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우리 신입사원은 오피스 퀸: Chapter 1 - Chapter 10

24 Chapters

1화

숨 막히는 정적. ㈜레반의 최상층에 위치한 중역 회의실은 차가운 공기로 가득했다.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지만, 그 누구도 그 화려한 풍경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다. 모든 시선은 테이블 상석에 앉은, 회사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 최 회장에게 고정되어 있었다."성장 동력이 꺼졌습니다."최 회장의 나직하지만 강철 같은 목소리가 회의실의 침묵을 갈랐다."우리의 주력 사업들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경쟁사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레반은 서서히 가라앉는 배와 다를 바 없게 될 겁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십니까?"그의 말에 중역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그 누구도 감히 부정을 표하지 못했다. 그것은 뼈아픈 진실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마지막 카드를 꺼내려 합니다. 회사의 명운을 걸고, 사내 벤처팀을 신설하겠습니다. 실패는 곧 회사의 종말을 의미할 겁니다."회의실의 공기가 한층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 회장의 날카로운 눈빛이 한 사람에게 꽂혔다."송석규 차장."지목당한 송석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45세. 온갖 풍파를 겪으며 그의 얼굴에 새겨진 굵은 주름과 깊은 눈매는 그가 평범한 직장인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그는 조용히 최 회장을 응시했다. 젊은 임원들처럼 당황하거나 긴장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자네의 그 뚝심, 나는 그걸 믿네. 자네에게 이 사내 벤처팀의 팀장을 맡기고, 구성과 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지. 필요한 인력은 누구든 차출하게. 자금은 원하는 만큼 지원하겠네. 딱 하나, 결과로 증명해."그것은 파격적인 신임이자, 동시에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될 잔인한 독배였다. 송석규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깊이 숙였다."알겠습니다, 회장님.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그의 목소리에는 군더더기 없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그렇게 ㈜레반의 미래는, 송석규라는 백전노장의 두 어깨 위에 묵직하게 얹혔다.회의가 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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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송석규가 근처 사원에게 물었다."아, 보미 씨요? 오전에 잠깐 외근 갔다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들어왔네요."송석규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신입사원에게 혼자 맡길 만한 외근이 있었던가.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들이 애타게 찾는 한보미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한편, 북적이는 사무 공간의 소음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희미한 비상등 불빛만이 싸늘한 콘크리트 벽을 비추는 비상계단. 먼지와 녹슨 철제 난간의 냄새가 희미하게 코를 찔렀다.이곳은 회사 건물에서 철저히 잊힌 공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잊힌 공간은 두 남녀의 원초적인 욕망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밀실이 되어 있었다."흐읏…! 아응…! 보, 보미 씨… 하아…!"벽을 바라보고 선 남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털었다. 그의 명품 넥타이는 비뚤어져 있었고, 잘 다려진 셔츠는 땀에 젖어 등과 배의 윤곽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바지는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고, 드러난 하반신은 오직 쾌락만을 좇는 짐승처럼 눈앞의 여성을 향해 맹렬하게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여자는, 한보미였다.그녀는 까치발을 한 채 남자의 허리에 엉덩이를 밀착시키고 그의 움직임에 맞춰 교성을 흘리고 있었다. 손은 벽을 짚은 상태였다.단정한 오피스용 스커트는 허리까지 걷어 올려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고, 하얀 블라우스 단추는 두어 개가 풀려져 아슬아슬하게 가슴골을 내보이고 있었다."아, 흣! 박, 박 차장님… 더, 더 깊이…! 안에…! 아앙!"보미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그녀의 질벽이 뜨겁게 수축하며 남자의 페니스를 강하게 조였다. 남자는 그 자극에 거의 이성을 잃고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철퍽, 철퍽!두 사람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 퍼졌다.보미의 애액과 남자의 땀이 뒤섞여 질척한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남자의 페니스가 보미의 자궁 입구를 쿵, 쿵 찧을 때마다 그녀는 자지러지는 신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신음 속에서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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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그녀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걸었다. 조소에 가까운 미소였다.‘또 한 마리 끝.’그녀의 머릿속으로 독백이 흘렀다.‘이 회사 생활이라는 거, 정말 지독하게 무료해. 끝없는 보고서, 의미 없는 회의, 가식적인 미소들… 전부 다 가짜 같아.’그녀는 붉은 립스틱을 다시 꼼꼼하게 덧칠했다.‘이 잿빛 콘크리트 정글에서 유일하게 진짜인 건, 저 천 쪼가리 아래 숨겨진 욕망뿐이야. 회의실에선 그렇게나 똑똑하고 이성적인 척하는 인텔리들이, 내 다리 사이에서는 단어 하나 제대로 말 못 하는 멍청한 짐승이 되지.’그녀는 자신의 완벽하게 칠해진 입술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들의 절박한 눈빛, 애원하는 목소리, 내 몸에 매달려 헐떡이는 가련한 모습. 그래, 그게 이 지루한 직장생활의 유일한 즐거움이야.’화장실을 나온 그녀는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책상 위에는 그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놓고 간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한보미 씨. 신설되는 사내 벤처팀에 합류해줬으면 합니다. 자리로 돌아오면 연락 주세요. - 송석규 팀장」보미는 그 메모지를 손가락으로 집어 들었다. '사내 벤처팀'. 그녀의 입가에 흥미롭다는 듯한 미소가 번졌다.‘새로운 장난감들이 모여 있으려나.’그녀는 메모지를 가방에 집어넣고,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인 신입사원의 얼굴을 한 채 송석규 팀장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다. 이제 곧 시작될 새로운 게임에 대한 기대로, 그녀의 심장이 살짝 빠르게 뛰고 있었다.2화송석규의 휴대폰이 낮게 진동했다. 발신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다.무심코 통화 버튼을 누른 그의 귓가로, 맑고 청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뇌리에 박히는 음성이 흘러들었다."저, 안녕하세요. 경영지원팀 한보미라고 합니다. 송석규 팀장님 맞으신가요?"송석규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깊게 기댔다. 드디어 나타났군."맞습니다. 한보미 씨. 메모 봤군요.""네, 팀장님. 사내 벤처팀에 대한 말씀… 혹시 지금 잠깐 시간 괜찮으실까요?"목소리에는 신입사원 특유의 예의 바름과 함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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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보미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열정적인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며 말을 맺었다.그 순간, 송석규는 보았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 깊은 곳에서 언뜻 스치고 지나간,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꺼이 뛰어드는 굶주린 포식자의 섬광을.그 섬광은 너무나도 찰나의 순간이었기에, 그는 이내 자신의 착각이려니 하고 넘겨버렸다."좋습니다. 한보미 씨. 내일부터 당신도 우리 팀원입니다. 환영합니다."송석규가 손을 내밀자, 보미는 환하게 웃으며 그의 손을 맞잡았다.작고 부드러운 손이었지만, 악력은 생각보다 야무졌다.그 짧은 접촉에서, 송석규는 정체 모를 미열이 손바닥을 통해 스며드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그날 오후, 사내 벤처팀의 첫 공식 회의가 열렸다.임시 사무실로 배정된 좁은 회의실에 다섯 명의 팀원이 둘러앉았다.송석규는 팀원들을 한 명씩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성공은 회사의 생존이고, 실패는 곧 죽음입니다. 압박감도, 스트레스도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건 우리 모두에게 다시없을 기회이기도 합니다."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가득했다. 김영준은 굳은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고, 윤채은은 긴장된 얼굴로 침을 삼켰다.이승현만이 지루하다는 듯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그때, 보미의 시선이 조용히 팀원들을 향했다. 그녀의 내면에서는 이미 차가운 분석이 시작되고 있었다.'송석규 팀장… 마흔다섯. 모든 책임을 짊어진 고독한 리더.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짓눌려 어딘가 기댈 곳을 찾고 있을 거야. 저런 타입일수록,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길들여야 할 상대.'그녀의 시선이 김영준에게로 옮겨갔다.'김영준 과장. 서른여덟. 성실하고 능력 있지만, 언제나 2인자. 인정 욕구가 강하고,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군. 약간의 칭찬과 보상만으로도 쉽게 조종할 수 있겠어. 충성스러운 사냥개로 만들기에 딱 좋지.'다음은 윤채은이었다. 보미는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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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그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궤적이었다.손끝으로 그의 탄탄한 흉근의 굴곡을 더듬으며, 셔츠 안쪽의 맨살에 닿을 듯 말 듯 애를 태우는 아찔한 움직임. 목덜미에 닿는 보미의 뜨거운 숨결과, 살갗을 희롱하듯 쓰다듬는 그 손가락의 감각은 전문 마사지사처럼 능숙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교묘하고 에로틱한 손길이었다.마치 덫을 놓고 먹이가 스스로 긴장을 풀기만을 기다리는 거미처럼, 보미는 석규의 이성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이 은밀한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하아…."송석규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 나왔다. 피로가 풀리는 느낌과 함께, 등 뒤에서 전해져 오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의 감촉과 은은한 향기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리더의 자리는… 정말 외로운 자리인 것 같아요."보미가 그의 귓가에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그의 귓바퀴를 간질였다."모든 걸 혼자 짊어지고, 아무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으니까요. 그렇죠?"그녀의 말이 송석규의 가장 깊은 곳을 찔렀다. 지난 몇 년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의 고독을, 이 어린 신입사원이 꿰뚫어 본 것이다.경계심이 무너진 그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는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몸을 기댔다.보미의 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그의 어깨를 주무르던 손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넘어와, 느슨하게 묶여있던 넥타이를 스르륵 풀어내렸다."넥타이가 너무 답답해 보여서요. 잠시만요."그녀는 넥타이를 풀어 옆에 놓고는, 셔츠의 첫 번째 단추를 망설임 없이 풀었다. 드러난 그의 목과 쇄골을 그녀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쓸었다.송석규는 숨을 죽였다. 이건 명백히 선을 넘는 행위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금지된 자극을 더 갈망하고 있었다."팀장님…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보미는 그의 앞으로 돌아와, 그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순수한 존경심과 연민,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담긴 위험한 눈빛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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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순진무구한 미소. 하지만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악마를, 송석규는 보지 못했다."저는 이제 돌아가 볼께요. 팀장님도 이제 그만 들어가셔야죠."마치 방금 전의 일은 꿈이었던 것처럼. 송석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그는 그저 깨달을 뿐이었다. 오늘 밤, 자신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목에 보이지 않는 목줄이 채워졌다는 것을.여왕의 게임은, 그렇게 첫 번째 왕을 굴복시키며 막을 올렸다.다음 날 아침, 송석규는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이르게 출근했다.밤새 단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어젯밤의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다정한 손길로 어깨를 주무르던 한보미. 그녀의 따듯한 손길에 긴장을 풀고있던 송석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한 꼴이 되었다.자신의 것을 집요하게 빨아 올리던 그녀의 뜨거운 입술,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했던 검은 눈동자, 그리고 마지막에 그의 정액을 우아하게 삼키던 그 모습까지.떠올릴 때마다 아랫배가 저릿해지는 배덕적인 쾌감과 함께, 목을 조여 오는 듯한 끔찍한 수치심이 온몸을 휘감았다.'미친 짓이었어. 나는 팀장이고, 그녀는 신입사원이야.'그는 텅 빈 사무실을 서성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이건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이유로, 이제 갓 입사한 어린 여직원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그녀가 작정하고 덤벼들었다고 해도, 리더인 자신이 단호하게 끊어냈어야 했다.그는 오늘 어떻게 한보미의 얼굴을 봐야 할지 막막했다.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일을 빌미로 무언가를 요구하려는 걸까? 아니면 어젯밤의 일은 그저 하룻밤의 불장난이었을까.온갖 상상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다.그는 결심했다.오늘 반드시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해서, 어젯밤의 일은 실수였음을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못을 박아야 한다고.필요하다면 무릎을 꿇고 빌기라도 할 참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조용히 열렸다."어머, 팀장님. 좋은 아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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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그날 오후, 송석규는 더 이상 혼란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메신저로 보미에게 조용히 호출 명령을 내렸다.「한보미 씨, 잠시 3회의실에서 봅시다.」3회의실은 평소에 거의 쓰지 않아 한적한 곳이었다.잠시 후, 보미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왔다.송석규는 문이 닫히자마자, 그녀를 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겁먹은 짐승처럼 떨고 있었다."어젯밤… 어젯밤 일, 대체 뭐였습니까?"보미는 그의 눈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전 그저… 힘들어하시는 팀장님께 작은 위로를 드렸을 뿐인데요.""위로? 그게 위로였어? 당신, 대체 목적이 뭐야!"송석규가 윽박지르듯 말했지만, 보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그의 넥타이를 부드럽게 매만지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제 목적은… 팀장님과 같아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거. 저는 팀장님께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팀을 이끌어주시길 바랄 뿐이에요. 어젯밤의 일은… 그걸 위한 저만의 방법이었고요.""헛소리 집어치워! 어젯밤 일은 실수였어. 다시는…."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미가 그의 넥타이를 강하게 잡아당겨 그의 얼굴을 자신의 눈앞까지 끌어왔다. 보미 자신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넥타이를 당긴 것이라 송석규는 어정쩡한 자세로 키를 낮춰야 했다."실수요?"그녀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얼음장같이 차가우면서도 낮은 음성이었다. 순진한 신입사원의 가면이 벗겨지고, 어젯밤 송석규가 보았던 포식자의 눈빛이 드러났다."팀장님은… 어젯밤 제 입에 팀장님의 정액을 쏟아냈으면서도, 그게 실수라고 생각하셨어요? 아니. 팀장님은 누구보다 더 원하고 있었잖아요. 아닌가요?""너…!""제 말이 틀려요?"보미는 그의 넥타이를 놓는 대신, 그의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유두를 강하게 꼬집었다."흐윽!"송석규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행여나 다른 사람에게 들릴까 싶어 스스로 입을 막았다."이것 봐. 몸은 이렇게 솔직한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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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송석규는 혀끝을 세워 여린 클리토리스 주변을 빙글빙글 핥아 애를 태우다가, 이내 회음부부터 질 입구까지 길게 핥아 올렸다.아래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짜릿하게 솟구치는 감각에, 보미의 다리가 가늘게 경련했다.한참 동안 즐긴 그녀는, 절정이 다가오자 그의 머리를 밀어냈다. 그리고는 테이블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자신이 무릎을 꿇고 그의 바지 버클을 풀었다. 어젯밤보다 더욱 단단하게 달아오른 그의 것이 튀어나왔다."팀장님은… 이걸 제 안에 넣고 싶죠?"그녀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송석규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안 돼요."보미는 단호하게 말했다."팀장님은 아직…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 만약… 우리 팀이 작게라도 성과를 거두면 그때 가능해요. 지금 팀장님은 그저 제 것을 빨고, 제 입에 싸기만 하면 돼요. 그게… 팀장님의 역할이에요. 아시겠어요?"보미의 말에 넋이 나간듯한 송석규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다시 그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하지만 어젯밤의 부드러운 애무와는 달랐다. 부드럽게 빨면서도 이로 잘근잘근 깨물고, 때로는 일부러 거칠게 빨아들이며, 그를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안달 나게 만들었다.특히 그녀는 석규의 고환과 페니스가 연결되는 연한 살을 손으로 감싸쥐고 그가 마음대로 사정하지 못하도록 조절을 했다.송석규의 페니스는 더욱 단단해지고 귀두는 빨갛다 못해 파랗게 질릴 정도였지만 보미의 손가락 때문에 사정감을 느낄 수가 없어서 더욱 미칠 것 같았다.송석규는 그녀의 농락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애원했다."제발… 보미 씨… 제발…. 아흑!"보미가 송석규의 페니스를 빨다 말고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뭘요, 팀장님? 싸고 싶어요?"보미는 더욱더 그를 몰아붙였다. 그럴수록 송석규는 더욱 애절하게 애원했다. 그는 이제 오직 자신의 고환에 쌓여있는 정액을 방출하고 싶은 한 마리 수컷에 불과했다."질꺽! 질꺽!"송석규의 귀두 부분을 강하게 빨고 있는 보미의 입에서 나는 소리만이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송석규는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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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송석규의 등 뒤에서 보이지 않는 목줄을 틀어쥔 채,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려 희미하게 미소 짓는 보미의 요염한 얼굴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오후가 늦도록 프로젝트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핵심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전략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어, 팀이 내놓은 예측들은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사무실 공기 위로 무거운 패배감과 초조함이 짙게 깔렸다.어느덧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나자, 송석규가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오늘은 이만합시다. 억지로 붙잡고 있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니 다들 퇴근하고, 내일 맑은 머리로 다시 시작하죠."그의 지시에 팀원들이 피곤한 기색으로 하나둘씩 짐을 챙겼다. 하지만 김영준 과장만큼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김 과장, 퇴근 안 해?""아, 저는 오늘 이 기획안 가닥이라도 좀 잡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팀장님 먼저 들어가십시오!""그래? 음... 그럼 나 먼저 가보지..."바로 그때, 김영준의 등 뒤에 서 있던 한보미가 자신도 야근을 하겠다는 은밀한 눈짓을 송석규에게 보냈다. 순간 당황한 송석규가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그, 그럼... 한보미 씨가 옆에서 김 과장을 좀 돕고 퇴근하는 건 어떨까? 시, 시간 괜찮나, 보미 씨?"김영준이 화들짝 놀라 한보미를 돌아보며 격하게 손사래를 쳤다."에이, 아닙니다, 팀장님. 신입사원 야근시켜서 뭐 합니까.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그, 그래도 이런 일은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둘이 머리를 맞대는 게 낫지. 한보미 씨, 김 과장 좀 부탁해요.""네, 팀장님. 제가 옆에서 과장님 잘 백업하겠습니다. 걱정 말고 들어가세요."김영준이 부담스러워하며 무언가 거절의 말을 꺼내려 했지만, 송석규의 이례적으로 단호한 눈빛에 결국 입을 다물고 말았다.그것은 사람 좋은 평소의 송 팀장답지 않은, 묘하게 거스를 수 없는 강압적인 명령이었다.송석규는 보미와 짐짓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황급히 사무실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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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지금 그의 코앞에 들이밀어진 것은, 방금 전까지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매끄러운 살결을 감싸고 있던, 주인의 체온과 눅눅한 땀 냄새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얇고 따뜻한 스타킹 뭉치였다.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 들릴 만큼 심장이 쿵쾅거렸고, 좁은 파티션 안에서 보미에게 이 미친 심장 박동 소리가 들키지는 않을까 두려울 정도였다.이것은 단순한 부탁이 아니었다. 평생을 숨겨왔던 그의 가장 깊고 더러운 페티시적 욕망을 정면으로 꿰뚫는, 너무도 달콤한 악마의 유혹이었다.그가 차마 손을 뻗지 못하고 굳은 채 바들바들 떨고만 있자, 보미가 상체를 숙여 고개를 갸웃하며 그의 붉어진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다."얼굴이… 괜찮으세요, 과장님?""으, 응?! 아, 아니야! 보, 보미 씨 하루 종일 고생해서 힘들 텐데… 내가, 내가 버려줄게. 다, 당연히 그, 그래야지… 이리 줘."김영준은 보미의 온기가 남은 스타킹을 낚아채듯 손에 쥐고는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커다란 공용 휴지통이 있는 탕비실을 향해 잰걸음으로 걸어갔다.하지만 탕비실에 들어선 그는 쓰레기통의 페달을 밟아 ‘철컥’ 하고 뚜껑 열리는 소리만 낸 뒤, 손에 쥔 보미의 스타킹 뭉치를 자신의 정장 바지 주머니 속으로 은밀하고도 다급하게 쑤셔 넣었다. 누구에게 들킬세라 주변을 번뜩이는 눈으로 살피며 남자 화장실로 향하는 김영준의 바지 주머니 바깥으로는, 얇은 커피색 나일론 천 한쪽이 아슬아슬하게 삐져나와 있었다.화장실에 들어선 김영준은 세면대와 소변기 쪽에 아무도 없음을 재차 확인한 뒤, 가장 구석에 있는 칸막이 안으로 황급히 뛰어 들어갔다.변기 뚜껑을 닫고 주저앉은 그는, 주머니에서 보미의 스타킹을 꺼내 두 손으로 소중히 펼쳐 들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코와 입에 그것을 바짝 밀착시키고, 미친 듯이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훅- 하고 찔러 들어오는 젊은 여자의 야릇한 땀 냄새와 체취가 비강을 뚫고 폐부 깊숙이 스며들어, 온몸의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갔다.밀폐된 구두 속에서 하루 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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