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온세아가 미간을 팍 찌푸렸다.“미쳤어요? 권일 그룹이 어떻게 태혁 씨 손에 돌아왔는데요. 그걸 그냥 넘겨주면 지금까지 한 고생이 다 물거품이 되잖아요.”권태혁의 눈빛이 짙어졌다.“지금 내 걱정 하는 거야?”온세아가 어깨를 늘어뜨렸다.“전 그저 냉정하게 사실을 말한 것뿐이에요.”그의 눈빛이 이글이글 타올랐다.“나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정말 몰라?”온세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설마 내가 가장 중요하단 말이야? 날 위해 권일 그룹을 포기할 만큼?’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가 일이 아직 그 지경까지 간 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말아요. 제가 다른 방법을 찾을 테니까. 천정수랑은 절대 엮일 일 없을 거예요.”온세아가 심호흡하며 선을 그었다. 이 일로 그에게 빚을 지고 싶지는 않았다.“네 남편은 신경 안 쓴대?”권태혁이 뒤에서 다시 물었다. 눈빛이 유난히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상식적으로 처가에서 아내를 늙은 남자에게 팔아넘기려 하는데 남편인 구형민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그런데 지금까지 구형민 쪽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너무도 이상했다.온세아의 예쁜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아직 이혼 전이었다면 온철환이 그녀를 천정수에게 소개해줬을 때 구형민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애초에 구형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권태혁이 온세아가 구형민과 이혼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기에 당장 그를 납득시킬 그럴싸한 핑계가 필요했다.“그 사람 요즘 바빠서 이런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바빠?”권태혁이 한쪽 눈썹을 까딱이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며 조롱 섞인 미소를 지었다.“많이 바쁘긴 하겠지.”그의 말속에 다른 뜻이 숨겨진 것 같았으나 온세아는 캐묻지 않았다. 권태혁이 이 핑계를 믿어주기만 하면 그만이니까....그 후 며칠 동안 온세아는 계속해서 이력서를 넣었다. 하지만 예외 없이 그 어떤 회사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그녀는 남 밑에
권태혁이 무엇을 원하는지 온세아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줄 수가 없었고 줄 마음도 없었다.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회유했다.“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해.”온세아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만 번 넘게 생각해도 해줄 게 아무것도 없어요.”‘도와주든 말든.’권태혁이 손을 놓자 온세아가 삔 발목의 통증조차 잊은 채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문 쪽으로 달려갔다. 단 1초도 그와 같은 공간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듯이.그때 뒤에서 권태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온세아가 지원한 회사에서 왜 다 거절했는지 당장 알아봐.”온세아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권태혁이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자 몇 분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상대방의 말을 듣던 권태혁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통화를 마친 그가 무거운 기운을 내뿜었다.“무슨 일 있어요?”온세아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은 그때 권태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대답했다.“작은아버지가 깨어났대.”그녀가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네?”권태혁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병원에서 열흘 넘게 의식불명이었어. 의사도 가망이 없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깨어났어. 그것도 이미 며칠 전에.”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했다.권상진이 깨어난 게 확실히 놀라운 소식이긴 했지만 그게 그녀가 넣은 이력서가 줄줄이 불합격한 것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권태혁이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짙은 눈동자로 온세아를 똑바로 응시했다.“그 회사들에 압력을 넣어서 널 뽑지 못하게 막은 사람이 바로 내 작은아버지야.”온세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전 그냥 일자리 좀 구하려던 것뿐인데 그게 그분이랑 무슨 상관이죠?”‘게다가 깨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면서 벌써 사람을 시켜 내 취업 길을 막았다고? 그 대단하신 분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 일개 평범한 내가 일자리 구하는 일에 왜 이렇게 관심을 쏟는 건데?’“천정수를 너의 부모님께 소개한 사람이 바로 작은아버지거든.”권태혁의 눈빛이 한층 더 짙어지더니 낮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왜 제가 새 직장 구하는 걸 방해하는 건데요?”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내가 언제 방해했다고 그래?”그녀가 화난 눈빛으로 그를 쏘아봤다.“제가 이력서 넣은 회사마다 압력 넣어서 채용 못 하게 막았잖아요.”“그런 적 없어.”온세아가 믿지 않았다.“진짜 아니라고요?”권태혁이 입술을 깨물더니 온세아를 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순간 중심을 잃은 온세아가 그의 몸쪽으로 속수무책으로 넘어졌다. 마침 권태혁의 단단한 품에 안착했다.온세아의 손바닥이 하필이면 그의 가슴 근육에 닿고 말았다. 무의식중에 주물럭거렸는데 탄탄하고 힘 있는 데다가 탄력까지 있어서 감촉이 너무 좋았다.귓가에 권태혁의 억눌린 신음이 들려왔다. 뒤이어 뭔가가 그녀에게 닿았다...그대로 굳어버린 온세아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권태혁의 얼굴이 그녀와 코가 닿을 듯 가까워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얼굴 위로 고스란히 쏟아져 내렸다.낯선 전류가 온몸을 타고 정수리까지 찌릿하게 흘렀다. 당황한 온세아가 재빨리 두 손을 뗐다.“죄...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그녀가 민망한 얼굴로 변명하자 권태혁의 눈빛이 의미심장해졌다.“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절대 아니에요.”권태혁이 묘한 미소를 흘리며 바짝 다가가 속삭였다.“요즘 남자가 너무 고파서 이참에 내 몸이라도 좀 더듬어 보려고 한 건 아니고?”온세아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대체 사람을 뭐로 보는 거야? 내가 언제 그랬다고.’재빨리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늘 하이힐을 신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무작정 일어서려다 그만 발목을 삐끗하고 말았다.결국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발목의 통증 때문에 다시 권태혁의 몸에 넘어졌다.“아읏...”온세아가 속으로 원망을 쏟아냈다.‘이 남자랑 엮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수록 왜 더 지독하게 얽히는 거냐고.’본능적으로 다시 몸을 떼어내려던 찰나 권태혁이 커다란
온세아는 이상한 기분을 도무지 떨칠 수 없었다. 그녀의 학력과 경력, 외모를 생각하면 번듯한 직장 하나 구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그러다가 한 인사팀 팀장에게 전화하고서야 마침내 그 해답을 찾았다.온세아가 업계의 어느 회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거물급 인물을 건드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거물이 온세아를 채용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그 말을 듣자마자 온세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권태혁이었다.‘날 자기 회사로 돌아오게 하려고 이러는 거야?’권태혁이 이렇게까지 속이 좁은 남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런 비열한 수로 사람을 몰아넣다니.순간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그날 저녁 이채린이 저녁을 먹으러 온세아의 집에 왔을 때 온세아가 이 일을 모조리 털어놓았다.“뭐? 권태혁이 네가 면접 본 회사들에 다 손을 써서 널 뽑지 말라고 했다고?”이채린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회사 대표라는 사람이 하기엔 너무 쪼잔한 짓이었다.“응.”온세아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이상하네.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 건데?”온세아가 분석했다.“십중팔구 내가 굽히고 다시 찾아가게 만들려는 수작이겠지.”이채린의 눈빛이 묘하게 변했다.“설마 너랑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거 아니야?”“그 관계랑 무슨 상관이야? 내 말은 날 다시 회사로 부르고 싶어 하는 거 아니냐는 뜻이었어.”이채린이 반박했다.“네가 무슨 대체 불가능한 인재도 아니고 비서 하나 그만뒀다고 회사가 안 돌아가겠어?”온세아의 예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친구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내일 직접 찾아가서 물어봐야겠어.”...권일 그룹 대표실.창밖에 어둠이 짙게 깔렸다.오늘 밤도 늦게까지 야근 중인 권태혁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미간을 주물렀다.“대표님, 커피요.”새로 온 여비서가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의도적으로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가슴골을 훤히 드러냈다.권태혁은 요염한 모습의 비서를 힐끗거리고는 비서가 내미는 커피를 받지 않고 무뚝뚝하게
온석원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그럼 더더욱 헤어질 이유가 없잖아. 권태혁의 눈에 들어보려고 안달 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굴러들어온 복을 제 발로 차버렸어?”온세아가 입을 삐죽거렸다.“안 헤어지면 어떡해? 언제까지고 그렇게 떳떳하지 못한 관계로 지낼 순 없잖아.”“떳떳하지 못하면 어때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하의 권태혁인데.”온세아는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버렸다.온석원의 말인즉슨 수치심 따윈 버리고 권태혁에게 납작 엎드려 빌붙으라는 뜻이었다. 그런 짓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었다.“오빠 진짜 내 친오빠 맞아?”그녀가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온석원이 타이르듯 말했다.“내가 친오빠니까 이렇게 현실적으로 말해주는 거지. 이혼한 여자가 권태혁처럼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나기 쉬운 줄 알아?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이라고.”온세아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혼한 게 뭐 어때서? 이혼녀는 평생 아무도 안 데려가고 무조건 돈 많은 남자한테 빌붙어야 한다는 법이 있어?”그녀는 온석원이 이혼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여자가 이혼하면 뭐 갈 곳이 없어?’온석원이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줏대도 있고 자존심 강한 건 알겠는데 제발 현실을 직시해. 구형민이랑 이혼한 거 세상에 다 까발려지고 나면 기댈 곳 하나 없어서 이리저리 치이고 괴롭힘당할 게 뻔해. 진짜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그 늙은 천정수한테 시집가고 싶어서 이래?”물론 온세아도 그런 늙은이에게 시집가는 건 싫었다. 그리고 온석원이 그녀를 걱정해서 하는 소리란 것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아는 것과 직접 실행에 옮기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곧 환갑을 바라보는 천정수에게 팔려 가는 것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나도 싫어. 절대 시집 안 가!”정 안 되면 훌쩍 떠나버리면 그만이었다. 이곳을 떠날 계획도 진작에 세워두고 있었다.온석원이 말했다.“아버지가 널 가만히 놔두실 것 같아? 아버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거
말을 마친 온세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려 하자 온철환이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나중에 후회하지 마.”온세아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렸다.“이 결혼을 승낙하는 게 영원히 후회할 일이죠.”그러고는 원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성해연을 노려보았다.“엄마, 저 정말 엄마한테 실망했어요.”전화 왔을 땐 오늘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기일이라는 소리만 했다가 결국은 또 심미란과 온철환과 함께 그녀를 팔아넘기려는 속셈에 동조했다.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온세아가 가슴속에서 들끓는 고통을 억누르며 차갑게 돌아섰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온철환과 심미란이 이러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이미 익숙해진 일이었다. 하지만 친어머니마저 그들을 돕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대체 왜?’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성해연은 늘 온철환과 심미란의 편에 서서 자기 딸을 괴롭혔다. 왜 하나뿐인 친딸의 편을 한 번도 되어주지 않는 것일까?가끔 성해연이 정말 그녀의 친어머니가 맞는지 진심으로 의심스러울 때가 있었다.주차해 둔 차 앞에 다다른 온세아가 차에 타려던 그때 뒤에서 온석원의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세아야, 잠깐만.”온세아가 발걸음을 멈췄다.최근 온씨 가문 사람들 모두가 온세아를 몰아세울 때 유일하게 온석원이 나서서 그녀의 편을 들어줬다.다만 안타깝게도 온석원이 온씨 가문의 후계자이긴 해도 능력이 턱없이 부족해 아직 가문의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여태껏 온주 그룹을 정식으로 물려받지도 못했으니 실질적인 후계자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었다.현재 온씨 가문의 모든 실권은 여전히 온철환이 쥐고 있다. 그러니 아들인 온석원이 나서서 그녀를 감싸준들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오빠, 무슨 일이야?”온세아가 왈칵 쏟아지려는 감정을 억누른 채 온석원을 돌아봤다.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진 걸 본 온석원이 걱정스럽게 물었다.“너 괜찮아?”온세아가 씁쓸하게 웃었다.“익숙해, 이젠.”온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누군가 돌연 제안했다.“권 대표님, 이왕 오신 거 파트너분이랑 듀엣곡 한 곡조 시원하게 뽑아주시죠!”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바닥 위로 마이크가 쥐어졌다.권태혁과 듀엣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자신이 연인이 아닌 그저 일개 비서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걸까?온세아는 무의식적으로 권태혁의 눈치를 살폈다.권태혁은 술잔을 만지작거릴 뿐, 한참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켰다.그가 내키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온세아가 먼저 재치 있게 나섰다.“우리 대표님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제가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