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천천히 마셔요. 이러다 취하겠어요.”“지금 누굴 무시하는 거예요!”송해인은 온주원을 흘기며 말했다.“이 누나 주량은 와인 세 병부터 시작이라고요!”맥주 석 잔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온주원은 도저히 대꾸할 말이 없었다.“당신은 그냥 입만 살짝 축여요. 기분만 내라고요.”송해인은 말하며 다시 자신의 잔을 채우더니 또 한 번 잔을 들어 올렸다.“두 번째 잔, 우리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고, 아들 낳고 잘 살길 기원하며!”잔은 다시 한번 가볍게 부딪혔고 온주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내용을 정정했다.“예쁜
온주원은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송해인은 떠나버렸고 그는 온 세상을 다 뒤졌지만 끝내 그녀를 찾지 못했다.악몽에서 깨어난 온주원이 눈을 떴을 때,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고 품 안은 텅 비어 있었다.“해인 씨!”온주원은 벌떡 일어나 더듬거리며 불을 켰다.방 안은 환해졌지만 송해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해인 씨!”온주원은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와 맨발로 방문을 향해 달려 나갔다.방문을 열고 불 꺼진 거실로 뛰어 들어간 그는 다급하게 송해인을 불렀다.“해인 씨, 해인 씨!”그때 현관문에서 지문 인식 도어록이
송해인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입술을 깨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온주원 씨는 온씨 가문의 아이이고 그 사람에게는 짊어져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 때문에 가족을 저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고, 더군다나 저를 따라 정체 모를 위험 속에 뛰어들게 할 자신도 없습니다.”온정한은 송해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잠시 후, 그가 물었다.“나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네 원수야?”“조사 중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떠나기 전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온씨 가문과 주원 씨에게 어떤 후환도 남기지 않겠습니다.”온정한은 그녀를 바라보며 마음속의 죄책감
VIP 병동, 온정한의 병실 앞.송해인은 문을 두드리고 병실 문을 열었다.문 안쪽에서 서서 마스크를 쓴 송해인을 본 배지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누구시죠?”송해인은 마스크를 내리고 인사했다.“어머님, 안녕하세요. 미리 연락도 드리지 않고 찾아봬서 죄송합니다.”배지원은 멈칫하더니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서둘러 병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그녀는 송해인을 바라보았고 표정은 온화했으나 눈동자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혼자 온 거야? 주원이는 왜 같이 안 오고?”송해인은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제가 병원에 온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송해인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온주원이었다.“해인 씨!”온주원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송해인은 빠른 걸음으로 곧장 그에게 다가갔다.그녀가 눈앞에 다다르자 온주원은 성큼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꽉 껴안았다.“돌아왔네요!”그의 품에 안긴 송해인은 그에게서만 나는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순식간에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송해인은 마주 안은 채 눈을 감고 온주원의 체온과 심장 박동을 느꼈다.이내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진 송해인이 말했다.“온주원 씨, 보고 싶었어요.”“나도 보
배지원은 온주원을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뒤뜰 정원으로 내려갔다.모자는 오래된 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다.온주원의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 있었고 화면은 밝게 켜져 있었다.배지원이 슬쩍 곁눈질하니 카톡 채팅창이 열려 있었고 항공편 정보를 보게 되었다.“그 아이가 두 시쯤 공항에 도착해?”온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감정은 병실에 있을 때보다 다소 진정되었지만, 눈가는 여전히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엄마, 엄마도 제가 해인 씨와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아들의 행복과 기쁨을 바라는 엄마로서는 헤어지라고 권하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