때 안금여가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서, 예민주가 본가에 왔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무진이 다시 물어볼 새도 없이 전화가 끊겼다.예기치 못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두 사람을 숨가쁘게 만들었다.“당신은 여기서 아이들을 찾아. 내가 돌아가서 설명할 테니까.” 무진은 곧바로 결단을 내린 뒤 나가려고 했다.그러나 성연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성연이 무진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922화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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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921화 다친 데는 없어?

    안금여는 일찌감치 하인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마침내 무진 일가가 도착하자, 조바심을 내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안금여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점심에는 사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새우하고 사무가 좋아하는 채소도 있어.” 두 아이를 최고 보배로 여기는 안금여는, 얼른 아이들을 끌어안고 안으로 들어갔다.미소를 지으면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의 마음도 훈훈해졌다.“온실의 꽃도 다 피었단다. 무진아, 성연이를 데리고 가서 보여줘.” 안금여가 일부러 두 사람만 있을 기회를 주자, 무진은 바로 성연을 데리고 온실로 갔다.“할머니가 직접 가꾸신 꽃인데 안 보면 섭섭하지.” 무진이 진지하게 말하자, 성연도 궁금해졌다.무진을 따라 온실로 가자, 이름 모를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네까지 설치되어 있었다.“할머니가 이렇게 낭만적이신 줄은 몰랐어요.” 성연은 그네에 앉아 보려고 했다.그 모습을 본 무진이 가볍게 뒤에서 그네를 밀어주었다. 그네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온실의 꽃들이 한눈에 들어왔다.“정말 예뻐요.” 성연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렇게 느긋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터라,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무진이 뒤에서 적당한 힘으로 그네를 밀고 있어서, 성연은 한껏 상쾌한 기분을 만끽했다.“다음에는 사진이하고 사무는 할머니한테 보내고, 우리 둘만 데이트를 하자.” 무진은 성연과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길 생각이었다.멍해진 성연이 고개를 돌려 무진을 바라보았다. 순간 그네를 잡고 있던 성연의 손이 느슨해지면서, 성연의 자세도 불안해졌다.“여보!” 중심을 잡지 못한 성연이 그네에서 떨어질 뻔하자, 무진이 얼른 그네줄을 잡았다.다행히 무진의 빠른 대처 덕분에 성연은 무사했지만, 무진이 관성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뒤에 있던 화분이 깨졌다.“어떡해요?”무진에게 안긴 채 바닥에 깨진 화분을 바라보면서 성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께서 정성껏 기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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