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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Author: ddingjak30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03 15:03:16

송석규가 근처 사원에게 물었다.

"아, 보미 씨요? 오전에 잠깐 외근 갔다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들어왔네요."

송석규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신입사원에게 혼자 맡길 만한 외근이 있었던가.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들이 애타게 찾는 한보미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한편, 북적이는 사무 공간의 소음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희미한 비상등 불빛만이 싸늘한 콘크리트 벽을 비추는 비상계단. 먼지와 녹슨 철제 난간의 냄새가 희미하게 코를 찔렀다.

이곳은 회사 건물에서 철저히 잊힌 공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잊힌 공간은 두 남녀의 원초적인 욕망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밀실이 되어 있었다.

"흐읏…! 아응…! 보, 보미 씨… 하아…!"

벽을 바라보고 선 남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털었다. 그의 명품 넥타이는 비뚤어져 있었고, 잘 다려진 셔츠는 땀에 젖어 등과 배의 윤곽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바지는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고, 드러난 하반신은 오직 쾌락만을 좇는 짐승처럼 눈앞의 여성을 향해 맹렬하게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한보미였다.

그녀는 까치발을 한 채 남자의 허리에 엉덩이를 밀착시키고 그의 움직임에 맞춰 교성을 흘리고 있었다. 손은 벽을 짚은 상태였다.

단정한 오피스용 스커트는 허리까지 걷어 올려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고, 하얀 블라우스 단추는 두어 개가 풀려져 아슬아슬하게 가슴골을 내보이고 있었다.

"아, 흣! 박, 박 차장님… 더, 더 깊이…! 안에…! 아앙!"

보미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그녀의 질벽이 뜨겁게 수축하며 남자의 페니스를 강하게 조였다. 남자는 그 자극에 거의 이성을 잃고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철퍽, 철퍽!

두 사람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 퍼졌다.

보미의 애액과 남자의 땀이 뒤섞여 질척한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남자의 페니스가 보미의 자궁 입구를 쿵, 쿵 찧을 때마다 그녀는 자지러지는 신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신음 속에서도, 그녀의 눈빛만은 기묘할 정도로 차분하고 냉정했다.

"하아, 하아… 박 차장님…."

절정에 가까워지는 남자의 귓가에, 보미가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쾌감에 젖어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또렷했다.

"이번 달… 실적… 꼭, 달성해야 해요… 응?"

"으응…! 보미 씨…! 지금… 그런 말이… 아흑!"

"할 수 있죠? 저, 믿어요. 차장님은… 최고의 남자니까… 흣!"

그녀는 말을 하면서도 허리를 교묘하게 비틀어 그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남자의 허릿짓이 순간 멈칫했다. 이성이 희미하게 돌아오는 듯했지만, 곧이어 보미의 질이 다시 한번 그의 페니스를 꽉 물고 늘어지자 그의 사고는 다시 쾌락의 심연으로 곤두박질쳤다.

"만약에… 만약에 이번 달 목표 달성하면…."

보미가 그의 한쪽 손을 자신의 출렁이는 유방에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이것보다… 훨씬, 훨씬 더 멋진 보상… 기대해도 좋아요. 차장님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이 몸, 전부… 마음대로 하게 해줄게요…."

그 말이 결정적인 스위치였다. '상상하는 그 이상', '마음대로'. 그 단어들이 남자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끊어버렸다.

"보미 씨이이이이!"

남자는 짐승 같은 포효와 함께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그의 허리가 경련하듯 격렬하게 튕겨 나갔고, 뜨거운 정액이 보미의 질 내벽 깊숙한 곳을 때리듯이 쏟아졌다.

"흐으윽…!"

남자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보미의 등 위로 무너지듯 기댔다. 한참 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그녀에게서 몸을 떼려 했다.

하지만 보미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몸을 돌려세우고는 아무렇지 않게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차, 차장님… 수고하셨어요."

그녀는 아직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입에 물었다.

"잠깐, 보미 씨…! 거긴…!"

남자가 당황해서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보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의 혀가 기둥을 부드럽게 핥아 올리고, 입술이 귀두를 머금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사정의 여운으로 민감해진 남자의 몸이 다시 파르르 떨렸다.

보미는 남자의 뿌리 부분까지 깊숙이 페니스를 머금고는, 질 내에 남아 있던 정액까지 남김없이 빨아내듯 입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었다.

"흐읍… 쭈웁…."

야살스러운 소리와 함께 그녀의 뺨이 홀쭉해졌다.

몇 번의 흡입 끝에,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는 입안에 고인, 남자의 체액과 자신의 애액이 뒤섞인 것을 꿀꺽, 소리를 내며 삼켜버렸다.

그 광경을 멍하니 내려다보던 남자는 경악과 함께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엄청난 정복감과 동시에 수치심에 휩싸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준 저 여자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전 먼저 들어가 볼게요. 차장님도 정리하고 오세요. 그리고… 약속, 잊지 마요."

보미는 립스틱이 살짝 번진 입술을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윙크를 날렸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계단을 사뿐사뿐 내려갔다.

혼자 남겨진 남자는 한동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비상계단을 빠져나온 보미는 화장실에 들러 화장을 고쳤다. 거울 속에는 방금 전까지 남자 밑에서 교성을 지르던 여자는 온데간데없고, 단정하고 총명해 보이는 신입사원 한보미의 얼굴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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