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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Author: 청연
소명풍이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

"아? 이 집을 설아 네가 산 것이냐? 난 큰 형님이 출세한 줄 알았네!"

말을 마친 그는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소설아를 향해 무릎을 꿇더니, 바닥에 머리를 세 번 쾅쾅 찧으며 절을 했다.

"정말로 고맙다!"

소설아가 당황했다.

"명풍아, 어서 일어나거라. 고작 방 한 칸일 뿐인데."

"고작 방 한 칸이라니?"

소명풍이 진지하게 말했다.

"너한테는 방 한 칸일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평생이 걸린 큰일이다!"

"설아야, 넌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는 더 착하구나! 내가 널 위해 장수패(长生牌)라도 세워야겠다!"

"오늘부터 난 네 친오빠다. 네가 명령만 내리면, 난 간이라도 빼주고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소명풍의 눈은 맑고 빛났으며, 거침없으면서도 활기가 넘쳤다.

소설아는 그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이 세상에는 여전히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사람을 잘못 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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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영우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단단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굳어 있었다.마치 치명적인 약점을 들킨 맹수처럼,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드러낸 채 멍하니 굳어 버린 모습이었다. 당장이라도 사냥감을 갈기갈기 찢어 놓을 듯한 기세였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잊어버린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감옥 안은 어두웠다. 소설아는 그가 입은 도포의 색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또렷하게 알 수 있었다. 그의 몸에서 나는 향이었다.이상하게도 추영우에게서는 피비린내가 나지 않았다.수많은 사람을 심문하고, 직접 형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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