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순진무구한 미소. 하지만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악마를, 송석규는 보지 못했다.
"저는 이제 돌아가 볼께요. 팀장님도 이제 그만 들어가셔야죠."
마치 방금 전의 일은 꿈이었던 것처럼. 송석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깨달을 뿐이었다. 오늘 밤, 자신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목에 보이지 않는 목줄이 채워졌다는 것을.
여왕의 게임은, 그렇게 첫 번째 왕을 굴복시키며 막을 올렸다.
다음 날 아침, 송석규는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이르게 출근했다.
밤새 단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어젯밤의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정한 손길로 어깨를 주무르던 한보미. 그녀의 따듯한 손길에 긴장을 풀고있던 송석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한 꼴이 되었다.
자신의 것을 집요하게 빨아 올리던 그녀의 뜨거운 입술,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했던 검은 눈동자, 그리고 마지막에 그의 정액을 우아하게 삼키던 그 모습까지.
떠올릴 때마다 아랫배가 저릿해지는 배덕적인 쾌감과 함께, 목을 조여 오는 듯한 끔찍한 수치심이 온몸을 휘감았다.
'미친 짓이었어. 나는 팀장이고, 그녀는 신입사원이야.'
그는 텅 빈 사무실을 서성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건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이유로, 이제 갓 입사한 어린 여직원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그녀가 작정하고 덤벼들었다고 해도, 리더인 자신이 단호하게 끊어냈어야 했다.
그는 오늘 어떻게 한보미의 얼굴을 봐야 할지 막막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일을 빌미로 무언가를 요구하려는 걸까? 아니면 어젯밤의 일은 그저 하룻밤의 불장난이었을까.
온갖 상상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는 결심했다.
오늘 반드시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해서, 어젯밤의 일은 실수였음을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못을 박아야 한다고.
필요하다면 무릎을 꿇고 빌기라도 할 참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어머,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거짓말처럼, 한보미였다.
그녀는 어젯밤의 흔적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하게 단정하고 상쾌한 모습이었다. 밤새 고뇌로 지옥을 오간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송석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 어. 한보미씨도 일찍 왔군요."
그는 최대한 태연한 척하며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지만, 심장은 미친 듯이 방망이질 쳤다. 보미는 그런 그의 속도 모르고, 해맑게 웃으며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네! 저도 뭔가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녀는 출력해온 서류 몇 장을 송석규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어제 주셨던 자료들, 제가 밤새 한번 정리해봤어요. 경쟁사 동향이랑 시장 분석인데,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번 봐주시겠어요?"
송석규는 서류로 시선을 떨궜다.
깔끔하게 정리된 보고서는 신입사원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핵심을 정확히 짚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서류를 짚어주는 그녀의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 손끝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바닐라 크림같은 향기, 그리고 귓가에 속삭이듯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이 모든 것이 어젯밤의 기억을 생생하게 불러일으켰다.
"…팀장님? 어디 불편하세요? 안색이 너무 안 좋으신데…."
보미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그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 순수한 눈빛을 마주하자, 송석규는 어젯밤 그녀의 눈동자에서 보았던 포식자의 섬광이 자신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정말 순수한 호의와 걱정이었는데, 자신이 지레 겁먹고 과대망상에 빠진 것일지도.
그때, 다른 팀원들이 하나둘씩 출근하기 시작했다.
윤채은이 보미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김영준은 성실한 신입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보미는 완벽하게 '싹싹하고 유능한 신입사원'을 연기하며 그들과 어울렸다.
그 모습을 보며 송석규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오전 회의 시간. 송석규는 밤새 잠을 설친 탓에 평소답지 않게 집중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말을 더듬었다. 그 미묘한 균열을 놓치지 않고, 보미가 자연스럽게 치고 들어왔다.
"팀장님, 그 부분은 제가 어제 정리한 자료를 보시면…."
그녀는 송석규의 말을 끊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타이밍에 보충 설명을 덧붙여 회의의 흐름을 바로잡았다.
그 모습에 김영준이 감탄했고, 송석규는 그녀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치 목줄을 쥔 주인에게 조련당하는 듯한 굴욕감을 느꼈다.
회의가 끝나고,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시작했다. 보미는 발이 불편한 듯, 책상 아래에서 하이힐을 벗고 발을 꼼지락거렸다. 커피색 스타킹에 감싸인 작고 아담한 발이었다.
그 순간, 맞은편에 앉아 있던 김영준의 시선이 그녀의 발에 그대로 고정되었다. 그는 모니터를 보는 척했지만, 동공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여성의 다리와 스타킹. 그것은 그의 가장 깊고 은밀한 성역이었다. 그는 한번도 자신의 페티시를 타인에게 들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자신의 시선이 마치 자석처럼 그녀의 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느끼며 당혹감에 휩싸였다.
보미는 김영준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척,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피로를 풀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두 번째 사냥감, 미끼를 물었네.'
"저희 'BOMI'가 만들고 싶은 건, 자신만이 가꿀 수 있는 비밀의 정원을 감싸는 마지막 베일이자, 그 베일을 걷어낼 자격이 있는 단 한 사람에게만 건네는 열쇠이기도 하죠."보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지수의 흔들리는 동공을 똑바로 쳐다보았다."그 사람이… 남편이든, 혹은 다른 누구든 말이에요. 저희는 모든 형태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존중하고, 또 응원하거든요."지수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깊은 비밀이, 처음 만난 이 어린 여자에게 완벽하게 간파당했다는 사실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보미의 눈빛에는 협박이나 경멸이 아닌,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듯한 기묘한 동질감과 유혹의 빛이 담겨 있었다."실장님의 그 금지된 욕망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란제리로 표현해 볼 생각은 없으세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입는 단 하나의 작품.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보미의 마지막 한마디는, 지수의 심장에 박힌 결정적인 쐐기였다. 그녀는 보미가 내민 달콤하고도 위험한 독배 앞에서, 처음으로 지금의 안정된 삶에 균열이 가는 소리를 들었다.김영준과의 약속으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벌어낸 한보미는,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낼 생각이 없었다. 완벽한 사업 계획서는 왕국을 세울 설계도에 불과했다.이제 그 설계도를 현실로 구현할 왕국의 가장 화려한 기둥, 서지수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다.그녀는 지수에게 접근하기 위해 ‘사업’이라는 딱딱한 가면을 벗어 던지기로 했다. 다음 날 오후, 보미는 서지수의 개인 SNS로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것은 스카우트 제안이나 사업적인 용건이 아니었다.「실장님을 뵙고나서 떠오르는 영감을 주체하지 못해 작품 하나를 만들어 봤어요. 졸작이지만 실장님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메시지에는 그녀가 막 계약한 강남 오피스의 주소와 함께, 갓 피어난 검은 장미 한 송이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도발적인 초대.지수는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며 몇 시간을 고뇌했다.이 어린 여우의 덫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고
한참 동안 서류를 검토하던 김영준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그는 서류의 문제점들을 확인하고는, 잠시 보미의 간절한 얼굴을 쳐다보았다.그는 말없이 서류 뭉치를 자신의 가방에 챙겨 넣으며,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전했다.그는 스스로에게 이것이 단지 유능했던 전 부하 직원의 성공을 돕는 선배의 호의일 뿐이라고 되뇌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기꺼이 그녀를 위해 밤을 새울 충성스러운 기사의 그것이었다.보미는 그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그의 앞에 고개를 깊이 숙였다."부장님,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됐습니다. 일주일 뒤, 오늘과 같은 시간에 여기서 다시 봅시다. 그때는, 누구도 흠잡을 수 없는 완벽한 결과물을 가져오지."그의 말에는 자신감과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수컷의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보미는 그의 제안에 세상에서 가장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부장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셨는데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말을 마친 보미는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그리고 몇 분 후 다시 자리로 돌아온 보미는 김영준에게 작은 쇼핑백 하나를 내밀었다.김영준은 보미가 내미는 쇼핑백을 받아 들며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의 멍한 표정에 보미는 눈짓으로 자신의 다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보미는 맨다리로 김영준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을 가기 전에 신고 있었던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사라져 있었다. 김영준은 눈부시게 희고 매끄러운 보미의 다리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그리고는 보미가 준 작은 쇼핑백을 살짝 열어 보았다.그 안에서는 보미가 방금 허물처럼 벗어놓은 스타킹이 들어 있었다. 김영준은 누가 보든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쇼핑백을 얼굴로 가져가 크게 숨을 들이켰다.오랜만에 맡아보는 보미의 체취와 수컷을 지배하는 여왕의 냄새가 폐를 타고 온 몸으로 퍼져 나갔다. 김영준은
보미는 크게 발기하여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그의 페니스와 그걸 붙들고 요란하게 흔들고 있는 그의 손을 뺨 때리듯 때렸다. 그러자 그가 손을 떼었고, 보미는 계속해서 그의 페니스를 뺨 때리듯 때렸다.이런 행위만으로도 강태준은 어쩔 줄 몰라하며 엄청나게 흥분해 있었다. 게다가 보미가 때리는 박자에 맞춰 허리를 흔들어 댔다.이윽고 그가 크게 비명을 질렀고, 보미가 때리기 직전 그의 요도구에서 히끄무레한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그의 뜨거운 정액은 갈 곳을 잃고 허공으로 흩뿌려진 뒤, 그의 배와, 그가 평생을 바쳐 이룬 성공의 상징인 책상 위로 비참하게 떨어져 내렸다.그가 사정하는 동안에도 보미는 경멸의 눈빛으로 강태준을 바라봤고 그는 평생을 통틀어 가장 극심한 쾌감을 맛보았다.모든 것이 끝나고, 보미는 그의 얼굴에서 내려와, 땀과 애액으로 젖은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멍한 눈으로, 경외감에 차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내일 아침까지, 제 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하세요. ‘개인 투자’ 명목으로. 할 수 있죠?"불과 몇 분전, 늙은 개에게 자신의 음부를 빨리며 달뜬 신음을 내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권위 있고 차가운 목소리였다.그녀의 명령에, 강태준은 여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주인님."보미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의 사무실을 나섰다.창밖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이, 마치 그녀의 발아래 엎드린 것처럼 보였다.그녀의 왕국을 위한 첫 성벽이 공고하게 세워졌다.강태준이 보낸 거액의 투자금은 ‘개인 투자’라는 명목으로 다음 날 아침, 정확하게 ‘BOMI’의 법인 계좌에 입금되었다.한보미는 그 자금을 발판 삼아 강남의 최고급 공유 오피스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곧바로 구인 공고를 내고 사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회사의 모양은 잘 갖춰졌지만 직원들이 적응을 하고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터였다. 그 공백기 동안 보미
짝!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그녀의 손바닥이 그의 뺨을 강타했다.강태준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충격과 고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강렬한 쾌감. 그는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평생을 꿈꿔왔던, 완벽한 굴복의 순간이었다.그의 페니스가 급속하게 팽창하며 바지 앞을 뚫을 기세였다.그의 뇌에는 배덕한 상황이 주는 흥분으로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고 있었다."무릎 꿇어."그녀의 명령에, 대한민국 벤처 투자의 거물은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보미는 그의 앞에 놓인 책상 위로 올라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리고는 하이힐을 벗어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자신의 발을 그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핥아. 내 발가락 사이에 밴 땀까지. 네 천박한 혀로 깨끗하게 만들어."강태준은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발을 쥐고, 혀를 길게 내밀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체취가 강하게 느껴지는 나일론 스타킹 끝의 발가락 부분부터 발등과 발바닥을 핥았다.그는 인생 최대의 굴욕감을 느낌과 동시에 최고의 황홀경을 맛보고 있었다.그는 혀에 침을 가득 묻혀 발바닥의 아치부터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핥았다.황홀감에 어쩔줄 몰라 하는 그를 천천히 내려다 보던 보미는 나머지 한 쪽 하이힐마저 벗고 강태준 앞에 우뚝 섰다.그녀의 발아래 무릎 꿇은 채, 자신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스타킹 신은 발을 숭배하듯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은 완벽한 그림이었다.보미는 천천히 자신의 스커트 자락을 걷어 올리고 팬티와 스타킹을 벗었다. 그리고는 그의 머리채를 잡아, 자신의 다리 사이로 거칠게 처박았다.강태준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숨을 쉴 수조차 없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여성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서만 피어나는 농밀한 향기가 그의 모든 감각을 지배했다.그것은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함과, 원초적인 암컷의 비릿함이 뒤섞인, 이성을 마비시키는 향기였다.그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지만, 필사적으로 혀를 움직여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있는 부분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김석진 과장에게서 완벽한 결재 서류를 받아낸 다음 날, 한보미는 이전과 다른 조용한 자신감을 풍기며 창업 교육 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녀의 미묘하게 바뀐 분위기를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최도윤이었다. 그는 불과 하루 만에 모든 행정 절차를 통과한 보미를 보며 깊은 의심을 품었다.저 어린 계집애가, 저토록 까다로운 늙은 공무원을 어떻게 구워삶았단 말인가.그의 머릿속은 온갖 음탕한 상상으로 가득 찼지만, 동시에 그녀라는 존재에 대한 강렬한 경쟁심이 불타올랐다.오전 교육이 끝날 무렵, 회의실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일이 벌어졌다. 강태준 회장의 비서가 내려와,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정확히 한보미를 지목한 것이다."한보미 대표님, 회장님께서 잠시 뵙자고 하십니다."회의실 안이 술렁였다. 최도윤의 얼굴이 굳어졌다. 감히 신출내기 주제에, 저 전설적인 투자자의 개인적인 부름을 받다니. 보미는 모두의 질투 어린 시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내며, 유유히 회의실을 빠져나갔다.강태준의 사무실은 건물의 최상층에 있었다.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최고의 집무실이었다. 값비싼 현대 미술 작품들과 미니멀한 가구들이 그의 취향을 대변하고 있었다."앉게, 한 대표."강태준은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그녀의 실체에 대해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발표도 인상적이었지만, 김석진 과장 건을 하루 만에 해결한 건 더 인상적이었어. 어떤 ‘수완’을 발휘했는지 궁금해지는군."그의 말에는 칭찬과 함께, 그녀의 속내를 떠보려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어 있었다."수완이랄 게 있겠습니까, 회장님. 그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었을 뿐입니다."보미는 순진한 얼굴로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당돌한 대답에, 강태준의 눈이 흥미롭게 빛났다. 그는 서랍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좋아. 그럼 오늘부터 내가 직접 1:1 멘토링을 해주지. 대신 내 기준은 상상 이상으로 높을 거다. 버텨낼 자신 있나?"
두 번째 서류. ‘쾅’.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가 모두 풀렸다.세 번째 서류. ‘쾅’.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어 던졌다. 풍만한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의 모습에, 김석진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서류에 도장이 찍힐 때마다, 그녀의 옷이 하나씩 벗겨졌다.스커트, 브래지어, 팬티…마침내 마지막 서류에 도장이 찍혔을 때,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으로 그의 눈앞에 서 있었다."자, 이제… 과장님의 ‘결재’를 받아야 할 마지막 서류가 남았네요."김석진은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그녀를 테이블 위에 거칠게 눕히고, 옷을 허겁지겁 벗어 내렸다.그가 자신의 왜소하고 작은 페니스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비벼대며 흥분할 때, 보미는 순종적인 척 그의 몸을 받아냈다.하지만 그가 몸을 숙여 자신의 것을 그녀의 안으로 삽입하려는 바로 그 순간, 보미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그녀는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밀어냈다."잠깐."그녀의 목소리에는 이전의 교성이 아닌, 얼음 같은 명령조가 섞여 있었다. 김석진은 당황하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순진한 어린 양의 가면은 온데간데없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여왕의 얼굴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왜… 왜 그래요, 보미 씨….""제가 아직… ‘결재’를 안 했잖아요, 과장님."보미는 그를 밀어 테이블 위에 눕혔다. 그리고는 그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욕망으로 벌떡인 채 어쩔 줄 모르는 그의 페니스를 내려다보았다.그녀는 경멸과 호기심이 뒤섞인 눈으로 그것을 감상하다가, 이내 손을 뻗어 그의 뜨거운 기둥을 움켜쥐었다."흐읏…!"김석진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보미의 손길은 그가 상상했던 부드러운 애무가 아니었다. 그녀는 마치 기계를 다루듯, 아무런 감정 없이 그의 페니스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그녀의 손은 작았지만, 그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능숙하고 자극적이었다. 엄지손가락으로는 요도구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