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1182화

Share

제1182화

Author: 봄가을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적어도 30명 정도 되어 보였고, 손에는 쇠막대를 쥔 채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 중 대다수가 팔에 문신을 새기고 있었는데, 딱 봐도 깡패처럼 보였다.

이 장면을 본 오하령은 초조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누군가가 빨리 구조하러 와주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장기진은 손에 붕대를 감고 눈이 충혈된 채 차에서 내렸다.

"넌 죽었어!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난 오늘 네 사지를 다 박살 내버릴 테다!"

이때 흰색 고급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문이 열렸고, 화려한 양복을 입은 잘생긴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장기진에게 다가가 물었다.

"누가 감히 널 다치게 한 거냐?"

장기진은 곧바로 앞에 있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씨 형님, 저 자식입니다! 원래 제가 저 여자를 형님에게 바치려 했지만, 저 자식이 방해한 것도 모자라서 절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젊은 도련님이 바로 하영준이 두려워하던 이 씨 형님이었다.

이 씨 형님은 차에 앉아 있는 오하령을 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저 여자는 확실히 마음에 드는군."

"저 자식은 저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씨 형님은 안중에도 없고, 심지어 이 씨 가문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가만히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장기진은 의도적으로 이 씨 형님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이 씨 형님은 그의 말을 듣고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고, 한지훈의 배경이 어찌 됐든 간에 그를 죽이려 작정했다!

장기진은 한지훈이 땅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까지 구타당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렇게 되면 차에 탄 예쁜 아가씨를 데려와 이 씨 형님에게 바치고, 자신도 덩달아 한 입 맛볼 수 있었다.

이 씨 형님은 경멸적인 눈으로 한지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그의 눈에는 두려움의 빛이 스쳤고 온몸이 떨려왔다.

이 씨 형님은 입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호…혹시, 이 씨 갑부를 압니까?"

"압니다.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용왕사위   제1183화

    이 씨 형님은 한지훈의 말뜻을 즉시 알아차렸고, 눈을 부릅뜬 채 부하들에게 말했다."당장 장기진을 잡아와!"그가 명령을 내리자, 주위에 있던 부하들이 모두 다가와 장기진을 땅바닥에 짓눌렀다."이 씨 형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장기진은 아직 반응을 하지 못했다. "때려!" 이 씨 형님이 명령을 내리자, 그의 부하들은 쇠막대를 들고 차례로 장기진을 때렸고, 장기진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굴렀다. 그러자 이 씨 형님은 한지훈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지훈 씨,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집 개를 잘 관리해서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이 씨 형님은 한지훈에게 약속을 한 뒤 구타를 당해 반쯤 기절한 장기진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찼다."당장 한지훈 씨에게 사과해!"장기진은 너무 심하게 맞아서 이빨 여러 개가 부러졌고, 이 씨 형님의 명령을 듣고는 즉시 기어가 한지훈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한지훈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하겠습니다!""꺼져." 한지훈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손을 흔들며 그들을 보내 버렸다.곧이어 한지훈이 차에 탔고, 오하령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왜 그래?"한지훈은 원래 이 씨 형님과 장기진을 겁줄 생각뿐이었는데, 이 씨 형님이 직접 장기진을 해결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게 하기까지 했다."형부, 방금 너무 멋졌어요!"한지훈을 바라보는 오하령의 눈은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응, 그래."한지훈이 차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하려 하자, 오하령이 다시 그에게 말을 꺼냈다. "형부가 오군의 갑부인 이한승을 알고, 저 사람들을 겁주고 쫓아낼 수 있다니. 이제야 언니가 왜 형부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요.""음… 이 일은 돌아가서 네 언니에게 말하지 말도록 해. 아내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거든."강우연은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한지훈은 사촌 여동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 오하령은 잠시

  • 용왕사위   제1184화

    "회사를 꾸미고, 사람들에게 줄 선물도 좀 사려고요."강우연이 대답했다. 최근 회사의 사업이 매우 좋아져서 다시 확장할 계획이었기에 장식품이 필요했고, 일부 협력업체의 사장도 골동품을 좋아해 선물로 사려 했다."골동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강우연이 물었다."어느 정도 볼 줄 알아."한지훈이 겸손하게 말했다."그 정도면 됐죠, 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강우연은 그저 한지훈이 자신과 같이 가주길 원했고, 구입해야 할 장식품이 많았기에 혼자서는 옮길 수 없었다.말을 마친 뒤, 그날 밤 저녁 식사를 마친 강우연은 한지훈을 데리고 골동품 시장으로 향했다.골동품 시장은 낮에 더 활기가 넘쳤고, 밤이 되면 조명이 어둡고 품질을 확연히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훨씬 적다. 이때, 강우연이 매우 아름다운 청자를 발견하자 한지훈에게 말했다."지훈 씨, 이 청자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이걸 사서 우리 회사 로비 양쪽에 두는 게 어때요?"가게 사장은 손님을 보자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가씨 안목이 너무 좋네. 이건 경덕 대사의 손에서 나온 청나라 도자기예요. 평소라면 400만 원이어도 안 팔았을 텐데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할인된 가격으로 백만 원에 드리죠!"강우연이 돈을 꺼내려던 순간, 한지훈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사장님, 가격을 좀 더 깎아주시는 건 안 됩니까?"한지훈이 물었다. "5만 원은 어떠세요?""청화백자를 5만 원에 사 가겠다고? 정신 나갔어요?"가게 사장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왜, 그냥 훔쳐 가시지?"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절도는 불법이죠. 저희는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지금 이러는 게 불법이랑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사장은 화를 주체하지 못해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쳤다.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가격을 내리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강우연은 청자의 아름다운 자태와, 5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고 한지훈에게 말했다."사장

  • 용왕사위   제1185화

    "문외한이면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죠? 안 살 거면 나가세요, 알고 보니 다른 가게에서 온 스파이 아니에요?"사장은 참지 못하고 몽둥이를 꺼내 그들을 쫓아내려는 자세를 취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우선 이 청자의 재질은 매우 거칠고, 본체를 만졌을 때 옥처럼 매끄럽지 않습니다.""그리고 이 청자가 아름다운 이유는 빛에 반사되기 때문이죠. 빛을 끄고 햇빛에 노출시키면 청자의 거친 면이 드러나게 됩니다."한지훈은 청자의 결점을 분석하는 동안 이미 한 손으로 병 입구를 잡고 청자를 살짝 아래로 기울였다."이렇게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청자는 대개 큰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자는 밑에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을 겁니다."한지훈은 이 말을 하며 청자를 뒤집어 놓았고, 청자 바닥에는 작은 글자로 한 줄이 적혀 있었다. 강우연이 자세히 살펴보자, ‘오군 산수 수공예 그룹 생산’ 이라는 글자가 명확하게 보였다. 강우연은 이 글자를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감히 손님을 속이다니요!"강우연은 화를 내며 사장을 가리켰다. "아...이건..."사장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눈을 굴리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사장이 두 사람을 보았을 때 모두 나이가 많지 않고 목적 없이 쇼핑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고, 이런 모습으로 보아 두 사람은 모두 초심자이며 아마 골동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일부러 가짜 물건으로 바꾼 뒤 사기를 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한지훈은 고수였고, 즉시 도자기를 분석해냈다. "이 제조사는 위조 도자기가 골동품으로 취급되어서 금품을 사취하는 데 사용될까 봐 일부러 여기에 출처까지 표시해 놓았는데, 어떻게 감히 저희를 속이려 하신 거죠?"한지훈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아! 제가 잘못 놓은 것 같네요. 요즘은 모조품도 너무 진짜 같아서 저조차도 실수를 한다니까요." 가게 주인은 자신의 속임

  • 용왕사위   제1186화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기다리세요. 제가 차를 가지고 오겠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차를 몰고 가게 앞으로 왔고, 가게 안에 있는 모조품들을 모두 차 안으로 옮겼다. 한지훈이 청자와 각종 옥기를 차에 싣고 가는 것을 본 가게 사장은 자신의 집이 약탈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눈물을 터뜨릴 뻔했다!하지만 만약 한지훈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한다면 그는 앞으로 이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처벌까지 받게 될 것이다.그는 매우 후회하고 있었고, 진작 알았더라면 이런 속임수는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지훈은 짐을 가득 싣고 강우연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결국 이 도자기들은 수집용이 아닌 회사에 진열될 장식품이었기에 진위를 따질 필요가 없었다.강우연은 양심에 찔려 하며 물었다."우리가 너무한 거 아닐까요? 방금 사장님을 봤는데 거의 울 뻔한 얼굴이었어요."그러자 한지훈이 대답했다."너무하다고? 전혀.""여보, 잘 생각해 봐. 방금 그 사람이 제시한 가격은 500만 원이야. 그렇게 모조품을 몇 백만 원에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거지. 그 사람에게 속은 사람들이 정말 불쌍한 거야.""그 사장에게 속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가짜 골동품을 샀어. 그런 사람들은 골동품 산업의 규칙을 어긴 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한지훈이 진지하게 말했다."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지훈 씨가 도자기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당신이랑 같이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강우연은 한지훈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바라보며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두 사람은 골동품 시장을 한참을 돌았지만 눈에 띄는 물건이 없었다.강우연이 다른 옥기점에 들렀을 때, 한 옥패가 눈에 들어 사려고 고민했다. "사장님, 이 옥패는 얼마인가요?"마지막 줄에는 건강과 행운을 상징하는 사슴이 새겨져 있었고, 강우연은 최근 퇴원했기에 옥패를 사서 부적처럼 지니고 있으려 했다. "이 옥패는 품질이 괜찮아서 마음에 드시면 40만 원에 드릴게요."사장이 대답

  • 용왕사위   제1187화

    "담 씨 가문 사람이예요?"강우연은 당황했다.전에 이 가게 사장이 담 씨 도련님, 담 씨 도련님 하는 바람에 담 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걸 추측하긴 했었다. 담 씨 가문은 오군 김 씨 가문이 무너지기 전부터 아주 잘나갔던 일류 가문이었다.그들은 현재 오군이 아닌 부산의 일류 가문에 속해있었다. '어쩐지 이곳 사장이 저 사람에게 그렇게 예의를 차리더라니.'강우연이 손에 든 옥패를 넘겨줄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한지훈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미안하지만, 이 옥패는 팔지 않습니다.""옥은 영험하다고 하죠. 돈을 내기도 했고 손에 차기도 했으니 옥패의 주인이 된 셈인데, 지금 이 옥패를 사가겠다는 건 저희가 재수없기를 바라는 건가요?"강우연이 이 옥패를 산 것도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서였다.만약 이 옥패를 정말 담 씨 도련님에게 판다면, 좋은 기운도 나빠지게 될 것이다."아, 맞아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팔지 않을 겁니다."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손을 거두었다.가게 사장이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희 집에 또 다른 옥패들이 있으니 둘러 보시겠어요?""둘러보긴 뭘 둘러봐, 내가 왜 네 가게에 온 줄 알아? 바로 저 옥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야!"그가 강우연의 손에 있는 그 옥패를 탐하는 이유는 그것이 다른 옥패와는 달리 유명한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희귀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담지석이 화가 나서 손을 젓자 경호원이 다가왔다. 그는 경호원의 몸에서 5만원권 지폐를 한묶음 꺼낸 다음 한지훈 앞에 툭 뿌렸다."400만원이야. 옥패를 넘긴다면 400만원 줄게. 이 돈은 네 몇 달치 월급이겠지."담지석은 오만하게 말했다.강우연은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있었지만 한지훈은 옷차림이 평범해 부잣집 도련님 같지 않았다. 하물며 두 사람 모두 손에 액세서리 같은 것도 끼고 있지 않았기에 둘 다 기껏해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며 400만원은 그들에게 있어서 어마어마한 돈일 것이라고 담지석은 생각했다. '기껏해서 40만원 짜리 옥패를

  • 용왕사위   제1188화

    담지석이 손을 젓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한지훈을 에워쌌다.평소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다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양보해주군 했는데 지금 눈 앞의 이 두 촌뜨기는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아 담지석은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한지훈이 나서려고 하자 강우연은 가볍게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싸우지 마요."강우연은 한지훈이 상대방을 이길 수 없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모두 쓰러뜨려서 일을 낼까봐 두려웠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손을 두드리고 웃었다. "안심해. 저런 사람을 상대하는 데엔 방법이 다 있으니까."경호원들은 한지훈과 강우연의 곁을 에워싸고 위압 있는 눈빛으로 그들을 직시했다.담지석은 옆에 있는 경호원들을 믿고 또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핍박했다. "다시 한 번 물을게. 이 옥패를 팔래, 안 팔래?""안 팔겁니다. 당신이 설령 신이라고 해도 안 팔아요. 800만원 줘도 소용 없어요, 저희는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까.""지금 강제로 사려는 겁니까? 여기는 골동품 거리예요, 여기 규칙 아시죠?""이곳의 골동품은 모두 선착순입니다. 강매를 엄금하죠. 당신이 이곳의 규칙을 어긴다면, 누가 앞으로 당신과 장사하겠어요?"한지훈은 고의로 목소리를 높여 말하며 다른 가게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게 했다.담지석은 그의 말에 놀라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그렇다. 골동품 거리에서는 그가 담 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강박적으로 팔게 할 수는 없었다.그가 오늘 여기서 큰 돈을 써서 옥을 산 이유는 바로 희귀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만약 이곳의 규칙을 위반한다면, 그와 장사 할 사장이 얼마 없게 된다. "너..."담지석은 한지훈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망신시킬 줄은 몰랐다.지금 그는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경호원들에게 한지훈을 손 좀 보라고 하지 못 한 자신이 한스러웠다.담지석은 곧 자신의 소매를 걷어붙였다. 근육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손에 있는 액세서리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네 그 옥패,

  • 용왕사위   제1189화

    담지석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눈치 챈 강우연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돌렸다.강우연의 행동을 본 담지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도 어쨌든 부산의 재벌집, 담 씨 가문 사람이니 작은 오군에서는 뭐든 할 수 있었다.담지석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일부러 싫은 척 하기는, 천박한 년이. 우리 담 씨 가문 이름 못 들어봤어?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나한테 '형님' 하고 불러야 해. 네가 나랑 잠자리를 가질수 있다는 건 네 복이라고.""겨우 담 씨 가문 따위가 이렇게 오만하다고?"한지훈은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는 갑자기 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마치 눈 앞의 먹이를 한 입에 삼켜 이빨로 짓씹은 뒤, 넘기려 하는 맹수처럼 그는 묵묵히 담지석을 주시했다.한지훈은 북양구 총사령관으로서 전장에서 옹근 5년을 보냈었다.이 5년 동안 한지훈은 칼과 불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도,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쟁터에서도 모두 살아남았다.담지석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나라의 장군이라도 한지훈의 살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면 3일 동안 잠을 들지 못했다. 담지석은 한지훈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에 놀라 살짝 뒷걸음질 쳤다.사람들은 이 장면에 경탄했다. 눈에는 담지석에 대한 경멸이 더욱 넘쳐났다."담 씨 가문 도련님은 겉만 번지르르한 거 아니야? 찌질한 놈 같으니!""내가 보기엔 저 데릴사위한테 손 못 댈 것 같아.""부산에서 손 꼽히는 담 씨 가문의 장자가 옥석점에서 강 씨 가문의 데릴사위한테 놀라 뒷걸음 치다니.""정말 웃기구나!"...퍽!담지석이 망치를 들고 옥석점을 치자 깨진 옥석유리 파편이 사방에 튀였다."악!"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저 담지석, 미친 거 아니야?'담지석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웃어! 왜 계속 웃지 않지? 난 담 씨 가문 장자로 태여나서 이때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어. 오늘 너희들 모두 멀쩡한 채로 이 옥석점을 나갈 수 없을 거다."담지석은 손에

  • 용왕사위   제1190화

    담지석은 옥석점의 구경꾼들의 마음속에 위엄있는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재빨리 말했다. "하하하, 저 한지훈이란 인간, 확실히 도망가는 속도 하나는 빠르네!"담지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담지석 앞의 구경꾼들은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로 담지석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치 무슨 놀라운 일이라도 벌어진 것 같았다.담지석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당황해 했다.'왜지? 내 연기에 탄복한 건가?'옥석점 주인은 담지석이 아직 눈치를 못 챘다는 걸 알아차린 뒤, 착하게 턱을 들어 뒤를 잘 보라고 표시했다."아!"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뒤에 서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본 담지석은 깜짝 놀랐다. 원래 씩씩했던 경호원들은 지금 모두 조용히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리고 경호원들 옆에는 방금 담지석이 도망쳤다고 단언했던 한지훈이 서 있었다.'소리도 없이 여덟명이나 되는 경호원들을 해치우다니.' 담지석은 자신의 담 씨 가문에도 그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잘 알았다.담지석은 침을 꿀꺽 삼키고 넋 나간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의 실력에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 한게 분명했다.방금 전까지 자신과 가까이 있던 경호원들이 지금은 모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땅에 쓰러져 있다니.'이 괴물 같은 녀석.'"사과 할래, 실려 갈래?" 한지훈은 담지석을 노려보았다.담지석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떨면서 말했다. "말, 말해줄 게 있는데, 너... 네가 감히 날 건드린다면..."성질이 급한 한지훈은 참지 못하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담지석의 콧대에 주먹을 날렸다."아악!"담지석은 아파서 코를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담지석의 코 뼈는 완전히 부러졌다.담지석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곧바로 그의 코에서는 붉은 코피가 흘러내렸다. 그렇게 눈물과 코피가 섞여 입안에서 쌉쌀한 맛이 느껴졌다.'존나 아프네!'한지훈이 또다시 주먹을 들자 담지석은 연거푸 손을

Pinakabagong kabanata

  • 용왕사위   제2791화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 용왕사위   제2790화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 용왕사위   제2789화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 용왕사위   제2788화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 용왕사위   제2787화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 용왕사위   제2786화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 용왕사위   제2785화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 용왕사위   제2784화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 용왕사위   제2783화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