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온세아가 해명하려고 입을 벌렸으나 끝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도로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유가혜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유경식이 해고된 게 확실히 그녀와 관련이 있었기에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온세아가 아무 말이 없자 유가혜가 한층 더 노골적으로 빈정거렸다.“충고 하나 할게. 그런 든든한 빽이 있으면 얼른 다른 데로 가. 여기서 열심히 일하는 척 쇼하지 말고.”그녀는 온세아처럼 인맥을 통해 들어온 낙하산들을 가장 혐오했다.어차피 빽을 믿고 먹고살면서 굳이 힘든 부서에 와서 열심히 일하는 척하는 꼴이 너무 보기 싫었다.온세아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가혜 씨가 믿든 말든 난 진심으로 일하러 왔어요.”유가혜가 코웃음을 쳤다.예전이었더라면 이 말을 믿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제 유경식이 온세아를 혼낸 뒤에 오늘 아침에 해고당한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이젠 온세아를 믿을 수 없었다. 온세아 같은 낙하산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이었으니까.유가혜는 더 이상 온세아를 거들떠보지 않고 뒤돌아 가버렸다.온세아가 홀로 회장실로 향했다. 이번에 딸을 쳐다보는 온철환의 눈빛이 무척이나 복잡미묘했다.“네가 지금 권태혁의 여자친구라고?”그가 온세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보잘것없는 딸이 권태혁의 눈에 들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권태혁의 여자친구가 되었다.‘권태혁이 세아랑 진지하게 만날 생각인가? 내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딸을 권태혁 같은 거물이 좋아한다고?’온철환은 한참을 궁리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세아가 먼저 권태혁을 꼬신 게 틀림없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고 자란 데다가 세컨드의 자식이잖아. 그래서 태생적으로 여우 같은 면이 있어. 아정이에 비하면 조신하지도 않고 자유분방해서 권태혁의 시선을 끌었던 거야.’“네.”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온철환이 차갑게 질책했다.“이제 권태혁의 여자친구가 돼서 권태혁이 뒤를 봐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그녀가
권태혁의 배려를 거절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에게 너무 의지하게 될까 봐 두려웠을 뿐이었다.비록 지금은 그의 여자친구가 되기로 했지만 여전히 인격적으로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었다. 그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고 싶진 않았다.온세아가 홀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권태혁이 보낸 기사가 그녀를 데리러 왔다.차에 막 올라탔을 때 권태혁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권일 그룹에 급한 일이 생겨서 처리하러 가야 해. 오늘 아침 직접 데려다주지 못해서 미안해.]온세아도 눈치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권일 그룹에 급한 일이 있다고 했으니 여자친구로서 그를 원망해선 안 되었다.온세아:[괜찮아요. 회사 일이 먼저죠.]권태혁:[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배려심이 깊네. 오늘 밤에 돌아가서 상 줘야겠다.]온세아는 어이가 없었다. 좋은 의도의 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젯밤에도 시달리느라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오늘 밤에 또? 어떻게 숨 돌릴 틈도 안 줘? 이 남자는 절제라는 걸 모른다니까.’...온세아가 오늘 제시간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간밤에 권태혁에게 몹시 시달린 탓에 결국 지각하고 말았다.온주 그룹에 고작 5분 늦게 도착했지만 그녀가 아는 유경식이라면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온세아는 유경식에게 한바탕 깨지고 온아정이 온철환에게 일러바쳐 결국 아버지에게까지 혼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그런데 창고관리팀에 도착하자마자 유경식이 해고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온세아는 어안이 벙벙했다. 하마터면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유경식이 해고됐다고?’그는 어제 온아정 쪽에 줄을 서서 온세아를 호되게 혼내고 벌까지 줬다.온아정의 비위를 맞춰줬으니 이치대로라면 온아정이 그를 감싸주지 않을 리 없었다. 오히려 유경식을 이용해 앞으로 계속 온세아를 괴롭히려 했을 것이다.그렇게 써먹기 좋은 말을 온아정이 왜 버렸을까?게다가 온철환이 유경식을 해고해도 가만히 내버려 뒀다. 설마 권태혁과 관련이 있을까?어제 유경식이 온아정에게 충성을 맹세한
“앞으로는 계속 여기서 지내. 내일 사람 보내서 네 짐 다 여기로 옮길게.”‘나랑 동거라도 하겠단 말이야? 내가 언제 허락했다고?’“저 여기 안 살아요.”온세아가 고개를 저으며 단칼에 거절했다.여자친구임을 잠시 인정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사귀자마자 동거부터 해야 한다는 법은 없었다.“그럼 살 집을 하나 사줄까? 어디 살고 싶어?”권태혁이 다정한 태도로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그런데 온세아가 몹시 거부감이 드는 표정을 지었다.“그냥 저희 집에서 살거나 채린이랑 같이 살 거예요.”그가 마련해 준 집에서 사는 건 그녀가 스폰을 받는 숨겨진 애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싫었다.권태혁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구형민이 계속 널 쫓아다니게 놔둘 셈이야?”온세아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아니요!”그가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럼 내 말 들어. 당분간은 내가 마련해준 곳에서 지내.”온세아가 또다시 반박하려 했다.“하지만...”권태혁의 키스가 다시금 입술 위로 내려앉았다. 넓은 가슴으로 온세아를 가둬버렸다. 숨을 쉴 수 없었던 온세아는 반대할 여력조차 없었다.어느샌가 권태혁이 그녀의 손을 잡고 그의 허리춤에 있는 벨트 버클에 가져다 댔다.그 이후의 일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바닥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옷가지들, 남자의 것과 여자의 것이 한데 엉켜있었다.밤은 길었고 권태혁은 미친 듯이 탐했다...온세아가 마침내 그의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동의해서인지 이번에 권태혁은 유독 흥분한 듯했다.뜨거운 시간은 한밤중이 지나도록 계속되었다. 온세아는 몇 번이나 기절할 뻔했다.그렇게 새벽녘이 되어서야 마침내 끝이 났다....방 안이 어두컴컴했다.잠에서 깨어났을 때 온세아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었고 몸에는 면 소재의 잠옷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권태혁이 씻겨주고 갈아입혀 준 게 분명했다.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가려던 찰나 허리에 팔 하나가 둘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온세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권태혁이 그녀를 끌어안
권태혁이 온세아를 차에 태우더니 곧장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식사를 마친 후 기사에게 권태혁의 별장으로 가라고 지시했다.온세아가 즉시 반발했다.“채린이네 집으로 데려다주면 돼요.”권태혁이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이제 내 여자친구인데 나랑 같이 안 가고 계속 친구 집에 얹혀살겠다는 거야?”가장 큰 문제는 구형민이 이미 그곳으로 이사를 왔다는 사실이었다. 속셈이 빤히 보였다.계속 이채린과 함께 살게 둔다면 구형민에게 기회를 내어주는 꼴이나 다름없었다.온세아의 예쁜 눈동자가 흔들렸다.“여자친구라니요? 제가 언제 여자친구 하겠다고 했어요?”그녀는 끝까지 잡아떼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리 권태혁이라도 어쩌진 못할 것이다.권태혁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 여자가 지금 날 갖고 노나?’늘 높은 곳에 있고 지략과 수싸움에 있어서는 권태혁을 당해낼 자가 없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에게 농락을 당하다니.“다시 한번 말해봐.”그가 칠흑 같은 눈을 가늘게 떴다.온세아는 피하지 않고 권태혁과 시선을 마주했다.“태혁 씨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했던 기억이 진짜 없어요.”“좋아. 아주 좋아.”권태혁이 이를 악물고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가슴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무척 애를 썼다.권태혁을 농락한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자 유일했다.“감히 날 가지고 놀아?”온세아가 한없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어요? 그냥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을 뿐이에요.”그의 짙은 눈동자에서 위험한 빛이 번뜩였다.“기억력이 안 좋다? 그럼 내가 다시 떠오르게 도와줄까?”“네?”온세아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권태혁이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잡더니 다짜고짜 그녀의 붉은 입술을 덮쳤다.“읍...”반항할 힘이 없었던 온세아는 치열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었다.권태혁이 맹렬하게 파고들며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온세아는 감당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 틈에 권태혁이 그녀를 짓누르면서 커다란
온세아는 원래 권태혁의 진짜 신분을 밝히려 했다.유경식은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무시할 뿐만 아니라 만만한 사람만 골라 괴롭히는 인간이었다.그런데 막상 말하려니 다시 망설여졌다. 고작 이런 보잘것없는 인간을 상대하자고 권태혁의 신분을 들먹일 필요까지는 없었다.“내가 이 사람 남자친구입니다.”권태혁이 갑자기 온세아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더니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했다.“남자친구?”유경식은 잠시 멍해졌다가 다시 권태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본능적으로 이 남자가 뿜어내는 기세가 범상치 않음을,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직감했다.그러나 그로서는 권태혁이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알 턱이 없었다.유경식이 아는 사실이라곤 지금 온주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 온씨 가문의 아가씨 온아정의 심기를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뿐이었다.그러니 자연스레 온아정의 편에 서서 계속 온세아를 몰아세우는 수밖에 없었다.“아무리 남자친구라 해도 그렇지, 함부로 회사 안에 끌어들여서 신성한 직장에서 키스하면 어떡해? 이건 풍기 문란 그 자체야. 온세아, 이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져.”온세아 역시 회사 창고에서 권태혁과 키스한 것이 결코 잘한 짓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유경식이 말한 것처럼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었다. 온아정이 들으라고 일부러 이러는 게 틀림없었다.온세아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팀장님은 제가 어떻게 책임지기를 바라시는데요?”온세아가 유경식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눈치 빠른 유경식이 저편에 서 있는 온아정을 슬쩍 살피더니 위세를 떨었다.“남자친구를 함부로 업무 구역에 들이고 거기서 낯뜨거운 짓거리를 했으니 사실 해고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야. 하지만 처음인 걸 감안해서 3개월 감봉 처분으로 끝내줄게.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게 해.”온세아가 참지 못하고 항의했다.“3개월 감봉이요? 징계가 너무 무거운 거 아닙니까?”‘키스 한 번 했다고 석 달 치 월급을 깎아? 회사에 이런 규정은 없을 텐데. 기껏해야 구두 경고
온세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나가서 얘기해요.”권태혁이 놔주지 않았다. 발그레 달아오른 그녀의 볼을 보니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여기서 말해.”온세아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도무지 그의 고집을 꺾을 재간이 없어 결국 마지못해 타협했다.“보고 싶었어요.”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겁이 났는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바람에 권태혁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다시 한번 말해볼래?”온세아가 입술을 깨물었다.“보고 싶었다고요.”이번에는 큰소리로 말했다. 권태혁의 귀에도 또렷이 들렸다.가슴속에 환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그가 온세아의 고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고개를 숙여 거침없이 입을 맞췄다.“읍...”온세아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기서 키스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두 손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팍을 밀어내려 했을 땐 이미 늦었다.권태혁의 맹렬한 키스에 온세아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어 꼼짝없이 그에게 기대어 있어야만 했다....온세아가 창고관리팀으로 발령받고 막노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온아정의 귀에 들어갔다.본래는 그녀를 실컷 비웃고 조롱해 줄 심산으로 창고로 왔다. 그런데 막상 창고에 도착해 보니 유가혜 혼자 멍하니 서 있었다.“온세아는?”온아정이 유가혜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물었다.그녀를 당연히 알고 있었던 유가혜가 깍듯하게 아가씨라 부르며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온세아가 어디 있냐는 물음에는 우물쭈물하며 쉬이 입을 열지 못했다.“그게...”유가혜의 눈동자가 갈피를 못 잡고 흔들렸다.입술을 달싹이면서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누가 봐도 말하기 곤란한 사정이 있는 눈치였다.“뭐야? 지금 어디 있냐니까?”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온아정이 한층 날카로운 말투로 추궁했다.유가혜가 고개를 숙인 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그녀는 남을 함부로 팔아넘기는 성격이 아니었다.비록 온세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온아정의 편에 서서 무작정 그녀를 돕고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