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천목 영감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됐다. 내게도 생각이 있으니 그만하거라!”백수족의 당당한 태도에 정말 성녀 대인을 숨겼는지 직접 따라가서 보고 싶었다.만약 없다면 허튼소리를 늘어놓은 것이니 백수족은 3대 부족으로서 개망신을 자초하여 오랫동안 웃음거리로 남게 될 것이다.설령 진짜 성녀가 있어도 그것은 틀림없이 가짜이고 남쪽 성녀 대인에 대한 큰 불경이라 생각했다.그때면 성녀 대인에게 모든 것을 알려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백수족을 크게 벌하라고 청할 것이다.‘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면 백수족의 소족장과 대사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피우겠지?’천목 영감이 속으로 생각할 때, 능운 일행도 똑같이 백수족 성녀 대인에게 이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남쪽 놈들은 정말 뻔뻔해!”“어디서 가짜 성녀를 모셔놓고 우리 앞에서 잘난 척이야?”“반드시 성녀 대인께 알려서 저놈들에게 천벌을 내리라고 청해야겠어요!”“다들 그만해. 저들도 가짜 성녀한테 속은 것이니 탓할 것도 없어!”필경 남쪽도 부패시독의 영향을 받아 적지 않은 작은 부족들이 멸망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이치로 따지면 3대 부족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했었다.하지만 그 당시 3대 부족도 스스로를 지키느라 정신이 없었다.절멸의 늪에 쳐들어가 부패시왕과 목숨을 건 전투를 치른 뒤에 기력이 크게 소모되어, 남쪽의 생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러니 천목 영감이 원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다만 그 외의 것, 즉 성녀 대인은 백수족의 은인인데 타인이 모욕하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천목 영감은 지금 백수족도 성녀 대인에게 알려 남쪽 부족들에게 천벌을 주겠다는 속내를 모르고 있었다.*먼저 삼천선인의 묘지에 들어간 만고족은 앞길을 트고, 백수족이 뒤를 따랐다.백수족은 만고족과 손을 잡았으니 위험한 상황이 닥칠 때, 즉시 지원하기 위해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그리고 뒤에 남쪽 일행이 따랐다.본래 천목 영감은 3대 부족이 앞서면 모든 위험을 제거하여 수고를
남쪽 젊은 사내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천목 영감도 그의 말투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내부에서 아닌 외부인이 자기 식구를 가르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그저 직설적으로 말했을 뿐,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 굳이 무명 대사제가 나서서 가르칠 필요 없소.”그는 괜히 무명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싫어 고개를 홱 돌려 기성을 노려보았다.“오늘 이쯤에서 넘어가겠소만, 백수족에서 우리 성녀 대인을 모욕한 것을 내 똑똑히 기억하겠소.”그러면서 속으로 기회를 잡게 된다면 절대 백수족 놈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상황에서 부패시왕의 부패시독을 하루라도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는 한, 백수족은 물론 만고족과 천시족은 무조건 남쪽에 찾아와 해독해 달라고 부탁할 테니까.그때면 백수족에게 오늘의 치욕을 전부 받아낼 것이다.지금 천목 영감은 여전히 기성과 능운을 포함한 백수족이 했던 말을 무시하고, 남쪽 부족들이 성녀 대인의 은혜를 입은 것을 질투하고 부러워한다고 착각했다.그래서 나중에 반드시 부패시독을 해독해 달라고 부탁하러 올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지금의 백수족과 전에 란사가 기복 의식을 치르는 모습을 직접 보았던 무명 대사제 일행은 절대 남쪽 부족에게 부탁할 일이 없을 것이다.왜냐면 남쪽에 두 번째 성녀 대인의 도움을 받기 전에 이미 부패시독을 제거했으니까.지금 부패시왕만 제거하면 백수족은 더 이상 시독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그런 생각에 무명 대사제는 더욱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하루 빨리 부패시왕을 제거해야 해. 성공하든 실패하든 반드시 성녀 대인을 만고족에 모셔가야 한다.’란사의 기복 의식에 잠깐 참여했을 뿐인데, 만고족에서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 호전된 것만 봐도 시간을 조금도 지체하면 안 되었다.“그만 싸우고 진정들 하세요! 여기서 입씨름할 시간이면 벌써 부패시왕을 때려잡았겠소!”무명 대사제는 남쪽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조차 귀찮아 짜증을 부리며 제일 먼저 삼천선인의 묘지 안으로 들어갔다.“말이야 하기 쉽죠. 부패시
백수족은 남쪽에서 가짜 성녀를 얻고는 거짓말을 꾸며냈다 여기고, 남쪽은 백수족이 자기네 성녀가 없어서 질투에 눈이 멀어 가짜 성녀라고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다.왜냐면 예로부터 선지의 성녀는 단 한 분이지, 동시에 여러 성녀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가운데 선 만고족이 백수족을 봤다가 남쪽 사람들을 봤다가, 번갈아 보아도 어느 쪽도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만고족에 강림한 성녀는 확실히 가짜지만, 백수족의 성녀 대인은 이미 만났으니 의심할 여지없이 진짜였다.하지만 남쪽 사람들은 또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눈빛과 표정을 보면 전혀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안색이 좋고 힘이 넘치는 넘쳤는데 이런 것은 절대 꾸며낼 수 없었다.‘정말 남쪽에도 두 번째 성녀 대인이 강림했단 말이야?’“젠장! 열받아 죽겠어!”“감히 우리 성녀 대인을 모욕하다니, 나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아!”“그래! 말 잘 했어! 우리도 이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어!”“맞아! 우리가 무서워할 줄 알아? 얼마든지 덤벼!”“그래, 덤벼! 공격해!”“내가 못 할 줄 알고?!”“어이, 어이, 그래, 싸워보자고!”“걱정 마! 우리 천시족이 심판관이 되어 줄게. 미리 약속해! 가만히 있으면 겁쟁이라고!”양쪽의 병사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르게 되자, 곁에서 지켜보던 천시족 무리가 일부러 부추기면서 두 부족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더는 지켜볼 수 없다.’무명 대사제가 미간을 찌푸렸다.남쪽의 성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백수족과 동맹을 맺기도 했고 백수족의 성녀 또한 가짜가 아니었다.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만고족의 태도를 보여줘야 했다.“다들 그만하시오!”무명이 깊은 숨을 들이쉰 후에 시끄러운 욕 소리가 묻히도록 우렁차게 외쳤다.목소리가 어지나 큰지 곁사람들은 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그 바람에 현장에서 세 부족이 순식간에 입을 다물고 만고족 쪽을 쳐다보았다.무명 대사제의 얼굴이 잔뜩 굳어 있었다.“다들 눈을 크게 뜨고 잘 보십시오! 여기
“우리 백수족의 일에 외부인이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얼굴이 벌게진 능운은 옆에서 말려고 아랑곳하지 않고, 천목 영감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씩씩거렸다.“망상에 빠진 소리를 하고 계시네요. 성녀 대인은 분명 우리 백수족에 강림하셨는데, 언제 남쪽에 강림하셨습니까? 설마 길가에서 아무 여인이나 주워서 성녀 대인이라고 사칭한 건 아니겠죠?”“네 이놈! 감히 성녀 대인을 모욕하느냐!”천목 영감도 화를 참지 못하고 연신 씩씩거리며 콧수염을 휘날리더니 나무 지팡이를 들고 거목족 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가서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놈을 혼내라!”“저희 소족장은 당신들이 가르칠 자격이 없소!”능운이 또 충동적으로 성녀 대인을 내세워서 비교할까 봐, 기성은 마음이 불쾌했다.자신의 외손녀가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고 있었다.성녀의 책임을 완벽히 해낼 뿐만 아니라 차고 넘치게 도와주었다.이번 절멸의 늪에 가는 것도 백수족의 성녀 대인이 후환을 없애려고 계획한 것이었다.그런데 성녀 대인이 자리를 비웠다고 백수족 대부대가 본래 걱정에 초조해 있는데. 천목 영감이 남쪽 부족들을 이끌고 나타나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모욕할 줄은 몰랐다.지금 기성을 비롯한 백수족 대부대는 천목 영감이 가짜 성녀의 피로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모욕하는 거라 생각했다.일전에 만고족의 가짜 성녀를 보았기에, 이번에 천목 영감의 말을 듣고 백수족은 또 가짜라고 단정하면서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만만하게 보았다.’라는 착각까지 했다.“천목 영감!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요? 웃기지 마세요. 선지에 사는 모든 부족이 부패시독에 감염되어서 3대 부족도 오늘 죽네 내일 죽네 하는 마당에 누가 남쪽에 가서 당신들을 구합니까?!”“당신네 남쪽만 사상자가 많고 우리 3대 부족은 사상자가 적다고 생각합니까? 게다가 의리로 돕지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설마 남쪽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아니겠죠?”“내 말이 그 말입니다!”“그것도 모자라 지금
“흥! 썩을 놈! 콧구멍에 대파 뿌리를 꽂고 무슨 말버릇이냐! 나보다 고작 열 살 어리잖아. 난 구십이고 넌 팔십이면서 내 앞에서 젊은이라고 자칭했냐? 너무 뻔뻔해서 한숨이 나온다!”천목 영감은 펄쩍 뛰면서 천시족 셋째 장로가 뻔뻔하다고 욕을 발랐다.물론 핵심은 이것이 아니었다.한참을 욕하던 천목 영감이 다시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었다.“우리가 시독을 제거했는지 알고 싶으냐? 너희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영감이 입꼬리를 올리고 턱을 치켜들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는데, 왠지 그 모습이 만고족 무명의 눈에 아주 익숙하게 보였다.‘잠깐, 이 불길한 예감은 뭐지?!’역시나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당연히 시독을 제거했지. 왜냐면 우리한테 성녀 대인이 강림하셨거든!”그 말에 현장이 다시 조용해졌다.무명과 기성은 말할 것도 없고, 천시족 셋째 장로마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표정들을 보니 다들 믿지 않는 모양이군.”천목 영감이 뒤로 나무 지팡이를 휘두르며 지시했다.“거기 너, 이 사람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그 물건을 보여주거라.”대체 무슨 물건이길래 눈이 번쩍 뜨인다는 것인지, 기성 일행은 궁금한 나머지 잇달아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했다.거목족 사람의 뒤에서 화관을 쓴 사람이 공손하게 두 손으로 상자 하나를 받쳐 들고 나오는 것이었다.그것을 받은 천목 노인이 상자를 열고 안에서 옥병 하나를 꺼내더니, 병마개를 열자마자 녹이 쓴 철 같은 냄새가 사방에 퍼져 나갔다.남보다 오감이 예민한 무명 대사제가 코를 실룩거리더니 이내 수상한 것을 알아차렸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피비린내가 나는데.”천목 여감이 껄껄 웃었다.“무명 대사제의 말이 맞소. 옥병에 혈액이 담겼다는 것을 다들 눈치챘을 것이오. 이것이 바로 성녀 대인의 성스러운 피라오.”그는 말할수록 흥분하다가, 마지막 말을 할 때 처진 눈꺼풀에 가린 눈이 번쩍 뜨였는데 거의 광기에 가까운 열광으로 가득 찼다.“남쪽에 사는 여러 부족은 부패시독으로 거의 멸망 직전에 이르렀고 누
악담라도 경성에 간 적이 있기에 온사가 누군지 모를 리가 없었다.그가 온옥지를 힐끔 쳐다보았다.“왜, 아직도 네 누이동생 같으냐?”그러자 온옥지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그럴 리가요. 내게 자기 아버지와 오라비를 죽인 누이동생은 없습니다.”악담라가 피식 웃으면서 비웃었다.“한데 왜 예전 이름을 불러? 내가 기억하기론 온 씨가 아니라 진작에 란 씨로 바꾼 것 같던데.”마지막 말에 창백한 온옥지의 얼굴이 더 싸늘하게 굳고 눈빛마저 날카롭게 변했다.“란 씨요? 그럴 자격이나 있나요?”악담라보다 그의 말투에 비웃음과 조롱이 가득 했다.“저리 매정한 계집이 란씨 가문의 명성마저 더럽힐까 봐 걱정입니다.”만약 온사가 빌어먹을 사생아에게 지시하여 온옥지를 벼랑 아래로 밀쳐 죽이지 않았다면, 반드시 경성으로 돌아가 그 계집이 외가 란씨 가문의 족보에 올라가는 것을 무조건 막았을 것이다.지금 타인이 ‘란사’라고 부를 때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엄청난 치욕처럼 느껴졌다.일부러 도발했는데 온옥지가 산 사람처럼 분노를 표하며 화내는 모습에 악담라는 속으로 흐뭇했다.‘역시 시체 통제술이야.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산송장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이번에 대체 어느 부분에서 성공했는지 알지 못했지만 참 운이 좋았다.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어서, 산송장인 온옥지만 있어도 언젠가 그의 몸에서 비밀을 밝혀낼 것이라 생각했다.그때면 산송장 부대를 만들 수 있으니, 세상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와 맞서지 못할 것이다.악담라가 자기 걸작을 보고 흥분하고 있을 때, 또 다른 무리가 도착했다.이번에도 무려 수천 명이나 되는 대부대인데 백수족과 만고족, 천시족과 다르게 차림새와 생김새가 각자 달랐다.어떤 사람들은 화살과 활을 들고 있는데 자연과 비슷한 초록색 옷을 입고 머리에 꽃과 줄기로 만든 화관을 쓰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화족이었다.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몸이 삐쩍 마르고 키가 9척은 되는데 마치 대부대를 보호하는 것처럼 변두리에만 서 있었다.이들은 거목족이었다
추월은 가장 먼저 란사의 얼굴을 살폈다.다행히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하지만 화살의 충격으로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졌다.수림 속에 선인을 닮은 아름다운 얼굴이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길도는 순간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이족 여인들 중에도 미인은 많았지만, 눈앞의 사람처럼 마치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미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아니지!’길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눈앞의 여인을 바라봤다. 뒤룩뒤룩 살찐 그의 얼굴에 흥분과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너 여자였구나? 아,
“혹여 떠오르신 거라도 있으십니까?”연지는 생각에 잠긴 주인을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창청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답했다.“거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거인이요?”연지는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되물었다.“그럴 리가요. 녀석은 이미 충왕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설마 도망쳤단 말씀인가요?”“도망친 게 아니다.”창청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사라진 것이지.”그가 거인의 체내에 심은 약충과 함께 사수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충왕을 동원했지만 거인과 그의 체내에 심은 약충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연
“넷째 오라버니께서도 뭔가 눈치채신 거죠?”온옥지의 처소로 찾아온 온모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온옥지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온사 언니가 출가한 이후 큰 오라버니랑 둘째 오라버니가 점점 변해가고 있어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너무 걱정돼요.”그날 온사의 생일 때문에 수월관에 다녀온 이후로 온자신은 줄곧 사당에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었다.나중에 장남 온장온이 온사의 선물은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덕분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그날 이후로 온장온과 온자신은 수시로 외출했다.온모는 몇번이나 그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온사는 그들에게 따라잡혔다.“다섯째야, 제멋대로 굴지 마.”“더 이상 아버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온자신과 온자월은 앞뒤로 그녀를 가로막았다.온권승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데리고 내려가서 잘 가두어 두거라. 내 명령 없이는 아무도 꺼내주어서는 아니 된다!”이때, 갑자기 나지막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대문 쪽에서 들려왔다.“오늘 진국공 저택이 참으로 활기차구나.”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바라보자, 신처럼 아름다운 은발을 한 남자가 검은 깃발을 든 군사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