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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Author: 봄가을
그녀가 지나간 자리마다 널브러진 시체가 즐비했다.

쾅!

그리고 이때 폭발음이 들려왔다.

밀림 깊은 곳에서 발사된 로켓탄이 앨리스를 향해 날아갔다.

앨리스가 알아차리고 몸을 피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이 순간, 시커먼 그림자가 갑자기 허공에서 내려오더니 앨리스를 껴안고 옆으로 굴렀다.

쾅!

앨리스가 서 있던 자리는 로켓탄에 의해 초토화되었고 불길이 하늘을 찢을 것처럼 치솟았다.

바닥을 구른 앨리스는 조금 전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 생긴 커다란 구덩이를 바라보며 욕설을 퍼붓고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네?’

전쟁은 점점 더 백열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북구 쪽 화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앨리스는 대원들에게 손짓하여 화력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밀림에서 스산한 바람소리와 주변에서 들리는 야수들의 울음소리만 들려왔다.

긴장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타다닥!

밀림 안 쪽에서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대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상대를 알아본 앨리스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소리쳤다.

“왔어! 전신급 강자가 나타났어!”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한지훈에게로 쏠렸다.

한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절대 바람 소리가 아니었다.

상대가 이곳을 향해 돌격해 오는 소리였다.

쾅!

검은 그림자가 한지훈이 주시하던 전방에서 갑자기 나타나더니 마치 검은 표범처럼 공중을 날아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

하늘을 찌를 듯한 위압감이 풍기더니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지닌 사내가 나타났다.

“후퇴!”

순식간에 앨리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수십 명의 용병들이 후다닥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검은 그림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쾅!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다리를 들어 공중으로 발차기를 했다.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던 그 검은 그림자는 그의 급습을 피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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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1315화

    한지훈은 다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내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넌 내 상대가 안 돼.”“그건 겨뤄봐야 아는 거지!”상대는 분노의 고함을 지르더니 한지훈의 코앞에 와서 갑자기 상체를 숙이고 급소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만약 전신급 이상의 실력자가 아니었다면 그 일격에 심장이 산산조각이 나서 급사했을 것이다.한지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손을 뻗어 그대로 상대의 주먹을 잡았다.넘버13이 아무리 발악해도 한번 잡힌 주먹은 한지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악!”사내가 갑자기 분노한 함성을 지르더니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꺼내들었다.칼날이 번뜩이며 번개처럼 빠르게 한지훈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들었다.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의 동작을 노려보았다.쾅!그리고 다시 손을 들어 그대로 사내의 가슴을 가격했다.그의 주먹은 포탄과도 같이 묵직하게 상대의 가슴을 치고 상대를 공중으로 날려보냈다.바닥에 추락한 사내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더니 단도를 잡은 손을 뻗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리고 속도를 조금씩 줄이며 습격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괜히 힘만 빼지 마. 넌 내 상대가 아니라니까. 난 단지 사람을 만나러 북부에 온 거야.”“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북부에 발을 들일 수 없어! 그래도 가야겠다면 내 시체를 밟고 가!”사내는 다시 포효하며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단도가 번뜩이더니 한지훈의 명치를 노렸다.한지훈은 가소롭다는 듯이 손을 뻗어 허리춤에서 오릉군가시를 꺼냈다.촤르륵!오릉군가시는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더니 상대가 들고 있는 단도를 가격했다.챙그랑!아찔한 소리와 함께 상대가 들고 있던 단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박살이 났다.오릉군가시는 그대로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 한지훈에게로 돌아갔다.그리고 다시 손을 뻗자 쇠사슬이 공중을 뻗어나가더니 사내의 몸을 휘감았다.

  • 용왕사위   제1316화

    여자의 뜨거운 열정에 한지훈은 순간 당황했다.등 뒤에 서 있던 용병들도 존경을 담은 눈빛으로 한지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힌지훈은 힘겹게 앨리스를 밀쳐내고 말했다.“더 앞으로 가면 위험해. 나 혼자 갈 거야.”앨리스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아니! 우리가 당신과 함께 갈 거야! 당신은 우리의 신이야! 우리가 당신의 안전을 지킬 거야!”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어쩐지 추종자들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앨리스, 나 믿어.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어. 너희는 들어가봐야 무모한 희생만 더해질 뿐이야. 이틀, 나한테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 안에 내가 나오지 못하면 그때는 마음대로 해.”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지하게 말했다.앨리스는 한참 고민하다가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당신만 믿을게, 나의 신!”한지훈은 그제야 뒤돌아서 굳건한 걸음걸이로 북부의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뒤에서 앨리스 일행은 한지훈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제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리를 지켰다.한편, 한지훈은 북부의 지도를 손에 들고 밀림을 누비며 더 깊은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대략 20분 정도 걸은 후에야 그는 돌진해 오는 순찰 용병을 만났다.전차에서 뛰어내린 그들은 총을 들고 한지훈을 겨누었다.선두에 선 용병 한 명이 한지훈을 보고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너 누구야? 여긴 왜 나타난 거야?”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순찰대 팀장은 음침한 얼굴로 방아쇠를 당기며 소리쳤다.“누가 들여보냈어?”“나한테 키가 있어.”한지훈은 담담히 대답했다.그제야 순찰대장은 인상을 찡그리며 사납게 말했다.“타! 우리랑 같이 움직일 거야.”한지훈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들을 다 죽여버릴까 고민하다가 차에 올랐다.곧이어 한지훈을 태운 전차는 광활한 평원으로 그를 데려갔다.사방에는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수십 명의 순찰 소대가 호시탐탐 그들을 노려보고 있

  • 용왕사위   제1317화

    긴장이 순식간에 고조되었다.한지훈은 사방에서 자신을 향한 총구들을 쳐다보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제가 죽인 게 맞습니다.”그러자 군복을 입은 중년 사내의 두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이곳에서 넘버13을 죽인 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니?”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모릅니다.”중년 사내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신급 강자를 죽였다는 건 흑뢰 수뇌부의 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넘버13을 죽였으니 넌 적어도 그를 뛰어넘는 강자라는 것을 뜻하겠지. 어쩌면 내 수하들이 힘을 합쳐도 네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깊은 곳에 더 강한 강자 두 명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넘버13보다 훨씬 강한 자들이야.”“젊은 친구, 죽고 싶지 않으면 여기 남아 우리 사람이 되어서 넘버13의 자리를 대체하는 게 어때?”그 말에 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싫다면요?”사내는 냉소를 짓더니 말했다.“거절은 너의 몫이니 어쩔 수 없지. 너를 2구역으로 보내겠다. 그곳의 전신 강자가 너를 처리할 것이야.”중년 사내는 통쾌한 성격의 소유자였다.2성 전신 강자를 죽였다는 건 그의 실력이 넘버13보다는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일개 용병단인 그들이 이런 사람을 품는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그러니 무의미한 희생을 할 필요는 없었다.흑뢰의 생존법칙은 제때에 상황을 판단하고 실력을 보존하는 것이었다.“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한지훈이 담담히 말했다.중년 사내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한 수하에게 손짓했다.“이 녀석을 2구역으로 보내.”“예, 장군!”그리하여 한지훈은 다시 전차를 타고 3구역 군사기지를 떠났다.중년 사내는 뒷짐을 지고 멀어지는 전차를 바라보다가 담담히 말했다.“어떤 호랑이 새끼가 흑뢰에 침입했다고 2구역에 공지해!”“예, 장군!“10여분 뒤, 전차는 거대한 바위 앞에서 멈추었다. 거기에는 붉은 페인트로 2구역 금지구역이라는 영문 글자가 칠해져 있었다.“내려!”운전대를 잡은 용병이

  • 용왕사위   제1318화

    밀림 속에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들고 위쪽을 향해 총을 쏘았다.탕탕!총소리와 함께 위측에서 인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한지훈은 그 인영을 쫓으며 계속해서 총을 쏘았다. 얼마 가지 않아 탄약이 떨어졌다.상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니고 있었다.한지훈은 단호하게 총을 바닥에 버렸다.거의 동시에 밀림을 누비던 인영에게서 비수가 날아와 한지훈의 목을 겨누었다.한지훈은 뒤로 덤블링을 하며 공격을 피했다.공중에서 낙하한 인영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일반 전신급 강자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습격이었다.상대가 자신을 향해 달려든 순간 한지훈은 앞구르기를 하고 다리를 들어 상대의 가슴을 걷어찼다.쾅!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밀림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상대가 휘두른 주먹은 한지훈의 발에 맞았다.상대는 뒤로 뒷걸음치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목적으로 금지구역에 들어온 거지?”말을 마친 사내는 한지훈의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뚫어지게 그를 관찰했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누구?”“넘버1!”그 얘기가 나오자 상대가 당황하더니 이내 얼굴에 냉소를 머금었다.“넘버1을 만나려면 일단 나부터 쓰러뜨리고 지나가!”순식간에 상대의 두 눈에 진한 살기가 차올랐다.한지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고는 사내를 향해 돌진했다.쾅!거의 순식간에 상대의 앞에 도달한 한지훈은 무릎으로 상대의 복부를 가격했다.사내는 필살기 한번 써보지 못하고 그대로 공중을 날아 바닥으로 추락했다.사내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너… 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강하지?”사내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자신의 발 밑에 쓰러진 남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헀다.“3성급 전신 강자 정도면 최강자라

  • 용왕사위   제1319화

    그 시각, 흑뢰 수뇌부.이곳은 흑뢰의 최강자들만 모인 구역이었고 파리 한 마리 들어올 수 없는 금지구역이었다.각 구역의 수장들이 밀실 안에 모여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모니터에는 넘버12를 쓰러뜨리고 1구역으로 전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밀실에 앉은 7인은 심각하게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만 주시하고 있었다.어두운 불빛 아래 한 사내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가 오고 있어. 이미 넘버13과 넘버12를 쓰러뜨렸어. 이대로 가다가는 흑뢰 내부에 천지개벽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방법을 써서든 저놈을 처리해야 해.”“하. 말이 쉽지. 상대는 용국의 북양왕이자 신룡전 용왕이야. 1존 사령관급 인물이라고. 무슨 방법으로 해결할 건데?”“그들이 힘을 합친다면 가능할지도 몰라. 다른 애들은 맞서봐야 무의미한 희생일 뿐이야.”외부의 사람들이 들었으면 경악할 내용이었다.전신급 강자가 여기서는 무의미한 희생양이라니….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그들이 우리 말을 안 들을 수도 있어. 그들은 우리 관할구역도 아니잖아. 기분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4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목구비와 말투로 보아 그는 용국 사람이었다.그의 오른편에는 금발의 서양 사내가 앉아 있었다. 금발 사내는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대체 뭐가 두려운 거야? 여기는 흑뢰야. 외부 침입자 혼자 힘으로 여기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 가능한 소리야?”“캐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한 서양 사내가 물었다.캐럴은 알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내 용병단을 출동시켜서 화력으로 제압하면 돼. 아무리 북양왕이라고 해도 현대 무기 앞에서는 맥을 못 쓴다고. 게다가 나 캐럴이 직접 개발한 최고의 장비야.”“하!”용국인 사내는 냉소를 짓고는 말했다.“캐럴, 이래서 넌 아직 어리다는 거야. 용국의 북양왕의 실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야. 사령관급 강자가 얼마나 변태인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나 지껄이

  • 용왕사위   제1320화

    자신만만하던 넘버11이 순식간에 쓰러진 것이다.그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비웃으며 말했다.“넌 들어가지 못해. 감시구역에서 이미 최강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거든. 그 사람이 있는 한 넌 절대 감시구역으로 발을 들이지 못할 거야.”한지훈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발로 사내의 가슴을 짓밟았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넘버11은 그렇게 숨이 끊어졌다.그 모습을 밀실에 모인 사내들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 서렸다.“넘버11도 죽었어! 어디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넘버5는? 아직이야?”그들이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때, 한지훈은 이미 북부 감시구역으로 넘어가고 있었다.그렇게 몇 걸음 못 가서 한지훈은 걸음을 멈추었다.그의 앞에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풍기는 사내가 섬뜩한 기운을 풍기며 다가오고 있었다.한지훈은 가까이 다가오는 사내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거대한 도끼를 든 사내에게서 사령관급 기운이 풍겼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진한 살기가 뒤덮였다.상대는 한지훈의 눈빛을 똑바로 마주하며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갑자기 사내가 속도를 올리더니 들고 있던 도끼를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엄청난 살기를 가진 일격에 한지훈은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이 서 있던 자리에 거대한 구멍이 났다.상대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고 한지훈이 뒤로 물러선 순간 더 가까이 그와 밀착하며 도끼를 휘둘렀다.한지훈도 인상을 쓰며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무기와 무기가 서로 부딪히며 눈이 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그 사내는 뒤로 한걸음 물러서고는 다시 도끼를 다잡고 휘둘렀다.한지훈은 신속히 응대하며 다시 무기를 휘둘렀다.밀림에서 아찔한 마찰음이 귀를 찢을 것처럼 들려왔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은 다리를 들어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걷어차며 반동을 이용해서 덤블링한 뒤에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 그 순간 사내가 들고 있던 도끼가 바닥에 떨어지며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사

  • 용왕사위   제1321화

    사내는 뼈가 부러진 자신의 주먹을 내려다보고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건 인정하지. 나를 이긴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하지만 내가 과연 혼자 왔을 거라고 생각해?”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인상을 확 썼다. 어딘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순식간에 사방에서 네 명의 인영이 튀어나왔다.그들 각자가 가진 기운은 흑뢰 전체를 찢고도 남았다.사령관급 강자가 벌써 네 명이나 튀어나온 것이다.한지훈 한 명을 상대한다고 다섯 명이나 되는 사령관급 인물들을 동원할 줄을 누가 알았을까!한지훈의 주변으로 진한 살기가 요동쳤다.갑자기 나타난 이 네 명의 실력은 넘버5를 훨씬 능가했다.더 불안한 것은 그들 중 세 명의 기운을 봐서 오성 용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자들이었다.6성! 6성이었다.명왕의 말은 사실이었다.흑뢰 내부에 세 명의 6성 용수가 존재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외부에서는 사령관급 강자 한 명만 있으면 일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그만큼 전쟁터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그리고 한 나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눈앞의 다섯 명 중에 실력이 가장 뒤처지는 사람도 3성 사령관급의 강자였다.이런 사람이 만약 용국에 있었다면 한 지방의 사령관을 맡고도 남았을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지훈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그들의 기운을 봤을 때, 이 흑뢰를 파괴하고도 남을 사람들이었다.그들의 주변으로 생명력을 가진 모든 것들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이… 이게 뭐지?”“다섯 명이 전부 출동한 건가?”“한 번도 있었던 적 없는 일이야! 너무 위험해! 북양왕을 물리치겠다고 다섯이 같이 움직이다니! 저 세 명은 6성 용수잖아!”밀실 7인방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감탄했다.그들이 힘을 합치면 서방의 모든 나라를 파괴하고도 남았다.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진 이국이라고 해도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고분고

  • 용왕사위   제1322화

    두 통화가 끊기자마자 신룡전 전체와 용국 북양 전역이 반응해왔다!신룡전 본부는 즉시 전 세계 신룡전 모든 지부에 특별 1급 비상령을 발령했고, 신룡전의 모든 군사와 삼천 명의 강자를 소환해 즉시 흑뢰로 돌진하게 했다.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수많은 전용기가 이륙해 흑뢰가 있는 지역을 향해 날아갔으며, 바다 위에는 수백 척의 유람선이 전속력으로 접근해갔다. 그리고 용국의 북양 전역에는 30만의 파용군이 집결했다!흑금룡기가 하늘과 태양을 가리고 전진했고, 광활한 대지 전체가 짙은 사람들의 인파로 가득 찼다. 그야말로 천지를 뒤흔드는 군사력을 보여주고 있었다!이 순간, 북양 전역의 모든 전투준비 병력이 동원되었고, 용각 또한 북양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했다. 소식을 접한 강만용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뭐라고? 북양이 총출동해서 흑뢰로 향하고 있다니?!!"순간 강만용은 자신의 뒤편에 있는 전자 스크린의 좌표를 흘끗 보더니 재빨리 천자각으로 전화를 걸었다."지금 당장 국왕님을 뵈어야겠습니다!"말을 마친 강만용은 전화를 끊고 다른 세 장로를 데리고 천자각으로 향했다. 10분 만에 네 명의 장로가 천자각 앞에 도착했고, 그들은 서둘러 차에서 내려 천자각으로 달려갔다. 천자각의 로비에는 국왕과 용 선생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강만용은 재빨리 다가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을 건넸다. "국왕 폐하! 북양 전역의 모든 군사력이 흑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용일이 보낸 소식에 따르면, 한지훈은 사령관 급 강자 5명에게 가로막혔다고 하며, 그중 세 명은 더군다나 육성까지 오른 자들이라고 합니다!"국왕은 이 말을 듣자 머릿속이 하얘지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정말인가?"강만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확실합니다!"순간, 국왕은 뒷짐을 지고 로비를 서성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흑뢰에 육성 강자가 세 명이나 있다니! 용 선생, 어떻게 할 건가?"그러자 한쪽에 있던 용 선생도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흑뢰는 어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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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803화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

  • 용왕사위   제2802화

    육천릉은 한지훈이 이 일에 관심을 보이자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맞습니다. 제가 보낸 사람들이 어젯밤에 사진을 한 장 보내왔습니다!”그 말과 함께, 그는 서둘러 사진 한 장을 꺼내 한지훈에게 내밀었다.사진은 다소 멀리서 촬영된 탓에 꽤 흐릿했지만, 천생서문에 기록된 묘사와는 놀랍도록 잘 들어맞았다.여섯 장의 꽃잎은 각기 다른 색을 띠고 있었고, 꽃술 한가운데엔 보랏빛 꽃봉오리 하나가 있어 매우 이상하게 보였다! 사실, 영기가 되돌아온 이후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보통 사람의 수명이 이십 년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일성 병왕의 전력을 지닌 채 태어나기도 했다.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무도가 성행하게 되었고, 그 성장 속도 또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어떤 종문들은 전투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약까지 제조해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 국가는 무인으로 구성된 특수 군대를 조직하여 국력을 강화하고자 했다.용국 또한 이런 군대를 조직하였지만, 현재는 어느 국가도 감히 용국의 세계적 지위에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따라서 용국의 군대는 주로 무력의 상징으로 기능할 뿐이었다.하지만 자소화라는 이 기이한 꽃의 효능을 제대로 아는 자는 극히 드물었다.한지훈은 예전에 한 야외 생존 프로그램을 보다가, 참가자가 이 자소화를 독초로 착각하고 꺾어 버리는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당시 그는 속으로 얼마나 애가 탔던지!영기가 되살아난 지금, 이와 같은 신기한 꽃과 약초는 앞으로도 점점 많아질 것이 분명했다.특히 외국과는 달리, 용국의 오대 명산에서는 자소화의 효과에 대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었다.그 때문에 대량산은 단시간 내에 수많은 종문에 의해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일반인은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육천릉이 보낸 자들도 멀리서 겨우 이 한 장의 흐릿한 사진을 찍어온 것이 전부였다.“보아하니, 이 자소화를 노리는 이들이 꽤 많겠군.”한지훈

  • 용왕사위   제2801화

    수년 후.산성시의 옥기 상점 안, 장발의 사내가 한 쌍의 남매에게 무공을 가르치고 있었다.소년은 얼굴에 앳된 기색이 역력했지만, 손짓 하나 발짓 하나 모두 본받을 만한 기세를 품고 있었고, 소녀는 더욱이 품새 하나하나에 눈에 띄는 기세와 무형의 위압이 서려 있었다.“여보, 애들 좀 쉬게 하지 그래요? 조금 있다가 도청도 불러서 다 같이 캠핑 가요, 어때요?”강우연은 캠핑에 쓸 텐트와 조리 도구를 챙기며 미소를 지은 채 물었다.한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았다.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한지훈은 줄곧 이곳에 은거하며, 한편으로는 천생서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의 큰 흐름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지금까지도 제법 많은 역외 강자들이 돌아왔지만, 한지훈이 정한 세계의 판도를 감히 뒤흔드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지금,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연합국 상임이사 자리는 바로 용국이 차지하고 있었고, 세계의 운영 방식조차 모두 용국의 입김 아래에 놓여 있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속적인 겉모습에 불과했다.실은 세계 각국은 물론, 용국 내부조차도 암류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한지훈은 아직 대세가 변화하기 전에는 지나치게 과시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정체 역시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지금 그는 그저 이 옥기 상점의 사장일 뿐이었고, 강우연은 그저 옥기 상점의 사모였다.비록 나씨 집안에서 종종 사람을 보내 한지훈을 문안하며, 집안 후손들을 수련시키러 보내곤 했지만, 모두 한지훈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주고 있었다.신룡전의 삼대 용존 역시 지금은 모두 이성 천신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정작 한지훈 자신은 아직도 일성 준천신계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한지훈이 돌파할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천신계에 진입한 후 그는 이 경지에 들어선 자에게는 경지 그 자체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진법에 대한 이해와 운용이었다.이것이 바로 그가 상위 경지를 거슬

  • 용왕사위   제2800화

    한편, 오륙 무도학원의 진법루 안에서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빛기둥이 솟아올랐다!그 찬란한 빛기둥은 무려 사흘 밤낮 동안 계속되었다!마침내, 진법루 전체가 우르르 무너져 내리더니, 지면 위에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이 나타났다.그 심연 아래에는 희미하게 푸른빛을 띠는 광막이 아른거리며 떠올랐다.많은 사람들이 이 경이로운 장면을 휴대폰에 담아냈다!이제서야 오대 명산의 고위 무인들도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지구의 영기가 이미 고갈되어 그 강대한 힘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영기의 회복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이 순간, 지표면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예전엔 무릎 높이밖에 자라지 않던 목초가 하룻밤 사이에 사람 키를 훌쩍 넘겼으며, 야생 동물들 또한 이전보다 몇 배는 커진 모습이었다!한 오륙 사냥꾼이 산속에서 몸무게 40킬로그램, 길이 1미터에 달하는 토끼를 사냥했다는 뉴스가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미륙의 어민들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는 보도는 또다시 전 세계인의 신경을 자극했다!한때 드문드문했던 숲은 하룻밤 사이에 무성해졌으며, 사막에도 대규모의 오아시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여러 명산 역시 짙은 안개에 휩싸인 채, 산봉우리들이 치솟으며 기존보다 몇 배나 웅장해졌다!이제 전 세계적으로 무공 수련 열풍이 일었다.특히 용국에서는 무종들이 세속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이전과 다른 점은, 무종들이 이제 더는 조정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 세력이 되었다는 점이었다!용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무도 재판소가 설립되었고, 이 재판소는 중대한 죄를 저지른 무인들을 심판하기 위한 기관이었다!영기의 귀환과 함께, 그동안 폐관 수련에 들어갔던 무적천이 갑자기 고통스럽고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과 융합되지 못하고 있던 흑룡의 심장이, 이 순간 묘

  • 용왕사위   제2799화

    모든 이들은 그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나타나는 순간, 모든 이들이 경외심에 찬 시선을 드러냈다.앨러스의 긴장된 마음도, 그 순간 조금은 누그러졌다.보아하니, 고대 인디언들이 결국 움직인 모양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허공에 떠오른 그 거대한 얼굴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그저 가볍게 손을 들어 올리자, 하늘에서 눈 부신 별빛이 쏟아져 내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미륙 전역에 퍼져 있던 앨러스 족속들이 무수한 별빛에 온몸이 꿰뚫리며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그들 중엔 전신계나 사령관 경지의 강자들도 많았고, 본능적으로 반항하려 했지만 천신계 강자 앞에서는 저항이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한 호흡의 시간도 지나기 전에 모두가 가루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한지훈! 네… 네놈은 어째서 우리를 노리는 건가!”눈앞에서 하나둘 동족이 죽어 나가자, 앨러스의 눈동자는 충혈되어 터질 듯 부릅떴다.심지어 하늘 위에 떠 있던 그 거대한 얼굴조차 노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비록 앨러스의 족속들이 죄를 저질렀다지만, 한지훈이 이때 손을 쓴 것은 그의 위엄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었다!“한지훈! 경고한다. 이 땅에서 더 이상 행패를 부리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찬란한 별빛이 다시 한 번 하늘을 덮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허공에서 사라졌고, 이국 전체는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냉랭한 눈으로 하늘의 얼굴을 쏘아보며 말했다.“너희는 모두 죽어 마땅하다!”“그들이 인류 멸망 계획을 실행하려고 망상한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인류를 멸종시키겠다는 그들의 야망이 있다면, 먼저 그들 자신부터 사라져야겠지.”“만약 불만이 있다면 언제든 용국으로 찾아와라.”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하늘 위 거대한 얼굴이 잠시 멍해졌다.그렇다, 앨러스 족은 분명 전 인류를 죽이고, 오직 자신들의 후손만 남겨 지구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 용왕사위   제2798화

    엘러스는 한지훈이 정말로 이국과 결전을 벌이려 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지금의 한지훈은 이미 전 세계의 꼭대기에 선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비록 머지않아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면 한지훈도 다시 미미한 존재로 전락할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부터 몇 년 후 그들이 완전히 귀환하기 전까지는, 한지훈은 신화 같은 존재였다.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얻은 이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뻔히 알고 있었다. 부와 절세의 미녀들, 모두가 그의 손짓 한 번에 오고 갈 수 있는 존재에 불과했다.“한지훈, 우리는 네 실력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우리가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엘러스는 결연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이국 최고위층을 대표할 뿐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대표해 한지훈과 조건을 논의하고 있었다.역사적으로 2천 년 넘게 떠돌던 이 민족은 겉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절대로 비장의 수를 꺼내지 않으며 그들의 속셈과 진짜 저력을 세상에 드러내지도 않았다.반면 한지훈은? 말 그대로 혼자뿐이었다. 용국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얼마나 될까?하지만 엘러스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비웃을 뿐이었다. “너희가 나랑 조건을 논할 자격이 있나?”“한지훈, 잘 생각해.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겠지?”엘러스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건 이국 고위층뿐만이 아니었고, 미륙 전체의 최고위 인사들과 이스렐 국가 원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들이 전부 이곳에 모인 것이다.게다가 현 세계에서 가장 정예의 무기들이 이미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고, 엘러스는 한마디 명령만 내리면 한지훈을 중상 입힐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비록 중상에 불과할지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용국의 여러 명산들이 한지훈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오히려 이국에 협력해 그를 제거하려 들지도 모른다.엘러스의 계략은 음흉했지만 시국 판단에 있어서는 매우 정확했

  • 용왕사위   제2797화

    “그자 혼자서 정말로 한 나라 전체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소! 영륜은 멸망했지만, 우리 이국은 광활한 국토가 방패가 될 것입니다!”“게다가, 아직 고대 인디언의 강자들도 우리가 부르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미 같은 배를 탄 처지이니 그들도 분명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앨러스는 차갑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 평화 회담은 절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 누군가 먼저 화해를 입에 올린다면, 그건 곧 그쪽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이국은 수백 년에 걸쳐 세계의 정상에 올랐는데, 어찌 그 패권을 고스란히 용국에게 넘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이국이라는 나라의 진짜 주인은 사실 유다인이었고, 이국은 유다인의 도구이며 세계를 지배하는 중요한 무기였다.만약 이국이라는 강력한 후원자를 잃게 된다면, 유다 민족은 순식간에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찢기고 짓밟힐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국의 51구역은 유다인과 일부 선사 문명이 거래를 진행하는 구역이며, 이 51구역을 통해 이국은 수많은 첨단 과학기술을 얻어낼 수 있었다.이런 점들 또한 앨러스가 결코 용국을 위해 조연 역할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였다.“다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모두 유다인의 후손입니다. 만약 이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잃는다면, 우리 유다 민족의 나라 역시 곧 전 세계의 청산 대상이 될 것입니다!”“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유다 민족의 국가는 이미 주변국들의 영토를 침범하고, 수많은 노동력과 여성들을 약탈했습니다. 만약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 우리의 나라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앨러스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스렐과 유다 민족이 공수해 만든 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변국들에게 눈엣가시였고, 이국의 강력한 보호가 아니었다면 벌써 지워졌을 이름이었다.하지만, 만약 용국이 세계 패권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들도 이 혈투의 나라를 계속 보호할까?정답은 반드시 부정적일 것이다. 그때가 되

  • 용왕사위   제2796화

    빌은 처음에는 노인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노인이 일깨워주자마자 그는 즉시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노인의 말처럼, 지금은 단순히 한지훈이 혼자 힘으로 각국의 강국들을 쓸어버렸다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무엇보다, 용국의 해군이 이미 이국 서해안에 도착해 있었다.이 순간, 세계를 뒤흔들 전쟁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건 더 이상 열무기가 아니었다. 이제는 용국과 이국 양측의 고수들이 최후를 결정하게 될 것이었다.특히,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의 행동을 전면적으로 묵인했다는 사실은 엄청난 시사점을 담고 있었다.한지훈이 세계의 일극이라 불리는 이국을 상대로 손을 쓰더라도, 세계 무도 연맹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다시 말해, 지금의 용국은 이미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는 위치에 도달했다는 뜻이었다.그리고 앞으로 세계를 통제하는 능력 또한 미륙을 훨씬 뛰어넘게 될 것이 분명했다.이대로라면, 세계 곳곳의 아주 미세한 영역조차도 용국의 뜻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심지어 미륙 쪽의 경제 생명줄마저도 전부 용국의 손아귀에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다!로저스 가문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국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며, 반드시 용국의 국왕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했다!“이제야 네가 이해했겠지. 이번 전쟁이 전 세계에 어떤 의미인지 말이야.”이 시점에서, 로저스 가문에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하지만 할아버지, 제가 알기로는 이국 쪽에서도 이미 전면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했고, 수많은 핵무기 발사 기지가 용국 쪽을 향해 조준을 마친 상태입니다!”“만약 용국이 정말로 이국의 패권을 빼앗으려 든다면, 그 핵무기들이 용국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용국도 세계를 장악하긴 어려울 텐데요?!”빌은 이 점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핵전쟁이 시작된다면, 이 세상에 승자는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용왕사위   제2795화

    한순간에 온 나라가 떠들썩해졌고, 더 이상 감히 사죄나 화평 따위의 말을 꺼내는 공지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반대로, 용국의 또 다른 부류의 공지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그들은 직접 이 전쟁을 지켜봤고, 용국이 멸망 직전에서 순식간에 반전을 이루어 세계의 정상으로 올라서는 장면을 목도했기 때문이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가슴은 벅찬 감동으로 요동치고 있었다.백여 년 전, 용국이 열강에게 얼마나 참혹하게 짓밟혔던가?!하지만 지금, 한지훈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천지를 뒤집고 열강을 쓸어버리며 용국의 한을 풀었다!이런 인물은 용국의 영웅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었다!“휴우, 난 예전부터 한지훈이 그저 무지한 젊은이일 뿐이라 여겼네. 하지만 이렇게도 놀라운 위업을 이룰 줄이야!”“오늘 이 전투는, 우리 용국의 위세를 세운 전투라 불릴 자격이 있구만 그래!”이때, 동방 가문의 한 노인은 두 손을 등 뒤에 지고 하늘을 우러르며 탄식했다.동방 가문은 한지훈과 불구대천의 원수가 맞지만, 이번 한지훈의 전쟁은 국위를 드높이며 용국을 세계의 정상에 세웠다!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한지훈을 향한 증오가 가득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지훈을 향해 경외의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온 나라에 고하노니, 다시는 화평을 운운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곧 우리 동방 가문 불구대천의 원수이니, 반드시 멸할 것이다!”“우리 무신종은, 절대로 화해를 인정할 수 없다! 다시 누군가가 화해를 제안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 무신종과 적이 되는 것이다!”“천산에서 용국 내 온갖 서양 숭배의 잡것들에게 고하노니, 다시 화해를 운운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 천산은 결코 그들과 함께 설 수 없다! 그 문족을 모조리 도륙하겠다!”한순간, 사대 가문과 여러 명산들이 잇달아 목소리를 내며, 한지훈을 지지했다!같은 시각, 로저스 가문.노인은 무거운 표정으로 빌을 바라보며 말했다.“봤느냐, 한지훈은 과연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영륜은 이번 전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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