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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6-17 11:00:27
오전 8시. 강남구 테헤란로, 한성그룹 본사 1층 로비.

출근하는 직원들로 붐비던 로비의 공기가 일순간 차갑게 얼어붙었다.

회전문 너머로 들어선 한 여자의 등장 때문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떨어지는 완벽한 핏의 블랙 테일러드 수트.

날카로운 스틸레토 힐이 대리석 바닥을 찍어 누를 때마다 일정한 파열음이 로비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한채원이었다.

불과 얼마 전, 약혼식장에서 파혼당하고 빈털터리로 쫓겨났던 전 회장의 친딸. 그녀가 마치 왕좌를 되찾으러 온 여왕처럼 고개를 꼿꼿이 든 채 게이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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