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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ผู้เขียน: 보루비
문강찬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선택권을 성하린에게 넘겼다.

성하린은 별말 없이 조건을 내걸었다.

진태호가 남으려면 자신이 할머니 유골을 가져가게 해달라고 했다.

쓸모도 없는 유골 대신 아들이 돌아오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 진성국은 이내 동의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문강찬은 성하린을 해오름으로 데려왔다.

일을 정리한 뒤 할머니를 팔리읍으로 모실 계획이었지만 성하린은 단 하루도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는 온기찬에게 연락해 당일 차로 바로 팔리읍으로 떠났다.

온기찬은 건우도 함께 데려갔다.

문강찬이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성하린이 떠난 지 이미 30분이 지난 뒤였다.

문강찬은 통유리창 앞에 오래 서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성하린의 마음속에서 자신은 이미 사라졌다는 걸.

그래도 놓을 수 없었다.

“사람 붙여. 들키지 않게.”

그의 지시에 오창윤이 급히 답했다.

“이미 배치했습니다.”

“됐어. 차 준비해. 내가 직접 갈 거야.”

그는 그녀를 데리러 갈 생각이었다.

팔리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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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린 씨?”이렇게 성을 뺀 다정한 호칭은 보통 관계가 아주 가까울 때만 쓰는 말이다.‘두 사람이 이미 함께하게 된 걸까?’온갖 생각이 뒤섞이며 문강찬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온기찬의 앞에서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았다.“늦었어. 내일 가.”그때 성하린이 온건우의 손을 잡고 걸어왔다.두 사람이 문강찬의 곁을 지나갈 때, 문강찬은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성동민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문강찬.”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였다.몇 초간의 침묵 끝에 문강찬은 결국 손을 놓았다.성하린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곧장 온건우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온기찬은 성동민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성동민은 계속 문 앞을 막아서서 문강찬이 나가지 못하게 했다.차는 그렇게 밤 속으로 사라졌다.그제야 성동민은 천천히 몸을 곧게 세우더니 문강찬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성하린 씨는 널 미워해.”그 한마디에 문강찬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성동민을 바라봤다.목소리에는 분명한 서늘함이 담겨 있었다.“온기찬이 정말 하린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성동민은 웃었다.“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적어도 그 사람은 하린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야.”‘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한마디가 문강찬의 모든 말을 막아버렸다.성동민은 다시 말을 이었다.“그리고 말이야. 네가 하린 씨를 포기한 건 진세린 때문이었잖아. 그 사실을 하린 씨가 알게 되면 널 더 싫어하게 되겠지.”성동민은 마음이 통쾌했다.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미련 없이 떠났다.정략결혼은 그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상대가 진세린이 아니어도 이세린, 장세린... 누가 됐든 마찬가지였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혼자만 괴로울 필요가 없었다....팔리읍으로 돌아온 성하린은 여전히 마음속에 화가 남아 있었다.원래는 성동민을 보러 가서 맛있는 식사나 하려고 했을 뿐인데, 결국 또 문강찬 때문에 망쳐졌다.‘정말... 강찬 씨는 왜 깔끔하게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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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하린은 그래서 일부러 미리 온기찬과 함께 돌아온 것이었다.설마 했는데, 결국 이 사달이었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말 바꾸는 거 안 부끄러워?”“그래서 어쩌라고.”그는 막무가내였다.차에 실려서야 성하린은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그녀는 힘껏 발로 찼다.공교롭게도 그 발길질은 그의 가슴에 맞았다.문강찬은 담담히 내려다보며 그녀의 발목을 잡아 내렸다.“아이 생각해.”운전기사는 이미 칸막이를 올려, 대표님의 사생활을 보지 않으려 했다.성하린은 눈을 감은 채 창가에 기대 있었다.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굳이 다툴 생각도 없었다.게다가 휴대폰도 가방도 전부 룸 안에 두고 나왔다.문강찬은 그녀가 조용하여 보이자 더는 건드리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호텔로 가지 않고, 대신 해오름으로 향했다.넓은 별장은 텅 빈 채 아무도 없었다.문강찬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안으로 데려와 소파에 앉혔다.“가정부들은 다 휴가 보냈어.”성하린은 썰렁한 주방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그래서, 나를 굶겨 죽일 생각이야? 아니면 임산부인 나더러 강찬 씨 밥을 해주라는 거야?”문강찬이 어떻게 그녀를 움직이게 하겠는가.그는 편한 신발 한 켤레를 가져와 몸을 낮춰 직접 그녀의 신발을 바꿔 주었다.“얌전히 여기 있어. 밥 먹고 나서 데려다줄게.”달래는 말이기도 했고, 동시에 경고이기도 했다.그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방으로 들어갔다.성하린은 문강찬이 직접 요리를 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비웃듯 웃음을 흘리더니 시선을 거두고 TV를 켜 아무 예능 프로그램이나 틀어 보았다.반 시간쯤 지나자 문강찬이 밥 먹으라고 불렀다.세 가지 반찬에 국 하나, 전체적으로 담백한 음식이었다.문강찬은 그녀의 앞에 그릇과 수저를 놓으며 무심한 듯 손등에 기름이 튄 자국 몇 개를 드러냈다.성하린은 눈을 내리깔고 못 본 척했다.문강찬은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거두었다.성하린은 조금 배가 고팠다. 게다가 배 속의 아기도 영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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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하린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문강찬이라면 어디든 찾아낼 것이니 괜히 번거롭게 굴 필요 없었다.그 사이 문강찬은 이미 다가와 차 문을 열었다.그는 담담한 미소를 띤 얼굴로 말했다.“내려.”성하린이 말하기도 전에 온건우가 달려들었다.“강찬 아저씨!”문강찬은 한 손으로 아이를 안아 올리고, 다른 손으로 성하린을 부축하려 했다.성하린은 고개를 숙이며 그의 손을 피했다.문강찬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이를 안은 채 그녀 곁을 걸었다.고작 보름이 지났을 뿐인데 오래 떨어져 있었던 기분이었다.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그는 억눌렀다.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의 갈망에 가까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봤다.성하린도 느꼈다.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룸에 들어서자 성동민은 문강찬을 보고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아무 말 없이 종업원에게 그릇 하나를 더 놓으라고 했다.문강찬은 온건우를 자기 옆에 앉혔다.겉으로 보면 아이를 무척 아끼는 듯 보였다.하지만 아이를 통해 성하린을 붙잡으려는 의도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그 누구도 그 말을 입 밖에 내진 않았다.음식이 다 차려지자 종업원이 나갔다.온기찬이 약혼식 준비를 묻자 성동민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다 준비됐어. 내일 시간 맞춰 오면 돼.”약혼을 앞둔 사람의 기쁨은 보이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같았다.대화는 두 사람 중심으로 이어졌다.성하린도 가끔 한마디씩 보탰다.문강찬은 끝까지 말없이 온건우에게 밥을 먹여주었다.누가 봐도 조금은 안쓰러운 모습이었다.성하린은 몇 숟가락 먹다 속이 불편해져 화장실로 갔다.화장실에서 나오던 그녀는 문 옆에 기대선 문강찬을 보았다.그는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손끝에 담배 한 개비를 쥐고 있었다.그녀를 보자 몸을 곧게 세우며 오늘 밤 처음 말을 꺼냈다.“아직도 토해?”성하린은 무시하고 지나치려 했다.문강찬이 손목을 붙잡아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날 무시해?”성하린은 무표정하게 올려다봤다.“놔.”문강찬의 검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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