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어떻게든 핑계를 찾아내려 애쓰는 온세아의 모습에 권태혁은 더는 들추지 않았다.“내가 널 구해줬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나랑 같이 할머니를 만나러 가줘.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권태혁이 이렇게 말한 이상 온세아도 더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대체 무슨 명분으로 거절한단 말인가? 오늘 권태혁은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주었다.그런 그가 지금 부탁한 건 고작 함께 할머니를 만나러 가자는 것뿐이었다. 온세아에게는 그를 거절할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권씨 가문 본가의 대문 앞에 멈춰 섰다.온세아가 권태혁을 따라 차에서 내리자마자 깔끔한 옷차림의 집사가 사람들을 이끌고 마중 나왔다.권태혁을 본 집사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오셨어요, 도련님? 어르신께서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계세요.”권태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앞장서라는 눈짓을 보냈다. 그러고는 온세아를 감싸 안은 채 함께 본가의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안으로 들어서자 널찍한 앞마당이 펼쳐졌다.온세아는 걸음을 옮기면서 주변 풍경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다.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건물이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권씨 가문의 본가에 유구한 역사가 담겨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직접 와서 보니 괜히 생긴 소문이 아니었다.집사가 두 사람을 거실로 안내했다.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안쪽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갑자기 걸음을 멈춘 집사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권태혁의 표정을 살폈다.“회장님께서도 오늘 막 도착하셨어요.”집사가 서둘러 설명했다.‘태혁 씨의 작은아버지도 왔다고?’온세아가 속으로 생각했다.권태혁의 차가운 얼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온세아의 허리를 감싸고 안으로 들어갔다.“할머니.”권태혁의 부름에 권상진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차화순이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우리 태혁이 왔구나.”차화순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권태혁에게 다가갔다. 손자를 바라보는 두 눈에 기쁨이 가득했다.“네, 할머니.”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동안 뜨겁게 입을 맞췄다.한참이 지나서야 권태혁이 아쉬운 기색으로 온세아를 놓아주었다.온세아의 볼이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었다. 부끄러움과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권태혁을 쳐다보기만 할 뿐 그를 탓하는 말은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조금 전에는 정말 너무나 무서웠다. 권태혁이 바다에 빠져 영영 돌아오지 못할까 봐 말이다.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아찔했다.온세아가 고개를 들어 권태혁을 바라보았다.“아까 우리를 따라오던 사람들 대체 누구예요? 원수라도 되는 사람들이에요?”권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응.”그 얘기가 나오기 무섭게 조금 전까지 부드럽던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가라앉았다.“정말 태혁 씨 원수라고요?”가슴이 철렁한 온세아가 다급하게 권태혁의 몸을 살피며 물었다.“괜찮아요? 다친 데는 없어요?”그가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그냥 찰과상일 뿐이야. 걱정할 정도 아니야.”“정말 찰과상인 거 맞아요?”온세아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재차 물었다.“응.”그녀가 더 자세히 물으려던 그때 강준우가 사람들을 이끌고 도착했다.“대표님, 괜찮으세요?”강준우가 권태혁의 곁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괜찮아. 우리 좀 데려다줘.”권태혁이 온세아의 어깨를 감싼 채 강준우가 가져온 차에 올랐다. 뒤이어 강준우와 함께 온 경호원들도 각자의 차에 나누어 탔다.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현장을 떠났다....차 안, 권태혁이 뒷좌석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데도 범접하기 어려운 위압감이 흘러넘쳤다.그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했다.“오늘 우리를 미행한 차량 두 대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알겠습니다.”대답을 마친 강준우가 다른 할 말이 있는 듯 권태혁을 보며 머뭇거렸다.“할 말이 있으면 해.”권태혁의 미간에 서린 위엄을 본 강준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마 대표님의 작은아버지께서 지시한 일일 거예요.”온세
“차와 함께 저 아래로 떨어졌으니 살아 있을 가능성이 아무래도...”중년 여성이 온세아의 어깨를 두드렸다.“아가씨는 아직 젊잖아요. 너무 상심하지 말고 마음 단단히 먹어요.”온세아가 고개를 젓더니 더욱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마음을 어떻게 다잡는단 말인가?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먼저 뛰어내린 거였는데...’온세아의 마음속에 후회와 자책이 가득 차올랐다.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끝까지 차에 남아 권태혁과 함께했어야 했다.“세아야!”바로 그때 뒤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온세아가 크게 놀랐다. 순간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다.‘이 목소리는...’온세아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약 100m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한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놀라움으로 바뀌고 이내 벅찬 기쁨으로 물들었다.권태혁, 정말 권태혁이었다.살아 있는 권태혁이 눈앞에 서 있었다. 바다에 추락하지도, 죽지도 않았다.셔츠가 조금 구겨지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졌을 뿐 여전히 눈부시게 잘생기고 귀티가 흘러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권태혁!”온세아의 얼굴에 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번지더니 본능적으로 권태혁에게 달려갔다.얼마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온세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렸다.권태혁의 앞에 도착한 그녀는 망설임 없이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그의 뜨거운 체온이 온세아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느껴지는 온기가 권태혁이 정말 살아 있음을 똑똑히 알려줬다.“태혁 씨, 살아 있었네요. 정말 다행이에요...”온세아가 떨리는 눈빛으로 권태혁을 보며 흐느꼈다.“바보.”권태혁이 온세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틋하게 바라봤다. 두 눈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깊숙이 배어 있었다.사실 권태혁은 그동안 온세아가 그를 좋아하는지 확신하지 못했고 의심했던 적도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온세아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저 평소에
한편, 온세아는 다리 기둥 뒤에 몸을 숨긴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숨소리조차 죽였다.등을 기둥에 바짝 기댄 온세아가 고개를 살짝 돌려 다리 위로 이어지는 도로를 살폈다.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전 그들을 뒤쫓던 검은색 승용차 두 대가 연이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벌써 따라잡은 거야? 권태혁은 괜찮나?’황급히 휴대폰을 꺼내 강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조금 전 차 안에서 권태혁이 강준우가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어도 강준우의 전화는 계속 통화 중이었다.‘설마 권태혁도 강 비서한테 연락하고 있는 건가?’온세아는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5분이 지나도록 강준우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당황한 얼굴로 아까 다리로 올라갈 때 지나왔던 도로 쪽으로 달려가 권태혁과 검은색 승용차 두 대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봤다.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바로 그때 쾅 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온세아의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앞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그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가슴이 불안하게 떨렸고 얼굴에 핏기가 순식간에 가셨다.‘설마 권태혁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온세아는 권태혁이 무사하기를 간절히 빌었다.하지만 불안감 때문에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고 흐트러진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오늘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얼마나 정신없이 달렸는지 구두 굽이 반쯤 부러지고 말았다.그런데도 멈추지 않고 부러진 굽을 끌다시피 하면서 숨을 헐떡이며 계속 달렸다.마침내 다리를 모두 지나 아래쪽 도로에 도착했다.다리 한쪽의 난간이 심하게 부서진 광경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 지나가던 차량과 행인들이 멈춰 서서 웅성거리고 있었다.순간 온세아는 가슴이 턱 막히는 듯했다.이유를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그녀는 남은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 사람들 사이로 달려가 옆에 있던 행인에게 물었다.“여
“그럼 태혁 씨는요?”온세아가 물었다.‘나만 뛰어내리면 권태혁은?’게다가 저 사람들이 권태혁의 차를 미행하고 있다는 건 권태혁을 노리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컸다.“내 걱정은 하지 마.”권태혁의 목소리가 낮고 단호했다.“뛰어내린 다음에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에 숨어 있어. 강 비서더러 널 데리러 가라고 할게.”“태혁 씨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요.”온세아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녀만 도망치고 권태혁을 혼자 남겨 두고 싶지는 않았다.권태혁이 고개를 돌려 온세아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눈빛에 사랑과 인내, 놀라움과 애틋함 등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테니까.”그가 커다란 손으로 온세아의 가느다란 손을 감싸 쥐며 약속했다.“하지만...”온세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흐렸다.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뒤쫓아 오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평소 권태혁은 외출할 때면 늘 경호원을 대동했다.온세아와 함께 있을 때만 가끔 직접 운전했다. 그런데 하필 이번에 미행을 당하다니.그를 두고 도망쳤다가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날 믿어.”권태혁이 온세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믿음을 전해 주는 듯했다.온세아는 한동안 말없이 권태혁을 마주 보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권태혁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계속 차 안에 남아 있다가 저들에게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권태혁의 약점이 되어 그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었다.결국 온세아는 그를 믿고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그사이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다시 거리를 좁혀 왔다.권태혁이 온세아의 손을 놓고 핸들을 꽉 움켜쥐더니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차가 엄청난 속도로 앞쪽의 다리를 향해 질주했다.다리에 가까워지자 권태혁이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인 다음 핸들을 급하게 꺾었다.마침 길가에 있던 나무가 차체를 가려 주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의 시
주말.일주일 내내 일에 시달린 온세아는 사실 주말만큼은 늦잠을 자고 싶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권태혁이 그녀를 깨웠다.이번 주말에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는 게 이유였다.잠에 취한 온세아는 희미한 의식 속에서 생각하다가 정말 그런 약속을 했던 것 같았다. 결국 쏟아지는 잠을 억지로 떨쳐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온세아는 권태혁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차에 타고 나서도 여전히 졸음이 쏟아져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남자의 시선이 줄곧 그녀에게 꽂혀 있는 게 느껴졌다.온세아가 짜증 섞인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사람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좀 않으면 안 돼요?”‘태혁 씨 눈빛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나? 아침부터 왜 자꾸 뚫어져라 쳐다보는 건데.’무언가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마저 들었다.“안 되는데?”권태혁의 눈동자에 장난기가 스치더니 일부러 온세아를 놀리듯 말했다.“그러게 누가 그렇게 예쁘래?”화를 내려던 온세아는 그 한마디에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신기하게도 잠기운까지 조금 달아났다.“예전에도 여자친구를 이렇게 웃게 해줬어요?”온세아의 질문에 권태혁이 웃으며 해명했다.“네가 내 첫사랑이야. 널 만나기 전에는 여자친구가 없었어.”벌써 몇 번이나 들었던 말이지만 온세아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정말 여자친구가 한 번도 없었다고요?”‘여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여자를 잘 달래는 거지?’권태혁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너 말고는 누구도 내 심장을 이렇게 뛰게 한 적 없어.”온세아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새침하게 말했다.“여자친구도 없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여자를 잘 달래요?”“네가 정말로 내 첫 번째 여자친구야.”그가 진지한 눈빛으로 온세아를 바라보았다.“널 처음 본 순간부터 모든 걸 저절로 알게 되더라.”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했다.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뛰었고 볼도 한층 더 붉어졌다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