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판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 106. 진짜 귀족의 무게

Share

106. 진짜 귀족의 무게

Author: 이클리프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14 00:02:57
르세인의 명령은 즉각적인 파동이 되어 마레즈나의 고요를 깨부수었다.

황태자의 정부인 레일리와 네르사가 공식적인 하사품 전달의 명목으로 공작저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레즈나의 위계질서는 르세인이 설계한 기이한 뒤틀림 속으로 침잠했다.

공작 부인 이사벨라는 르세인이 보낸 이 불청객들의 방문 의도를 즉각 간파했다.

그녀에게 둘은 엘라엔의 고결한 콧대를 꺾어버릴 가장 천박하고도 효율적인 도구였다.

마레즈나의 응접실.

장미 향이 감도는 공기 속으로 네르사가 가져온 사파이어 귀걸이가 서늘한 빛을 뽐내며 탁자 위에 놓였다.

이사벨라는 부채를 접으며 르세인의 정부들을 향해 가식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황태자 전하께서 이토록 세심하게 장신구까지 챙겨주시다니. 마레즈나의 영광이군요. 특히나 전하의 측근인 두 사람이 직접 오니 내 딸도 본인의 위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겠죠.”

이사벨라의 교묘한 부추김에 레일리가 붉은 입술을 달싹이며 웃었다.

그녀는 르세인의 침소에서 얻은 오만함을 과시하듯, 응접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Mga Comments (6)
goodnovel comment avatar
뚜기뚜기
어디 정부가 ㅋㅋㅋㅋㅋㅋㅋ 잘한다 엘라엔!!
goodnovel comment avatar
요술밍키
ㅅㅏ이다 콸콸콸!!!
goodnovel comment avatar
뚠빵공주
이거지!!!!!! 엘라엔 잘한다잘한다
Tignan lahat ng Komento

Pinakabagong kabanata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7. 모두가 입을 다물어야

    아르젠트 궁의 집무실의 문이 열리며 들어온 레일리와 네르사의 안색은 죽은 이의 것처럼 창백했다.르세인은 펜을 놓지 않은 채 서류 위의 시선을 슬쩍 들어 그녀들을 훑었다.그의 예리한 감각은 그녀들이 풍겨오는 향수 냄새 뒤에 숨겨진 지독한 공포와 패배감을 단번에 읽어냈다.“귀걸이는.”르세인의 건조한 음성에 레일리는 어깨를 움찍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마레즈나에서 엘라엔의 기세에 짓눌렸던 자존심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제 주인의 서슬 퍼런 눈빛 아래에서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처지였다.“예, 전하…. 영애의 귓가에 직접… 하지만 영애께서 전하의 뜻을 오해하고 계신 듯하여…….”“오해?”르세인이 비로소 펜을 내려놓았다. 그는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기댄 채 떨고 있는 레일리를 향해 턱을 까딱였다.“그녀가 뭐라 하던가.”“그, 그게……. 저희를 전하의 시종이라 칭하며 감히 전하의 유희 거리가 정비의 자리를 넘보지 말라고……. 전하께서 저희를 보내신 건 본인의 고결함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라며 소모품이라고 저희를 모욕했습니다…!”레일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르세인의 동정심을 자극하려 했으나 그건 치명적인 오판이었다.르세인의 입가에는 되레 미소가 번져들고 있었다.“시종? 소모품이라?”르세인은 네르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네르사는 레일리보다 더 영리했기에 고개를 더 깊게 숙이며 침묵했다.르세인으 그녀들의 비겁함과 엘라엔의 오만을 머릿속 저울 위에 올려두었다.“틀린 말은 아니지. 너희는 내 피로를 덜어주는 도구일 뿐이고, 그녀는 내 제국의 절반을 책임질 주인이니. 그녀가 너희를 난도질한 건 자신의 영토에 들어온 잡초를 솎아낸 것뿐이겠지.”르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정말 진심을 다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모두가 당황했으나 특히 바델이 경악한 눈으로 그를 잠시 바라보았다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엘라엔, 대단하군. 그 서늘한 자존심이 내 발치에서 꺾일 때, 비로소 나는 완벽한 승리를 맛보게 될 거야.’르세인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6. 진짜 귀족의 무게

    르세인의 명령은 즉각적인 파동이 되어 마레즈나의 고요를 깨부수었다. 황태자의 정부인 레일리와 네르사가 공식적인 하사품 전달의 명목으로 공작저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레즈나의 위계질서는 르세인이 설계한 기이한 뒤틀림 속으로 침잠했다.공작 부인 이사벨라는 르세인이 보낸 이 불청객들의 방문 의도를 즉각 간파했다.그녀에게 둘은 엘라엔의 고결한 콧대를 꺾어버릴 가장 천박하고도 효율적인 도구였다.마레즈나의 응접실. 장미 향이 감도는 공기 속으로 네르사가 가져온 사파이어 귀걸이가 서늘한 빛을 뽐내며 탁자 위에 놓였다.이사벨라는 부채를 접으며 르세인의 정부들을 향해 가식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황태자 전하께서 이토록 세심하게 장신구까지 챙겨주시다니. 마레즈나의 영광이군요. 특히나 전하의 측근인 두 사람이 직접 오니 내 딸도 본인의 위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겠죠.”이사벨라의 교묘한 부추김에 레일리가 붉은 입술을 달싹이며 웃었다. 그녀는 르세인의 침소에서 얻은 오만함을 과시하듯, 응접실의 화려한 장식들을 교만하게 훑었다.“공작 부인. 전하께서는 영애께서 무질서하게 피어있는 것을 몹시 우려하고 계십니다. 이 사파이어는 전하의 눈과 같으니 영애의 귓가에서 한시도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엄히 명하셨지요.”잠시 후, 예법 선생의 안내에 따라 엘라엔이 응접실로 들어섰다.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품은 레일리나 네르사 같은 이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압도적인 기운이 있었다.르세인이 이들을 보낸 것은 엘라엔에게 너의 경쟁자는 이 정도 수준이라는 모욕을 주기 위함이었으나 역설적으로 엘라엔이 선 자리는 그들과의 격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뿐이었다.“엘라엔, 전하의 총애를 받는 두 사람이 귀한 발걸음을 했으니 예의를 갖추거라.”이사벨라의 앙칼진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하지만 엘라엔은 레일리와 네르사의 바로 앞, 상석에 아주 느릿하고 우아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인사는커녕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레일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감히 황태자의 침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5. 사냥꾼의 여유

    테르시아 사저의 지하, 습한 냉기가 감도는 밀실에 희미한 촛불 하나가 켜졌다.지상에서는 르세인의 기사단이 철통같은 감시망을 유지하며 테르시아의 유령이 밖으로 나오는지 감시하고 있었지만 발밑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태동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카시안은 탁자 위에 놓인 카르노스 왕국의 낡은 인장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그때, 벽면의 책장이 소리 없이 밀려나며 검은 복면을 쓴 사내 둘이 나타났다. 그들은 카시안을 보자마자 무릎을 굽혔다.“경을 뵙습니다.”카시안의 푸른 눈동자가 촛불에 일렁이며 서늘한 안광을 뿜어냈다.르세인 앞에서 비굴하게 무릎을 꿇던 그 나약한 남자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카르노스의 국경 수비대가 제국 서부의 용병단으로 위장해 잠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실인가.”“예, 경. 르세인이 서부 철광산 복구에 눈이 멀어 검문 절차를 간소화한 틈을 탔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운 효율이라는 논리가 제 발등을 찍을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를 것입니다.”카시안은 탁자 위의 지도를 손가락으로 훑었다.르세인이 제국을 천하제일의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비하고 있는 혈맥들이 자신의 시선 아래서는 끊어내야 할 급소들로 보였다.“르세인은 지금 엘라엔을 마레즈나에 가둬두고, 자신은 제국을 제패할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그가 가장 신뢰하는 제국의 철강을 안에서부터 부서트릴 것이다.”“경, 라안느 영애께서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르세인은 의심이 많은 자입니다.”“아니, 르세인은 의심보다 오만이 더 큰 자다. 그는 엘라엔이 자신을 증오할지언정 감히 자신을 기만할 리는 없다고 믿지. 그에게 엘라엔은 정복해야 할 영토이지, 대등한 적이 아니니까. 그 오점이 르세인의 눈을 멀게 할 것이다.”밀사들은 카시안에게 카르노스 왕국에서 보낸 비밀 서신을 건넸다. 그건 제국 북부의 목재 유통권을 교란하고 황실 창고의 화약 배합률을 조작하라는 명령이었다.르세인이 완벽한 무기를 제련하고 있다고 믿는 동안, 카시안은 그 무기들이 발사되는 순간 폭발하여 주인의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4. 내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지

    카시안은 달려온 엘라엔을 품에 안았다. 르세인의 억센 손길과는 대조되는, 조심스럽고도 단단한 그의 손이 엘라엔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엘라엔은 카시안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그가 내뿜는 따스한 생명력을 들이켰다.“카시안…. 그는 미쳐가고 있어. 자신의 논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제국 전체를 옥죄고 있지. 나를 보는 눈빛도 이젠 깨지지 않아야 할 도자기 인형을 보는 눈빛이야.”“그는 그럴수록 더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거야. 사람의 마음은 숫자로 묶어둘 수 없는 것이니까.”“…….”“봐, 엘라엔. 봄이 오고 있어. 르세인이 아무리 겨울을 붙잡아두려 해도 꽃은 피고, 강물은 흐르지. 너의 마음도 그렇게 흐르게 내버려둬.”두 사람은 테르시아의 낡은 사저 마루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주 느린 대화를 나누었다.르세인이 집무실에서 수많은 생사를 가르는 결재 서류에 서명하는 동안, 카시안은 엘라엔의 손등에 내려앉은 꽃잎을 입으로 불어 날려주었다.이 평화는 르세인의 견고한 제국을 밑바닥부터 썩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인 무질서였다.엘라엔은 카시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다가올 여름의 장미 향기를 상상했다.르세인의 강박적인 정무와 엘라엔의 위태로운 밀회.제국의 봄은 그렇게 상반된 두 온도를 품은 채 장미가 만개할 정오의 여름을 향해 한 걸음씩 느리게 흘러갔다. ***아르젠트 궁의 밤은 잉크 냄새와 타오르는 촛농의 열기로 가득했다.르세인은 제국 서부의 철광석 관세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정부 네르사와 레일리가 숨을 죽인 채 서 있었다.“전하…. 밤이 깊었습니다. 잠시 쉬어가심이….”레일리가 르세인의 눈치를 살피며 와인 잔을 내밀었으나, 르세인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에게 이 여인들은 집무실의 가구보다 조금 더 유용한 장식품에 불과했다.“누가 들어오라고 했지. 내 말이 우스운 건가. 물러가라.”르세인의 건조한 호령에 두 여인은 자존심이 상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뒷걸음질 쳤다. 그녀들은 집무실을 나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3. 이성을 가릴 만큼

    무너져 내린 서부 철광산의 잔해 위로 겨울의 마지막 눈이 비처럼 흩뿌려졌다.르세인은 흙먼지와 선혈로 뒤범벅된 정복을 입은 채, 구조된 엘라엔을 자신의 망토로 감싸안았다.그의 어깨 상처에는 진한 핏물이 계속해서 배어 나왔지만 르세인은 통증조차 잊은 듯했다. 그에게 이번 사고는 육체적 고통보다 더 끔찍한 지적인 패배였다.그때, 저 멀리 바위 더미 너머에서 말 한 마리를 끌고 절뚝이며 다가오는 사내가 있었다. 카시안이었다.그는 일부러 찢어놓은 옷자락과 헝클어진 머리칼, 그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표정을 지은 채 르세인의 앞에 멈춰 섰다.“저, 전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제가 분명 세 번째 갱도는 위험하다고, 지반이 약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카시안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르세인의 구두 끝을 향해 떨리는 손을 뻗었다.비굴함과 안도감이 뒤섞인 그 표정은 완벽한 가면이었다. 르세인은 차가운 눈빛으로 발치에 엎드린 카시안을 내려다보았다.그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계산이 오갔다. 카시안이 나를 함정에 빠뜨린 것인가.아니면 정말로 내가 그의 경고를 무시해서 벌어진 참사인가.르세인의 결론은 후자였다. 이 나약한 자가 감히 제국 최정예 기사단과 자신을 상대로 이런 대담한 도박을 벌였을 리 없다는 생각은 그의 이성을 가릴 만큼 비대했다.“카시안. 그 경고를 과소평가한 것은 내 실수다. 하지만 명심하라. 내 논리에 오차를 만든 그 입을 함부로 놀린다면 다음번엔 갱도가 아니라 단두대가 너를 기다릴 것이니.”르세인은 카시안의 어깨를 구두 굽으로 거칠게 짓눌렀다.“테르시아로 돌아가 처박혀, 이전처럼. 아니, 이전보다 더 죽은 듯이 살아.”“가, 감사합니다, 전하….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카시안은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대답했다. 르세인은 그 꼴이 역겹다는 듯 고개를 돌려 바델에게 명했다.“귀환한다. 남부와 서부의 피해 복구 계획을 전면 수정하라. 내 통치 하에 이런 우연이나 사고라는 단어는 다신 존재해선 안 돼.”르세인은 엘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102. 심장을 파먹을 독사

    그는 쏟아지는 낙석 사이로 손을 뻗었으나 거대한 먼지 구름이 그의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렸다. 르세인은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 칼날이나 화살이 아닌, 자신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대자연의 폭력 앞에서 그의 논리는 무력했다. 그는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감각과 함께 비틀거렸다. 어깨의 상처가 벌어져 선혈이 흘렀지만 그는 어둠 속에서 엘라엔을 찾아 헤맸다. “안 돼…. 내 완벽한 세상에 이런 오차는 있을 수 없어….” 르세인의 말은 바위들이 부딪히는 굉음에 묻혀 사라졌다. 갱도는 카시안의 예상대로 르세인의 오만을 매장하는 거대한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 어지러운 혼돈의 어둠 속에서 엘라엔은 누군가의 강한 손길이 자신의 허리를 낚아채는 것을 느꼈다. 르세인의 차가운 손이 아니었다. 투박한 가죽 냄새. 그리고 이 지옥 같은 소음 속에서도 유일하게 고요히 고동치는 뜨거운 심장 소리. “…눈을 감아, 엘라엔.” 그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는 순간, 엘라엔은 마침내 겨울이 끝나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무너져 내리는 갱도 너머, 보이지 않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카시안의 손길이 그녀를 어둠 밖으로 이끌었다. *** 지옥 같은 굉음이 갱도를 집어삼켰다. 르세인은 쏟아지는 낙석과 먼지 속에서 손을 뻗었지만 그가 움켜쥔 것은 엘라엔의 부드러운 손이 아니라 차갑고 단단한 바위 파편뿐이었다. “황태자 전하!” 바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르세인의 허리를 낚아채 뒤로 끌어당겼다. 르세인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무력감에 휩싸였다. 자신의 논리가, 자신의 완벽한 군대가, 고작 쥐새끼 하나가 파놓은 흙 구멍 속에서 매몰되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정비의 재목인 엘라엔과 함께. “엘라엔이 저 안에 있어. 내 허락 없이는 죽어서는 안 되는 내 조각이 저 안에 있단 말이다….” 르세인의 말은 거대한 낙석이 바닥을 내리치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그는 비틀거리며 다시 어둠 속으로 뛰어들려 했으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