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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화

Author: 영이
이가 거의 다 빠진 노인의 얼굴에 주름이 번졌다. 간병인이 아무리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어도 세월은 무심하게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다.

변현민은 노인의 손을 내치고는 변승현의 뒤에 숨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빠, 이분은 누구예요? 처음 보는 사람이라서 무서워요.”

변승현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없이 노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차올랐다.

요양원에서 나오니 어느덧 오후 2시 반이 되었다. 변현민은 심지우를 만나고 싶어서 안달 나 있었다.

“아빠, 이제는 엄마를 찾으러 가는 건가요?”

의자에 기대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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