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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 화

작가: 용용자
류준택은 자리에서 일어나 송해인을 바라보며 엄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람은 정체가 분명하지 않아요. 섣불리 믿지 마세요.”

“저는 반드시 알아야 하겠어요.”

송해인은 단호했다.

“도대체 누군지, 그리고 제가 누구인지, 왜 버려졌는지요.”

“어쩌면 그 답에는 아무 의미도 없을지도 몰라요.”

류준택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북성으로 돌아가세요. 류씨 가문은 해인 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한 곳이 아닙니다.”

“알고 계신 게 꽤 많으신 것 같네요.”

송해인의 표정은 차가웠다.

“하지만 저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그저 진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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