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콜록, 콜록...”온세아가 거칠게 기침하며 숨을 헐떡였다. 그 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옆에 앉아 있는 권태혁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머리카락 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는데 오히려 그의 잘생긴 얼굴에 관능미를 더해 주었다.“고마워요.”온세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권태혁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찬바람 때문에 추워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밤의 호숫가는 바람이 유난히 거셌다. 게다가 온세아는 방금 호수에 빠져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였다.차가운 밤바람까지 맞자 온몸을 덜덜 떨었다.권태혁이 곧바로 외투를 벗어 온세아의 몸을 단단히 감싼 뒤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도련님, 대체 무슨 일이에요?”그때 장덕환이 사람들을 데리고 뒤늦게 달려왔다.권태혁의 안색이 어둡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우미들을 탓할 때가 아니었다.“당장 의사 불러요. 내 방으로.”그는 짧게 지시한 뒤 온세아를 안아 든 채 잔디밭을 가로질러 별장으로 향했다.집사가 즉시 사람들을 시켜 뒤따르게 했다.권태혁의 품에 안긴 온세아는 난생처음 느껴 보는 안정감을 느꼈다. 서서히 눈을 감고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온세아는 아주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만 같았다. 머리가 너무나 어지럽고 무거웠다.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는데 누군가 그녀를 호수로 밀어버린 장면이 떠오른 순간 온세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한동안 숨을 고르던 그녀는 그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랐다. 온세아가 호수에 빠졌었고 권태혁이 그녀를 구해줬다.권태혁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방 안을 둘러봤지만 권태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눈에 들어온 건 처음 보는 호화로운 침실이었다.권태혁이 그녀에게 선물해 준 별장도 아니었고 그가 평소 지내는 별장도 아니었다.그렇다면 여기는 대체 어디일까?온세아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방문 앞까지 걸어가
와장창...결국 권상진이 분을 참지 못하고 식탁을 뒤엎더니 씩씩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우미들은 모두 사색이 되었다. 집사 장덕환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권태혁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도련님, 어찌하면...”“신경 쓰지 마세요. 할머니께도 알리지 말고요.”권태혁의 눈빛이 차갑기 그지없었다. 감히 거역할 수 없는 기세를 내뿜었다.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알겠습니다.”“다른 데 가서 좀 더 먹을래?”권태혁이 온세아를 돌아보며 다정하게 물었다.“아니요. 벌써 배불러요.”온세아가 그를 향해 살짝 웃어 보였다.“정말 배불러?”“네.”...권씨 가문에서의 저녁 식사는 결국 불쾌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권태혁은 원래 온세아를 데리고 저택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다이닝룸을 나서자마자 차화순이 사람을 보내 권태혁을 불렀다.결국 온세아는 혼자 후원으로 산책을 나섰다.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후원에 도우미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했다.그녀는 호숫가에 놓인 바위 하나를 찾아 그 위에 걸터앉고는 그녀를 향해 헤엄쳐 오는 비단잉어들을 멍하니 쳐다봤다.그때 시야 한구석에 검은 그림자가 스쳤다.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기도 전에 뒤에서 강한 힘이 그녀를 덮쳤다.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온세아가 그대로 호수에 빠지고 말았다.첨벙...커다란 물소리와 함께 호수에 빠진 온세아는 물속 깊이 가라앉았다.사방에서 밀려드는 호숫물이 그녀를 집어삼켰다.연달아 물을 들이켠 그녀가 허우적거리며 어떻게든 수면 위로 올라가려 했지만 몸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어떤 힘이 아래에서 그녀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니 치맛자락이 물속에서 우산처럼 활짝 펼쳐져 있었다. 그중 일부가 호수 바닥의 수초에 단단히 얽혀 있었다.온세아가 필사적으로 치맛자락을 잡아당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산소가
게다가 차화순은 권태혁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지금 여기서 권태혁과 정면으로 맞선다면 오히려 그의 반발심만 더욱 자극하여 역효과만 날 터.“우선 밥부터 먹자.”차화순이 지팡이를 짚고 먼저 다이닝룸으로 향하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그 뒤를 따랐다.온세아에게는 난생처음 겪는 불편한 식사 자리였다.아마 권상진과 권태혁이 한 식탁에서 식사하는 것도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차화순이 귀국해 집안의 중심을 잡지 않았다면 애초에 성사되기 어려운 자리였다.다이닝룸의 분위기가 기괴할 정도로 무거웠다.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식사에만 집중했다.그 집안사람도 아닌 온세아가 먼저 나서서 말을 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온세아의 바로 옆자리에 앉은 권태혁이 이따금 그녀의 앞접시에 반찬을 집어 주었다.그가 반찬을 챙겨 줄 때마다 차화순이 두 사람을 힐끗 쳐다봤다.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손자가 온세아를 지나치게 챙기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분명했다.마음이 불편했던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말했다.“알아서 먹을 테니까 이제 그만 집어줘요.”권태혁의 눈빛에 애정이 가득했다.“신경 쓰지 말고 먹어.”그러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반찬을 집어 주었다.결국 참다못한 차화순이 대충 몇 숟가락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이닝룸을 나가 버렸다.옆에 있던 권상진이 대놓고 비아냥거렸다.“태혁이 세아 씨한테 정말 잘하는구나. 그런데 세아 씨는 네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분란을 일으키는 데는 정말 선수였다.차화순 앞에서는 온세아가 이혼녀라는 사실을 폭로하더니 이번에는 온세아 앞에서 권태혁의 약혼녀 얘기를 꺼냈다.어떻게든 권태혁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었다.온세아가 움직임을 멈췄다.권상진의 말에 그녀는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난처해졌다. 그녀가 다른 여자의 약혼자 자리를 빼앗기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하지만 권태혁의 여자친구는 온세아인데. 그의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훨씬 괴로웠다.
차화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전처라니?”권상진의 두 눈에 조롱의 빛이 스쳤다.“어머니, 아직 모르셨어요? 태혁이 여자친구가 올해 구씨 가문의 그 혼외자와 이혼했어요.”차화순이 눈을 가늘게 떴다.“혼외자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야?”권상진이 비웃음을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아, 이제는 혼외자라고 부르기 애매하겠군요. 구형민이 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했으니까요. 후계자가 되자마자 본처를 버리고 집안 수준에 걸맞은 재벌가 딸과 결혼하려는 모양이더라고요.”“그런데 그 전처가 이번에는 태혁이의 눈에 들었지, 뭐예요? 태혁이가 속은 건지, 아니면 어머니께 반항하려고 일부러 이런 여자를 데려온 건지 모르겠네요.”차화순이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큰손자가 사귀는 여자가 이혼한 전력이 있고 게다가 전남편이 다름 아닌 구형민이었다.온세아를 보는 차화순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다정했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네가 구형민의 전처라고?”차화순의 질문에 온세아가 움찔했다.권상진이 구형민의 이름을 꺼낸 순간부터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리라는 예감이 들었다.역시나 이혼 경력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재벌가였다.전남편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필 권씨 가문과 경쟁 관계인 구씨 가문의 구형민이었다.차화순이 겉보기엔 너그럽고 말이 잘 통할 것 같아 보여도 그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이 마냥 물렁할 리는 없었다.가문에 어떤 이익이 돌아오고 어떤 손해가 발생하는지 누구보다 잘 따져야 했다.만약 온세아와 권태혁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권태혁은 물론 권씨 가문까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수 있었고 자칫 가문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차화순이 처음 보는 여자 하나 때문에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었다.“네, 맞아요.”온세아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굳이 숨길 이유도 없었다. 잠시는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평생 숨길 수는 없었다.차화순이 마
어떻게든 핑계를 찾아내려 애쓰는 온세아의 모습에 권태혁은 더는 들추지 않았다.“내가 널 구해줬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나랑 같이 할머니를 만나러 가줘.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권태혁이 이렇게 말한 이상 온세아도 더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대체 무슨 명분으로 거절한단 말인가? 오늘 권태혁은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주었다.그런 그가 지금 부탁한 건 고작 함께 할머니를 만나러 가자는 것뿐이었다. 온세아에게는 그를 거절할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권씨 가문 본가의 대문 앞에 멈춰 섰다.온세아가 권태혁을 따라 차에서 내리자마자 깔끔한 옷차림의 집사가 사람들을 이끌고 마중 나왔다.권태혁을 본 집사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오셨어요, 도련님? 어르신께서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계세요.”권태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앞장서라는 눈짓을 보냈다. 그러고는 온세아를 감싸 안은 채 함께 본가의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안으로 들어서자 널찍한 앞마당이 펼쳐졌다.온세아는 걸음을 옮기면서 주변 풍경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다.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건물이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권씨 가문의 본가에 유구한 역사가 담겨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직접 와서 보니 괜히 생긴 소문이 아니었다.집사가 두 사람을 거실로 안내했다.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안쪽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갑자기 걸음을 멈춘 집사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권태혁의 표정을 살폈다.“회장님께서도 오늘 막 도착하셨어요.”집사가 서둘러 설명했다.‘태혁 씨의 작은아버지도 왔다고?’온세아가 속으로 생각했다.권태혁의 차가운 얼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온세아의 허리를 감싸고 안으로 들어갔다.“할머니.”권태혁의 부름에 권상진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차화순이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우리 태혁이 왔구나.”차화순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권태혁에게 다가갔다. 손자를 바라보는 두 눈에 기쁨이 가득했다.“네, 할머니.”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동안 뜨겁게 입을 맞췄다.한참이 지나서야 권태혁이 아쉬운 기색으로 온세아를 놓아주었다.온세아의 볼이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었다. 부끄러움과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권태혁을 쳐다보기만 할 뿐 그를 탓하는 말은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조금 전에는 정말 너무나 무서웠다. 권태혁이 바다에 빠져 영영 돌아오지 못할까 봐 말이다.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아찔했다.온세아가 고개를 들어 권태혁을 바라보았다.“아까 우리를 따라오던 사람들 대체 누구예요? 원수라도 되는 사람들이에요?”권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응.”그 얘기가 나오기 무섭게 조금 전까지 부드럽던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가라앉았다.“정말 태혁 씨 원수라고요?”가슴이 철렁한 온세아가 다급하게 권태혁의 몸을 살피며 물었다.“괜찮아요? 다친 데는 없어요?”그가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그냥 찰과상일 뿐이야. 걱정할 정도 아니야.”“정말 찰과상인 거 맞아요?”온세아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재차 물었다.“응.”그녀가 더 자세히 물으려던 그때 강준우가 사람들을 이끌고 도착했다.“대표님, 괜찮으세요?”강준우가 권태혁의 곁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괜찮아. 우리 좀 데려다줘.”권태혁이 온세아의 어깨를 감싼 채 강준우가 가져온 차에 올랐다. 뒤이어 강준우와 함께 온 경호원들도 각자의 차에 나누어 탔다.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현장을 떠났다....차 안, 권태혁이 뒷좌석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데도 범접하기 어려운 위압감이 흘러넘쳤다.그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했다.“오늘 우리를 미행한 차량 두 대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알겠습니다.”대답을 마친 강준우가 다른 할 말이 있는 듯 권태혁을 보며 머뭇거렸다.“할 말이 있으면 해.”권태혁의 미간에 서린 위엄을 본 강준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마 대표님의 작은아버지께서 지시한 일일 거예요.”온세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