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4화

Author: 보루비
최민경은 생각할수록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문씨 가문에 이런 알이 생기다니, 다 이 진윤슬 그 독한 계집애 때문이야.”

그녀는 이를 갈며 분노했다.

문강찬은 눈살을 찌푸렸다.

“윤슬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윤슬이는 이 일 전혀 몰라요.”

그는 최민경에게 경고했다.

“밖에서 헛소문 퍼뜨리지 마세요.”

최민경은 몇 마디 반박하고 싶었지만 아들의 표정을 보고 꾹 참았다.

맞은편 병실에서, 진윤슬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할머니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것을 보고 옆방에 가서 쉬기로 했다.

하지만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문강찬의 경박하고 비아냥거리는 모습만 떠올랐다.

문강찬이 살금살금 들어왔을 때 진윤슬은 깊이 잠들어 있었다.

검고 긴 머리카락이 새하얀 베개 위에 흩어져 있어 수척한 뺨이 더욱 창백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불안한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마치 수많은 억울함을 당한 듯했다.

그는 그렇게 오래 바라본 후 조용히 나왔다.

잠에서 깬 진윤슬은 온몸이 나른하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8화

    다람시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성하린은 마침내 연씨 성을 가진 젊은 남자를 만났다.훤칠하고 단정한 외모의 남자였다.성하린은 마음속 조급함을 억누른 채 문강찬의 옆에 앉아 두 남자가 사업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하지만 짧은 대화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연한결 역시 문강찬 못지않게 뛰어난 사람이었다.한 시간이 넘어서야 문강찬이 웃으며 임청아의 안부를 물었다.“혹시 괜찮다면 부인을 한번 뵐 수 있을까요? 사실 그분은 제 아내의 여동생이에요. 지난 3년 동안 저희는 계속 찾고 있었어요.”연한결은 잠시 망설이더니 표정이 살짝 가라앉았다.성하린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서둘러 말했다.“저는 그저 청아가 무사한지만 확인하고 싶어요. 그리고 청아와 연한결 씨의 관계는... 연한결 씨가 진심으로 청아를 아껴 준다면 저도 청아의 선택을 존중할 거예요.”즉, 임청아가 스스로 원한 결혼이라면 막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연한결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사모님께서 오해하셨네요. 제가 못 만나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청아는 기억을 잃었어요. 그리고 뇌 손상도 있어 지능 수준도 어린아이와 다를 게 없어요. 그래서 아마 사모님을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성하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기억상실... 뇌 손상... 지능 저하...’단어 하나하나가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그녀의 입술이 떨렸다.“어떻게 그런 일이...”믿을 수 없었다.문강찬은 조용히 그녀의 손을 감쌌다.“그래도 만나 봐야 해요. 걱정하지 말아요. 최대한 감정 조절할게요. 청아 씨를 놀라게 하진 않을 거예요.”연한결 역시 임청아가 가족을 찾길 바라고 있었기에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청아는 지금 밖에 나가 있어요. 가정부한테 연락해서 데리고 오라고 할게요.”그가 휴대전화를 꺼내려는 순간, 먼저 전화벨이 울렸다.“아주머니?”상대의 말을 듣던 연한결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그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동시에 문강찬 역시 오창윤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7화

    경찰에 끌려왔을 때만 해도 그는 끝까지 부인했다. 하지만 증거가 확실해지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다만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썼다.문산 그룹을 손에 넣으면 반드시 자신을 꺼내주겠다고 문서현이 약속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한참을 기다려 돌아온 건 문서현의 체포 소식뿐이었다.그제야 문성환은 후회하며 문서현이 자신을 부추겼던 사실까지 모두 털어놓았다.사실 문성환 역시 본성은 악했다. 다만 문서현처럼 철저하게 악독하진 못했고, 그 안엔 비겁함과 나약함이 섞여 있었을 뿐이었다.문강찬이 말없이 차 문을 열자 문성환은 조심스럽게 올라탔다. 가는 내내 그는 문강찬의 눈치만 살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아 보였지만 감히 입을 열지는 못했다.차는 문씨 가문 본가 앞에 멈췄다.집사가 곧장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거실에는 문도윤도 와 있었다.그는 어머니를 위해 선처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하지만 이번만큼은 문중엽의 태도가 단호했다. 끝내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집사에게 손님을 보내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결국 문도윤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문중엽은 문성환을 보자마자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네가 조용히 사고 치는 놈인 줄은 몰랐구나.”문성환은 곧장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잘못을 하나하나 인정하며 사과했다.문중엽은 묵묵히 듣고 있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지팡이로 그의 어깨를 내리쳤다.“이 멍청한 놈!”문성환은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네가 너무 멍청해서 이 집안 전부를 너한테 맡기지 못한 거야.”문중엽은 답답함에 가슴을 쳤다.어릴 적부터 공들여 키운 아들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자라 버렸다.문씨 가문의 수치였다.문성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무릎 꿇고 아버지의 꾸중을 들었다.한참 뒤, 문강찬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그만 진정하세요.”문중엽이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곁에 남은 아들이라고는 문성환 하나뿐인데 결국 이렇게 비뚤어졌다.정말 제대로 잘못 자랐다.“강찬아, 네가 처리해라.”문중엽은 숨소리가 거칠어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6화

    해오름에 돌아온 뒤 성하린은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쳤다.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문강찬은 이미 꿀물을 준비해두고 있었다.따뜻한 꿀물 한 컵을 마시자 몸속 냉기가 조금씩 사라졌다.성하린은 빈 컵을 든 채 문가에 기대섰다.묻고 싶은 게 있었다.“오늘 연회장에서 임청아를 봤어.”숟가락을 들고 있던 문강찬의 손이 잠시 멈췄다.하지만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기 몫의 꿀물을 들고 마셨다.“3년 전에 강찬 씨는 청아가 죽었다고 했어. 장례식까지 치렀잖아”성하린은 젖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낮게 말했다.“설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비록 잠깐 스친 것뿐이었지만 그녀는 임청아라고 확신했다.죽은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는 건, 결국 문강찬이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었다.문강찬은 꿀물을 한 모금 마신 뒤에야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검은 눈동자엔 숨김이 없어 보였다.“맞아. 내가 거짓말했어. 그때 난 임청아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행방을 찾지 못했다고...’성하린은 주먹을 말아 쥐었다.‘행방을 찾지 못했는데 장례식을 했다고...’문강찬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그때 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 더 큰 희망을 품었다가 무너지게 하고 싶지 않았어.”그래서 그는 직접 그녀의 마지막 희망까지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성하린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문강찬의 선택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만약 임청아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았을 것이다.이렇게 3년이나 떠돌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문강찬은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 먼저 말했다.“나도 계속 사람 보내서 찾고 있었어. 최근에서야 소식을 알아냈고. 원래는 직접 데려가려고 했는데 청아가 먼저 다람시에 올 줄은 몰랐어.”성하린의 차분하던 표정이 조금 흔들렸다.“청아가 어디 있는지 알아?”그녀는 당장이라도 임청아를 만나고 싶었다.문강찬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청아 남편이랑 내일 만나기로 했어.”성하린의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5화

    문서현의 시선이 문강찬의 다리로 향했다.멀쩡하게 걷고 있는 걸 보아 다리에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 같았다.평생 남을 계산하며 살아온 문서현은 단번에 깨달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문강찬의 계획이었다는 걸.문강찬은 그녀를 내려다봤다.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에는 가족을 향한 온기는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모, 오랜만이에요.”문서현은 이를 갈았다.“문강찬, 넌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구나. 자기 아버지까지 버려?”문성환은 지금 고의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거센 해풍 속에서 문강찬의 젖은 옷자락이 흔들렸다.그의 표정은 끝까지 담담했다.“그게 다 고모 덕분 아닌가요?”문강찬은 그녀의 탐욕스러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아버지를 부추겨 할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저한테 독을 먹이게 만든 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죄까지 뒤집어씌웠죠. 그래야 혼자 이득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제 말 틀렸어요?”문서현의 얼굴에 순간 당황함이 스쳤지만 끝내 부정했다.“헛소리하지 마.”문강찬은 차갑게 웃었다.“하린의 스승님 온은설에게 독을 탄 것도 헛소리인가요?”그건 방금 그녀가 성하린 앞에서 직접 인정한 일이었다.문서현은 태연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증거 없으면 다 헛소리야.”문강찬은 그녀의 순진함을 비웃었다.“하린이 몸에는 늘 도청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방금 대화가 전부 녹음됐죠.”문서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이것도 네 계획이었어?”“네. 고모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도무지 꼬리를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방법을 썼어요.”문강찬은 아무렇지 않게 인정했다.그는 일부러 문서현의 인내심을 조금씩 갉아먹고 결국 직접 성하린에게 손을 대게 했다.이번만큼은 할아버지도 더는 그녀를 감싸줄 수 없을 것이다.문서현은 완전히 무너진 얼굴로 성하린을 바라보다가 마지막 발악을 했다.“성하린, 강찬이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네 목숨도 내놓는 인간이야. 그런데도 괜찮아?”성하린은 담요를 꽉 움켜쥔 채 담담히 대답했다.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4화

    그 화재는 성하린 인생에서 가장 깊은 상처였다.마지막 순간, 진윤슬이 자신을 밀쳐냈던 감각이 아직도 생생했다.6년 동안 성하린은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해 왔고, 거의 진실에 다가갔지만 끝내 범인이 누구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그녀는 몇 명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지금 문서현이 스스로 입을 열었다.독기와 광기로 가득 찬 문서현의 얼굴에는 더는 과거의 우아함이나 품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온은설이 왜 죽었는지 알아?”그녀는 악의로 가득 찬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성하린은 손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진실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당신이 불 질러 죽인 거 아니었어요?”“아니, 독살이었어.”문서현은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음산하게 가라앉더니 몸을 숙여 성하린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그때 너도 같이 독살했어야 했는데. 이 나쁜 년.”그녀는 그때 더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걸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그 하찮던 아이가 지금은 모두의 위에 올라섰다.‘대체 무슨 자격으로?’“성하린, 6년이나 더 살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성하린은 고개를 숙인 채 온은설이 점점 쇠약해졌던 모습이 떠올랐다.나중에는 병석에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정신이 또렷한 날도 점점 줄어들었다.하지만 병원에서는 중병이라고만 했지, 독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병원까지 매수한 거예요?”성하린이 이를 갈며 물었다.문서현은 태연하게 웃었다.“시골 것들은 돈만 주면 뭐든 해. 너도 돈맛 봤으니까 문강찬한테 그렇게 달라붙었던 거 아니야?”사람 목숨 하나를 너무도 가볍게 말했다.성하린은 가슴이 미어졌다.‘스승님은 자신이 독살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마지막엔 병원조차 가지 않으려 했던 건가...’온은설은 끝까지 그녀들을 지키려 했던 거였다.‘스승님...’눈가를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문서현, 너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성하린은 욕설을 내뱉으며, 눈앞의 악독한 여자를 냉랭하게 바라보았다문서현은 바다를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63화

    장례 처리까지 문강찬이 직접 했었다.‘설마 닮은 사람인 건가?’그 순간 성하린은 마음이 어지러웠다.그녀는 몸이 떨리는 것도 억누르지 못한 채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정말 임청아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하지만 연씨 가문 도련님은 여자와 함께 방향을 틀더니 어느새 모습을 감춰 버렸다.성하린은 곧장 뒤를 쫓았다.“청아야!”연회장 밖까지 따라 나오자 차가운 밤바람이 얼굴을 스쳤다.그녀는 그 여자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봤다.“성하린 씨!”뒤늦게 파트너가 뛰어나왔다.“차 키 줘요.”성하린은 거의 빼앗듯 차 키를 가져가 차에 올라탔다.파트너는 몇 걸음 쫓아가다 포기하고 급히 문강찬에게 전화를 걸었다.“왜 혼자 나가게 둔 거야?”문강찬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가라앉았다.“성하린 씨가 임청아를 봤습니다.”문강찬은 휴대전화를 든 손에 힘을 꽉 줬다.‘임청아는 원래 모레 돌아올 예정이 아니었나? 그런데 왜 연회장에 미리 나타난 거지?’“당장 사람 보내서 성하린 막아.”그는 차 키를 들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시동을 거는 동시에 전화를 걸었지만 성하린은 받지 않았다.성하린은 고가도로를 내려온 뒤 차를 놓쳐 버렸다.깜깜한 밤,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도로 위를 비추고 있었다.성하린은 자조적으로 웃었다.‘내가 정말 미쳤나 봐. 죽은 지 3년이나 된 사람인데 닮은 여자 하나 보고 임청아라고 착각하다니. 청아는 이미 죽었는데...’그녀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그 순간, 차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곧이어 차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성하린을 거칠게 끌어 내리고 다른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문강찬이 도착했을 때 박살 난 차량만 남았을 뿐,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찾아.”문강찬의 싸늘한 명령에 오창윤은 곧바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성하린은 눈이 가려진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얼마나 이동했는지도 모를 즈음, 코끝에 짠 비린내가 스며들었다.바람도 훨씬 거세진 거로 보아 바닷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눈가리개가 벗겨지자 성하린은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60화

    잠시 후, 진세린은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상처는 깊었지만 일찍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주아란은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울었다.진세린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었던 성하린은 잠깐 병실에 서 있다가 바로 나왔다.그녀의 뒤로 문강찬의 비꼬는 목소리가 들렸다.“이제 만족해?”성하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표정에는 아무런 파동도 없었다.그는 진세린의 자살까지 그녀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다.“세린이 자살한 게 왜 내 책임이야?”문강찬은 그녀의 무심한 태도를 보고 마음이 서늘해졌다.그녀의 냉혹함은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54화

    술 취한 남자 중 하나는 진세린을 붙잡고, 다른 하나는 성하린을 향해 달려왔다.“여기 또 미인 있네? 같이 놀자. 오늘 오빠가 쏠게.”그의 웃음은 극도로 음흉했다.성하린은 속으로 진세린을 욕하며 이를 악물고 몸을 돌려 달렸다.둘 다 끌려갈 수는 없었다.룸 쪽으로 달렸지만 몇 걸음 못 가 남자에게 붙잡혔다.“아가씨, 나 나쁜 사람 아니야. 도망가지 마.”그가 세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옆 룸의 문에 부딪혀 문이 ‘쾅’ 하고 열렸다.안에는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성하린이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던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47화

    “아이를 걸고 모험하지 마.”그 모습은 마치 선의로 걱정해주는 사람처럼 보였다.성하린은 팔짱을 끼고 그들을 내려다봤다.“그렇게 착하면 진세린 네가 나가지?”그 말이 떨어지자 남은 참가자들의 얼굴에 기대가 스쳤다.그도 그럴 것이, 진세린은 ‘캐서린의 제자’로 불리는 강적이었다.“약속할게.”성하린은 웃으며 덧붙였다.“진세린이 나가면 나도 나가지.”‘진세린, 착하고 선한 이미지로 호감을 사고 싶나 본데 꿈도 꾸지 마.’모두의 시선이 진세린에게 쏠렸다.진세린이 눈을 한 번 깜박이자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녀는 어깨를 들썩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41화

    식사를 마친 후, 그녀는 진씨 가문으로 돌아갔다.문을 열자마자, 어머니의 날카롭고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거실은 아수라장이었다.주아란은 눈이 퉁퉁 부은 채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남편과, 그의 뒤에 선 젊은 여자를 원망스럽게 노려보고 있었다.그 여자는 진성국이 밖에서 만난 여자였다.아이를 임신하자 진성국은 그녀를 집에 들이려 했다.진성국은 아내에게 유난히 냉정했다.“저 여자는 내 아이를 임신했어. 날 따라 들어와 편하게 사는 게 뭐가 문제야? 당신도 이 집에서 3, 40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