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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4 07:19:58

그렇게 바이올렛이 아그네스에게 시달리며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열락의 밤’을 보내고 있던 노엘은 갑작스러운 감각에 감겨 있던 눈을 떴다.

분명 자신의 섹시뱀프는 둘 뿐인데 어쩐지 하나가 더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손톱으로 긁어 작게 생채기를 낸 유두를 빨고 있던 켄트와 벌려진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음경을 삽입 중인 라울, 그런데 못 보던 금발 머리의 뱀파이어가 라울의 음경이 삽입된 그녀의 질 입구를 핥고 있었다.

“아응”

신음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안 그래도 몇 번이나 까무러치기 직전까지 흥분을 해서 축 늘어져 있던 참인데 또 다른 자극이라니.

노엘이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려고 하자 유두를 핥고 있던 켄트가 그녀에게 입 맞춰왔다. 그리고 질 안을 들락거리던 음경의 옆을 비집고 혀가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단지 월경혈을 핥아 주인으로 각인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위일 것이 분명하지만 노엘에게는 참기 힘든 자극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여러 차례 섹시뱀프와 관계를 맺었었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었다. 하나가 삽입을 하면 다른 섹시뱀프는 기다렸다. 그런데 둘이 한꺼번에 덤벼들자 그 자극을 참기 힘들어졌다.

내벽을 자극하며 움직이는 단단한 성기, 그리고 성기 옆을 파고들어서 결국은 자궁의 입구에 닿아 핥아대던 혀는 결국 자궁의 입구를 열고 안을 헤집기 시작했다.

“흐읍”

내지르는 신음이 켄트에게 삼켜지고 각기 다른 커다란 손 두 개가 가슴을 덮어 주무르기 시작했다. 질과 자궁 안은 엉망으로 헤집어져 자극을 받고 있었다. 혀가 열고 들어간 자궁구를 굵고 단단한 음경이 파고들기 시작하자 날카로운 쾌감이 절정에 젖어 늘어진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쿵쿵’ 찧어대는 음경으로 노엘의 몸이 흔들거렸다. 그렇게 흔들거리는 노엘의 몸엔 음경을 박아 대는 섹시뱀프 외에 둘이 더 달라붙어 그녀를 핥고 있었다. 둘로도 부족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지만 셋이 되니 더 좋았다. 더 좋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부족할 정도였다.

이러다가 바이런과 밤을 같이 보내게 되면 한꺼번에 넷에게 몸을 내어주게 될 것이다. 그것이 너무도 기대되었다.

노엘은 어린 시절부터 바이런을 흠모해왔었다. 잘난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는 여인들에게 냉담했다. 그러나 오직 한 명 그의 누이에게는 너무도 다정한 오라비였고 그런 바이런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노엘은 그와 혼인하기 위해 바이올렛의 주위를 맴돌았다.

예상대로 바이런은 많은 영애들 중 그녀를 선택했고 3년 전 그와 무사히 혼인을 하게 되었다.

바이런이 노엘에게 여인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노엘이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아끼는 누이동생의 친구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바이런은 그 어느 여성보다 그녀를 아껴주었다.

섹시뱀프와의 섹스가 싫은 건 아니다. ‘열락의 밤’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이상의 관계는 잘 맺지 않는 노엘이었다. 아주 가끔 ‘열락이 밤’이 아닌 날 섹시뱀프와 섹스를 나누곤 했지만 혼인 후에는 일부러 ‘열락의 밤’ 이외에는 섹시뱀프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섹시뱀프와의 섹스와는 완전 달랐다.

손끝만 닿아도 찌릿찌릿한 감각이 느껴졌고 바이런의 음경이 질구에 닿는 것만으로도 까무러칠 정도의 쾌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겨우 한 달에 한 번인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아주버님 내외처럼 한 달에 5번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니 사실은 어쩔 수 없는 ‘열락을 밤’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바이런과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려면 누구보다도 바이올렛을 구워삶아야만 했다.

자궁 안을 채우는 라울의 정액에 방금 전 머릿속의 채웠던 상념이 지워졌다. 움찔거리며 쾌락에 몸을 떠는데 자궁 안에 있던 라울의 음경이 빠져나가고 좀 더 크고 단단한 음경이 자궁을 헤집기 시작했다.

그 거친 움직임은 바이런과의 섹스를 떠올리게 했다. 평소에는 다정한 남편이지만 관계를 할 때는 다정함으로 무장된 가면을 벗어던지고 날 것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였다. 마치 상처를 내고 싶은 듯 거칠게 헤집는 그의 음경. 그런데 그것이 더 자극적이었다.

섹시뱀프는 주인에게 상처를 내지 못한다. 그러니 거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쩐지 지금 막 자신의 월경혈을 핥은 이 섹시뱀프는 음경을 흉기라도 되는 듯이 휘두르고 있었다.

마치 범해지는 느낌이었다. 저도 모르게 비명이 뱉어져 나왔지만 어느새 덮쳐진 입술에 비명은 날름 삼켜져 버렸다.

“으읍”

허벅지를 커다란 손이 옆으로 최대한 벌렸다. 음경을 박아 넣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무언가를 더 하려는 것 같은 움직임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뒤틀어 벗어나려고 해 보았지만 허벅지를 잡은 손을 떨어뜨릴 수는 없었다.

한계까지 벌어진 다리 사이로 연신 아래를 후벼 파듯 드나드는 음경, 순간 눈앞이 번쩍하더니 미칠 것만 같은 느낌에 입이 벌어졌다. 비명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헐떡이면서 들이쳐 오는 감각에 몸을 내맡길 뿐이었다.

결국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일 외출에 대한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아버지가 안 계시니 어머니께 허락을 받으면 되긴 한데 ‘열락의 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어머니께 외출에 대해 여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왠지 어깨가 축 처졌다. 힘 빠진 얼굴로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있는 바이올렛의 곁으로 바이런이 다가왔다.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없어요.”

잠시 주춤거리다가 대답을 하니 눈을 가늘게 뜬 바이런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무 일 없다고 숨기지 말고 말해.”

그래 이럴 줄 알았다. 어릴 때부터 그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오라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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